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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켈리의 위기 탈출, 6전 7기 끝에 2승···지금부터 다시 시작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6전 7기 끝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켈리는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직전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디트릭 엔스마저 부진하자 염경엽 감독도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며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교체르 시사했다. 염 감독이 짚은 켈리의 문제점은 '피칭 디자인'에 있다. 염 감독은 "켈리는 커브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직구 승부를 많이 한다. 지난해에도 직구 승부를 펼쳐 어려움을 겪다가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켈리에게 이런 변화를 강조하거나 주문할 순 없다고 했다. 직구의 경쟁력도 많이 떨어졌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켈리의 구속은 향상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켈리는 커브 구사율이 시즌 평균 26.2%에서 이날 22.4%로 더 낮았지만 제구력이 돋보였다.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는 5개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달 두산전(2피안타)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적다. 켈리는 1회 안타 1개를 내준 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 선두 타자 서호철과 후속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데이비슨에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상대 폭투에 이은 야수 실책으로 3루 위기에 몰린 뒤 김성욱에게 1타점 2루타를 뺏겼다. 이어 김주원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4회 2점, 5회 4점을 뽑아 역전했고 켈리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KBO리그에선 최근 빅리그 통산 22승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한국행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염 감독은 26일 경기 전 "우리는 (바리아 영입을 추지하는 팀이)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후보가 추려지면 단장님이 미국으로 가시겠죠"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에 대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켈리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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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만의 승리 켈리가 이끌고, 박해민이 해결하고···LG 4연승 3위 도약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고, 외야수 박해민은 모처럼 포효했다. LG는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3위(29승 23패 2무)로 올라섰다. 반면 불과 사흘 만에 2위(22일)에서 5위(25일)까지 떨어진 N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마운드에선 켈리, 타선에선 박해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켈리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2승(6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44일 만에 추가한 승리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인 켈리는 직전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다. 디트릭 엔스(4승 2패 평균자책점 5.43)마저 부진한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며 칼을 빼 들었다. 30대 중반의 켈리는 올해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염 감독은 "켈리는 커브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직구 승부를 너무 많다. 지난해에도 직구 승부를 펼쳐 어려움을 겪다가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준 켈리는 이날 4회 선두 타자 서호철과 후속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맷 데이비슨에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상대 폭투에 이은 야수 실책으로 3루 위기에 몰린 뒤 김성욱에게 1타점 2루타, 김주원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4회 2점, 5회 4점을 뽑아 역전했고 켈리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최근 빅리그 22승 투수 오른손 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KBO리그 임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아니다. 켈리에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2번 타자 박해민이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3으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싹쓸이 결승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박해민은 최근 타격 부진 속에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4회에는 포수 2루 악송구 때 공을 뒤로 빠트리는 보기 드문 실책을 범해 고개를 숙였지만, 5회 한방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박해민은 이날 4회 내야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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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실패는 없다’ 레버쿠젠, 분데스 이어 컵대회도 우승 ‘2관왕’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내며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쳤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2부)과의 2023~24 DFB 포칼 결승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레버쿠젠은 자카의 선제골 이후 전반 막판 오딜롱 코수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DFB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버쿠젠이 DFB 포칼 정상에 오른 건 1992~93시즌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앞서 레버쿠젠은 34전 28승 6무로 단 1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라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나아가 UEFA 유로파리그 우승, DFB 포칼 우승까지 ‘무패 3관왕’에 도전했다.다만 지난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그리고 3관왕 도전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레버쿠젠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기어코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품었다. 수적 열세 속 후반전을 치르고도 오히려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크게 앞서는 등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결국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두 대회 모두 정상에 올랐다. 공식전 53전 43승 9무 1패, 레버쿠젠의 화려한 2023~24시즌 성적표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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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풀타임’ UAE 알아인, 요코하마 꺾고 21년 만에 ACL 우승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이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섰다.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이 이끄는 알아인은 26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5-1로 대파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1-2로 졌던 알아인은 1·2차전 합계 6-3으로 이겨 정상에 섰다. 알아인이 ACL 우승을 차지한 건 2002~03시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2번째다.알아인에서 뛰고 있는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요코하마 남태희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알아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한 뒤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나스르, 알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나아가 요코하마를 상대로 1차전 패배를 뒤집는 역전극 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반면 요코하마는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요코하마는 앞서 조별리그 G조를 1위로 통과한 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타이산(중국) 울산 HD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요코하마는 1차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ACL 정상에 오른 알아인은 400만 달러(약 55억원), 요코하마는 200만 달러(약 27억 5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알아인은 전반 8분 만에 수피앙 라히미의 선제골로 1·2차전 합계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33분엔 하타나카 신노스케의 파울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알레한드로 로메로가 성공시키며 알아인이 승부를 뒤집었다.요코하마도 전반 40분 얀 마테우스의 만회골로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 윌리엄 포프가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를 넘어뜨리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게 이날 경기를 관통한 변수가 됐다.수적 우위를 점한 알아인은 후반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22분 라히미의 추가골로 균형을 깨트린 알아인은 후반 추가시간 코조 라바의 연속골까지 더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2차전은 알아인의 5-1 대승으로 끝났다. 1·2차전 합계 6-3, 알아인이 ACL 정상에 올랐다. 김명석 기자 2024.05.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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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대반전 드라마 썼다’ 맨시티 2-1 꺾고 8년 만에 FA컵 우승…2005년생 마이누 결승골

그야말로 ‘대반전 드라마’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정상에 우뚝 섰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의 열세가 점쳐진 경기에서 거둔 ‘대이변’이었다.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유일한 우승 타이틀이다. 이번 우승으로 맨유는 지난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팀 아스널(14회)과 격차는 1회로 줄였다. 1년 전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1-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아쉬움도 고스란히 설욕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따냈다.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우승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변’에 가까운 결과이기도 했다. 실제 맨유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머물렀다. EPL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순위였다. 득실차도 사상 처음 –1(57득점·58실점)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최하위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텐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던 것 역시 이번 시즌 전반에 걸친 부진이 워낙 심했기 때문이었다.반대로 맨시티는 EPL 정상에 오른 팀이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EPL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최강팀 입지를 다진 상태였다. 이미 이번 시즌 두 차례 EPL 맞대결에서도 모두 맨시티가 ‘완승’을 거뒀다. 맨유 원정에서 3-0으로, 그리고 홈에서도 3-1로 승리했다. 이변보다는 맨시티의 무난한 승리와 우승을 점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던 이유였다.그러나 정작 경기 양상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경기는 맨시티가 초반부터 월등하게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맨유는 빠른 역습으로 활로를 찾았다. 전반 30분 맨유가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후방 롱패스 한방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요슈코 그바르디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경합을 펼쳤다. 그바르디올이 골키퍼에게 헤더로 패스한다는 게 오르테가 골키퍼 키를 넘겨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가르나초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었다. 맨유의 선제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가 전반 39분 격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정확한 롱패스가 전달되면서 공격이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가르나초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넸고,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패스가 2005년생 코비 마이누에게 연결됐다. 마이누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맨유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점유율은 25%에 그쳤으나 슈팅 수는 오히려 5-3으로 맨유가 더 많았다. 패스 횟수는 3배 이상 차이가 났다.궁지에 몰린 맨시티는 빠른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하프타임 마누엘 아칸지와 제레미 도쿠가 투입됐고, 후반 11분엔 케빈 더브라위너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가 투입됐다. 3분 뒤 카일 워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맨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으나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맨시티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엘링 홀란을 비롯해 필 포든, 알바레스 등의 슈팅이 연이어 맨유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맨유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맨유의 2골 차 리드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맨시티는 후반 42분에야 도쿠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아크 왼쪽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1골 차로 추격하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이 됐다. 7분의 추가시간.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맨유였다.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끝내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맨유가 FA컵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5.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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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만 이겼다’ 리그 선두 탈환…‘김기동 더비’ 포항-서울 난타전 무승부(종합)

울산 HD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완파하고 K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는 각각 무승부에 그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울산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을 4-1로 완파했다.최근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하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 승격 후 2무 2패로 유독 약했던 대전전 징크스도 깨트렸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안톤(대전)이 깊숙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이후 울산은 후반 19분과 30분 루빅손의 연속골에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더해 임덕근이 1골을 만회한 대전을 4-1로 완파했다.이날 울산은 전반 슈팅 12개, 후반 17개 등 무려 2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21개에 달했다. 반면 대전은 전반 슈팅 0개, 후반 슈팅 2개에 각각 그쳐 무기력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대전은 이민성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정광석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대전전 승리로 울산은 승점 27(8승 3무 3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은 승점 11(2승 5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기동 더비’로 주목받은 포항과 서울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2골씩 터뜨리는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포항이었다. 전반 4분 측면 크로스를 이태석(서울)이 걷어낸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행운의 자책골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전반 41분 일류첸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포항은 전반 슈팅이 단 1개도 없었는데, 상대 자책골 덕분에 1골을 넣 ‘0슈팅 1골’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후반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리고 포항이 후반 39분 균형을 깨트렸다. 허용준이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호재가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서울도 3분 만에 박동진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문전에서 마무리하면서 재차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추가시간 막판까지 극적인 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26(7승 5무 2패)으로 선두 자리를 울산에 내줬다. 서울은 승점 16(4승 4무 6패)으로 8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한 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린가드가 풀타임을 소화한 건 서울 이적 후 처음이다. 다만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또 다음으로 미뤘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전북 현대와 김천이 득점 없이 비겼다.전북은 박진섭이 상대와 충돌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해 결국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잇따랐고, 김천은 전·후반 각각 10개와 12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 결정력 불운에 울었다.특히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서민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 역시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끝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더한 전북은 승점 14(3승 5무 6패)로 11위에서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천은 승점 26(7승 5무 2패)으로 3위로 밀렸다. 포항과는 승점이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2골 뒤졌다. 이른바 물병 집단 투척 사태로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받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 극적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후반 1분 최경록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끌려다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승점 18(4승 6무 4패)로 6위를 지켰다.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둔 광주도 승점 16(5승 1무 8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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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수 29-2' 압도적이었던 울산, 대전 징크스·연패 끊었다…루빅손 멀티골 앞세워 4-1 완승

울산 HD가 대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트렸다. 최근 부진의 흐름도 끊어내며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4-1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지난 시즌 승격팀 대전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흐름을 5경기 만에 깨트렸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유독 대전을 상대로 2무 1패로 약했다. 올 시즌 첫 패배 역시 지난 4월 대전 원정 0-2 완패였다.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대전을 완파하며 대전 승격 후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27(8승 3무 3패)로 1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 등을 제치고 선두로도 올라섰다.반면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고 울산 원정길에 오른 대전은 안톤의 퇴장 공백 등을 메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승점을 얻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진 대전은 승점 11(2승 5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울산은 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 상황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김민우는 울산 이적 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대전 수비수 안톤이 엄원상을 향한 깊은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슈팅 수에서 12-0으로 앞서고도 단 1골에 그쳤던 울산은 후반 중반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후반 19분 아타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차 넣어 격차를 벌렸다. 대전이 후반 24분 임덕근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서자 울산은 후반 30분 루빅손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3분 주민규의 페널티킥이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으나, 추가시간 윤일록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울산은 전반 12개, 후반 17개 등 무려 2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1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62%-38%로 크게 앞섰다. 정광석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선 대전은 전반 슈팅이 없었던 데다 안톤의 퇴장 악재까지 더해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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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VAR 반전, 또 반전’ 전북-김천, 득점 없이 무승부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가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극적으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었던 추가시간, 연이은 비디오 판독(VAR) 여파에 두 팀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전북과 김천은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지난 광주FC전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에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점은 14(3승 5무 6패)를 기록, 11위에서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김두현 청두 룽청 코치의 정식 감독 부임이 유력한 가운데, 전북은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꾼 가운데 새 감독 체제를 준비하게 됐다.김천도 무려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달리며 승점 26(7승 5무 2패)을 기록, 아직 1경기씩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25)와 울산 HD(승점 24)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전북 입장에선 부상 변수가 아쉬웠고, 김천은 결정력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전북은 핵심 수비수 박진섭이 상대와 충돌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해 전반 28분 만에 교체됐고, 전반 내내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김천 공세에 흔들렸다.전반 슈팅이 5개에 그쳤던 전북은 후반에는 3개로 더 줄었다. 특히 후반엔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김천은 경기를 주도하며 전북 골문을 위협하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슈팅 수는 전반 10개, 후반 12개 등 무려 22개에 달했으나 정작 유효 슈팅은 5개에 그쳤다.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두 팀의 승부는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깨지는 듯 보였다.김천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서민우가 문전에서 공을 차 선제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김천의 '극장골'처럼 보였다.그러나 VAR에 의해 서민우의 핸드볼 파울 장면이 잡혔다. 구자룡(전북)이 헤더로 걷어낸 공이 서민우의 몸과 팔에 연이어 맞고 문전으로 떨어졌고, 이를 서민우가 마무리한 것이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서민우의 핸드볼 파울, 그리고 김천의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이후 반대로 전북이 극장골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도 모두 흐른 시점, 박승욱(김천)의 핸드볼 파울 여부가 VAR 대상이 됐다. 문선민과 볼 경합 상황에서 박승욱의 왼팔에 공이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된다면, 반대로 전북이 극장골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온 필드 리뷰에 나선 주심은 그러나 박승욱의 핸드볼을 고의적인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전북 선수들과 팬들이 기대하던 극적인 페널티킥 역시 없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반전을 거듭한 추가시간 VAR 여파 탓에, 두 팀 모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만한 결과였다.김명석 기자 2024.05.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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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당신이 이번에도 틀렸어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14일 벌어진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는 특히 아스널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2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무승부로 끝나거나 토트넘이 이길 경우 아스널은 리그 챔피언 등극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이에 아스널 팬들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응원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맨시티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할 경우 맨시티는 4년 연속 EPL 챔피언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토트넘에는 ‘희망 고문’같은 경기였다. 설사 이기더라도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차라리 맨시티에 지자”라는 여론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형성되었다.토트넘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이런 분위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진정한 토트넘 팬이라면 아스널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클럽의 승리를 바랄 것이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클럽이 지는 것을 원하는 팬을 절대 이해 못 한다"고 밝혔다.국내 언론은 ‘일부’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전에서 지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 중 지기를 바라는 이들은 과연 ‘일부’였을까? 14일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 팬들의 의향을 묻는 여론 조사가 활발히 전개됐다. ‘데일리 메일’의 조사에 의하면 52%의 토트넘 팬이 맨시티전의 패배를 원했다. 다만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531명에 불과했다. ‘스카이 스포츠’의 여론 조사는 54%의 토트넘 팬이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오늘 밤 맨시티에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쉽게도 스카이 스포츠는 조사에 참여한 인원수를 밝히지 않았다.EPL 홈페이지도 조사에 빠지지 않았다. 이들은 단순히 승패를 물어보지 않았다. 대신 EPL은 토트넘 팬들에게 클럽의 유럽대항전 진출과 연결된 질문을 던졌다. 토트넘 팬들은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고 아스널이 우승하는 것”과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나가고, 맨시티가 우승하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전자와 후자는 각각 55%와 45%의 지지를 얻었다. 이렇듯이 맨시티전에 패해도 괜찮다고 대답한 토트넘 팬은 ‘일부’가 아니다. 대략 절반 정도의 팬이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막기 위해 토트넘이 져도 괜찮다고 답한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25년 전에도 토트넘 팬들은 같은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었다. 1998~99시즌 최종전은 1999년 5월 16일에 열렸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아스널을 승점 1 차이로 겨우 앞서고 있었다. 맨유의 최종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이 맨유와 무승부만 기록해도 아스널의 역전 우승과 리그 2연패가 가능했다.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레스 퍼디난드(맨유의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의 사촌형)는 전반 2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퍼디난드는 기뻤다. 당시 리그 최강이었던 맨유를 상대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을 기록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정 경기까지 따라온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 이상했다. 퍼디난드의 골을 축하해 주는 팬도 있었지만, 별로 기쁜 표정이 아니었다. 그는 곧 깨달았다. 자신이 아스널 우승에 공헌할지도 모를 골을 기록했다는 것을! 퍼디난드에게는 다행으로,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과 앤디 콜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아스널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0 승을 기록했지만, 결국 우승은 맨유가 차지했다. 그 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2018~19시즌 토트넘과 아스널은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랐다. 당시 상당수의 아스널 팬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아스널의 유로파리그 우승’과 ‘토트넘의 준우승, 아스널의 준우승’ 중에서 후자를 택했다. 아스널 출신으로 방송인이 된 폴 머슨과 리 딕슨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이민하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결과는 아스널 팬의 바람대로 북런던의 두 팀은 각각 준우승에 그쳤다.최근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전에서 패배를 바란다는 기사가 나가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영국 현지에서도 나왔다. 토트넘을 “스몰 클럽 멘털리티(mentality, 사고방식)”, “루저 멘털리티”, “뿌리 깊은 열등감(deep-rooted inferiority complex)” 등을 가진 클럽으로 격하시켰다. 그에 반해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데) 의미 없는 경기에서 승리해 라이벌 클럽의 우승을 도와주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입장이 바뀌면 아스널 팬들도 똑같이 반응한다”, “축구에서 라이벌이 갖는 의미를 모른다” 등으로 토트넘 팬들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꽤 많았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후에 승리 의지가 부족한 팬들을 비판했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다. 20년 전 아스널이 ‘디 인빈시블(The Invincibles)’로 불리며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했을 때, 우승이 확정된 장소가 토트넘의 옛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아스널 팬들로부터 이에 관한 조롱을 20년 동안 들어왔다.대부분의 감독은 언제라도 팀을 떠나면 끝이다. 하지만 팬들은 클럽과 평생을 같이 간다. 의미 없는 맨시티전에서 성과를 내 아스널의 우승을 도와주게 되면, 토트넘 팬들은 비슷한 조롱을 아스널 팬들로부터 앞으로 몇십 년은 들어야 한다.“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라는 포스테코글루의 말은 원칙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그는 팬을 원망하기에 앞서 맨시티전을 앞두고 1승 4패를 기록한 것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 했다. 리그 막판에 ‘폭망’하면서 팬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 당사자는 감독이지 팬이 아니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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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일 만에 당한 ‘첫 패배’…레버쿠젠,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 ‘아탈란타 정상’

무려 51경기 연속 공식전 무패행진을 달리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필이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 우승에 실패했다.레버쿠젠이 공식전에서 패배한 건 지난해 5월 27일 VfL 보훔과의 2022~23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이후 무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이다. 이후 알론소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은 지난해 8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시작으로 압도적인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28승 6무)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을 상대로도 무패를 달리며 결승까지 올랐다. 자연스레 관심은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이어 유로파리그 역시 무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린다. 그러나 레버쿠젠 못지않은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탈란타에 발목이 잡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에 올라 있고, 최근엔 리그 5연승을 달리던 팀이었다. 출발부터 꼬였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만에 아데몰라 루크만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고, 전반 26분엔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레버쿠젠은 아민 아들리,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30분 루카만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특징이었지만,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터라 의미가 없었다.이날 레버쿠젠은 무려 67%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10-10으로 동률이었다. 3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데 반해 아탈란타는 무려 7개를 골문 안쪽으로 찼고, 이 가운데 3개가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362일 만이자 52경기 만에 고개를 숙인 알론소 감독은 “오늘 더 나은 팀은 아탈란타였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 아탈란타가 너무 잘한 경기였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몰려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쓰라린 패배와 함께 트레블(3관왕) 달성도 무산된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DFB 포칼 결승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현재 독일 2.분데스리가(2부) 13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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