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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명석 단장 대만행, FA 최원태와 두 번째 만남은 언제쯤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15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전날(14일) 구단주에게 사업 보고를 마친 차명석 단장은 15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경기를 참관하기 대만으로 떠났다. 오는 19일 귀국 예정이다.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 2차 만남은 없다.차명석 단장이 지금까지 최원태 측과 FA 협상을 진행한 건 딱 한 차례다. 지난 12일 최원태 측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FA 시장 개장 7일 만의 만남이었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 측과 만남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선수 측이 원하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첫 만남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진 않았다고 한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 측과 다시 만날 예정이나, 날짜를 정하지 않고 헤어졌다. 최원태처럼 주요 FA 선수는 단장이 직접 혐상에 임한다. LG는 최원태와 협상을 전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내년 선발진 4명은 채웠다. 최원태가 최근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검증된 선발 자원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고선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진 못했다. 더군다나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부담도 안고 있다. 2024년 샐리리캡 초과가 유력하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각 구단은 1회 초과는 감내하더라도, 2회 연속 초과 시 신인 지명권 박탈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차명석 단장도 "내년에는 샐러리캡을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LG는 11일 4년 총 52억원에 FA 영입해 샐러리캡 부담은 더 커졌다. A 구단 관계자는 "LG가 장현식을 영입해 최원태를 더욱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라고 말했다.LG가 최원태를 붙잡아 두려는 의지가 강하다면 FA 협상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텐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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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야구 스타 등장" MLB도 홀린 KBO 최고 슈퍼스타 김도영

2024 KBO리그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도영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개최국 대만과의 1차전서 3-6으로 패한 대표팀은 김도영의 활약 속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도영이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의 높은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다. 김도영의 활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렸다. 7-1로 앞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파벨 에르난데스 브루세의 초구를 잡아당겨 또 왼쪽 담을 넘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은 이어졌다. 2회에는 야디르 드라케의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점프해 잡아냈고, 5회 무사 1·2루에서는 헤안 왈테르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잡았다. 김도영은 이날 활약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했다. 이날 톈무 구장에는 쿠바 모이넬로의 투구를 지켜보러 미국 메이저리그(MLB) 10여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았는데, 김도영의 공·수 활약만 확인하게 됐다. 김도영의 플레이에 일본, 대만 등 해외 기자들의 탄성도 넘쳐났다고 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성인 대표팀에 두 번째 뽑힌 그는 대만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에 이어 쿠바전까지 2경기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2.339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슈퍼 라운드 진출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일본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가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영은 "내일 일본전도 선발 투수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석에서 제가 신경 쓸 것만 하겠다고 생각한 오늘이랑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겠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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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포수 최대어→캔자스시티 입단' 엄형찬, 삼성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호주 브리즈번서 한솥밥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수 엄형찬(20)이 호주야구리그(ABL)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브리즈번 밴디트는 2024~25시즌 ABL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포수 엄형찬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엄형찬은 지난겨울에도 브리즈번에서 활약하며 33경기에 출전, 타율 0.248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 포수 마스크도 30차례 썼다. 11번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도루 성공률 27%의 성적을 남겼다. 엄형찬은 올 시즌에도 브리즈번 유니폼을 입고 2025년 담금질에 돌입한다. 엄형찬은 지난 2022년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포수 유망주다. 2023년 루키 리그에서 15경기 타율 0.220, 1홈런, 5타점으로 몸을 푼 그는 지난해엔 루키 리그 27경기 타율 0.310, 4홈런, 3도루, OPS 0.900으로 일취월장한 뒤 싱글A 무대까지 밟았다. 싱글A에선 40경기 타율 0.205, 4홈런, 22타점, OPS 0.64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브리즈번엔 삼성 선수들도 참가한다. 투수 육선엽, 김대호가 전반기에, 후반기엔 최채흥과 이호성이 뛴다. 삼성은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외에도 박희수 코치, 트레이닝코치 1명, 직원 1명도 참가한다. 삼성이 파견한 선수 4명 모두 투수인 만큼 엄형찬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겨우내 한국 선수 5명이 호주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돌아올지도 두고볼 일이다. 한편, ABL은 15일(현지시간)부터 10주간 진행된다. 엄형찬과 삼성 선수들이 속해 있는 브리즈번은 현지시간 오후 8시에 퍼스 히트와 첫 경기를 치른다. 퍼스 히트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파견돼 있다. 2023년 전체 4순위 신인 신영우를 비롯해 서의태, 원종해, 박지한이 속해 있다. 브리즈번과 퍼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네 차례 맞붙어(16일 더블헤더) 이 기간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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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예산 쓰고도 실패한 수원, 선수단 칼바람 피할 수 없어

수원 삼성이 2년 연속 K리그2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전체 6위(승점 56)로 시즌을 마쳤다.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은 5위다.2024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은 우승 및 자동 승격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동떨어졌다.수원은 2023년 K리그1 기준 선수 연봉 전체 6위(약 106억원)에 달하는 팀이었다. 당해 자동 강등됐음에도 자유계약선수(FA) 외에는 큰 이탈이 없었다. 올해 연봉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원은 K리그2 구단 중 1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K리그2에서 60억원 이상의 선수 연봉을 지출한 팀은 없었다.수원은 ‘돈을 쓰고도 그 성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처지다. 이는 자동 강등된 지난해에도 똑같이 지적됐던 문제다.수원 외국인 선수 뮬리치는 올 시즌 리그 10골을 넣었지만, K리그2에서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8명이나 더 있다. 여름에 영입한 파울리뇨는 수원 합류 뒤 단 1골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합류한 마일랏은 2골이다. 수원의 팀 득점은 13개 구단 중 7위(46득점)에 그쳤다. 리그 최소 실점(35실점)을 기록했지만, 부진한 공격력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액 연봉을 받는 국내 베테랑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 수원이 선전했던 시기는 변성환 감독 부임 직후 11경기 무패(5승 6무) 기간이다. 그런데 이 기간 활약한 건 이규동·김지호·박승수 등 젊은 선수들이었다. 수원은 상승세 뒤 하락 곡선을 그렸다. 흔들리는 기간을 잡아 줄 베테랑들이 침묵하거나 부상으로 결장했다. 시즌 도중 들어온 변성환 감독이 스쿼드를 완성하기에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진한 성적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결국 선수단에 칼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후 수원의 베테랑들이 대거 FA가 된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 시즌 팀이 어린 선수를 많이 썼다. 팀의 코어를 잡아줄 중심이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선수단 내 FA에 대해 “그동안 팀에 헌신했더라도, (남기 위해선) 감독의 스타일에 맞아야 한다. 또 타 팀의 제안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은 PO를 대비해 계획한 미니 캠프를 취소하고, 3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이후 12월 소집돼 2025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 체제로 완전한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이른 시기에 선수단 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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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지금이 전성기, 파급 효과 클 것" 염경엽 감독의 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수화기 넘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목소리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장현식 영입은 현장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 보강을 요청했고, 차명석 단장은 최소 3개 구단이 펼친 '장현식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중간 계투는 구위를 갖춰야 연속성을 지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한 안지만 이후 중간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다"라며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장현식은 2013년 데뷔 후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ERA 3.94,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반면 2021~2023 구원 ERA 1위였던 LG는 올 시즌 불펜에 발목이 잡혀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정규시즌 내내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탓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5선발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시즌과 PS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LG는 장현식의 합류로 필승조 구성에 고민을 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앞으로 (계약 기간) 4년은 전성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지훈련 출발 직전 코치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계획이다. 장현식의 영입으로 불펜 안정을 이뤄 신예 육성도 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염 감독은 "불펜의 기둥 투수가 부족하니 올 시즌 육성도 힘들더라"라며 "불펜진에도 기둥이 3명(장현식, 김진성, 유영찬) 정도는 있어야 새 얼굴도 발굴할 수 있다. 장현식의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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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된 KBO리그 [IS 시선]

"한도가 너무 올라가면 샐러리캡(경쟁균형세)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지난 8월 초 연락이 닿은 한 야구 관계자의 우려였다.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3차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2025 샐러리캡 상한액을 14억 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했다. 2023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은 당초 3년 동안(2023~25) 기준 금액을 유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과정에서 갑자기 금액을 올렸다.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부터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한 결과였다.지난해 12월 KBO가 발표한 2023년 구단별 연봉 결과를 보면 두산 베어스(111억 8175만원)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은 샐러리캡 기준 금액에 7억원 미만으로 접근한 상황이었다. 2023년에는 샐러리캡을 초과한 구단이 없었으나 2024년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인 셈이다. 현장에선 제재를 우려한 구단들이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회의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샐러리캡 상한액을 20% 증액한 건 사실상 만장일치 사안도 아니었다. 제도를 운용하다 보면 문제점이 확인될 수 있다. 때론 보완이 필요하지만 20% 증액은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상한액을 약 23억원을 올렸는데 이러면 4년 기준 92억원의 A급 FA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제도의 기능 상실을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2025 FA 시장에서 예상을 깨고 지갑을 연 한 구단은 20% 증액 효과를 톡톡히 봤다.KBO는 샐러리캡 운영 이유 중 하나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꼽는다. 각 구단 운영 비용을 평균에 수렴하게 만들어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 다만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 등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은 구단들이 샐러리캡을 파격적으로 증액하는 데 동조했다. 기치로 내세운 '공정 경쟁'이라는 대의명분이 퇴색했다. 2022년 11월 발표한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5시즌까지 적용할 예정이었다.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황. 1차 조정으로 기준 금액을 20% 올렸는데 2025시즌 뒤 다시 손질할 수 있다. 제도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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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부담? 방법은 있다" LG, 드디어 오늘 최원태 만난다···청신호 켜지나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과 최원태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 개장 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다. 차명석 단장은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일(12일) 최원태와 만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구단주에게 업적 보고를 한 뒤 최원태측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옵션 11억5000만원 포함)에 계약,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에 사인했다. 반면 최원태는 감감무소식이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ERA) 4.36을 거뒀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ERA 4.26이다. 그러나 LG 이적 후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또한 포스트시즌(PS) 통산 ERA 11.16으로 가을 야구에서 헤맨다. LG는 FA 개장 후에도 최원태와 계약을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 핵심 불펜 장현식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4년 총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다. 야구계는 2024년 LG의 샐리리캡(경쟁 균형세) 초과를 유력하게 예상한다. 장현식까지 외부 FA 영입함으로써 내년 샐러리캡 부담도 커졌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부담과 관련해 "내년에는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각 구단들은 1회 초과는 감내하더라도, 2회 연속 초과 시 신인 지명권 박탈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샐러리캡 부담 탓에 LG가 최원태를 붙잡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차명석 단장은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령 계약 초반에는 연봉 비율을 낮춰 당장은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옵션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도 LG에 나쁘지 않다. LG가 FA 개장 일주일이 되도록 선수 측과 만나지 않았고, 최원태의 FA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면 시장의 반응이 그리 뜨겁지 않다는 의미다. 최원태가 A등급이서 타 구단의 진입 장벽도 높다. 차명석 단장은 "일단 최원태 측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선수측 의견을 듣고 추후 만남 등을 통해 의견차를 좁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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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양상" "에이전트 영향" 불펜에 불어닥친 FA 광풍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에 광풍(狂風)이 불어닥쳤다.지난 6일 개장한 2025년 FA 시장 분위기를 불펜 투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간계투 구승민(34)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의 롯데 자이언츠 잔류 계약이 시발점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6억원)과 4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2억원, 총연봉 32억원, 옵션 10억원)에 사인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 등급(A)과 나이,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시장이 열리기 전 예상보다 계약 규모가 크다"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11일에는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된 장현식(29)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올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주역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 중간 계투가 FA 계약으로 50억원 이상 따낸 건 2014년 11월 안지만(당시 삼성 라이온즈 잔류·4년 65억원)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장현식은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1984년생 노경은(40)은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투수는 FA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다만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를 향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관리가 어려운 포지션 특성상 '혹사'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라면 이미 많은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A 불펜 투수가 롱런한 경우도 많지 않아 대형 계약을 안기는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다르다. 불펜 투수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A 구단 단장은 "선수들의 계약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과열 양상"이라며 "리그의 선수층이 얇고 선수 육성도 잘 안되는 영향 같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 등 주목할 타자들은 꽤 있었지만,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증된 선수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공인대리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는 장현식과 김원중의 에이전트가 같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정보를 독식한 상황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을 짜는 게 가능해졌다. 몸값을 올리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그게 결과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향후 FA 시장에서도 불펜 투수의 거취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출신 김강률(두산 베어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스윙맨 임기영(KIA)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NC) 등이 FA 미계약 상태. C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0% 증액한 구단별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혜택을 불펜 투수들이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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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LG행, 미소 짓는 염경엽 "구단에 감사, 불펜 기둥이 필요했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의 영입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LG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선물을 받은 염 감독은 "장현식이 안정적인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LG는 내부 FA 선발 투수 최원태의 잔류보다 올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불펜 보강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사령탑으로선 '오버페이 시선'을 떠나 선수 보강이 최우선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장현식을 영입한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2023년 통합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도 '불펜의 힘'에서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등 신예 자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고, 포스트시즌(PS)을 통해 문제점을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삼성 라이온즈에 1승 3패로 탈락한 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결국 LG는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ㅇ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에 기둥이 부족했다. 중간에 기둥 역할을 할 투수가 3명 정도는 있어야 젊은 선수들도 키울 수 있는데 (김진성과 유영찬 둘뿐이어서) 육성도 힘들었다"라며 "기둥이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흔들리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어느 정도 갖춰졌다. 그래서 불펜 보강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장현식이 안정적인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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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최종 오퍼한 상태" 1984년생 노경은, 다년 계약 제안…답변 기다리는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40·SSG 랜더스)의 선택은 잔류일까.노경은은 현재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 데뷔 첫 홀드왕(38개)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고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중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SSG는 일찌감치 노경은 쪽에 계약 조건을 건넸다. 협상에서 조건을 조금씩 상향, 사실상의 최종 제안을 만들었다. 잔류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년 계약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FA 권리를 처음으로 행사한 노경은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계약했는데 이번 조건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낫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조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최종적으로 오퍼(제안)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SSG는 3루수 최정과 노경은, 두 선수만 내부 FA로 풀렸다. 일찌감치 최정과 잔류 계약(4년, 총액 110억원)을 마무리해 노경은에게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 노경은의 FA 등급은 C가 아닌 B이다. 이적에 따른 보상 부담(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이 작지 않아 영입에 고민이 따른다.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 밖 이적한다면 SSG의 FA 전략이 바뀔 수 있다. 김재현 단장은 "선수의 에이전트(공인대리인)와 직접 통화했다. 최종 제안"이라며 "그게 안 된다면 플랜 B로 가든가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2021시즌 1군 등록 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FA 조건을 충족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노경은은 S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94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진성(LG 트윈스·218경기) 구승민(롯데 자이언츠·206경기) 이준영(KIA 타이거즈·195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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