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0건
메이저리그

'2G 연속 무안타' 오타니, 에인절스면 다 졌다...다저스는 다 이겼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페이스가 2경기 연속 잠잠했다. 하지만 팀은 또 이겼다. 벌써 7연승이다.오타니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8일)에도 2타수 무안타(2볼넷)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로서 0.370까지 올랐던 타율이 0.355까지 떨어졌다.아무리 뛰어난 타자여도 타격엔 기복이 있다. 심지어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앞서 8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4회 말 시속 112.8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때렸으나 직선타에 그쳤다. 기대 타율이 0.820에 달할 정도로 질이 좋았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되지 못했다.9일 경기에서도 6회 시속 105마일 타구를 때렸으나 역시 직선타에 그쳤다. 이 역시 기대 타율이 0.740으로 높았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지난해까진 이런 경기에서 오타니는 패배하고 물러나야 했다. 2018년 MLB 데뷔 후 2023년까지 오타니의 소속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이 기간 오타니는 신인왕(2018년)과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2회(2021, 2023) 수상을 이뤘다.그러나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오타니가 활약하지 못하는 날 대신 승리를 이끌 선수가 드물었다. 타선에선 마이크 트라웃이 전부였다. 투수진 역시 패트릭 산도발, 리드 디트머스 등 어린 투수들이 두각은 드러냈으나 오타니처럼 에이스라 부르긴 어려웠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실점하거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면 팀은 그대로 패하곤 했다.다저스는 달랐다. 심지어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한 두 경기에서 또 다른 MVP 출신 무키 베츠도 침묵했다. 올 시즌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MVP를 두고 경쟁 중인 베츠는 타율, 출루율 등에서 오타니와 비등했으나 최근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올스타 라인업은 최고의 타자 두 명이 멈춰도 상대를 제압하기 충분히 강했다. MVP 두 명이 침묵하니 세 번째 MVP가 가동됐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어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뽑아낸 3점은 고스란히 팀이 3-1로 승리하는 점수가 됐다.마운드 역시 에인절스와 달랐다. 이날 선발은 2년 차 개빈 스톤이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스톤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전에서 호투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소화 중이다. 9일 경기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3.55까지 낮아졌다. 에인절스라면 스톤은 2선발, 에르난데스는 4번 타자도 가능했을 성적표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슈퍼 팀'답게 다른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고 있다. 다저스는 역시 베츠와 오타니가 무안타 침묵한 8일 경기에선 맥스 먼시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고척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 충격패를 당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79까지 낮아졌다. 이들 외에도 '3할 포수' 윌 스미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이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매년 가을야구 문턱에서 넘어졌던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는 9일 경기 승리로 26승 13패(승률 0.667)를 달렸다.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승 20패)와 승차가 6.5경기에 달한다.포스트시즌과 지구 우승은 이미 맡아놓은 수준이다. 야구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94%,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99.4%로 예측했다. 개막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마저 21%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이 책정했다.정규시즌에서는 동료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결국 다저스가 오타니를 사온 건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해서다. 다저스 기존 선수들은 이미 포스트시즌에 약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저스가 아직 가을 경험이 없는 오타니 지금은 침묵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랄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4:32
메이저리그

미아된 '사이영 에이스', 오타니 대체할까? "스넬, 에인절스행 강력 선호해"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2)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스넬 본인이 선호하는 팀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넬이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은 선호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한 버스터 올니 ESPN 기자의 말을 인용, "스넬이 에인절스에 상륙할 것 같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넬의 에인절스행에 대해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워싱턴 주 출신인 그는 서부 지역에 남을 수 있고, 최근 3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된다"며 "에인절스는 패트릭 산도발, 타일러 앤더슨, 리드 티드머스 등 이미 왼손 투수 세 명이 있는데, 왼손 한 명을 선발진에 추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미 왼손 투수가 많아도 스넬을 갈망할 이유는 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9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을 때 이야기다. 팬그래프가 추정한 (오타니가 없는) 2024년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3위"라며 "스넬은 지난 시즌 1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팬그래프 WAR도 4.1로 규정 이닝 투수 중 14위였다"고 했다.물론 오타니의 존재감을 완전히 채울 순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투수 기록만 따지면 스넬에 미치지 못하지만, 투타겸업인 그는 타자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04 44홈런 20도루 95타점 102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게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마지막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친정팀 에인절스를 떠났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에도 추가 보강을 이어가 우승 도전 준비를 마쳤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난 후 이렇다 할 대형 영입을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 이미 주요 타자 대어들은 모두 새 소속팀을 찾은 상황. 타자 보강은 어렵지만 스넬이라도 영입해야 지난해 오타니의 공백을 절반이라도 메울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스넬과 에인절스의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장기 대형 계약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 동안 스넬이 받은 공식적 제안은 뉴욕 양키스의 5년 1억 5000만 달러 안팎 계약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높은 액수를 부르면서 각 구단과 협상도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신 연봉이 높은 단기 계약 형태를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같은 보라스 소속 선수였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은 각각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단기 계약을 맺고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바 있다. 스넬 역시 장기 계약을 주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단기, 고연봉 계약을 골라 향후 FA 재도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9:17
메이저리그

美 매체 헤드라인도 이정후..."SF 새 리드오프, 캑터스리그 연속 안타 행진"

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하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해 미국 매체도 감탄하고 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근 두 경기는 볼넷과 안타 각각 1개씩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6개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만든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462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의 활약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겨울 피칭머신 릴리스포인트를 조정해 MLB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을 노렸다는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이정후가 다섯 경기 연속 안타를 친 5일에도 샌프란시스코 경기 결과를 전하며 이정후의 퍼포먼스를 제목으로 뽑았다. 그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캑터스 리그(서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안정화를 위해 리드오프로 영입한 이정후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지난해(2023) 리드오프(1번 타자) 9명을 기용했던 샌프란시스코가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이 선수(이정후가)로 인해 좋은 조짐을 주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정후가 KBO리그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였으면 통산 타율 0.340·출루율 0.407을 기록한 타자라는 점도 재차 상기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를 가장 먼저 언급한 뒤 선발로 나선 투수 유망주 스펜서 하워드가 2이닝 3탈삼진을 기록한 점을 전했고, 마이너 계약하며 초청 선수로 캠프를 치르고 있는 내야수 닉 아메드가 멀티히트(2안타)로 활약함 점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짝수해(2010·2012·2014) 월드시리즈 제패 주역인 파블로 산도발이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당하며 고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내야수 맷 채프먼이 가세하며 달아오른 내야 경쟁을 시사하며, 1루수·지명타자 자원 J.D 데이비스가 홈런 포함 2안타를 친 기록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6:19
메이저리그

짝수해 우승 주역 '팬더' 파블로 산도발, 초청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컴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파블로 산도발(37)이 친정팀 복귀에 다가섰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NBC 스포츠 보도를 인용, 샌프란시스코의 2010·2012·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내야수 산도발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팬더'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산도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타율 0.294·106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두 차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표를 받기도 했다. 별명처럼 큰 체구에도 유연한 내야 수비를 보여주며 핫코너(3루)를 지켰다. 산도발은 201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이후 하락세에 빠졌다. 2017년 7월 보스턴에서 방출된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2020년 9월 결별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69경기에 나선 2021년 이후 빅리그 기록은 없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멕시코 독립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사이 3루수였던 산도발의 수비 포지션은 1루로 한정됐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1루와 지명타자는 윌머 플로레스와 J.D 데이비스 지키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팀 내 홈런 1(23개) 2위(18개)에 오른 선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07:57
메이저리그

[IS 이슈] SF 레전드까지 소환한 이정후 계약...버스터 포지가 1억6700만 달러

버스터 포지(은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사를 대표하는 포수다. 21세기, 구단이 해낸 월드시리즈 우승 3번(2010·2012·2014) 모두 그가 안방을 지켰다. 2012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지는 2013년 3월, 샌프란시스코와 기간 9년·총액 1억67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역대 최고 계약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2번이나 MLB 정상을 이끈 주전 포수. 9년 동행은 당연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개월 뒤 팀 대표 타자였던 헌터 펜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합의했다. 반면 이듬해 3월에는 역시 '짝수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던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과 결별했다. 당시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산도발이 최고 9000만 달러 계약을 원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응하지 않았다. 여전히 구단 최고 계약 기록은 포지가 갖고 있다. 13일(한국시간) KBO리그의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1억 달러 계약 계보를 이었다. 미국 스포츠 소식통과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이정후의 계약은 1억1300만 달러(1438억원)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었던 건 아니다. 2006년, 좌완 선발 투수 배리 지토와 계약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억 2600만 달러를 안긴 전력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최종 결렬됐지만, 당장 지난해 12월에는 내야 FA 최대어였던 카를로스 코레아와 3억 5000만 달러(13년 기준)에 1차 합의한 바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1억 달러가 넘는 계약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 흔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도 놀라운 대우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서 총액 기준으로 최고 계약을 한 선수는 9000만 달러(5년 기준)에 사인한 에이스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총액 기준으로는 단번에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MLB 경력이 없는 선수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은 3억 달러(10년 기준)였다. 정상급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이 계약이다. 이후 다년 계약 성사가 잦아졌고, 현역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이 4억 2650만 달러(12년 기준)에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하며 다시 기록을 깼다. 그리고 불과 사흘 전,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무려 7억 달러(10년 기준)에 사인하며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프로 스포츠 단일 계약 최고를 찍었다. 이런 계약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정후의 계약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장기 계약 목로를 돌아보면, 이정후가 얼마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4 06:50
메이저리그

'1억1300만 달러' 잭폿 이정후…美 매체 "SF팬, 20홈런보다 3할을 좋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은 20홈런 타자보다 3할 타자를 훨씬 좋아한다."이정후(25)가 서부로 향한다.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48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엄청난 액수다. 종전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액은 일본프로야구(NPB)를 제패했던 요시다 마사히로(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였다. 1억 달러를 넘긴 건 아시아 야수들 중 이정후가 최초다.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라 더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내내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 곳이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이정후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을 정도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당연히 기대치는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젊고 역동적인 선수였다. 방망이로 공을 맞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수비에 대한 평가는 '중견수가 가능하다' '나중에는 코너 외야수일 것'이라는 등 다양하지만, 콘택트 기술은 확실하다"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20홈런보다 3할 타자를 훨씬 좋아했다. 오라클 파크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선수로는 배리 본즈, 버스터 포지, 제프 켄트, 파블로 산도발, 리치 오릴리아, 랜디 윈, 마퀴스 그리솜 등이 있었다. 이 팀이 갈망하는 게 콘택트 기술"이라고 전했다. 본즈, 포지, 켄트 등 대부분 시대를 풍미했던 타자들이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에서 통산 타율 0.340을 친 이다.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다. 만 18세부터 1군에서 뛰었다는 걸 떠올리면 더욱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기대했다.파워에 대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파워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조금이라도 통해 15홈런을 친다면, 배트 컨트롤이 그를 계속해서 뛰어난 선수로 있게 해줄 것"이라며 "아직 25살에 불과하다. 신체적 전성기에 접어든다면 다음 단계의 파워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기대만 하는 건 아니다. 매체는 "2017년 6월 28일, 황재균이 홈런을 쳤다. 처음이자 마지막 MLB 홈런이었다. 한 달 뒤 황재균의 MLB 생활이 끝났다"며 "그는 KBO리그에서 꽤 잘해온 선수고, 지금도 뛰고 있다.샌프란시스코를 떠난 후 KBO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시즌도 보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황재균과 같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곳에서 왔다. KBO리그의 성적은 분석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KBO리그 FA 시장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없다. 최근 성공한 사례는 메릴 켈리인데, 계속 나오는 사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중견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예상, 홈런을 치기 어려울 거라는 디 애슬레틱의 예상도 소개했다.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의 판단을 믿어보자는 말로 이정후 평가를 마쳤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해 꽤 많은 걸 조사했다. 만약 구단이 스카우트의 분석을 신뢰한다면, 나도 하겠다"며 "그들이 이정후와 계약한 건 그의 기술이 MLB에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일 거다. 그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나 OPS가 아니라 자이언츠의 스카우트들이 결정한 이유가 있을 거다. 그는 아직 25살에 불과하다"고 기대를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9:20
메이저리그

야수 송구 맞은 '황당 부상'…선수단 합류, 부기와 두통은 '여전'

경기 중 송구에 머리를 맞았던 투수 체이스 실세스(23·LA 에인절스)가 선수단에 복귀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송구 과정에서 머리를 맞은 실세스가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했다. 야구장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부기와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세스는 지난 27일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황당 부상'을 당했다. 수비 중 1루수 트레이 캐비지의 3루수 방향 송구에 머리를 직격당한 것. 모자가 벗겨지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진 실세스는 트레이너 체크 후 경기에서 빠졌다. 곧바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지 않았지만,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계속 살피고 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심각한 상황은 피했지만, 머리 부상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실세스는 올 시즌 15경기(선발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MLB닷컴은 '실세스가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면 에인절스는 그리핀 캐닝·루카스 지올리토·타일러 앤더슨·리드 디트머스·패트릭 산도발로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8 15:50
메이저리그

20시간도 안 남았는데, 오타니 등판 일정 왜 바뀌었나···28일 DH 1차전 9승 도전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등판일이 변경됐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8일(한국시간) 오전 2시 10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공개했다. 오타니의 등판일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오타니는 일찌감치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이 경기는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하는 류현진(토론토)의 등판 가능성이 대두, 류현진-오타니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한 차례 시뮬레이션 등판 후 다음 달 복귀가 확정됐다. 오타니는 28일 DH 1차전까지 20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일 변경을 통보받은 셈이다.우천 순연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경기 일정 변경 탓이다. 27일 열릴 예정이던 LA 에인절스-디트로이트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곧바로 28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DH 1차전은 오전 2시 10분에 시작한다. 경기 종료 40분 후 DH 2차전에 돌입한다. 이후 에인절스는 토론토 로저스 센터로 이동해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28일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캐나다로 이동해) 29일 선발 등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오타니와도 (선발 등판 일정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를 배려한 결정이라는 의미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1차전 등판 후) DH 2차전에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고, 토론토전에서도 모든 경기에 DH로 나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세 차례 등판에선 모두 5실점씩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은 7.71이다. 오타니는 DH 1차전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인 마이클 로렌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우천으로 등판이 취소된 LA 에인절스 패트릭 산도발은 디트로이트와 DH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3.07.27 09:14
메이저리그

'2출루 2득점' 만점 리드오프 활약...김하성, SD 홈 스윕 선봉장 됐다

팀 타선 선봉장이 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 출루로 올 시즌 첫 홈 스윕 승을 이끌었다.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득점까지 쌓아 테이블 세터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은 0.254로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0.345로 조금 올렸다.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선두타자로 팀 공격에 물꼬를 텄다. 에인절스의 2선발인 패트릭 산도발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는 데 성공했다. 득점 기회도 발로 만들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15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 때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이후 5회 땅볼과 7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3으로 앞서가던 8회 추가 득점에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서의 신중함이 돋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노볼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후 4개 연달아 들어오는 유인구를 모두 참아낸 끝에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김하성이 나가자 침묵했던 샌디에이고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를 친 데 이어 소토도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마차도가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 1점 추가에 성공했다.김하성의 활약으로 두 점을 얻은 샌디에이고는 결국 에인절스에 5-3 두 점 차로 승리하며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41승 46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지만, 5할 승률 복구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날 투수로 부진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96으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앞서 5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했으나 손가락 물집 부상에 시달리며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오타니가 투타에서 부진했던 데다 마이크 트라웃까지 이탈한 에인절스는 올 시즌 45승 44패로 5할 승률 사수와 포스트시즌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6 13:57
메이저리그

2023 WBC 올스타, 대만도 있는데 한국은 없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22일(한국시간)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직후 발표된 포지션별 올스타 명단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대회 포지션별 올스타는 총 7개 국가, 1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 탈락한 대만이 1루수 올스타(장위청)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일본)는 지명타자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 출전,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6)과 장타율(0.739)을 합한 OPS가 1.345. 볼넷(10개) 1위, 최다 안타 부문 공동 1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3경기 등판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2에 불과했다. 투수 부문에는 오타니와 함께 패트릭 산도발(멕시코) 미구엘 로메로(쿠바)가 뽑혔다.1루수 올스타는 장위청(대만)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장위청은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938) 모두 빼어났다. 대만이 1라운드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 올스타에 선정됐다. 2루수와 3루수는 각각 하비에스 바에스(푸에르토리코)와 요안 몬카다(쿠바)가 뽑혔다. 유격수는 결승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 단일 시즌 대회 최다 홈런 타이기록(5개)을 세운 트레이 터너(미국)의 차지였다. 터너의 대회 타율은 0.391(23타수 9안타). 장타율이 무려 1.043이었다.외야 세 자리는 랜디 아로자레나(멕시코) 마이크 트라웃(미국) 요시다 마사타카(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요시다다. 요시다는 7경기 타율 0.409(22타수 98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 일본의 4번 타자로 맹타를 휘둘렀다. 터너에 2개 앞선 타점 단독 1위. 포수 부문은 베네수엘라의 살바도르 페레스가 뽑혔다. 반면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탈락한 한국은 단 한 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강백호(14타수 7안타)와 이정후(14타수 6안타)가 고군분투했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2 16: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