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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최초 경구형 코로나·우주방사선 치료제 도전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위탁생산 진출로 주목받고 있다. 1999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바이오 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은 회계사 출신 손기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03년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창업하며 바이오 업계에 뛰어든 손기영 대표는 2011년 엔지켐생명과학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과 관련해 관심을 드러냈던 기업이기도 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서 추출한 생체 면역조절 물질인 EC-18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 호중구감소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임상 2상을 끝낸 코로나19 치료제는 경구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한 EC-18의 임상 2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임상 2상은 지난해 5월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경증 폐렴이 14일 안에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이행되는 확률을 1차 지표로 썼는데, 가짜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엔지켐생명과학 측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고, 유효성 평가에서는 사이토카인 염증 지표의 평균값이 감소됐다. 추후 연구를 통한 임상적인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 3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mRNA 백신 위탁생산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글로벌 mRNA 백신 개발사와 계약 추진으로 2022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1억 도스를 생산해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등록을 마친 자회사 메쎄나를 통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6년 확보한 충북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5300평 부지에 1년 내로 완전 자동화된 mRNA 백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mRNA 백신 개발사, mRNA 백신 개발과 상업화에 필요한 지질 나노 입자(LNP) 개발 업체 등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세계 최초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엔지켐생명과학 우주방사선의약연구소도 운영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EC-18은 2018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9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 화학무기 대응 연구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신약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손기영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애리조나주립대, UC 데이비스, 플로리다대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우주방사선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다.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3 07:02
경제

[클릭 K바이오] '분자진단 선구자' 바이오니아 박한오 "10월 코로나·독감 다중키트 공급하겠다"

국내 1호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기술의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1992년 창업 후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무수한 업적을 달성한 바이오니아는 국내외 획득 특허만 500개가 넘는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1주년을 맞아 바이오산업의 선구자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인 그는 개척자답게 즐거운 마음으로 과감히 새로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가장 혁신적인 헬스케어기업을 꿈꾸며 여전히 매출의 4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코로나 진단키트 60개국 수출, 뜨거운 러브콜 국내 바이오 벤처의 ‘맏형’인 바이오니아를 이끄는 박 대표는 ‘1호 타이틀’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다. 초심을 유지하면서 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연구원 출신이라 연구·개발하는 것을 좋아해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덕분에 바이오니아는 ‘연구·개발 명가’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연구·개발에 매진한 박 대표의 뚝심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 코로나19 진단장비와 키트 등을 수출하고 있다. 이미 누적 수출 규모가 3000만 달러(약 350억원)가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 규모(363억원)도 이미 초월했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93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박 대표는 “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콜롬비아 등 세계 6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며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트윈데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많은 국가가 분자진단 시스템으로 대비하고 있어 문의와 공급요청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국내의 다른 진단키트 수출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필요한 원재료부터 진단장비·추출시약·진단키트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그는 “원재료부터 장비와 키트까지 자체 개발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바이오니아와 로슈뿐”이라며 “자체적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하고 있어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시장의 변화를 바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검사수요가 급증해 진단장비와 검사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되면서 바이오니아의 토탈 솔루션 전략이 빛을 발해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월 독감·코로나 동시 검사 다중키트 수출 목표 바이오니아는 28년간 생명공학 연구용 제품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축적된 유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분자진단 시스템(ExiStation)에 지금까지의 기술이 집약됐다. 박 대표는 바이오니아 진단키트의 강점에 대해 “코로나19 외에도 특허받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수십 종의 다양한 진단키트를 이용해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에 있다”며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일수록 극미량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최상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필요한데 바이오니아의 진단키트들은 특이도와 민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최고위험등급인 에이즈·B형간염·C형간염 진단키트들을 특허기술(Dual-HotStart)을 적용해 개발했고, 자사 분자진단시스템(ExiStation)에 적용해 로슈와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최고의 검출한계를 가진 키트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바이오니아는 이런 빼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즈·B형간염·C형간염 진단키트 3종에 대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럽 체외 진단시약 최고등급 'CE-IVD, List A'를 획득했다.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짧은 간섭 RNA(siRNA) 치료제로 바이러스의 게놈 RNA를 직접 공략해 바이러스 RNA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RNAi 플랫폼 기술(SAMiRNA)은 기존의 siRNA의 단점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해결한 기술이다"며 "이를 이용해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 증식을 모두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족제비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확인했고, 치료제의 투여량, 횟수 등을 달리해 추가 동물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4분기에 독성시험과 비임상시험도 시작한다”고도 했다. 최근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다중 검사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성능시험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다중 검사키트 공급 요구가 많아 10월 초 해외 공급을 목표로 국내 임상과 별도로 임상 성능시험에 들어갔다. 유럽 통합규격인증(CE) 획득과 수출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 딴죽 일본 코 납작케 한 독자 기술 '부자'…최고 혁신 헬스케어 기업 목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확보가 중요하다. 바이오니아는 50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바이오니아가 집중하고 있는 핵산추출과 실시간 유전자 증폭으로 이뤄지는 분자진단 분야에서는 장비와 시약의 원천특허들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바이오니아가 매출의 4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이오니아는 지식재산관리를 위해 전담부서를 두고 경쟁사 특허분석과 특허전략에 기반을 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극미량의 RNA 바이러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특허(Dual-HotStart)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에이즈·C형간염 진단키트에 적용돼 극미량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핵심특허다”고 소개했다. 특허 관련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그는 “바이오니아가 자동핵산추출장비(ExiPrep)와 관련된 제품을 출시하자 일본 기업에서 자기들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바이오니아가 제기한 상대방 특허의 진보성 결여 주장이 받아들여져 2011년 특허무효심판에서 승소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미래의 혁신적인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분자진단은 조기진단과 정밀진단이 가능해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커지는 의료비용 증가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분자진단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2% 성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21조5000억원 규모로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니아가 발명한 진단장비(IRON-qPCR)는 30분 만에 최대 40여 종의 다양한 병원체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분자진단 분야와 RNAi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포스트 게놈 시대에 가장 혁신적인 헬스케어기업이 되는 게 바이오니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한 일간스포츠의 5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약·바이오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바이오 기업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신뢰받는 뉴스, 가치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로 100주년을 향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며 창간 51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응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K바이오는 정부의 미래 3대 중점육성 산업 중 하나다. 그동안 신약 개발에만 집중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플랫폼·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들로 바이오업계의 새 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국내를 넘어 세계 바이오계를 뒤흔들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와 그 리더들을 조명,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2020.09.25 07:01
경제

서경배과학재단, 2020년 신진 과학자 3명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주현 교수(University of Cambridge, Wellcome - MRC Cambridge Stem Cell Institute),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선정했다. ‘증서 수여식’은 10월에 열리는 ‘SUHF Symposium 2020’ 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동안 지급해 총 4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서경배 이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생명과학·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며 다시 한번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다짐했다. 올해는 1월 연구제안서 공모를 시작해 임용 5년 미만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에게 총 67건의 연구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본 심사에 오른 20개 제안서를 7월까지 서면 심사하고 9월에는 12개 제안서의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3명을 선정했다. 노성훈 교수는 현대 구조생물학 연구방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반 세포 및 분자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노화 및 질병 발생 기전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이주현 교수는 폐섬유화증 환자로부터 만들어낸 폐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을 이용해 만성 폐질환으로 손상된 폐 재생 복구 기작을 이해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줬다. 조원기 교수는 살아있는 단일 세포핵 내에서 초고해상도 이미징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염색질의 단위체들과 핵내 구조체들의 4차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했다. 생물학 연구의 오랜 숙제인 전사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로 평가 받았다. 앞서 뽑힌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도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치료에 기여한 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18년 선정)와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8년 선정)의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이 강조하는 공익을 위한 생명과학분야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발견한 정인경 교수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학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잉 염증반응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고도 불리며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본래 유익한 사이토카인 중 1형 인터페론(type I interferon)이 중증 환자에게 특징적으로 강하게 나타남을 확인하고, 이 인터페론 1형이 과잉 염증반응을 촉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을 완화해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주영석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으키는 심각한 호흡기 문제의 이해를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최종 표적 세포로 여겨지는 인간 폐포 2형 세포(hereafter referred to as hAT2s) 모델에 대한 연구를 생물학 분야 온라인 아카이브인 ‘BioRxiv’에 공개했다. 향후 이 모델에 대한 후속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리학적 특징과 회복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유전질환 연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온 주영석 교수는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인체 세포 이질성 분석을 통해 유전 질환의 원인 연구를 제안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초연구 지원 사업인 ‘리더연구’에 선정됐다. 리더연구는 국내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69명 만이 지원 받고 있으며, 2020년 선정자 중 30대는 주영석 교수가 유일하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연구 외에도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국가 주도 과학연구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수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이정호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7년 선정)는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휴먼: 의료·바이오 혁명'라는 주제로 9일 열린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 'GSI-2020'에 연사로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극복과 바이오 장기, 유전자 가위 등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수명연장을 가능하게 할 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뇌질환 원인 규명 연구를 제안하여 2019년 리더연구에 선정된 이정호 교수는 지난 7월 희귀 발달성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뇌 줄기세포 내 유전적 변이에 대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다케다제약과 미국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New York Academy of Sciences)가 선정하는 제 3회 과학혁신가상(Innovators in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박현우 교수(연세대 생화학과, ‘18년 선정)는 암 환자 사망 원인 90%에 이르는 암 전이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이론 규명을 제안하여 과기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과학 난제 도전 융합 연구사업’의 선도형 융합연구단 리더로 선정됐다. 지난 20년간 암 전이 이론을 지배하던 상피-중간엽 전이(EMT) 이론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세포 부착-부유 전이(AST)' 이론을 제시했다. 조직이나 세포에 부착된 고형암세포가 특정 조건에서 떨어져 부유하면 순환암세포로 변하는데 이 세포 역시 다른 조직이나 기관에 부착해 전이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부착 암세포가 부유 암세포로 변환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은정 교수(Harvard Medical School & Boston Children’s Hospital, ‘19년 선정)는 이미 발표 된 논문의 데이터를 재분석해 중대한 오류를 바로 잡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해 주목 받고 있다. 논문 ’Somatic APP gene recombination in Alzheimer’s disease and normal neurons’ 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인 APP gene의 체세포 복제 메커니즘 원인을 밝혔다고 주장했으나, 이은정 교수가 해당 논문의 전체 엑솜 시퀀싱 데이터 및 추가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치명적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오류가 밝혀진 논문은 발표 당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임상적으로 연구가 확대 되는 등 중요한 결과로 간주됐던 논문이었기 때문에 이은정 교수가 오류를 밝힌 반박 논문은 그 의미가 아주 크다. 한편 10월 17일 개최 예정인 제 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 “SUHF Symposium 2020”은 올해 연구비 지원 3년차를 맞은 1기 선정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연구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고민,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6 13:52
경제

[클릭 K바이오] 백신개발 선두주자 제넥신 우정원 연구소장 "내년 베스트 코로나 백신 생산"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다. 여기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드는 예방백신이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한 혁신 면역항암제 개발로 인류의 생명구원이라는 이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제넥신의 임상과 사업개발 업무 등을 책임지고 있는 우정원 연구소장을 9일 경기도 성남 판교 본사에서 만났다. ‘퍼스트’ 아닌 ‘베스트’ 코로나19 백신 겨냥 국가적인 주목을 받으며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에 돌입한 제넥신의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상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 사업개발을 망라하고 있는 우 연구소장의 경우는 잠자는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다. 이날도 막 인도네시아 칼베사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뒤인 늦은 오후 짬을 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상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 책임자이기도 한 우 소장은 수시로 미국·인도네시아·태국·터키 등 파트너사와 소통하고 있다. 제넥신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만 15개라서 수시로 이메일 확인하고 원격회의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칼베와는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 DNA 백신 후보물질인 GX-19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우 소장은 "국내에는 확진자 발생율이 낮아 예방백신 임상에 제한이 있다. 임상 2b·3상은 해외에서도 진행되어야 하는데 다양한 국가의 제약사들과 MOU를 맺었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에 동참하겠다는 파트너사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침 인도네시아는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임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코로나 치료제의 다국가 임상을 위한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GX-19는 제넥신을 비롯해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카이스트, 제넨바이오, 포스텍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 중인 DNA 백신이다. 지난 5월 영장류 시험에서 중화항체 생성을 검증한 뒤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 1상 규모는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하고, 11월 2a상은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백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우 소장은 “1상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무바늘 투여법이 추가됐다. 기존의 전기천공기 투여법과 무바늘 투여법의 안정성과 면역원성을 비교 분석한 후 임상 2a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NA 백신 접종에 가장 많이 쓰이는 전기천공기 투여법은 주삿바늘로 약물을 주입한다. 반면 무바늘 투여법은 바늘이 아닌 분사기로 피부에 압력을 가해 미세한 입자의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우 소장은 “DNA 백신은 다른 종류의 백신과 달리 투여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근육세포 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최적의 투여 방식을 찾고 있다. 무바늘 투여법이 DNA 백신의 편리성을 높이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넥신의 코로나 백신 개발 목표는 뚜렷하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보다 느리다. 현재로서는 세계 최초 백신이 되기 어렵다. 빅파마들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집중 투자하면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그래서 제넥신은 조금 늦더라도 ‘베스트 백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변이성과 면역 반응 등을 모두 고려해 안정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한 백신을 내년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치료제 동시 개발, 병용치료가 해답 이날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일시 중단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됐다. 우 소장은 “임상 중 다분히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진단한 뒤 임상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실히 예방백신에 대한 안전성의 기준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DNA 백신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내 유전자 DNA를 분리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간단하면서도 빨리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넥신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서 미국과 유럽 등 강대국에서는 백신의 긴급 승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 소장은 “지금 5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면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백신만으로 코로나를 완벽히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치료제와 병용해야 한다”며 해답을 제시했다. 제넥신은 코로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공동개발사인 네오이뮨텍과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다. 예방백신과는 달리 GX-I7이라는 단백질 신약 물질을 활용한 작용 기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GX-I7은 면역 세포인 T세포의 증식과 활성을 돕는 혁신적인 치료 기전이 적용됐다. T세포는 바이러스를 공격해 감염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우 소장은 “최근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코로나 면역 반응 결과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남성이 여성보다 T세포 활성이 덜 하고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높아 코로나에 걸리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고 말했다. 코로나 중증·위증 환자의 경우 T세포 감소율이 높아서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제넥신의 GX-I7는 T세포 수를 늘리고 활성화시킨 후 지속적으로 유지해 치료를 돕는 방식이라서 코로나 치료제로 효과가 높을 수 있다. 우 소장은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백신과 비교해 투여 후 관찰 기간이 더 짧고 결과를 더 빨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치료제도 매우 중요하고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치료제로 글로벌 신약 블록버스터 꿈 1999년 지금의 성영철 회장이 설립한 제넥신은 혁신 신약 개발의 길을 걷고 있다. 면역 치료약물 및 차세대 항체융합단백질 연구 개발 성과 등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 총액 4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연구 개발 중심이라 학구적인이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라 다이내믹하게 돌아간다. 이런 분위기가 코넬대 박사 학위를 딴 뒤 하버드 의대 연구원까지 역임했던 우 소장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2011년 서울성모병원의 연구교수로 복귀하기 전까지 우 소장은 15년간 육아와 가사에 전담했다. 성영철 회장을 지인 소개로 만나면서 제넥신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최근 첫 손주까지 봤지만 우 소장의 열정만큼은 변함이 없다. 그는 “매일 새로운 개발을 하는 등 재미있고 다이내믹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일을 시작하면 답을 찾는 행동을 미루지 않고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그래서 신약 개발 업무 등과 잘 맞다”고 미소를 지었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충 등 추진력이 빼어나고 여성 경영진으로서 탁월한 공감과 소통 능력 덕분에 우 소장은 7년 만에 연구소장까지 고속 승진할 수 있었다. 그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소통으로 밤 회의가 다반사고 새벽 2시에도 원격 회의를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오전보다 밤 회의가 더 편하다”라며 웃었다. 이제 우 소장과 제넥신은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GX-I7 면역치료제가 후보군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통해 국격을 끌어올렸듯이, 이제 한국 바이오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제넥신도 충분히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간 문제일 뿐이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도움=한국바이오협회 2020.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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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 김윤원 "렘데시비르 부작용 많아…염증 치료가 중요"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치료제 효과가 입증되면 빠르게 수입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긴급 사용 사례가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최초 승인한 치료제는 국내 바이오벤처인 이뮨메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HzVSF v13’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미국보다 빨랐던 한국은 이미 지난 2월 21일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그래서 이뮨메드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김윤원 대표이사(한림대 미생물학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뮨메드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코로나19는 감염성이 높고 변이가 쉬운 체계를 가지고 있다. 에이즈(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HIV)와 구조가 비슷해 백신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 개발 난관론을 경계했다. 바이러스 내부 유전물질이 RNA(핵산의 일종, 단백질 합성 시 직접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인 경우 DNA보다 변종이 더 잘 일어난다. 인플루엔자·코로나·에이즈·에볼라는 모두 변종이 쉬운 RNA 바이러스다. 김 대표는 “코로나19의 경우 신종플루처럼 완전한 의미의 치료제가 개발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도 신종플루처럼 지구에 계속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표적 치료제는 없다. HIV 치료제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클로로퀸’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램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이드로클로로퀸은 검증된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올해 말까지 100만명분의 램데시비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램데시비르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메스꺼움과 급성호흡부전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5일 투약 그룹 8%, 10일 투약 그룹 11%가 사망한 결과도 있다. 김 대표는 “항바이러스 항체 신약인 HzVSF v13의 경우 임상 시험 결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막으면서 몸의 면역체계가 과발현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HzVSF v13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중증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투입한 결과 7명 중 6명의 증상이 호전됐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한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폐·심장·콩팥 등 주요 장기에 생긴 염증이 더 큰 문제다. 쉽게 얘기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내부 상처가 심해지는 것”이라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 뒤 염증을 빠르게 치료해줘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가 늦으면 폐 섬유화로 폐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경우 폐 기능과 주위 기관이 심하게 손상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뮨메드 신약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치사량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쥐에 감염시킨 뒤 HzVSF v13를 투여한 결과 70%가 생존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처럼 구조 특성상 재유행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방역 당국은 2차 유행을 경고하고 있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북미·아시아 등 6개국에 이뮨메드의 약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인류를 위한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드러냈다. 이뮨메드는 오는 7월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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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폭풍 뭐길래' 건강한 20-30대 치명적 위험 경고

20대도 위험하다. 최근 젊고 건강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젊은이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 코로나19가 노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살려두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20대 확진자 중 위증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는 증상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은 단백질 면역조절제로 외부 병원체가 들어왔을 때 체내에서 나오는 면역 물질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의 침투로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해 지나치게 면역 체계가 반응하면서 고열과 급성 염증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현상이다. 스페인독감이나 조류독감, 에볼라 바이러스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게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은 코로나19의 주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 관련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20대 확진자 전체 29.6% 가장 많아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경계를 요하고 있다.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897명. 연령별로 20대(20~29세)의 확진자는 2396명으로 전체 29.6%나 달했다. 10만명 당 환자 수도 20대가 35.2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도 22일 기준으로 20대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326명 중 20대 73명(22.5%), 30대 57명(17.5%)으로 조사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의 확진자가 40%에 육박한다.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구로콜센터의 집단감염과 해외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젊은 층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긴 했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 원인으로까지 지목되자 에이치엘비 등 바이오기업에서 이와 관련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관계사 단디바이오는 패혈증 치료제로 사이토카인 억제하는 약물 개발 중에 있다. 단디바이오 개발 중인 DD-S052는 세균과 세균의 내독소를 제거해 사이토카인 폭풍현상 억제하는 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20~40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49명 중 20~44세 해당 환자 7명 중 1명, 많게는 5명 중 1명에 대한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20~44세 환자의 2~4%가 집중치료실에 들어간 셈이다. 이 연령대 환자의 치명률은 0.1~0.2%에 불과했으나 이 역시도 독감 시즌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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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19에 너도나도 ‘면역력’ 키우기, 잘 하고 있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퍼지고 토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인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아 우려가 높다. 하지만 면역력이 높으면 독감 정도로 앓고 회복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너도나도 운동, 햇빛 샤워, 건강식 등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코로나19에 주목받는 ‘면역력’ 지난달 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확진된 환자가 발생하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확인됐다. 경기도 시흥시 25번 환자였던 73세 여성은 지난달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22일 퇴원했으나, 5일 후인 27일 경미한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 28일 확진됐다. 일반적으로 완치되면 항체가 생겨 한동안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재확진자가 나와 우려가 컸는데, 방역 당국은 면역력 저하를 원인으로 꼽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저승사자’다. 9일 오후 4시 현재 사망자 53명 중 면역력이 약한 층에 속한 60대 이상 고령자가 46명으로, 전체 86.8%나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건강한 성인은 독감 정도로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취약하다”며 “이들은 폐렴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기저질환 중에서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원인은 면역력 저하가 꼽히고 있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최근 JTBC 뉴스룸에서 “당뇨 자체가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질환이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감기에 걸려도 폐렴으로 발전하기가 쉽고 작은 상처가 나도 상처가 잘 낫지 않아서 큰 상처로 발전하기 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그로 인해서 폐렴 증상이 심해지고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에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너도나도 면역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등산이나 공원 걷기, 햇빛 샤워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휴일인 지난 8일 북한산을 오른 52세 김모씨는 “지난주보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2배가량 많아진 것 같다”며 “주차장에 차 세울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에만 있기 갑갑하고 실내 운동은 위험하고 해서 밀접 접촉은 피하면서 면역력은 높일 수 있는 등산을 많이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가정주부 최모(42)씨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동네 공원에서 걷기와 햇빛 샤워를 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나쁘긴 했지만 집에만 있는 것보다 햇빛 받고 움직이면 면역력도 좋아질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면역력 높이는 기본 중 기본은 그렇다면 면역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의 서미령 교수는 잠과 스트레스, 운동 3가지를 가장 기본으로 꼽았다. 서 교수는 “충분하고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면역세포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토카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호르몬이 신체에서 분비돼 면역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 교수는 “적절한 운동을 한 군이 감기에 적게 걸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만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다가 갑자기 시작해서 무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저녁 늦게 하는 운동은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꾸준한 관리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서 교수는 “당뇨환자가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해진다”며 “따라서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워서 약을 복용하지 않고 만성질환을 조절하지 않으면 이는 면역력의 약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안 좋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관절 질환 등으로 운동이 어렵고, 식욕 감소 및 소화 불량으로 악화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문제다. 서 교수는 “적절한 진료 및 치료로 꾸준한 운동 및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며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나 미량영양소나 비타민 결핍은 면역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만성질환자와 고령자의 면역력 증진에 최대 적은 음주와 흡연이다. 서 교수는 “음주는 면역세포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며 “흡연 또한 이상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정상적인 방어 면역 반응의 약화를 통해 결국 면역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 높이는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운동이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승연 원장은 하루 30분에서 75분 정도의 저강도 운동을 권장했다. 김 원장은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실내 운동 등 저강도 운동은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이는 우리 몸의 면역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며 “백혈구·대식세포·림프구·항체 등 면역 관련 물질의 생성을 유도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향상해준다”고 말했다. 운동 시 주의할 것은 과도하면 독이 된다는 점이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CSM)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고강도 운동을 90분 이상 할 경우 면역 기능에 손상을 가져온다. 실제 고강도 운동 후 혈액 검사 결과, 1~2시간 동안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면역력에 방해가 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는 증가했다. 또 과도한 고강도 운동은 몸에 과부하를 줘 각종 부상을 유발하고, 각종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운동은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게 좋다”며 “집안에서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저강도 유산소 운동, 맨손 체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 시 충분한 수분 보충 및 휴식을 병행하는 것도 신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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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작물, 베타글루칸의 왕 새싹귀리란?

새싹귀리는 엽록소 및 폴리코사놀과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된 작물로서 식이섬유와 비타민 역시 풍부하다.발아 전 귀리상태에도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발아 시 5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폴리코사놀 역시 증가하여 체중감량과 디톡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작물로 떠오르고 있다.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은 효모의 세포벽, 버섯류, 곡류 등에 존재하는 물질이다.미국의 루이스 필레머(Louis Pillemer) 박사가 효모의 세포벽에서 194년에 발견하여 자이모산(Zymosan)이라 하였고, 196년대 초 미국의 니콜라스 딜루지오(Nicholas Diluzio) 박사가 효모 세포벽에서 추출한 고분자 다당을 베타글루칸이라 명명하였다.면역증강작용을 가지고 있는 베타글루칸은 포도당 중합체로서 포도당 단위체가 1, 3위치에 β-글리코시드 결합을 기본 구조로 가지고 있으며, 포도당이 결합되는 위치에 따라 구조 및 물리 화학적 성질이 다르다.베타글루칸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비특이적 면역반응으로 인간의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성화 시켜 암세포가 있는 체내로 들어가 여러 가지 사이토카인(Cytokine)의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켜 준다.이 외에도 베타글루칸은 혈당강하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으며 지질대사를개선하여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하는 항 비만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새싹귀리는 발아시 베타글루칸 뿐만 아니라 폴리코사놀 역시 크게 증가하여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LDL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을 준다.이소영 기자 2019.06.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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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완화에 좋은 ‘프로폴리스’, 효과적인 제품 선택법

프로폴리스는 ‘염(炎)’ 자가 붙은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프로폴리스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분비를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톨릭대 약대 이주영 교수ㆍ이화여대 약대 임경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실험용 쥐에게 프로폴리스 성분인 카페인산 펜에틸에스테르를 바른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사이토카인 등 염증유도효소의 발현이 억제돼 피부 염증과 부종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폴리스는 시중 액상 제품이나 스프레이, 캡슐, 캔디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고품질의 프로폴리스를 고르려면 추출 방식을 잘 살펴야 한다. 프로폴리스는 추출 과정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의 추출 방식은 크게 주정 추출과 미셸화 추출, 친환경 추출로 나뉜다. 먼저 주정 추출은 주정(알코올)을 용매로 사용해 불순물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법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나,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잔류할 위험이 크다. 최종 용액에 알코올 향이 남아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미셸화 추출은 폴리소르베이트, 프로필렌글리콜지방산에스테르 등 합성 유화제를 사용해 프로폴리스 원액을 추출한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추출한 프로폴리스는 생산 비용을 절감한 덕에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지만, 화학 성분으로 인한 유해성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친환경 추출은 앞선 두 추출법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형태다. 친환경 추출 방식은 벌꿀 등의 천연 물질을 용매로 사용해 최종 용액에 알코올이나 화학 성분이 남지 않는다. 또한 불순물을 깔끔히 제거해 프로폴리스의 유효 성분만을 오롯이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순도 높고 안전한 프로폴리스를 섭취하려면 친환경 추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 최초로 합성유화제 없는 친환경 프로폴리스를 선보인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고품질의 프로폴리스를 고르려면 제품의 추출 방식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프로폴리스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프로폴리스 속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하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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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 절반은 20~30대…장내 세균 관리 필요해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 젊은 층에서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크론병 진료 인원의 절반(50.7%)은 20~30대였다. 연령별 점유율은 20대 29.3%, 30대 21.4%, 10대 14.5% 순으로 높았다.크론병은 식도에서부터 위, 소장, 대장, 그리고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다양한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장 질환이다. 주로 설사, 식욕저하, 미열,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관절염이나 포도막염, 피부질환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크론병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내 세균에 우리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면역반응의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단과 불규칙한 식사시간,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장내 세균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꼽는다.따라서 크론병을 예방하려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 비율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장내 세균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를 들 수 있다. 유산균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려준다. 또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작용을 조절해 크론병에 좋은 음식이라 할 만 하다.유산균이 염증성 장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2012년 학술지에 게재된 이탈리아의 올리바 박사팀의 연구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사팀은 40명의 염증성 장 질환자를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가 함유된 관장제를 제공했다. 그 결과, 점막 염증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산균은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 제품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균주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과 같은 한국형 유산균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CL0611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항균력과 내산성이 강해 한국인의 장에서도 높은 생존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유산균 제제를 고를 땐 코팅기술 적용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유산균은 열과 산에 약한 특성이 있어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양이 많지 않다.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유산균 코팅기술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장내 유익한 세균을 늘려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으로, 유익균의 장 증식과 정착을 도와준다. 유산균 전문 기업 ㈜프로스랩은 “장 건강을 위해선 식생활을 바꾸고 유산균과 같이 크론병에 좋은 음식으로 장내 세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며 “유산균을 고를 땐 균주, 기술력, 첨가물 여부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내 몸에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문주 기자 2017.05.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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