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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1분기 영업익 1.3조…전년비 11% 줄어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재료비 인상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매출은 21조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다.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시장 수요 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라인업의 제품·가격 범위를 확대하는 차별적인 시장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ES 2024' 간담회에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해야 한다"며 B2B 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교화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 사업이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1:20
산업

'바뀌는 주총 풍경' 삼성·현대차·LG, 열린 자세로 주주와 소통 안간힘

삼성·현대차·LG 등의 대기업들이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주들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등 기업설명회(IR)처럼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은 주주친화적인 색채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주주들을 위한 전시존도 마련됐다. ‘만능 가사도우미’를 표방한 스마트 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제품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주주들의 이해를 도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주총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은 “주로 회의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과는 달리 사업과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주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IR처럼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사업본부별 중점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부각됐다. LG전자는 올해 배당성향을 기존 20% 이상에서 5%포인트 높인 ‘최소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해 최소 주당 1000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사업부문별 고위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주가 부진과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책들이 쏟아졌지만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는 주총 입구에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1일 주총에서 로봇개와 도심항공교통(UAM), 아이오닉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그룹의 12개 계열사는 모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주당 8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하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을 확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7:00
산업

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다만 4분기 개별 영업손실 1750억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에도 3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LG전자는 25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5491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4조2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506억원으로 38.2% 줄었다.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덕분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VS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로 8년 연속 성장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늘어났다.다만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 1∼3분기 대비 수익성이 급감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1.8% 늘어난 313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3조1041억원과 764억원이었다.H&A사업본부는 4분기에 11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HE사업본부와 BS사업본부도 각각 722억원, 8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4837억원)을 제외하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손실은 1749억원으로 작년 동기(-104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LG전자는 올해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5 16:26
산업

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의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980억원을 24.9% 상회했다.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44.2% 늘었다.매출은 역대 3분기 최고치인 작년 동기(21조1천76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기록이다.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속에서도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올해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30% 이상 늘어났다. 가전과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비하드웨어(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전장(VS)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VS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035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였다.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회복 지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비즈니스솔루션(BS)사업의 경우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하며 매출액은 1조3309억원에 그쳤고,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7 14:20
IT

"불황은 없다" LG전자, 역대 2분기 두 번째 영업익 달성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늘었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다.매출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사업 등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영업이익은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특히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을 포함한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역대 상반기 중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2년 연속으로 4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생활가전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올여름 폭염과 장마로 제습기와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TV 사업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LG 스탠바이미 고' 등 고객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로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전기차 구동 부품·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7 15:06
IT

LG전자 영업익 처음으로 삼성전자 넘어섰다

LG전자가 경기 불황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LG전자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2.6% 감소한 20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20%가량 웃돌았다.이에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 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히트펌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조기에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 가치 극대화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LG전자는 이달 말 설명회에서 1분기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7 14:40
산업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고…전장 사업 성장세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20조969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작년 3분기(영업이익 5968억원)에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호실적은 코로나19 특수 감소로 가전과 TV 수요가 위축된 반면 전장부품(VS) 사업과 LG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등이 선전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전장 부문은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개선 효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HE(TV 등) 사업은 OLED TV 물량 증가와 11월 월드컵 수요 등의 호재에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0.07 15:27
IT

LG전자, 2분기 실적 먹구름…영업익 12% '뚝'

LG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47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늘었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폭을 4~5%로 내다봤지만 업황이 더 암울했다. 매출은 예측치에 부합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중국 감염병 봉쇄 등 악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이 가전·TV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며 "가전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좋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하다.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7 15:19
생활/문화

LG전자, 1분기 실적 '맑음'…"신가전·올레드 TV 효과"

LG전자가 가전과 TV의 선전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잠정 매출은 21조10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가 매출 19조원 후반대,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광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TV 부문의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전은 프리미엄 및 신가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년 대비 16.2%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TV 매출도 올레드 TV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높은 매출 증가가 원가 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7 14:49
생활/문화

LG 가전, 미국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우뚝'

LG전자 가전이 매출 기준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4조7216억원, 영업이익은 3조86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이 27조1097억원 달성한 것이다. 이날 월풀도 작년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 달러(약 25조1701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보다 2조원가량 적다. 사업본부별 4분기 실적을 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홈엔터)사업본부는 매출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동시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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