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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라스' 임은경, 5년 공백기 지운 솔직한 입담 안방 들었다 놨다
임은경이 솔직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5년 공백기를 지운 순간이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얼음~땡'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김보성과 김광규, 임은경, 젝스키스 장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은경은 이병헌 팬 사인회에 줄을 서 있다가 지금의 소속사 사장에 발탁돼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결정적 계기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였다. 베일에 싸여있는 신비 소녀 콘셉트로 단박에 스타가 됐다. 하지만 정체를 쉽사리 밝힐 수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임은경은 "광고 조건 자체가 3년 동안 해당 내용과 관련해 발설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친구들이 물어봐도 한 달 정도 얘기를 안 했다. 내가 받은 금액의 30배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했기에 무서웠다. 하지만 나중엔 친구들이 하도 묻는데 답을 안 하면 왕따를 당할 것 같아 말했다"고 설명했다. 임은경은 23년째 소속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다"라고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도 인정했다. 2002년 개봉된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후 거듭된 공백기를 겪었다. 연기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혹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이 컸던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많이 어려웠는데 작품 시기가 너무 일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때 당시 '영화 망했다며?'라는 질문을 받는 게 심적으로도 힘들어 사람 만나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임은경은 준비하던 작품이 거듭 엎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졌다.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작품이 자꾸 엎어졌고 중국에서 잠깐 활동했었는데 한국 다시 또 들어오니 잘 안 됐다"면서 "우울감이 찾아왔다.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가와 수영을 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지금도 '모태솔로'였다. 알고 보니 짝사랑 전문이기도 했다. "한 번은 고백했었는데 전화통화만 한 달 하고 만나지를 못했다. 연예인이라 쉽사리 만나지 못하다가 결국 전화로 차였다. 선자리도 많이 들어왔었는데 만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넘어서서 부모까지 관계가 얽히는 관계가 부담스럽고 내키지 않았다는 임은경. "너무 겁이 많다. 나이가 들면서 더 복잡해졌다"고 고백했다. 임은경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꺼내놨다. 그 누구보다 솔직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호감 지수를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0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