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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유로, 아시아사이클선수권 개인도로 금메달

사이클 국가대표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 소속)가 2024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남자부 개인도로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 대한자전거연맹에 따르면 김유로는 전날(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남자부 개인도로에서 3시간 21분 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환 코스 마지막 바퀴에 16명의 선두 그룹이 형성됐는데, 김유로가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김유로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개인도로 출전권을 확정 지은 선수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도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7년 만이다. 올림픽을 앞둔 김유로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입증했다.김유로는 지난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트랙 메디슨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송민지(삼양사)가 여자부 개인도로에서 2시간 56분 51초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부 개인도로에서 우승한 건 2016년 나아름(은퇴) 이후 8년 만의 일이었다. 송민지는 이번 대회 결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4.06.14 06:00
스포츠일반

사이클 송민지, 2024 도로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도로 금메달…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

사이클 송민지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대한자전거연맹은 12일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43회 아시아도로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송민지(삼양사)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로 확정됐다"라고 전했다.연맹에 따르면 한국 선수가 아시아도로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6년 나아름 이후 8년만이다.개인도로 경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종목이다. 송민지는 이번 대회 총 112.6km 구간을 2시간 56분 51초로 돌파, 84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송민지는 지난 9일 열린 개인도로독주 경기에서 13위를 기록하며 분루를 삼켰지만, 개인도로 경기에서는 결승선 전방에서의 공격적인 전략이 적중하며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끝으로 12일에는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가 출전하는 남자 개인도로 경기가 실시된다. 김유로는 이미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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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나아름, 개인도로서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 [2022 항저우]

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33·삼양사)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도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와는 1초도 차이가 나지 않은 ‘간발의 차’로 메달의 색이 갈렸다.나아름은 4일 오전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36분07초 만에 통과했다.해당 기록은 홍콩의 양첸위 와는 1초도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양첸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나아름은 이날 결과로 이번 AG에서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트랙 여자 매디슨 종목에서 이주미와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한편 나아름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당시 4개의 금메달(개인도로·도로독주·단체추발·매디슨)을 수확한 한국 사이클의 간판이다. 2014 인천 AG에서도 도로독주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글을 남긴 그는 이번 AG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AG 대회에 4번이나 참가, 총 9개의 메달(금 5·은 2·동 2)을 품었다. 김우중 기자 2023.10.04 15:27
스포츠일반

‘사이클 간판’ 나아름, 도로독주 결선서 5위…개인도로서 메달 도전 [항저우 2022]

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33·삼양사)이 개인 도로독주 결선에서 5위를 기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나아름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춘안 제서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여자 개인 도로독주 결선에 출전, 25분56초08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름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만 4개의 금메달(개인도로·도로독주·단체추발·매디슨)을 목에 걸며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장본인이다. 나아름은 이번 AG에서도 여자 매디슨에서 이주미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도로독주 2연패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1위는 24분35초99를 기록한 올가 자벨린스카야(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이어 요나미네 에리(일본)가 25분35초5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술타노바 리나타(카자흐스탄)가 25분36초10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나아람은 오는 4일 오전 사이클 마지막 종목인 개인도로에 참가해 입상을 노린다.한편 이번 대회는 나아름의 마지막 AG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나아름은 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을 돌아보면서, “처음은 언제나 늘 가슴 설렌다. 저의 마지막도 처음처럼 설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 이것이 이번 항저우 AG를 앞두고 내가 나에게 바라는, 꼭 그랬으면 하는 나의 마음”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0.03 12:09
스포츠일반

‘사이클 여제’ 나아름 “은퇴? 사이클 인생에는 끝이 없다” [IS 인터뷰]

‘사이클 여제’ 나아름(33·삼양사)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질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 사이클 인생은 끝이 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나아름은 지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금메달리스트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참가했으며, 이번 항저우 대회가 4번째 AG이다. 세간에 주목받은 건 2018년이었다. 나아름은 당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이클 역사상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한국 사이클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13개의 메달(금메달 6·은메달 3·동메달 4)을 땄는데, 이 중 4개의 금메달을 나아름 혼자 해낸 것이었다. 그는 세 번의 올림픽(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2 도쿄)에도 출전했다. 2019년엔 이탈리아 명문팀 알레-치폴리니에 합류해 여자 도로사이클 최고 대회인 ‘지로 로사’에도 나섰다. 사이클 도로 중장거리 종목에서 거의 모든 이정표를 세운 그에게 ‘사이클 여제’라는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그런 나아름에게 4번째 AG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꿈꿔온 것을 다 해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은퇴를 언급했다. 하지만 나아름이 말한 마지막은 완전한 은퇴가 아니었다. 그는 “요즘은 지도자를 생각하면서 다시 사이클을 탄다. 뭔가 끝인 것 같았지만, 사이클 인생이라는 게 끝이 아니라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지도자 생활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선수 생활하며 사이클을 쳐다도 보기 싫을 정도였다. 극한의 고통도 경험해 왔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이나 5년 뒤 그만두더라도 똑같이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 같았다. 대신 지도자로 전향한다면 그만둔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33세 베테랑이지만, 나아름은 여전히 ‘잘 타고 싶다’고 외친다. 그는 “선수는 물론, 앞으로 지도자가 돼서도 완벽하게 잘해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기니 ‘은퇴’라는게 슬프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달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임했던 내 마음은 ‘금메달 따야지, 기록 세워 봐야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걸 몸으로 느낀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설렌다. 지난 15년을 되돌아보며, 잠시 잊고 있는 걸 떠올렸다. 부단히 노력하고, 쉼 없이 달리는 게 내 방식이라고 말이다”고 언급했다.나아름에게 이번 AG 대회 전망에 대해 묻자 그는 “시상대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사실 1등을 하게 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여러 국제 대회를 경험한 나아름은 AG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베테랑들은 너무 많이 알아서 부딪히려고 해도 한계를 깨닫고 몸이 멈춘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은 이 기회를 통해 벽을 깰 수도 있다”며 격려했다.아울러 그는 “과거 올림픽에 나갈 때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라는 심정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를 생각하고, 지도자를 바라보니 나 대신 후배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9.07 06:30
산업

[부동산 IS리포트] 이 시국에도 완판한 아파트? 이것이 달랐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는 가운데 계약까지 끝낸 '완판'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통령까지 나서 부동산 연착륙을 외치고, 정부가 앞장서서 각종 규제를 풀자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완판된 단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최소한 '중박'은 칠만한 입지와 브랜드 등을 고루 따진 곳만 히트친다는 것이다. 이 시국에 완판 "정말 피가 마르는 기분이 이런 건가 싶었어요."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밤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휘경자이 디센시아' 청약에 도전했다가 예비당첨 번호를 받았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사실 A 씨가 청약에서 탈락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만큼 이번에는 흔히 말하는 '줍줍(무순위청약)'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고 한다.그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예비당첨 번호 근처에도 가지 않고 완판됐다. 그는 "줍줍은 남의 세상인가 보다. 괜히 마음만 상했다"고 털어놨다.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요근래 있던 청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단지로 손꼽힌다. 4월 1순위 청약을 했는데 329가구 모집에 1만70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1.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청약 당첨 합격선도 비교적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가점 최고점은 77점이었다. 5인 가족(25점)이 15년 이상 무주택 기간(32점)을 유지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고득점에 속한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정당계약에 이어 예비당첨자 추첨을 진행해 단숨에 모든 세대의 계약서를 받았다. 미분양 늪에 빠져 끝없는 'n차 분양'을 반복하는 타 단지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청약 흥행과 완판까지 이룬 단지는 더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서울지역) 청약 경쟁률이 198대 1을 기록했다.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렸다. 계약도 속전속결이었다. 정당계약 계약률이 85%였고, 부적격자 등 나머지 물량을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707가구 규모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서울 외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과 함께 분양한 '동탄 파크릭스'가 선전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동탄파크릭스 2차 일반분양 물량 660가구는 지난주를 기점으로 모두 계약됐다. 동탄 파크릭스 측은 홈페이지에 '100% 분양완료'를 자축하는 배너를 띄웠다.분양 시장 양극화는 여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8.0%였다. 지난해 4분기 20.8%로 역대 최저치에서 한 분기 만에 90%대를 회복했고, 작년 3분기 분양률(92.7%)을 뛰어 넘었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뜻한다. 서울의 1분기 초기분양률(98.0%)은 분양한 100가구 중에 98가구 가량이 다 팔렸다는 의미다. 분양 시장이 일부 숨통을 틔웠으나, 그렇다고 해서 전국의 모든 미분양 물건이 팔려나간 건 아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삼양사거리특별계획3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지난해 4월 분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물량을 모두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3월 분양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도 여전히 물량이 남아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16가구 중 69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3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최근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역시 2단지 전용 74㎡ 일부 타입에서는 미달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체 분양 시장이 살아난 것은 아니다. 완판된 곳들은 사실 전체 그림에서 볼 때 극히 일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단지의 완판 행진은 정부의 규제 완화 덕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정부는 1·3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통해 서울 4개 자치구(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대출, 세제, 청약, 거래 등 집을 사고파는 전 과정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일시적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완판 단지 특징 보니 부동산 업계는 분양 시장에서 흥행한 단지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단지만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완판에 성공한 단지의 이유로 아파트 브랜드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풍부한 인프라와 개발 호재를 꼽는다. 실제로 휘경자이 디센시아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동탄 파크릭스 역시 GS건설이나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앞세웠다. 대부분 서울 도심 출퇴근이 용이하고 배후지역 역시 대규모 개발이나 학군지와 인접해있다. 특히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올해 예정된 이문1·3구역,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분양된 단지로 향후 1만4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경기도 동탄은 인근인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시세 대비 저렴하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3.3㎡당 분양가는 3411만원으로 59㎡ 7억9160만~8억6900만원, 84㎡ 10억7570만~11억7900만원 수준이었다. 같은 양평역 역세권의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 보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실례로 구축인 양평역월드메르디앙 전용 84㎡타입은 지난해 6월 10억원에 거래됐다.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930만원으로 전용 59㎡ 6억4000만~7억7000만원, 전용 84㎡ 8억2000만~9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입주 5년차에 접어든 인근 '휘경SK뷰' 전용 84㎡의 호가는 9억7000만~11억원 수준이다.동탄 파크릭스 2차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대에 책정돼 서민이 접근하기 알맞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점이 가장 큰 흥행 요인"이라며 "그 외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목동 인근이라는 입지적인 부분도 함께 작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완판 단지의 특성을 잘 따진 뒤 향후 청약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한다. 향후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 기조를 유지하면서 입지조건이나 분양가에서 장점을 가진 단지나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접근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3 07:04
산업

창립 100년 앞둔 삼양그룹 '화이트 바이오'로 글로벌 승부수

식품·화학 특화 기업집단인 삼양그룹은 2024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 홍수시대’에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로 식품·화학 시너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는 화학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지구 환경을 위해 ‘잘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제품은 연간 4억4000t에 달한다. 썩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 널리고 널려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매년 9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화이트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의 자원을 활용해 기존의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반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관련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4조원에서 2025년 1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그룹은 화이트 바이오를 통해 스페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화학사업으로 삼양그룹의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그룹의 화학 부문 매출이 2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양그룹만이 개발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양그룹은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등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도 접착제 생산에도 활용된다. 삼양이노켐은 지난 8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전기차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전기차용 모터코어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올해 2월부터 전북 군산의 연산 1만5000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페셜티 소재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케미컬 소재 기업인 KCI를 인수해 퍼스널 케어 사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큐원 설탕, 상쾌환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양사는 식품 분야에서도 스페셜티 소재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가 2016년 자체 개발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파트너십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양그룹의 화이트 바이오 경쟁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 등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를 자체 개발해 'PHACT'라는 제품 브랜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LG화학도 옥수수 등을 활용한 100% 생분해성 신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LG화학의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꼽힌다.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반 확대 스페셜티 성장 전략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스페셜티 전략과 관련해 2025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오너가인 김윤 회장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융복합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바이오 분야의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제약업계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는 제넥신 부사장과 에스티큐브 대표를 역임했고, 올해 3월 선임 이전까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활동했다.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엄태웅 대표이사도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거쳤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의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었다. 합병 등을 통해 매출 규모도 2020년 2671억원에서 2021년 4589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의 항암제, 신약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원사를 40여 개국 100여 개 업체로 수출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속적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 공장도 완공했다”며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고, 필러 브랜드 '라풀렌' 등으로 미용성형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자체 개발한 항암제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대전 의약 공장은 세포독성항암 주사제 전용 공장이다. 유럽과 일본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 시설은 삼양홀딩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물질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0
경제

식품 상장사 '매출 1조원 클럽' 15곳…영업이익율 10% 넘는 곳은 '제로'

국내 식품회사들이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식품회사 중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15곳에 달했다. CJ제일제당이 5조98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대상(2조649억원), 오뚜기(2조3052억원), 롯데칠성음료(2조1620억원), 농심(2조1057억원), 하이트진로(2조49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어 동원F&B(1조7814억원), 롯데푸드(1조7189억원), 롯데제과(1조5312억원), 삼양사(1조5248억원), 매일유업(1조4604억원), SPC삼립(1조2655억원), 신세계푸드(1조2262억원), 대한제당(1조1148억원), 사조대림(1조862억원)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회사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10%를 넘은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영업이익율 5% 넘긴 곳도 5개에 불과했다.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율이 8.8% 가장 높았으며, 오뚜기(6.7%), 매일유업(6.1%)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세계푸드로 0.8%에 그쳤다. 반면 다른 업종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각각 12.3%, 14.9%였다. 네이버(34.9%)와 카카오(16.9%)도 10%를 넘었다.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5.1%, 41.6%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경쟁이 심하고 가격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 이윤을 많이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7 15:33
경제

'최장수 대한상의 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 별세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삼양그룹에 따르면 고인은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7남 6녀 가운데 5남으로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후 1949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그는 1952년 일본 주재원으로 파견돼 제당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했다. 귀국 후에는 울산 제당 공장 건설을 위해 양철 슬레이트로 지은 간이 숙소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생활하며 공사에 매진했다. 고인은 특히 삼양사의 화학 분야 진출을 이끌어 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양사가 1968년 폴리에스터 사업에 진출할 때도 기술 도입과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1975년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공장 증설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 기술 개발과 설비 개선을 강조했고, 삼양사가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업체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삼양그룹은 "고인은 삼양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인 TPA,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분·전분당 사업에 진출해 식품·화학 소재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며 "1996년 그룹 회장 취임을 전후해서는 패키징(포장)과 의약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농구협회장,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환경보전협회장 등 다수의 단체장을 지냈다. 특히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생전 동탄산업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박상례 여사와 아들 원(삼양사 부회장)·정(삼양패키징 부회장)씨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20분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0 17:50
경제

허태수 GS 회장의 '친환경 경영'…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GS그룹의 새 수장인 허태수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설계를 그리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계열사들의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먼 사고가 잇따르며 엇박자가 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 임원 포럼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월 허 회장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 확대 경영 회의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GS의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CEO들이 머리를 맞댔다. 전임 허창수 회장이 용퇴하면서 남긴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 리더’로 낙점된 허 회장은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허 회장이 강조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친환경 경영’이다. 이번 포럼에서도 “향후 친환경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실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내부 역량을 이런 외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S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홈쇼핑 등이 친환경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 비전을 내세우며 지난 4월 여수공장 생산시설을 가동하는 연료 전량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다. 기존 저유황 중유보다 LN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4%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도 지난 12일 컬러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 도입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는 추세다. 화학성분이 포함된 아이스팩 대신 얼린 생수를 냉매로 활용하는 친환경 배송을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환경 경영 방침은 ‘공허한 외침’이 되고 있다. GS칼텍스의 폐수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 이후로도 재발 방지 노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는 지난 4월 8일 여수산단의 GS칼텍스 사업장에서 폐수가 유출돼 토양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밖으로 유출된 폐수의 양이 3000ℓ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와 관련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명의로 6개월간의 토양 정밀조사 명령 행정처분을 내렸다. 지난 22일 일어난 여수산단 삼남석유화학 화재사고도 GS칼텍스와 연관이 있다. 보일러 시설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화재로 연결됐다. 삼남석유화학은 GS칼텍스와 삼양사, 일본 미쓰비스화학의 3사 합작사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년간 업체 직원들과 짜고 허위로 배출량을 조작했던 것이다. 이후 GS칼텍스는 1300억원의 그린본드(채권)을 발행하며 재발 방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GS칼텍스의 재발 방지 노력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대기배출원 관리시스템 등 자가측정 기록 관리가 여전히 엉망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미루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을 촉구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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