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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어제는 2삼진, 오늘은 3범타...'스페셜하지 못했던' 오타니의 이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틀 동안 스페셜 매치에서 만족스러운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정규시즌 개막전에 들어간다.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서 3타수 무안타만 기록하고 교체됐다.오타니는 이번 서울 시리즈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몸값이 10년 7억 달러에 달하고, 최근 3년 동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1위, 2위,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최고의 야구 선수로 꼽히는 그가 한국을 찾으면서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스페셜 매치에도 상당한 관중이 몰렸다. 고척돔에서 팬들이 가장 많이 입고 나타난 유니폼도, 구장에서 판매하는 유니폼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도 단연 오타니 관련 제품이었다.사실상 오타니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팬들이 몰렸지만, 적어도 스페셜 매치에선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내려가게 됐다. 앞서 17일 경기부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당시 부상 재활 차원이라 두 타석만 출전하기로 한 오타니는 키움 히어로즈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두 타석 모두 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를 보러 온 팬들은 오타니를 본 것만으로도 환호했지만, 허무한 마음은 숨기지 못했다. 18일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8일 다시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팀 코리아 선발 투수 곽빈과 만났다. 1년 전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만났던 상대였다. 당시엔 오타니가 2루타로 승리했다.이날은 달랐다. 곽빈은 150㎞/h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고, 컨디션 난조 중인 오타니는 좀처럼 정타를 맞추지 못했다. 초구와 2구 모두 파울. 3구는 참았지만, 4구 역시 정타가 아니었다. 결과는 파울 플라이. 팀 코리아 3루수 노시환이 더그아웃 앞으로 쫓아가 여유있게 타구를 처리했다.두 번째 타구는 그래도 달랐지만, 결과는 똑같이 범타였다. 오타니는 3회 초 바뀐 왼손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오타니는 이의리의 2구를 공략했지만, 이번에도 타구가 멀리 뻗진 못했다. 외야로 향했으나 좌익수 윤동희가 여유롭게 잡을 수 있는 뜬공 타구였다. 전날과 다르게 세 번째 타석도 소화했다. 결과는 여전히 좋지 못했다. 오타니는 4회 말 팀 코리아 세 번쨰 투수 오원석과 마주했다. 다소 신중했던 앞 타석들과 달리 이번엔 초구부터 거침없이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범타였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강하게 굴러갔지만, 2루수 김혜성의 글러브 안에 담긴 후 그대로 1루에서 아웃 처리됐다. 결국 3타수 무안타로 마친 오타니는 네 번째 타석이 찾아온 7회 말, 대타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되며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21:01
프로야구

대표팀 '캡틴' 김혜성, '선배' 박세웅에 감사 인사 전한 이유

주장을 맡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을 이끈 김혜성(24)이 ‘선배’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번 타자·2루수를 맡은 김혜성은 대회 내내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선 결승 득점을 포함해 3번 출루하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대만과의 결승전 9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는 상대 타자 우녠팅의 땅볼을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 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냈다. 김혜성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주했다. 주장을 맡은 그는 연령(만 25세)·연차(프로 데뷔 4년) 제한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대만과의 조별예선전에서 0-4로 패한 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혜성은 “소속팀(키움)에선 주장을 해봤지만, 대표팀에선 처음이었다. 솔직히 쉽지 않았다”라면서도 “또래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줘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혜성은 자신이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동료로 이번 AG 대표팀 최고참이었던 박세웅을 꼽았다. 김혜성은 “솔직히 선수들 전체가 모인 자리에선 나보다 선배들(박세웅·최원준)도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박)세웅이 형이 먼저 나서서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줬다. 덕분에 나도 주저 없이 팀 상황에 따라 해야 할 말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박세웅은 대표팀 경험이 없는 팀 후배 나균안부터 고교생 막내 장현석까지 두루 챙기며 사실상 투수진 조장 역할을 했다. 일본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어진 임무도 잘해냈다.센터 라인 한 축(2루수)으로 일본전 박세웅을 지원한 김혜성은 "세웅이 형의 공이 너무 좋아서 수비하는 입장에서 편안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이 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가장 고마웠다"라며 다시 박세웅을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3 06:30
스포츠일반

류중일호, 日에 진땀승 거두고 벼랑끝 탈출···한 고비 넘겼다 [항저우 2022]

한국 야구대표팀이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을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은 2-0으로 가까스로 제쳤다. B조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종합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합산 성적 가장 높은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일본에 졌더라면 2패를 기록, 사실상 결승 진출 가능성이 사라질 뻔했다. 한국은 전원 사회인야구 소속으로 구성된 일본에 고전,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한국은 1회 초 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사 1, 3루에서 상대 4번 타자의 타구를 문보경(LG 트윈스)의 호수비로 1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했다. 박세웅은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한국도 1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직선타에 주루사로 주자가 사라졌다. 한국은 도시대항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가요 슈이치로에게 3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4회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 타석에서 1루 주자 윤동희(롯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노시환은 삼진, 문보경은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카요는 왼손에 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잡아 직선타로 처리하는 등, 이날 두 차례나 직접 호수비를 선보였다. 한국은 6회 선두 타자 김혜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자 최지훈(SSG 랜더스)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 윤동희는 볼넷. 노시환이 1사 1, 3루에서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8회에도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희생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다. 2사 2루에서 노시환이 좌전 안타로 2-0을 만들어, 분위기를 갖고 왔다. 9회 초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이날 대표팀의 2타점(3타수 1안타)을 모두 책임졌다. 김혜성은 안타 1개 포함 세 차례 출루로 2득점을 모두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자랑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저녁 열리는 대만-중국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을 잡고, 6일 한국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꺾으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한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15:30
스포츠일반

류중일 감독 "일본, 중국 꼭 이겨야···곽빈 슈퍼라운드 등판 가능할 것" [항저우 2022]

대만전 패배로 아시안게임(AG) 4연패 도전이 험난해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B조 최약체 태국을 상대로 시원하게 분풀이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전날 6안타 무득점 빈타에 허덕였던 대표팀은 이날 홍콩 마운드를 상대로 총 11안타(3홈런) 17득점으로 폭발했다. 타선에선 윤동희가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김혜성이 2타수 2안타 3득점, 최지훈은 홈런 포함 4타점을 터뜨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초반에 타선 연결이 잘 돼 손쉽게 이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달 부상 교체 선수로 뽑은 윤동희의 활약을 반기며 "'윤동희를 뽑지 않았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었다"고 웃었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일 대만전에서 0-4로 져,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한국은 5일 A조 2위, 6일 A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로선 5일 중국, 6일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3일 오후 일본-중국 맞대결에서 승리 팀이 A조 1위, 패배 팀은 2위가 된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일본, 중국을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대만 전력 분석에 집중했는데) 오늘 돌아가 일본과 중국전을 제대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곽빈(두산 베어스)이 담 증세로 3일 태국전에 나서지 않고 슈퍼라운드에 대비해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곽빈의 슈퍼라운드 등판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일 휴식일이니까 몸 상태를 체크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17:06
스포츠일반

대만전 참패 류중일호, 태국에 17-0 분풀이···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 [항저우 2022]

대만전 패배로 아시안게임(AG) 4연패 도전이 험난해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B조 최약체 태국에 분풀이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태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B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바로 옆구장에선 대만(2승)이 5회 현재 홍콩(1승 1패)에 10-0으로 크게 앞서 있다. 한국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2일 대만전에서 0-4로 져, 금메달 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이 2일 상대한 홍콩은 예선을 통과한 팀으로 2강 2약의 B조에서 최약체다. 전날 홍콩에 0-8로 졌다. 한국은 앞서 4번 타자로 나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백호를 6번 지명 타자로 옮겼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최지훈(SSG 랜더스)이 그대로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노시환(한화 이글스)-문보경(LG 트윈스)으로 중심 타순을 구성했다. 한국은 1회 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연 뒤 후속 최지훈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윤동희-노시환의 출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뽑았다. 한국은 2회 말 볼넷과 안타, 도루로 만든 2사 2·3루에서 태국 선발 투수 우티껀에게 우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후속 윤동희는 솔로포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3회에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솔로 홈런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4회 대거 10득점을 뽑아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무사 2·3루에서 윤동희가 기분 좋은 2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문보경의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강백호는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마음의 부담을 떨쳤다. 이번 대회 11타수 만에 기록한 첫 안타였다. 이후에도 5점을 보태 17-0으로 달아났다. 전날 6안타 빈타에 허덕였던 대표팀은 이날 홍콩 마운드를 상대로 총 11안타(3홈런) 17득점으로 폭발했다. 타선에선 윤동희가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타수 2안타 3득점을, 최지훈은 홈런 포함 4타점을 터뜨렸다. 투수 전향 4년 만에 국제무대 투수로 처음 데뷔한 나균안(롯데)은 이날 선발 등판에서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총 탈삼진은 9개.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영규(NC)가 무실점으로 막아 콜드 게임승을 완성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14:33
프로야구

[IS 포커스] 대기록 달성은 후순위...양현종, 후반기 1호 QS 마크가 절실해

대기록 달성보다 정상 궤도 진입이 우선 과제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 얘기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KIA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 3패)에 그치며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후반기 양현종의 페이스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2이닝 4실점) 2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3실점) 성적만 보면, 평범한 수준. 하지만 이닝 소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현종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부터 문제가 있다. 심지어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등판 이후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막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이 사라졌다.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2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양현종에게 노게임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지난 6월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데뷔 16년 만에 최악의 투구였다. 이 롯데전은 5월 27일 LG전에서 통산 162승째를 수확,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해낸 바로 뒤 이어진 등판에서의 난조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 경기에서 7점 이상 내준 등판이 세 번이다.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답지 않은 퍼포먼스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이전처럼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쉽게 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던 양현종이다. 키움은 최근 15경기에서 13패(1무 1패)를 당하며 추락하고 있는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전’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LG로 이적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양현종은 방심할 수 없다. 김혜성, 로니 도슨, 이주형의 타격감이 좋다. 무엇보다 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양현종은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통산 최다승(구원승 포함)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기록이 163승이다. 통산 164승을 거두고 있는 양현종은 선발승만 162승이다. 1승 추가하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후반기 첫 두 차례 등판에선 이 이슈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키움전은 상황이 다르다. 승패를 떠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후반기 최다 이닝, 최소 실점을 찍어야 한다.KIA는 현재 5강 진입 경쟁을 하고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의 투구 기복을 고려하면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15일 키움전은 올 시즌 양현종에게 가장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9:06
프로야구

이정후가 빠진 후 9연패, 키움의 현실 직시와 혹독한 예행연습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으로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으로 졌다. 에이스 안우진(5와 3분의 2이닝 1실점 0자책)을 투입하고도 웃지 못했다. 9연패는 히어로즈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2009년 5월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17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한 후 5196일 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올 시즌 원종현과 이형종,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속출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후반기 반격을 기대했으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3개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 키움은 이정후가 빠진 다음 날부터 8일까지 2승 1무 11패로 부진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 싸움 중이다. 이정후가 빠지자 중심을 잡아주거나,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2017년 프로 입단한 이정후가 이렇게 장기간 빠진 건 처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이탈로 인한 전력 약화는) 감수를 해야하는 부분"이라면서도 "특정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팀이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면 결국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제는 더 있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축인 김혜성도 가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김혜성은 현재 팀 내 타율 1위에 올라 있고, 리그 최다 경기 출장과 최다 수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원태가 빠진 터라 선발진의 위력도 떨어졌다.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키움은 지난달 최원태를 LG에 내주면서 이주형과 김동규, 2024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보다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큰 위기와 마주한다.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차피 내년에도 이정후가 없이 야구해야 한다"며 "결국은 팀의 뎁스(선수층)가 더 두꺼워야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 1~2명이 빠진다고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강팀이 되기 위해 그런 부분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 맞춰 혹독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15:31
프로야구

이탈 후 승률 0.167…우려가 현실이 된 '정후 히어로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정후(25)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키움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승률이 0.214(3승 1무 11패)까지 악화한 키움은 5강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순위는 전반기와 같은 9위지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와의 승차가 3.5경기에서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앞선 상태라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내려앉을 수 있다.키움의 부진은 이정후의 이탈과 궤를 함께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2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왼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돼 이탈 나흘 뒤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3개월 공백이 불가피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빠진 뒤 치른 13경기에서 키움의 승률은 0.167(2승 1무 10패)에 그친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41로 8위, 출루율(0.308)과 장타율(0.328)은 각각 9위와 10위다. 원래부터 타선이 약했는데 이정후마저 없으니 더욱 크게 삐걱거린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타격 달인'이다. 통산 타율이 0.340으로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85경기 타율이 0.319, 5월 이후 타율은 0.355로 더 높았다. 빼어난 활약 이면엔 작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정후 히어로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팀 전체 안타의 15.44%를 이정후가 홀로 책임졌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이 일희일비했다. 별다른 대비 없이 '이정후 없는 키움'으로 잔여 시즌을 치르니 감추고 싶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김혜성을 향한 견제도 늘었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이탈한 뒤 소화한 13경기 타율이 0.255(51타수 13안타)로 평범하다.활로를 찾기 어렵다.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문을 닫았다. 키움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2명(에릭 요키시·에디슨 러셀→이안 맥키니·로니 도슨)을 모두 교체,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별다른 보강이 어려워 결국 내부 자원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영웅 군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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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현실 직시한 키움, 제2의 김하성·이정후 발굴 노린다

KBO리그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주와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본격적으로 ‘포스트 이정후' 시대 준비에 돌입했다. 키움은 지난 29일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프로 팀 입단 5년 차 외야수 이주형과 신인 우완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전체8번)을 받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현재 약점은 보완하고 미래 전력 강화를 위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28일까지 41승 3무 49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9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팀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팀 전력과 사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 지난 27일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봉합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재활 치료만 3개월 이상 받는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남은 경기 수(49경기)와 현재 순위, 다른 중위권 팀 전력을 고려하면 키움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 키움은 현실을 직시하고 실리를 추구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예정이다. 새판을 짜야 한다. 마침 LG가 최원태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유망주 2명과 1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꿨다. 영입한 이주형은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다. 군 복무도 마쳤다. 투수 김동규는 2023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7순위)에 지명 받은 선수다. 키움은 지난겨울부터 단행한 세 차례 트레이드에서 모두 2024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가져왔다. 지난해 11월엔 KIA 타이거즈에 포수 주효상을 내주며 2라운드 지명권(전체 16번) 지난 4월엔 삼성에 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3라운드(전체 24번) 지명권을 받았다. 오는 9월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원래 갖고 있는 지명권을 포함, 3라운드(1~30번) 안에 6명을 뽑을 수 있다. 올해 고교 3학년 중에는 MLB 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장현석(마산용마고) 등 뛰어난 우완 투수가 많다. 수준급 야수도 대거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키움은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MLB를 호령하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 김혜성, 안우진 모두 입단 3~5년 차에 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키움은 올 시즌 신인 포수 김동헌을 1군 백업 포수로 발탁해 320과 3분의 2이닝(29일 기준)이나 수비를 맡겼다. 10개 구단 백업 포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김동헌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키움은 올해 드래프트 풀을 주시하고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3장 더 확보, 다시 새 얼굴 발굴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 기조는 명분이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선수의 연쇄 이탈은 키움팬에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최원태는 구단 역대 최다 선발 등판(172)을 기록한 투수다. 키움은 지난 2021년 12월, 팀 리더였던 박병호를 잡지 않고 KT 위즈에 내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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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 이정후, 김혜성-강백호 어깨 무거워졌다

키움 히어로즈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정후(24)가 장기 이탈하며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와 함께 한국 야구의 ‘한국 야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평가 받는 김혜성(24·키움)과 강백호(23·KT 위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한국야구 ‘넘버원 타자’ 이정후에게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정밀 검진 결과 왼발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불가피하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40승 2무 47패를 기록, KBO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가 어려운 이정후까지 빠졌다. 이정후는 2시즌(2021~2022) 연속 타율 1위에 오른 팀 주축 타자이면서 선수단 주장까지 맡고 있다.키움은 23일 롯데전에서 이정후가 주로 맡던 자리(3번 타자·중견수)에 대신 나선 새 외국인 선수 로니 도슨이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치며 맹활약, 모처럼 2연승을 거뒀다. 오른쪽 손등 염좌로 재활 치료를 받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도 1군에 복귀했다. 두 선수의 합류에도 이정후의 이탈 공백을 온전히 메우긴 어려워 보인다. 도슨은 아직 새로운 무대(KBO리그)에 적응이 필요하다. 이용규도 이정후처럼 중심 타선에 들어가서 많은 타점을 올려줄 수 있는 타자로 보긴 어렵다. 김혜성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그는 지난주까지 치른 88경기에서 타율 0.322(351타수 11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부문 1위, 타율은 5위였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4~5월엔 3번 타자로 대신 나서기도 했다. 2021시즌 키움의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타선 중심과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대신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키움에는 이용규·이원석·이형종 등 다른 베테랑 선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이정후와 함께 ‘젊은 팀’ 키움을 이끌던 김혜성이 팀 중심을 잡아주는 게 이상적이다. 김혜성은 안우진·최원태 등 1년 차 선·후배 선발 투수들과도 긴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선수다. 항저우 AG 대표팀도 이정후의 공백을 메우는 게 숙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일단 이정후의 수술 뒤 재활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대체 선수 발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항저우 AG 대표팀은 25세·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됐다. 와일드카드 3장(구창모·박세웅·최원준)은 이미 썼다. 이정후보다 나은 기량과 경험을 갖춘 젊은 선수는 사실상 없다. 항저우 AG 대표팀에서도 김혜성의 어깨가 무겁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3월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대회를 치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과 2019년 프리미어12까지 치른 이정후보다는 적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큼 경험을 쌓았다. 김혜성은 이정후를 대신해 리더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도쿄 올림픽·WBC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제 스윙을 보여줬던 강백호도 공격에서 기여할 수 있다. 마침 그는 마침 슬럼프를 이겨내고, 후반기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대회마다 태도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를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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