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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리더십 출범, 강정호가 첫 시험대

허구연(71)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 강정호(35)의 선수 복귀 여부를 어떻게 결정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KBO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BO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가 낸 '강정호의 임의해지(임의탈퇴) 복귀 승인 요청건'을 결론 내지 않고 있다. 선수 복귀 절차가 KBO의 거부로 무산된 전례가 없는 만큼 21일 승인이 유력했다. 그러나 일주일 넘게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전으로 흘러가던 분위기가 급변한 건 지난 25일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제24대 KBO 총재로 선출되면서다. 강정호의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게 신임 총재의 첫 번째 업무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총재님이 오시면 내용을 보고받고 결론 내릴 거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구연 신임 총재는 오는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항간에는 KBO의 고심이 길어지는 걸 두고 "차기 총재 선출까지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KBO 리더십은 지난 2월 8일 정지택 총재가 자진 사임한 뒤 공석이었다. 차기 총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감한 강정호의 복귀를 결정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강정호 관련 사안은 선수 한 명의 복귀로 그치는 게 아니라 리그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러 부분을 검토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했다. 일간스포츠의 취재 결과, KBO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 강정호의 임의해지 케이스는 앞선 사례와 다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로 재판에 회부됐다. 그 결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두 번의 음주운전 사고가 더 있었다는 게 들통났다. 당시 강정호는 KBO리그 소속이 아니어서 즉각적인 징계 절차를 밟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6월 국내 복귀를 선택, KBO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그 결과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강정호가 복귀를 포기,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최근 2년여 만에 키움이 강정호의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여론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론은 차가웠다. 오히려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최저연봉 3000만원)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 큰 논란을 낳았다. 고형욱 단장은 26일 통화에서 "새로운 총재님이 여러 절차를 밟아 결정해주시는 걸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정호의 계약은 KBO가 선수 등록을 승인했을 때 유효하다. KBO 결정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커 키움도 관련 내용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키움은 현재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구단 운영을 의심받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는 2018년 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곧바로 직무가 정지됐다. 2심에서 형량을 3년 6개월로 줄였지만 같은 해 11월 영구 실격으로 '리그 퇴출' 됐다. 당시 KBO는 "(이장석 전 대표가) 향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물론이고 임직원까지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이장석 전 대표의 측근들이 하나둘 구단에 영입돼 요직을 꿰차고 있다. 지난 4일 선임된 위재민 대표이사가 이 전 대표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강정호의 갑작스러운 복귀가 이장석 전 대표와 무관한지 아닌지도 불투명하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는 이장석 전 대표가 구단을 이끌 때 팀의 간판이었고 MLB 진출 꿈까지 이뤘다. KBO가 이번 안건을 더욱 숙고하는 이유다. 사상 첫 야구인 출신 KBO 수장이 된 허구연 신임 총재가 내릴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8 06:30
스포츠일반

해명 없이 내부 감사로 특혜 분양 해명(?)…의혹만 더 키운 KLPGA 이사회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이사진과 일부 대의원들이 긴급 이사회를 위해 삼삼오오 모였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김상열 KLPGA 회장을 비롯해 강춘자 KLPGA 이사 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이사,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 등 이사진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긴급 이사회 개최는 최근 KLPGA의 한 회원이 강춘자 대표이사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하면서 급히 일정이 잡혔다. 긴급 이사회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 개최됐다. KLPGA는 비공개 개최 방침으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는 김상열 회장이 경영하는 호반건설 사옥에서 진행됐다. 본지의 방문 목적을 알리자 경비 요원들이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들며 출입 불가를 통보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사진과 대의원들은 일간스포츠 특별취재팀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일부 이사는 “어떻게 알고 왔냐” “할 말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사회 분위기는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KLPGA 한 회원이 제기한 강 대표이사의 2017년 8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호반써밋 판교밸리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해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의혹을 제기한 회원은 당시 768세대 중 무주택자·신혼부부 등에 대한 특별 공급분 250세대를 제외한 518세대를 일반 분양하는 과정에서 강 대표이사가 특혜 분양을 받았다는 주장을 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호반써밋 판교밸리 청약은 무주택자, 성남시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미계약 세대가 발생하면 일반 공급 세대의 20%인 예비 당첨자 중에 순번에 따라 분양했다. 강 대표이사는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도 미계약 세대에 대한 회사 임의 보유분을 받았고, 김 회장과 강 대표이사의 업무적 특수 관계 속에서 분양 특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강 대표이사와 김 회장은 이 의혹에 대해 회의석상에서 정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미계약 건에 대한 회사 보유분 임의 분양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회사 보유분이 왜 하필 업무적 특수 관계 속에 있는 강 대표이사에게 분양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번 사안을 자체 감사를 통해 내부 조사하는 한편, 부당 취득과 관련한 문제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마무리했다. 긴급 이사회의 결정을 놓고 일부 대의원들은 자체 감사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시간끌기식 조사가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긴급 이사회에 참석한 KLPGA의 한 회원은 “이번 의혹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한 쪽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일간스포츠는 강춘자 대표이사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사진과 다른 통로를 통해 빠져나갔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긴급 이사회 이후 KLPGA 이사진은 강 대표이사의 특혜 분양 의혹을 문제 삼고, 긴급 이사회 개최를 요구한 대의원 6명을 상벌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이사회 안건 중 ‘부정 청약 및 뇌물수수 의혹’이라는 문구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LPGA의 한 대의원은 “김 회장이 특혜 자체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김 회장이 외쳤던 깨끗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공약은 공염불이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강춘자 KLPGT 대표이사 특혜분양 의혹…KLPGA 긴급 이사회 개최 특별취재팀 2021.03.03 06:00
야구

대구를 '코로나국'이라고 부른 신동수, 퇴출 이어 제재금 500만원 철퇴

SNS(소셜미디어)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신동수(19·전 삼성)에게 제재금이 부과됐다.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제재 규정에 따라 신동수에게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삼성 황동재·김경민·양우현, 한화 남지민은 각각 제재금 200만원, 두산 최종인에게는 엄중 경고했다. 지난 4일 신동수는 비공개로 운영하던 SNS 계정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SNS에는 동료 선수는 물론이고 야구팬, 심판위원, 미성년자를 비난·성희롱하는 원색적인 글이 가득했다. 심지어 삼성 코치를 향한 욕설도 담겼다. 삼성 연고지인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는 '코로나국'이라고 부르며 비아냥거렸다. 아무리 비공개 계정이었다고 해도, 상식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삼성은 논란이 발생한 뒤 확인 절차를 밟아 신동수를 퇴출했다. 한편 2019년 SNS를 통해 사생활이 공개돼 비도덕적 행위 등으로 논란이 된 류제국(전 LG)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최근 관련 사안에 대한 사법기관의 판결이 끝나 상벌위원회 안건으로 회부됐고 현재 은퇴 선수 신분인 류제국은 추후 선수 또는 지도자로 KBO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제재가 적용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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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두 번이나 미룬 상벌위 결과 발표, 진퇴양난에 빠진 KBO

상벌위원회의 결론을 두 번이나 미룬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KBO는 지난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팬 사찰' 의혹이 불거진 키움 구단의 징계를 검토했다. 오후 2시 30분 비공개로 시작된 회의는 3시간 넘게 열렸다. 보통 상벌위원회 종료 후 결과 발표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KBO는 오후 6시 "구단에서 소명할 기회를 요청했다. 내일 (추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23일 오전 소명서를 받을 것이다. 23일 오후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23일에도 KBO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경 "정운찬 KBO 총재가 구단 소명 및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검토했다.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번이나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가 미뤄진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끝나고 결과를 바로 발표하지 않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상벌위원회의 최대 쟁점은 '팬 사찰'이다. 키움 출신의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커지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주장이다. 이에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택근과 키움 구단 관계자는 22일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눈여겨볼 부문은 KBO가 23일 징계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운찬 총재의 이름을 거론한 대목이다. 이 또한 이례적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상벌위원회 결론과 총재의 생각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벌위원회는 '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엄중 경고' 결론을 내렸다. 징계의 근거가 되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는 '마약범죄, 병역 비리, 인종차별,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도핑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적시돼 있다. 이택근의 주장처럼 키움 구단의 행동이 '팬 사찰'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어떤 근거로 처벌할지 불명확하다. 자칫 규약을 확대하여 해석해 중징계를 내린다면, KBO와 키움 구단이 법정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사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키움은 결과에 따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KBO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법인 KCL의 최원현 대표 변호사다. '중징계로 가면 소송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법리적인 해석에 근거해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 결론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운찬 총재는 '엄중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달라"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게다가 지난 3월 키움은 구속수감 중인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이 불거졌을 때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지명권 박탈,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 1차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키움에 대한 징계 수위가 '엄중 경고'에 그칠 경우 불러올 사회적 파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독립기구인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총재가 뒤엎기는 쉽지 않다. 총재의 의중에 따라 징계 내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면 상벌위원회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발표가 지연될수록 상벌위원회와 총재의 간극만 확인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어떤 결과가 발표 나오더라도 한쪽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KBO를 향해 불똥이 튈 수 있다. 정운찬 총재의 임기는 12월로 끝난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안을 놓고 보면 '옥중경영' 의혹이 지금보다 더 심한 거였다. 지금은 가중 처벌의 의미인데 '팬 사찰'이라는 개념이 모호하다"라며 "내년 1월 초 신임 총재 취임 이후 결론이 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7 13:45
야구

장고 들어간 KBO, 23일에도 키움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 없어

KBO가 장고에 들어갔다. KBO는 23일에도 키움 구단의 상벌위원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O는 전날 키움의 팬 사찰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과 발표를 하루 미뤘다. 소명 기회를 더 달라는 키움 구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추가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에도 상벌위원회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KBO 측은 "정운찬 총재가 구단의 소명 및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검토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벌위원회 최대 쟁점은 '사찰'이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고 키움 구단이 CCTV를 통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는 이택근과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했다. 당초 첫 상벌위원회 직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징계 수위를 높고 KBO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3 17:12
야구

키움 상벌위원회 23일 결론…소명서 추가 제출 후 결정

키움 구단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23일 나올 예정이다. 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키움의 팬 사찰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O는 "구단(키움)에서 소명 기회를 요청해 내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23일 오전 중 소명서를 받아 오후에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상벌위원회 최대 쟁점은 '사찰'이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고 키움 구단이 CCTV를 통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는 이택근과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했다. 키움 구단은 소명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요청했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KBO가 이를 받아들였다. KBO 관계자는 "23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2 18:35
야구

키움을 향한 비난 쇄도…야구단도, 스폰서도 사면초가

팬 사찰 의혹을 받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키움의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키움 구단이 상벌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간 건 지난 3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경영' 의혹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엔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상벌위원회 쟁점은 민감하다. 전례를 찾기 힘든 '사찰'이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이택근은 시즌 뒤 구단으로부터 방출돼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었다. 당시 키움 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허민 의장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다. "갑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여론이 나빴다. 그러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섰지만, 관련 녹취록이 공개돼 이택근 주장에 힘이 실렸다. 키움은 야구계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입장문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흘 뒤인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나섰다. 한은회는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존재 이유인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키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를 해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선수협과 한은회가 "징계를 요청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키움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키움 구단의 스폰서인 키움증권으로선 현재 상황이 매우 난감하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았다. 이 대가로 키움증권은 야구단에 연 100억원씩 총 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향후 3년간 3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열린 구단 출범식에서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연이은 구설로 인해 네이밍 라이츠 홍보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혔다. 키움증권의 모회사 격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질 경우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이 정도 문제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BO는 지난 3월 '옥중 경영' 의혹과 관련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한 가지를 강조했다.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지명권 박탈,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벌을 예고했다.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키움증권의 대응도 공식화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1 16:04
야구

[IS 포커스] 2018년 제5차 이사회 결정, 강정호 징계 좌우할 핵심

2018년 9월 11일 KBO 제5차 이사회. 정운찬 KBO 총재와 10개 구단 대표이사 전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논의된 안건 중 하나가 음주운전이다. 단순 적발부터 접촉 사고, 인사 사고까지 관련 징계가 세분됐다. 이듬해 야구규약엔 '(음주운전) 3회 이상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음주운전 3회'라는 문구가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지만 현재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전 피츠버그)의 선수 생명을 좌우할 핵심 조항이다. 4월 29일 야구판이 떠들썩했다. 2015년 1월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KBO 리그를 떠났던 강정호가 복귀 의사를 밝힌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자유계약이 아닌 임의탈퇴 신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국내로 돌아오려면 원소속팀 히어로즈 구단에서 임의탈퇴 해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박근찬 KBO 운영팀장은 "며칠 전 강정호가 대리인을 통해 복귀 신청서를 자체적으로 써서 제출했다. 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도 "KBO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복귀에 앞서 선행할 게 있다. 바로 징계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이 과정에서 KBO에 미신고 된 두 번의 음주운전 이력이 확인됐다. 벌금형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내 '삼진아웃' 적용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구단에조차 알리지 않은 사건이었다. 2017년 3월 1심 재판을 진행한 조광국 판사는 당시 "피고인이 벌금형을 두 차례 선고(음주 2번)받았다. 벌금으로는 더는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징역형으로 처벌한다. 다만 반성하고 있고, (음주) 두 번 말고는 다른 범죄가 없다. 피해자와 모두 합의해 집행유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KBO는 당시 강정호의 소속이 메이저리그라서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현행 KBO 규약에 따르면 강정호는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끊긴다.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 대상이다. 지난 1월 삼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036%, 단순음주 혐의로 적발된 최충연에게 KBO 징계(50경기)와 별도로 100경기 출장정지 자체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음주 뺑소니로 혐의가 더 나쁘다. 강정호의 임의탈퇴를 키움 구단이 풀어주더라도 자체 징계가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3년 실격이 확정된다면 최소 4년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엄격하다. 2018년 12월 18일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 이른바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이 시행됐다. 지난해 6월 25일부터는 '제2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이 적용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됐다. 관건은 현행 규약을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할 수 있느냐다. '3년 유기 실격처분'은 강정호의 음주 사건 이후 규약에 삽입됐다. 유권해석이 필요하다. 박근찬 팀장은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에 생긴 규정이 맞는데 어느 정도까지 할지 상벌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30 09:09
축구

축구연맹 이사회, 아산 승격 여부 19일 최종 결정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5일 2018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아산무궁화의 2019시즌 K리그1 승격 자격, ▲강원FC에 대한 상벌위원회 징계 결정의 재심, ▲K리그 클럽 감독의 AFC P급 자격증 보유 의무화, ▲개인상 수상자 선정 기준 변경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2018시즌 K리그2 1위를 확정한 아산무궁화의 승격 여부에 관해서는 '11월 19일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하여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고 결정했다.아산무궁화가 K리그2 우승을 통해 승격 자격을 취득한 만큼 아산무궁화의 정상화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기로 한 취지다. 아산무궁화 대신 2위 성남이 승격할 경우 K리그2 플레이오프에는 3위를 확정한 부산이 진출하고, 준플레이오프에는 4위인 대전과 5위팀이 진출하게 된다. 지난 10월 15일 제17차 상벌위원회에서 내려진 강원FC에 대한 징계 결정의 재심은 기각됐다. 2019년도부터 K리그 클럽 감독의 자격요건을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자격증 보유'로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감독의 자격요건으로 AFC A급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AFC가 2020년도부터 챔피언스리그 참가팀 감독의 P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를 의무화함에 따라 K리그에서도 감독의 자격요건을 P급으로 상향하게 됐다.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최우수감독, 베스트일레븐 등 개인상 수상자 선정 기준이 올해부터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연맹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투표만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나, 올해 시상식부터는 각 팀 주장 30%, 감독 30%, 미디어 40%로 투표인단 별 배분이 이뤄진다.미디어 투표인단의 경우 기존에는 언론사별로 투표수를 차등분배했으나 올해부터는 연맹에 등록된 모든 언론사 소속 기자들에게 1인 1표로 투표권이 주어진다(지방언론사의 경우 1사당 1표).베스트일레븐 시상의 경우 기존에는 좌측, 중앙, 우측 등 방향별로 세부 포지션을 나누어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공격(FW)-미드필더(MF)-수비(DF)까지만 포지션 구분을 두기로 했다. 최용재 기자 2018.11.05 17:25
야구

정운찬 총재 "전임감독제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다."

정운찬(71) KBO 총재가 사실상 전임 감독제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TV로 야구를 보고 선수를 뽑은 건 선동열(55) 야구대표팀 감독의 불찰이었다"고 평했다.정운찬 총재는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선동열 감독이 지난 10일 증인으로 나선데 이어 제 40대 국무총리를 지낸 KBO 수장 역시 같은 곳에 서게 됐다. 정 총재와 선 감독이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선수 선발과 관련한 논란이 시발점이었다. 정운찬 총재는 전임감독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정 총재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전임 감독제와 경기별 감독제(대회별 감독 선임) 중 어느 쪽이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전임 감독제에 찬성하지 않는다. (야구는) 국제대회가 잦지 않고 상비군 제도도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선동열 감독은 구본능 전 총재 시절인 지난해 7월 첫 전임사령탑에 선임됐다. 정운찬 총재는 구본능 전 총재가 임기를 마친 뒤 올해 1월 3일 공식 취임했다.한국 야구는 그동안 '독이 든 성배'나 마찬가지인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늘 애를 먹어왔다. 프로 감독은 소속팀 성적을 이유로 대표팀 사령탑을 고사하기 일쑤였다. 이에 전임감독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 총재는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 때문인지 이제 겨우 도입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는, 전임 총재 시절 마련된 전임감독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앞서 선동열 감독은 지난 10일 국감에서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프로야구 경기를 모두 관전하고 선수를 파악하고자 집에서 TV로 야구를 관전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정 총재는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다. 이는 마치 경제학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갖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수 차례 강조하면서 "선동열 감독이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운찬 총재는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에 대해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는데 사실인가?"라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질의에 "상벌위원회에서 영구실격을 제안했다. 현재 가을 잔치(포스트시즌) 중이고, 넥센이 여기에 참여 중이다. 포스트시즌이 종료되거나 혹시라도 넥센이 탈락한다면 결과를 발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사유재산을 인정해야하나 전혀 자격이 없는 사람이 구단(히어로즈) 혹은 타 구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선 3년 6개월 형량을 받고 현재 법정 구속된 상태다. 이 외에도 현금 트레이드와 관련해 축소 또는 미신고 사실이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에서 의결된 안건을 올린 만큼 총재님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귀띔했다. 이형석 기자 2018.10.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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