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건
스타

[석광인의 성인가요]지수·마일리 사이러스·백설희…꽃노래에 담긴 슬픔과 한

매년 3월 초순이면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해 며칠 사이 개나리꽃과 진달래꽃이 차례로 피고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벚꽃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기 마련이다.덕택에 4월 중순 목련꽃과 라일락꽃이 필 때까지 아름다운 꽃들을 길 따라 산 따라 찾아다니며 차례로 감상하는 즐거움이 쏠쏠했다.그러나 올봄엔 이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확 피고 한꺼번에 확 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3월 한 달 동안 생긴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꽃나무들이 예년보다 일찍 싹을 틔운 영향 탓이라고 한다. 이 바람에 전국 지자체들이 꽃과 관련된 축제를 1주일이나 열흘씩 앞당겨 개최하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천천히 구경해야 제맛인 꽃 감상이 일찍 끝나버린 것 같아 섭섭한 마당에 이번에는 황사까지 몰려와 봄 분위기를 크게 망쳐버려 아쉬움이 남는다.날씨야 어찌 됐든 올봄에도 어김없이 꽃노래가 새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블랙 핑크의 멤버 지수가 4월 초 발표한 ‘꽃’이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단 열흘 만에 유튜브에서 1억 회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지난 15일자 빌보드 글로벌200 차트에선 미국 여가수 마일리 사이러스의 ‘꽃’(Flowers)이 11주간 정상을 밟고 있는 가운데 지수의 ‘꽃’이 뉴 엔트리로 2위에 올라 두 ‘꽃’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성인가요 이야기는 않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묻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의 나이 탓인지도 모른다. 두 여가수의 ‘꽃’을 비교하면서 듣다 보니 문득 두 노래의 분위기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의 설정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강렬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지수의 ‘꽃’은 실연의 아픔을 그렸다. 둘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봄이 오면서 싸움 끝에 이별을 맞아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이젠 안녕 굿바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잡지 않은 것은 너이지만 난 괜찮은데 넌 괜찮을까”라고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음을 숨기지 않는다.마일리 사이러스의 ‘꽃’ 역시 이별의 아픔을 그린 곡이다. 우린 값을 매겨 팔 수 없는 꿈과 사랑으로 가정을 꾸렸지만 그 가정이 불타버리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나 자신을 위한 꽃은 내 스스로도 살 수 있다”면서 “내가 이 싸움을 원한 것도 아니고 너를 떠나길 원치도 않았다”며 뭔가 알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음을 밝힌다. 네가 꽃을 사주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치지만 뭔가 남아 있는 미련이 드러난다.70년 전에 만들어진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는 요즘 노래처럼 이별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그리지는 않았다. 다만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면서 가버린 옛사랑의 추억을 아쉬워했다.지수의 ‘꽃’은 “처참하게 짓밟혀진 내 하나뿐인 라일락”이고, 마일리 사이러스의 ‘꽃’은 “네가 남기고 간 장미”였다. 반면에 ‘봄날은 간다’에는 피고 지는 꽃밖에 등장하지 않는다.지수의 ‘꽃’에선 향기를 그리면서 슬픔이 우러나는 반면에, 마일리 사이러스의 ‘꽃’에선 체리 빛 색깔을 손톱에 입히는데 장미꽃의 붉은 색깔이 나타난다는 부분에서 슬픔이 드러난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꽃 대신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간다는 장면에서 깊이 숨겨둔 한이 느껴진다.지수가 “구름 한 점 없이 예쁜 날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라고 노래하는 부분에서 은근히 슬픔이 드러난다. 사이러스가 “캔 러브 미 베터. 아이 캔 러브 미 베터 베이비”라고 반복해 부르는 장면에서 역설적으로 슬픔이 느껴진다. 옛 가수나 요즘 가수나 심지어는 서양 가수의 것까지도 꽃과 관련된 노래를 들으면 하나같이 슬픔과 한이 느껴진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 얄궂은 꽃노래들을 소개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4.19 05:42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무명 파이터가 자신을 알리는 방법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하는 파이터들은 자신을 알리는 데도 매우 적극적이다. 단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는 것만으로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다. 팬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뭔가 깜짝쇼를 펼쳐야 유명세를 탈 수 있다.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유명해진다는 것은 곧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근 훌리안 마르케즈(32·미국)라는 UFC 미들급(84㎏ 이하) 파이터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캔자스시티 출신으로 1990년생인 마르케즈는 그다지 돋보이는 파이터는 아니다. 전적도 평범하다. 통산 12전 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미들급 랭킹과도 아직 거리가 있다. 마르케즈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데론 윈(미국)과 맞붙는데 메인 카드도 아니고 언더카드 경기다. 하지만 마르케즈는 미국 격투기계에서 나름 제법 유명하다. 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 때문이었다. 2018년 7월에 열린 UFC 경기에서 알레시오 디 치리코(이탈리아)라는 선수에게 판정패 한 마르케즈는 이후 팔과 등을 연결하는 광배근이 심하게 파열돼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지금도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똑바로 펴서 머리 위로 올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마르케즈는 2년 7개월의 긴 공백기를 깨고 UFC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2021년 2월 UFC 258 대회에서 마키 피톨로(미국)를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가 큰 화제가 됐다. “마일리 사이러스, 내 밸런타인이 돼줄래?”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의 유명한 여성 가수다. 마침 경기가 열린 날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전날이었다. ‘밸런타인이 돼달라’는 건 연인에게 프러포즈 할 때 쓰는 표현이다. 문제는 마르케즈가 사이러스와 일면식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에 생방송 도중 느닷없는 사랑 고백을 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사이러스가 이에 반응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네가 만약 가슴 털을 MC(마일리 사이러스) 모양으로 밀면 난 너의 연인이 될 수 있어”라고 맞받아쳤다. 무명 파이터와 세계적인 팝스타의 영화 같은 사랑이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각종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결론을 말하면 이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다. 마르케즈도 진지하게 고백한 것이 아니었고, 사이러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은 한동안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회자 됐다.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마르케즈는 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필자는 그때 해프닝에 대해 마르케즈에게 다시 물었다. 그는 “정말로 사이러스와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랑 고백은 그냥 재미로 한 것이었다. 나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껄껄 웃었다. 마르케즈는 “난 2년 반 동안 이 바닥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뭐가 나를 알릴 뭔가가 필요했다”며 “결국 사람들은 그날 메인이벤트 경기가 아니라 마르케즈와 사이러스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마르케즈는 가슴털을 ‘MC’ 모양으로 밀어달라는 사이러스의 요청도 거부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데이트하자고 했는데 상대가 내 몸을 어떻게 바꾸라고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마르케즈는 이런 비슷한 일을 한 적이 많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트릭 마홈스 같은 유명 풋볼선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발하기도 했다. 그런 괴짜 같은 행동이 계기가 돼 해당 선수와 친분을 쌓고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심지어 마르케즈는 최근 켄드라 러스트라는 성인영화 배우와 함께 제법 유명한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질펀한 입담을 주고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을 아직 무명파이터라 여기는 마르케즈는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UFC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길 원한다”며 “그래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입지를 구축하고 내가 꿈꾸는 삶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격투기로서 본업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옥타곤 안에선 파이터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르케즈는 “나는 킬러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대를 이길 것이다”며 “2년 반의 공백기에 절대 믿음이 꺾인 적이 없었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두 내가 가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6 07:08
연예

18살 벨기에 소녀 다람, 자작곡들고 한국 가요계 '노크'

벨기에에서 온 18살 소녀가 국내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쟀다. 유로팝 감성의 음악으로 찾아온 싱어송라이터 다람이 그 주인공이다. 다람은 이미 자작곡으로 싱글을 발매한 경험이 있다. 음악은 벨기에에서 독학으로 배웠다. 북유럽 특유의 날씨와 우울함 그리고 타지 생활의 외로움이 노래에 묻어나, 다람 만의 스타일을 완성해가고 있다. 다람은 올해 한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입시의 울타리에 갇혀 있다. 최근엔 수시 합격의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귀국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인 음악 활동을 위해 그 동안 만들어 놨던 곡 중 하나를 골랐다. 7년 가까운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매력적인 목소리에 담았고, 유로감성의 어쿠스틱팝으로 승화시켰다. 앨범 커버 재킷도 직접 작업할 정도로 미술적 재능도 뛰어나 대학 전공을 음악이 아닌 미술로 택했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불어 등 3개 국어에도 능통하다고 전해진다. 다람은 지난해 여름 방학 우연히 불독맨션·빌리어코스티·모하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된 레이블의 대표를 만나 음악 얘기를 나눈 인연으로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요즘 홍대 음악신에서 가장 핫 하다는 빌리어코스티와 홀로그램필름 쏜애플의 프로듀서인 서상은(사이러스나인)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다람의 싱글은 7일 공개된다. 엄동진 기자 2014.11.05 10:28
연예

[소요긱 ①] 윙스 “이참에 치킨 CF도 찍을래요”

상큼한 윙스의 상쾌한 인터뷰는 ③편까지 연재됩니다.‘윙스’는 여성 듀오다. 3월 12일 공식 데뷔한 신예 중의 신예다. 윙스는 1990년생 예슬과 1992년생 나영으로 구성돼 있다. 싱글 타이틀곡은 ‘Hair Short’다. 드라마 천송이(전지현)의 동생 천윤재로 등장해 ‘국민 남동생’ 타이틀을 꿰찬 안재현이 출연한 티저 뮤직비디오는 이미 화제였다. 배경이 중요한 건 아니나, ‘거창한 소속사’ 얘길 안 하고 넘어갈 순 없게 생겼다. 마일리 사이러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에이브릴 라빈, 비욘세 등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다. 그 한국 회사엔 딕펑스, 이루마, 크래용팝 등이 이름을 먼저 올렸다. 윙스를 만나기 전, 미국 한류 사이트의 맹주로 이름 높은 올케이팝(www.allkpop.com)을 들여다봤다. 몇 건의 기사와 적잖은 댓글들을 훑었다. 티저 뮤직비디오 감상평부터 두 멤버의 외모에 이르기까지, 알음알음 복닥복닥 콘텐츠가 날개를 돋우고 있었다. 그리고 매력적인 이 두 아가씨는 첫 싱글, 첫 뮤직비디오, 첫 무대, 첫 방송을 온전히 경험하며 한쪽씩의 날개로 홰를 치고 있었다. Q 예슬 씨가 언니죠? 몇 살 위죠? 두 살 언니?A 예슬: 네.Q 자! (정색하고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찰나에, 예슬이 먼저 알아채고 말을 뱉었다.)A 예슬: 첫 인터뷰다~!Q 그러니까, 첫 인터뷰잖아요. 무슨 생각을 하고 왔을까요?A 나영: 성실하게 답변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어요.A 예슬: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Q 뭘 찾아봤어요?A 나영: 다른 분들 인터뷰하신 거.Q 어때요?A 예슬: 편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대화 내용을 그대로 써 주시더라고요.Q 그러니까 첫 인터뷰라서, ‘어떻게 해야 되지?’ 이렇게 약간 당황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A 예슬: 어, 사진은 저희가 그 전에 재킷 사진도 찍고 하다 보니까 조금 어색한 건 사라지기는 했는데, 인터뷰는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요. 생각을 많이 하고 해야 될 것 같아요.Q 영 바보 같은 말이다 싶으면 정리할 거예요. 하하! 그리하여, 이제 궁금했던 걸 좀 물어보면, 윙스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제가 알고 있는 건 3월 12일이 공식 데뷔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이제까지 기껏 본 건 티저 예고편 정도? (이 인터뷰는 윙스의 데뷔 D-5일에 진행했다.) 소개를 좀 해주실래요? 윙스는 어떤 팀이다!A 예슬: 저희는 2인조 여성 듀오고, 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댄스만 하는 게 아니고 슬픈 발라드 같은 것도 부르고 또 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팀명, 이런 것도 설명해드릴까요?Q 아뇨? 그 얘긴 안 해도 돼요. (왜냐,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할 거니까. (^^;)A 나영: 저는 약간 소울 쪽을 좋아하고, 예슬 언니는 발라드 쪽? 그런 걸 좀 많이 연습하는 편이에요.Q 영화나 드라마도, 한 작품 안에 단일한 장르만 있을 필요는 없지만, 지금 윙스는 음색이나 좋아하는 장르랄지, 그런 것들이 서로 좀 다르면 같은 음악을 같이 공유하고 같이 표현하고 하는 게 좀…. 공통된 기호를 가지고 있는 팀이나 듀오보다는 좀 불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A 예슬: 불리하다기보다 오히려 이런 음악도 좋아하니까….A 나영: 맞아요. 오히려 그게 다양성이 있어서, 그게 더 메리트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서로 선호하는 장르는 따로 있지만 그렇다고 합이 안 맞고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게 다양성으로 메리트가 되는 거 같아요.Q 맞지 않았으면 뭐, 윙스가 유지될 수도 없었겠죠.A 예슬, 나영: 그렇죠~! 하하하!Q 그건 당연할 텐데, 네이버 검색창에 ‘윙스’ 쳐보셨어요?A 예슬: 네. 저희 아직 ‘화제인물’로 뜨더라고요? 하하하! ‘가수’로 안 뜨고.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안재현 선배님이 나오셔서, 그 기사가 많이 뜨죠.Q 윙스라고 영국 밴드 있던 건 아시죠?A 예슬: 네.Q 폴 매카트니가 멤버였던…. 그래서 지금 이 윙스는 그 윙스의 동명이인으로 나올 거예요.A 예슬: 맞아요. 그 밑에 동명이인으로.Q 그걸 이제 바꿔야죠.A 예슬: 그럼요!A 나영: 네, 검색을 하면 저희가 먼저 뜨도록...Q 싱글을 처음 공개하는 게 3월 12일로 돼 있는데, 그건 어떤 곡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A 예슬: ‘Hair Short’라는 곡인데요, 곡 자체는 이별 곡인데 댄스가 가미됐어요. 그렇다고 춤에 너무 치중하는 건 아니고 노래에 더 비중을 두고 있고.Q 저는 착각한 게 있어요. 이미지만으로 봤을 때, 재킷 사진이랄지, 팀 이름도 그렇고, 티저 영상도 그렇고…. 언더그라운드나 인디 쪽에 가까운, 그리고 장르로 따지면 굉장히 모던하고 차분한 팀일 걸로 짐작했어요. 그래서 사실 춤이나 안무, 무대, 말하자면 그런 동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떠올려보질 않았어요.A 나영: 사진에서 느끼셨다는 그 모던함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저희가 약간 몽환적이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려고 사진에서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약간 묘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고. 근데 저희 노래가 안무가 있긴 하지만 막 그렇게 파워풀하거나 그렇진 않고 춤도 되게 여성스럽거든요. 그래서 그게 전체적으로, 안무도 그렇고 무대 퍼포먼스나 재킷 사진이나 이런 게 다 여성스럽고 그런 이미지에 통합되지 않나….Q 좀 더 보태서 설명해준다면?A 예슬: 티저에는 원곡이 공개가 안 됐잖아요. 그래서 그 느낌하고는 아예 좀 다른 느낌일 거예요, 원곡을 보시면. 티저는 저희가 봐도 약간 모던한 느낌이 있던 것 같아요. 근데 저희 원곡은 더 좀 밝은?Q 그럼 누가 정말, 저보다도 더 모르는 사람이 윙스를 만나서 “장르가 뭐요?” 물어보면? 물론 타이틀곡을 갖고 얘기할 순 있겠지만, “우린 뭡니다!” 뚜렷하게 뭐 하나를 딱 잡아서 얘기할 수 있을 만한 건?A 예슬: 약간 록(Rock)적인 사운드도 가미돼 있는 댄스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A 나영: ‘Hair Short’의 악기 세션들이 약간 록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어요. 음을 들어보시면, 가사를 듣지 않고 멜로디만 들으면 경쾌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Q 아~! (이제 윙스의 타이틀곡 ‘Hair Short’에 대해, 그리고 이 듀오의 캐릭터에 대해 약간은 알 것 같다.) 이런 얘기 혹시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윙스 인터뷰를 얘길 하길래,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닭’이었거든요.A 예슬, 나영: 네~ 맞아요~!A 나영: 많이 들어요~!A 예슬: 닭날개, 윙봉, 하하!Q 그럼 이름을 윙스로 결정하기 전에 유력한 아니면 굉장히 본인들 맘에 들었던 것도 있나요?A 예슬: 저희 둘이 마음에 들었던 게 하나 있었어요. ‘이퀄’이라고…. ‘같다’라는 뜻의 이퀄에서, 그 ‘이’를 다를 이(異)를 써서 ‘다른데 같다’라는 의미로 저희는 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약간 남성적인, 중성적인 느낌이 난다고….A 나영: 누구나 한번쯤 닭날개 생각이 나니까 처음엔 좀…. ^^; 근데 윙스가 확정이 되고 나니까 오히려, 좋게 생각하면 여성스럽기도 하고 정상을 향해 날아오르겠다는 뜻도 너무 좋고…. 이참에 치킨 광고도 찍자, 하하하하하!A 예슬: 맞아요. 저희가 치킨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둘 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저희가 정이 더 가요. 이젠 ‘치맥’ 하면 윙스를 제일 먼저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Q 올케이팝이라고 아시죠? 거기 들어가 봤는데, 여러 가지 반응이 있어요. 티저 영상이랑 사진 이미지, 기사와 댓글들…. 거긴 순 외국 애들이니까, 한국계도 있긴 하겠으나, 어쨌든 해외 팬들이겠죠. “인터레스팅”(Interesting) “크리피!”(Creepy!) 뭐 이렇게 쓴 글들도 있고….A 예슬: 맞아요. ‘크리피’가 좀 있어요.Q “어썸!”(Awesome!) 이런 글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런 해외 반응에 대해선 어떤 느낌이 있는지 궁금하네?A 나영: 특히 뮤직비디오가 약간 호러 장르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크리피”라는 반응이 나올 거라는 건 예상했고, “귀신같다….” 저희가 머리카락을 길게 붙였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게 더 인상에 남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Q 뮤직비디오 출연은, 시킨 거예요 아니면 본인들의 의지도 있었던 거예요?A 예슬, 나영: 당연하게~! 하하!A 예슬: 당연히 저희가 하는 걸로 진행이 됐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Q 이견은 없었어요? “내 꼴에 무슨 출연이야?” 하하하! 그런 생각은 안 했던 거예요?A 예슬: 하하하! 혹시라도 ‘발연기’ 할까봐 걱정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하하하! 어색한 연기를 할까봐 연습 많이 했어요.글 남자1호 | 사진 양광삼 기자 2014.03.14 08:00
연예

[취중토크 ①] 슈주 4인방 유쾌한 토크…“방송중 USA ‘유자’로 읽고 진땀”

2005년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등장했을 때 단연코 화제가 된 것은 멤버 수였다. 많아야 5~6명 수준이던 멤버 수가 무려 13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공연장을 이동하는 것만 해도 '장난이 아닌' 어마어마한 숫자였다.그로부터 6년, 그들은 양적 우세를 바탕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비록 기범·한경·강인이 그룹에서 빠지면서 멤버 수는 줄어들었으나 '쏘리 쏘리' '미인아' 등 히트곡을 내며 정상의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섰고, 개별 및 유닛활동으로 인한 인지도는 더욱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리더인 이특과 맏형 김희철, 라이브 실력파 예성과 '만담꾼' 신동은 방송과 라디오를 주름잡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공교롭게도 네 사람은 지상파 방송 3사의 프라임타임대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다'에 관한한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네 사람을 지난 일요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퓨전 레스토랑에서 함께 만났다. 자신들도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인 건 오랜만이라고 했다. 취향에 따라 딸기 칵테일 소주와 보통 소주를 섞어서 건배하며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아이돌 정상이자 강호동·유재석을 이어갈 차세대 MC들답게 수많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희철-두주불사형, 신동-맥주파, 이특·예성-잘 못 마셔요-일단 주량들이 어떻게 되나요."(이특, 이하 특)저는 소주 반 병 정도? 잘 못 마셔요. 많이 마시면 꼭 먹은 거 확인해야 하고요.""(김희철, 이하 철)저는 그냥 많이 마시죠.(웃음) 어제도 새벽까지 먹었는걸요. 비스트 용준형하고 친한데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예성, 이하 성)저도 많이는 못 마셔요. 약 소주 반 병이면 좋아요.""(신동, 이하 신)저는 소주로 한 병 반 정도예요. 하지만 소주보다는 맥주를 더 좋아해요. 맥주에 치킨이 최고죠. 어머니를 닮아서 맥주를 좋아하나봐요."(웃음)"(철)신동 부모님이 일산에서 맥주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신)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말하면 홍보한다고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요."(웃음) ▶라디오 DJ,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6시간 동안 '슈주 타임'-네 사람이 모두 라디오 DJ잖아요. 서로를 평가한다면."(특)희철이는 아주 자유분방한 스타일이에요.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거침이 없죠. 그러나 그게 또 장점 같아요.""(철)특이는 벌써 경력 5년의 베테랑이죠. 진행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해요.""(특)예성이는 저하고 함께 하는데 적응이 빨라요.""(성)제가 라디오 진행은 이제 한 달이지만 예전에 혼자서 DMB방송을 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엔 부담백배였죠.""(철)신동은 라디오도 행사톤으로 진행해요. 라디오 체질 같아요."-그러고보니 매일 오후 8시부터 6시간 동안은 '슈주 타임'이네요."(특)그렇네요. 그런데 10시부터 12시 타임이 가장 황금시간대 같아 보여요."(웃음)-실수한 적은 없나요."(신)진행하다가 깜빡 졸아서 '방송사고'날 뻔 했죠. 언젠가 너무 피곤해서 잠깐 졸다가 잠꼬대를 한 적이 있어요. 청취자들에게 '피자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해야 하는데 그 때 하필이면 꿈에 본 활이 생각나서 '활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한 거죠. 다행히 들키지 않고 넘어갔어요."(웃음)"(철)가수와 노래 제목을 바꾸는 실수는 자주 해요. 선예의 '메이비'라고 해야 하는데 메이비의 '선예'라고 하는 식이죠."(웃음)"(특)예전에 은혁이와 진행할 때 영어 발음 때문에 배꼽 잡은 적이 있어요. 마일리 사이러스의 '파티 인 더 USA'의 USA를 '유자'라고 읽은 거죠. 급해서 그랬는데 정말 진땀 뺐어요."(웃음)-기억에 남는 게스트는."(철)얼마 전에 쥬얼리가 게스트로 방문했는데 새 멤버인 (김)예원이가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그날은 완전히 '사심 방송'을 했어요."(웃음) ▶차세대 MC? 이특=유재석, 김희철=김구라, 신동=강호동, 예성=슈주의 기둥-강호동·유재석 이후 차세대 MC라는 평가는 어때요."(특)과분하죠. 아직은 어림없어요. 하지만 오는 여름이면 제대하는 붐 형하고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있어요. 이제 앞으로 10년간 열심히 잘 해서 우리도 선배들처럼 그렇게 돼보자고요."-누가 유재석과 닮았다고 생각하나요."(철)특이요. 그래서 강호동 선배하고 호흡이 잘 맞는 듯해요."-그럼 강호동 스타일은 누구."(특)신동이죠."-그러는 희철은."(신)희철형은 김구라와 신동엽을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 같아요. 독설을 해도 이젠 밉지 않으니까요."(웃음)-예성만 남았네요."(성)저도 잘 해보고 싶어요. 그러나 아직 제 역할은 노래 같아요."이 때 이특·김희철·신동은 일제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성은 아이돌 그룹 가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비밀을 공개했다. 슈주의 주요곡 중 상당 부분이 예성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이영목 기자▶[취중토크 ①] 슈주 4인방 유쾌한 토크…“방송중 USA ‘유자’로 읽고 진땀”▶[취중토크 ②] 슈주 4인방 “잘못했을 땐 매니저에 벌 달라 요구”▶[취중토크 ③] 김희철 휴대폰 ‘바탕화면녀’ 누구지?▶[취중토크 ④] 시사상식 퀴즈 “아…아까워! 한 명을 덜 셌네” 2011.04.0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