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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어디까지 해봤니] ESG 성공 평가 SK그룹, 최태원 '딥체인지'의 핵심으로

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공동목표인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ESG 경영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ESG위원회와 실무기구 등이 구축되면서 ESG 경영은 도입 단계에서 확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이처럼 ESG 활동이 강조되면서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받기 힘들어졌다. 세계적으로는 ESG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표준화 논의까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ESG 경영 성과 등을 보고 투자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전략과 성과를 들여다봤다. SK그룹의 ESG 경영은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인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ESG 관련한 사회 성과인센티브(SPCᆞSocial Progress Credit)가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재무 가치 못지않게 기업의 사회적가치(SV)를 중요 시 여겼던 최 회장은 이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 프로그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처럼 SK는 국내에 가장 먼저 ESG 경영 개념을 도입하는 등 미래 변화에 대비한 사업구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딥 체인지’ 기치 사업 전 영역 ESG 평가 최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기조 아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ESG 경영이 있다.SK는 이미 사업 전 영역에서 ESG를 평가 요소로 포함하고, 매년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금액으로 환산 발표하는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런 사회적가치를 제품 및 서비스 영역까지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K는 지난해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와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을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위기 돌파에 매진하고 있다.최 회장은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3년 신년 인사에서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자는 의미다.또 그는 지난해 10월 ‘2022 CEO세미나’의 폐막 연설에서도 “ESG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안하기도 했다.SK는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을 옮기고 있다. 올해 ‘CES 2023’에서 지난해에 이어 탄소 감축에 대한 약속과 비전을 재차 밝혔다.SK는 SK㈜,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총 8개 계열사와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기술력을 과시했다.SK는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는데, 이번 CES 2023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을 표현한 ‘행동’을 화두로 정했다.SK가 CES에서 파트너 사들과 함께 선보인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 개에 달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그린 에너지 등 성장 집중…ESG 가속 SK는 4개 성장영역인 그린 에너지, 반도체 및 소재, 디지털, 바이오에 집중해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해가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각 5조1000억원,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을 설립해 공식 출범시켰다.또 SK온은 포드차,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해 블루오벌SK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SK온은 배터리 필수 소재인 고성능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 배터리 현지 생산을 넘어 향후 원소재 확보와 생산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친환경 미래에너지와 수소도 SK의 2023년 주요 성장 사업이다. SK㈜와 SK E&S는 2021년 총 1조6000억원(각 8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이를 바탕으로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회사 SK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내 수소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SK는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라는 그룹의 경영 방침에 따라 SMR 설계기업인 테라파워와 협력해 다양한 그린 에너지 사업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거버넌스 스토리’로 지배구조 혁신 박차 SK는 지난 2021년부터 최태원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하며 이사회 중심 경영 및 지배구조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것이다.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이에 따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관계사에게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과 함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했다.또 이사회 평가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외이사들이 SK 주력 사업에 관한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모델을 연구하고, 이사회 역할을 논의하는 디렉터스 서밋을 2022년에 첫 개최했고, 올해부터 정례화하고 있다. SK의 각 상장사들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ESG 경영 기반 사업 모델로의 혁신을 통해 시장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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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 가치 창출 '첫 20조 상회' 분석

SK그룹이 지난해 사회적으로 창출한 가치 총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SK는 4일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정도를 말한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새로운 경영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지난해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표별로 경제 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 배당 4조4000억원, 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환경공정 -3조6000억원, 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조1000억원, 노동 6000억원, 동반성장 4000억원, 사회공헌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각 관계사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 소속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의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190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2021년 대비 각각 768억원, 573억원 늘어났다.SK텔레콤이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로 10만5000여 건의 범죄번호 발신을 차단해 76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 이에 포함된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도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와 제주도는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연계한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및 발표 5주년을 맞아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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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크레딧' 주도 CSES 나석권 원장, "사회성과 화폐화, 거래되는 날 오겠죠"

일명 ‘최태원 크레딧’이라고 불리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석학들이 모인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입한 SPC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등 집중 조명됐다. 이 같은 SPC 프로그램 연구를 주도하며 미래지향적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나석권 원장을 만났다. ‘세상에 없는 연구’ 시작한 CSES의 총괄지휘자서울대 석사에 미국 미주리대 박사 출신인 나석권 원장은 행정고시를 통과한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는 물론이고 IMF(국제통화기금) 이사실, 뉴욕 재경관 등을 거치며 ‘세계 경제의 심장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이론 등에 해박한 그가 이 같은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기업이 바로 SK였다. 최태원 회장이 과제로 던진 ‘사회적가치(SV)의 데이터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부딪힌 그도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 숫자로 데이터화하는 연구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없는 연구원을 만들자”를 CSES의 모토로 내세웠다.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를 활용해 ‘세상에 이런 연구원은 없었다’라는 표현으로 CSES를 짧고 굵게 표현했다. 2017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정책연구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년 뒤 지금의 사회적가치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태원 회장과의 첫 만남은 유독 선명히 남아 있다. 그는 “대화식의 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처음 대면했다. 기존에 접했던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식의 경향이 짙었다”며 “기본적으로 사회적가치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 ‘진심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제가치(수익)를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기업가의 숙명도 새삼 깨달았다. 그는 “확실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가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가치 측정 연구에 더해 ‘돈도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봐라’는 숙제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태원 회장은 SV 분야에서는 전문가 중 전문가였다. 이미 최 회장은 10년 전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제안한대로 SK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SPC를 운영해왔다. 이와 관련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 성공모델’로 SK의 SPC를 꼽았다. WEF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나 원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며 “오히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SV에 ‘돈 되는 BM’ 더한 미래 기업 지향 SK의 독창적인 SPC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의 성과를 수치로 평가받았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이 지급됐다. 우선 사회성과 측정 방법은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복지·보건·교육·문화 등 사회서비스 성과와 고용 성과, 환경 성과, 사회생태계 성과로 구분됐다. 기업의 활동가치와 기준상태(baseline), 기준가격(proxy), 기여도, 외부보상 등을 고려하는 측정식도 존재한다. 나석권 원장은 “기업들의 업종에 따라 측정하는 항목이 조금씩 다르다”며 “가령 사회서비스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성과 항목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양으로 측정한다”고 했다. 인센티브 산정 방법은 동기부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 원장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첫 해에는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2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며 “2·3년 차 기업, 4~6년 차 기업의 인센티브 측정 방법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들의 동기부여를 더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심을 한 끝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을 인센티브에 적용했다”며 “최적의 인센티브 측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계속 실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정리하면 2·3년 차 기업의 경우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의 15%에 전년 대비 사회성과 증가분의 25%를 더해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 4~6년 차 기업은 사회성과 측정액 규모는 5%로 줄어들지만 전년 대비 증가분의 50%를 인센티브로 챙기게 되는 구조다. SPC 프로그램은 6년이 지나면 졸업하게 된다. 지난 2021년 1기 졸업기업이 나왔다. 지난해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다. 이들 기업은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 29%, 28%에 달해 더욱 주목받았다. CSES는 이 같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데이터를 공개했고,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관심을 드러냈다. 2020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케이스’에 SPC의 사례연구가 게재됐다. 정선문 동국대 교수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가 SPC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도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에 실리며 시선을 끌었다. 나 원장은 소셜벤처 4EN의 사례를 들며 성장과 협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4EN은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회사다. 그는 “SPC의 인센티브는 정부의 지원금과 달리 꼬리표가 없는 돈”이라며 “용도 제한이 없고, 향후 별도 감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필요한 부분에 알아서 쓰면 된다”고 했다. 그는 “4EN의 경우 인센티브를 대학의 연구비 등 기술개발 항목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땅콩껍데기를 환경 연료로 개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4EN은 SK에너지와 손을 잡고 땅콩껍질로 숯을 만드는 CDM 사업으로 미얀마 진출에 성공했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달성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탄소감축 인증’을 뜻한다. 나석권 원장은 “미얀마가 땅콩 생산량이 세계 5위라는 데 착안해 더 좋은 시장을 개척했다”며 “SK에너지의 경우에도 협력을 통해 탄소감축과 판로개척 측면에서 성과를 거둬 협력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가치 ‘무형재산권’ 거래소 설립 목표 SPC 프로그램이 국제학술지와 다보스포럼 등에서 호평을 얻자 나 원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각계에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CSES에 손을 내미는 기업과 기관들이 많아져서다. 나석권 원장은 “경남을 비롯해 춘천, 전남, 전북, 충북 등 지자체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관내 기업들의 사회성과를 측정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정부의 중기부, 기재부와도 이와 관련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C 프로그램은 우선 사회적기업 평가로 시작됐지만 차츰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SES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측정 리포트’를 책자로 만드는 시범 사업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원장은 “이 리포트는 기업의 무형가치 리포트로 기업이 보유한 무형가치를 데이터와 숫자로 나타낸 것”이라며 ESG 경영 흐름에서 기업들의 무형가치를 주목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전망했다. 이미 2019년 ESG 글로벌 협의체(VBA)가 설립되는 등 세계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2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SK는 협의체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나 원장은 “ESG 측정의 표준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해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하는 게 골자”라며 “국내에서는 SK를 비롯한 신한은행과 삼성전자에서 사회성과 측정 모델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지금의 CSES가 주로 SK(행복나래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SK 재단 이미지가 강하지만 궁극적으로 ‘SK’ 이미지를 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에는 사회적가치를 거래단위로 화폐화시켜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유가증권시장처럼 사회적가치 거래소가 생기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기업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단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나 원장은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을 위해 보다 많은 친환경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친환경 측정 인프라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가령 한우의 등급을 매기듯이 친환경과 관련해 이를 측정하고, 비교해 기관이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가치거래소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국제사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을 만드는 기구인 IFRS 재단 산하인 ISSB에서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 될 공개초안을 2년 전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나석권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에 적용되는 글로벌 ESG 공시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의 전반적인 작업이 ‘스피드업’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5 07:00
경제

최태원 SK 회장 "ESG 중심의 글로벌 협력" 강조 나서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상하이 포럼 2020'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최종현학술원, 중국 푸단대가 '다가오는 10년, 아시아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상하이 포럼 개막 연설자로 나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상하이 포럼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 및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인류는 지금 글로벌 환경·사회적 위기에 팬데믹까지 더해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도전들은 글로벌 사회의 포괄적이고도 조화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 교토의정서, 파리협약 등 국제 협력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를 불러온 인간의 행동과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제도와 관리 방안을 찾아 글로벌 사회가 공동 협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 협력 방안으로 "무엇보다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측정 및 보상 수단의 진화발전과 공감에 기반한 사회적 포용 등도 제시했다. 특히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 할수록 기업들의 경영전략 및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현재 SK는 도이치 뱅크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을 꾸려 사회적 가치(SV) 측정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고,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도 관련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한 "SK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앞으로는 ESG 가치가 시장에 의해 책정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ESG 메커니즘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8 12:24
경제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SOVAC, 방문자 4만5000명 대장정 마무리

사회적 가치 관련 민간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이 24일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SOVAC 사무국은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 세션을 마지막으로 SOVAC 행사가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환경에서 온라인 방식을 활용해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오히려 크게 늘리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SOVAC 사무국 측은 전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SOVAC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4만5000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공식 채널로 총 61만명이 95만회 이상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파트너로 SOVAC과 함께 한 기업·단체는 117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SOVAC은 다음달부터 '월간(Monthly)-SOVAC' 형식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상시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SOVAC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려는 전문가와 시민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소통과 연결의 장이다. 2018년 최태원 SK회장의 제안으로 출범 논의가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달 24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 달간 유튜브와 네이버 TV 등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15개 메인 세션을 비롯한 20여개 행사가 순차적으로 매일 방송됐고, 일부 세션은 실시간 시청자 투표를 통한 순위 선정 등이 이뤄졌다. 평균 구독자수 25만명에 달하는 유명 유튜버들이 사회적 기업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을 방영해 화제를 모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4 15:41
경제

최태원, 정의선, 최정우 CEO 참가 판 커진 SOVAC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하는 사회적 가치 관련 민간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이 9월 1일 개막한다. SOVAC 사무국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강연, 토크쇼, 실시간 경연, 대학생 챌린지 등으로 진행되는 SOVAC 2020이 내달 1∼24일에 열린다고 밝혔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SOVAC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네이버 해피빈 캠페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SOVAC은 2018년 최태원 SK회장이 "누구나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올해는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독일 바스프 등 국내외 기업들과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플랫폼 업체 등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독일 바스프 회장, 최태원 SK회장은 개막일에 축하메시지를 전한다. 가수 브라이언, 탤런트 손현주ㆍ박시은, 개그맨 박영진, 아나운서 조우종ㆍ신아영ㆍ김일중ㆍ한석준ㆍ손미나ㆍ박은영ㆍ문지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ㆍ허영지ㆍ박슬기, 유명 게이머 페이커, 유튜버 신사임당ㆍ김지우ㆍ태용, 양치승 스포츠트레이너 등이 참여하며 대중 친화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첫 주에는 혁신 기술로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소셜벤처들의 활약상이 소개된다. 둘째 주에는 네이버, 포스코, 카카오, 구글 등이 주관하는 세션이 열린다. 셋째 주에는 임팩트 투자의 의미, 젊은 세대 사회 혁신, IT를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 장애인 고용 문제 등이 논의되고 마지막 주에는 코로나19 이후 비영리 단체들의 과제, '공감' 교육의 필요성,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와 미래가 화두에 오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31 10:54
경제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측정 통한 공익 극대화"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한 공익 극대화를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 사회적 가치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SK는 이날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최 회장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 뿐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경영가로 평가 받은 최 회장은 패널로 초청됐다. 다보스포럼 공식 패널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측정하듯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했던 최 회장은 지난 7년간 SK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SK는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방법을 개발한 뒤 2014년엔 사회적기업, 2018년부터는 SK 관계사에 적용했다. 또 표준화된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 4대 회계법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를 구성했다. SK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도입한 결과도 공유했다.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빨랐다는 설명이다. SK는 최 회장의 제안이 이번 다포스포럼의 주제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구축할 새로운 방법론으로 조명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SK는 다보스 시내에도 별도 홍보 라운지를 처음으로 개설하고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는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24 09:39
연예

나누다키친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기업 선정"

쉐어스토어플랫폼 ‘나누다키친’을 런칭한 ㈜위대한상사(이하 나누다키친)가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나누다키친은 요식업계 창업을 희망하는 소자본 예비창업자와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시간 동안 점포 임대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려는 자영업자를 매칭하여 신규 창업을 탄생시키는 쉐어스토어플랫폼 서비스 업체이다.나누다키친 관계자는 "저녁에만 장사하는 음식점이나 주점의 낮 시간을 활용하여 창업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임대료 압박으로 인한 창업의 벽에 부딪힌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폐업의 위기에 빠진 국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는 소셜벤처가 이룬 성과(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계산하여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이다. “소셜벤처가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적 가치를 높이려는 또 다른 노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2015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SPC추진단과 소셜벤처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지표(KPI)를 함께 구축하고, 지표 달성 성과를 토대로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지게 된다. 현재까지 130개 소셜벤처가 324억원의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총 73억원의 사회성과 인센티브가 소셜벤처 앞으로 지급되었다.2015년 SPC 출범 이후 3년동안 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소셜벤처는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 향후 3년간 SPC 지원을 받게 될 나누다키친은 소자본 창업자와 점포주 간의 단순 중개를 넘어 창업자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장진우 셰프를 비롯한 유명 셰프의 오리지널 레시피와 통합 브랜딩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CJ프레시웨이, 아모제푸드와의 365일 식자재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였고, KEB하나은행과의 '나누다키친 창업자대출상품' 출시를 통해 창업자의 초기자금 및 운영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또한 BC카드사와의 빅데이터 상권 분석 서비스 협약을 통해 초기 입지 선정 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이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결제가 가능한 자체 키오스크를 개발하여 전 매장에 보급하는 등 창업주가 자생 가능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누다키친의 김유구 대표는 “이번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 선정으로 향후 3년간 나누다키친이 해결해나갈 사회문제의 중요성을 화폐가치로 환산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에 따른 금전적 보상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SPC추진단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승한기자 2018.10.25 10:38
경제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공존할 수 있어"

최태원 SK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포럼'에서다.최 회장은 이날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 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SK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SK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 주는 제도다.SK는 행복나래·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으로 총 25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으며,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실제 포럼에서 소개된 노인 요양 전문 사회적 기업인 동부케어의 경우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로 고용을 대폭 확대해 지난 2015년 160명 수준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는 3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올해로 12회째인 상하이 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 부문 국제 학술 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조은애 기자 2017.05.28 12:00
경제

출금 풀린 최태원 SK 회장, 도시바 인수전 직접 챙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고 출국 금지도 풀리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20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출국 금지가 풀렸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현재 SK그룹의 가장 큰 과제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라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직접 현안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향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아직 (도시바 인수와 관련해) 누구를 만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해외 출장 등 일정에 대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최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는 등 해외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SK가 해외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이유는 최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 회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이어졌던 최 회장의 출국 금지도 풀리면서 최 회장이 직접 해외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현재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대만의 폭스콘과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도 뛰어들었다. 폭스콘은 예비 입찰에서 31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수십조원의 금액이 필요한 대규모 매각 작업인 만큼 최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매각 가격을 2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수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21조원가량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애 기자 2017.04.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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