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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남’ 현빈, 삼성 스마트TV 광고 촬영장에서 무슨 일이?
현빈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호흡을 맞춘 김성오(김비서역)와 함께 촬영한 삼성 스마트TV CF의 한 장면. 삼성전자 제공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까칠한 도시남 김주원역으로 전국을 매료시킨 배우 현빈(29)이 삼성전자의 '스마트TV' 광고 촬영장에서 까도남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드라마 이후 각종 CF와 영화로 팬들을 만나고 있지만 현빈의 매력은 역시 까도남 김주원. 이 컨셉트로 제작된 스마트TV 광고의 촬영장은 그야말로 화제만발이었다. 현빈의 스마트TV CF 촬영장의 세트장부터 의상까지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세트장·의상 스케일 '장난 아니네'지난 설 연휴 경기도 남양주 스튜디오에서 이틀간 진행된 현빈의 스마트TV 광고 촬영은 세트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보름 이상 걸려 제작된 두 개의 세트장은 시크릿 가든을 연상케 했다. 하나는 마치 TV가 벽과 하나가 된 듯한 시크릿 디자인으로 스마트TV가 곳곳에 배치됐고, 또 다른 하나는 세련되면서도 화사한 거실 분위기가 나도록 만들어졌다. 삼성전자가 지금껏 나온 TV와는 차원이 다른 11년형 스마트TV와 까도남 현빈의 이미지를 살리기에 그만인 것. 이렇게 공 들여 만들어진 세트장은 아쉽게도 광고 촬영 후 바로 철거됐다. 현빈을 위해 최고급 명품 의상도 총동원됐다. 수트 컨셉트과 캐주얼 컷으로 진행되는 촬영에서 현빈이 메인으로 착용한 의상은 수트 8벌, 가디건 10벌, 슈즈 6개 등. 광고 제작 관계자는 "최고급 브랜드들이지만 현빈에게 선택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현빈이 의상을 착용하고 나오자 여자 스태프들은 남몰래 작은 탄성을 질렀다"고 귀띔했다.◆까도남 매력 촬영 중단되기도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현빈은 프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영화 홍보와 광고 촬영 등 빽빽한 일정에 피곤할 법 한데도 카메라 불이 들어오자 특유의 포즈와 미소로 촬영에 임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세트장을 떠나지 않고 구석 구석을 살펴봤으며 세트장에 마련된 삼성 스마트TV의 앞·뒷면을 유심히 살펴보고 베젤(모니터를 고정시키는 테두리)도 만져보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CF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는 자신과 삼성 스마트TV가 가장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스스로 위치를 바꿔 앵글을 제안하기도 했다. 촬영 중에 여러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한다. 현빈이 가끔씩 보조개를 드러내 보이며 씨익~ 웃을 때마다 스태프들이 탄성을 터뜨려 촬영이 중단됐다. 또 현빈이 드라마에서 김비서역을 맡은 김성오와 호흡을 맞춰 '시크릿 가든'의 까칠한 사장님과 뭔가 불순종적인 김비서로 자연스럽게 애드립을 하자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김비서는 사장님과 함께 삼성 스마트TV를 보며 짱짱한 화질의 '풀HD 3D', 5㎜의 초슬림 베젤이 완성한 시크릿 디자인, 실시간 SNS와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 기능에 부러움과 분노를 뒤섞은 깨방정으로 광고에 재미를 더했다. 현빈은 김주원이 돼서 '당연히 3D도 풀 HD로 봐야 제대로지', '보일 듯 말 듯 시크릿 디자인, 그게 바로 공간에 대한 예의지', 'TV보며 검색, SNS다 되거든. 그게 댁과 나의 차이야' 등 특유의 언변과 까칠함으로 스마트TV의 장점을 표현했다. 현빈은 삼성TV 광고에 등장한 최초의 연예인 모델이다. 이전까지는 독수리 등 동물이나 히딩크 감독·박지성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가 현빈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지도층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현빈이 사용하는 TV=기존 TV와 차원이 다른 삼성 스마트TV'라는 공식이 맞아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삼성 스마트TV 광고는 총 8편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1.03.02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