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47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늘었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폭을 4~5%로 내다봤지만 업황이 더 암울했다. 매출은 예측치에 부합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중국 감염병 봉쇄 등 악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이 가전·TV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며 "가전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좋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하다.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