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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수업' 영탁, 40세에 운전면허 도전...필기 77점으로 합격

가수 영탁이 1종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 첫 도전 만에 필기시험에 당당히 합격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13일 방송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김준수가 ‘절친’ 뮤지컬 동료인 손준호X김소현 부부를 만나 기혼자의 삶을 간접 체험하는 모습을 비롯해 영탁의 운전면허 취득 장기 프로젝트 시작, 절친 박태환을 초대한 모태범의 첫 집들이 현장이 펼쳐져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다.먼저 공개된 모태범의 영상에서는 박태환이 깜짝 등장했다. 이사한 지 4개월 된 모태범의 집을 ‘1호’로 찾은 박태환은 등장부터 골프웨어와 변온 머그컵 등 모태범을 위한 ‘맞춤형 선물’을 준비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나와는 감성이 다르다”라며 감탄한 모태범은 “그렇지만 너도 솔로 된 지 오래잖아”라며 ‘찐친’만이 할 수 있는 공격을 가했고, 박태환은 “‘신랑수업’에 곧 내가 나올 수도 있어”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어 모태범은 손님 박태환을 위해 직접 손톱을 정리해주며 ‘네일 장인’의 정성을 쏟았다. 특별한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한 박태환은 곧 너저분한 집안을 살펴보며 ‘잔소리 폭격’을 이어가다, 필요한 생활용품을 사러 나가자고 제안했다.이동 중인 차에서 모태범은 “나이가 서른넷인데 내 짝은 언제 나타날까”라고 신세를 한탄했고, 이에 박태환 또한 “내 코가 석 자”라고 푸념했다. 이들은 “‘신랑수업’ 기혼자인 이승철 형님과 김원희, 홍현희 누나에게 소개팅을 부탁해 보자”고 진지한 논의를 나눴다. 이에 이승철이 모태범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모태범은 “작사가 김이나 씨나 배우 심이영 씨같은 스타일에 끌린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장안의 화제인 ‘깻잎 논쟁’과 ‘새우까기 논쟁’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나누다가 생활용품 마트에 도착한 모태범과 박태환은 쇼핑 후, 인형 뽑기 가게로 향해 ‘국대’의 승부욕을 불태웠다. “인형 뽑기 장인”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두 사람이지만, 총 37회의 도전 만에 간신히 3개를 뽑은 뒤 메달을 딴 것처럼 포효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영탁은 “운전면허 시험에 등록했다”고 발표한 뒤, 증명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관으로 갔다. 어플리케이션 필터가 벗겨진 ‘쌩 사진’에 당황한 영탁은 포토그래퍼에게 김준수의 사진을 참고용으로 보여주며 과한 리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운 결과물에 ‘KO’ 당하며 원본 사진으로 등록을 마쳤다. 본격적인 필기시험 공부에 돌입한 영탁 앞에 ‘30년 면허 선배’ 김찬우가 나타났다. 김찬우는 문제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한 해설과 각종 차량 용어들을 설명해준 뒤, VR 체험을 통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영탁을 안내했다. 여기서 영탁은 운전 게임으로 체득한 반전의 실력을 드러내, “필기만 합격하면 되겠다!”는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드디어 다가온 필기시험 당일, 스케줄 틈틈이 공부에 매진해온 영탁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도착했다. 김찬우도 시험장에 찾아와, ‘엿 꽃다발’과 청심환, 찹쌀떡을 선물하며 폭풍 응원을 건넸다. 대기실에서 마지막 ‘벼락치기’에 돌입한 뒤, 시험장에 들어선 영탁은 종료 시간까지 꽉꽉 채워 풀이에 매진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시험 결과 영탁의 점수는 77점으로, 1종 보통 면허의 커트라인 70점을 훌쩍 넘긴 성적으로 합격의 쾌거를 이뤄냈다. 출연진들의 박수가 이어진 가운데, 앞으로 실기 시험과 도로주행 시험 등 ‘큰 산’이 예고되며 장기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를 궁금케 했다.김준수는 사진을 잘 찍기로 소문난 손준호와 ‘봄맞이 출사’에 나섰다. 미래의 여자친구를 위해 허리 높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전수 받기로 한 것. 이후 두 사람은 카페로 이동해 수다 타임을 가졌고, 손준호가 아내 김소현과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던 찰나에 김소현이 깜짝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수의 신랑점수에 관한 손준호의 ‘훈수’를 지켜보던 김소현은 “본인 점수가 몇 점인지도 모르고 조언을 하느냐”고 ‘팩폭’을 가동한 후, “손준호의 신랑점수는 인심을 많이 써서 65점이다, 상승 전에는 15점이었다”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김소현은 “남편은 집안일을 ‘해준다’고 하고 미루는 타입이다. 결혼 전과 후의 생활은 천지 차이”라며, 부부의 ‘현실 세계’를 낱낱이 설명했다.김소현은 임신 초기 손준호가 걸그룹 댄스를 보는 모습에 피 터지게 싸운 에피소드를 비롯해, 결혼 전 프러포즈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로 손준호의 신랑점수를 연신 깎았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 촬영 당시 손준호가 진행한 깜짝 이벤트 덕분에, 그나마 점수가 65점으로 상승했다고 밝혀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마지막으로 김소현은 “손준호가 평소 지나치게 절약해 권태기가 왔는데, 나도 기억하지 못했던 생일날 명품 선물을 사왔더라”고 남편을 칭찬하며, “현재 김준수의 신랑점수는 70점, 앞으로 요리를 배운다면 점수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수는 “부부의 결혼 생활을 제대로 간접 체험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꿀잼 토크’ 직관을 마무리했다.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한영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박군이 등장해, 턱시도를 맞추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폭발시켰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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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수업' 모태범, 절친 박태환 불러서 집들이.."너도 솔로잖아" 돌직구

'신랑수업' 모태범이 '찐친' 박태환을 집으로 초대, '솔로 탈출'을 위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1회에서는 '1등 신랑감 모태솔로범' 모태범이 절친 박태환을 초대해 새집에서 첫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앞서 모태범은 '신랑수업'을 통해 '빨래요정'의 면모를 드러내는 한편, 뜨개질에 몰두하는 반전 취미를 공개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터. 이날 그는 박태환을 집에 초대해 직접 손톱을 다듬어주며 '모태범 살롱'을 오픈해 감탄을 유발한다. 나아가 모태범은 스튜디오에서도 '멘토' 이승철의 손톱에 광을 내줘, '손톱 정리의 달인'에 등극한다. 잠시 후 모태범은 박태환과 외출에 나서는데, 이동 중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서 모태범은 "너도 솔로 된 지 오래지 않냐?"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박태환은 "'신랑수업'에 내가 나올 수도 있어"라며 깊은 한숨을 쉰다. "이성을 대체 어디서 만나냐?"며 고민에 빠진 두 사람은 "이승철 형님과 김원희, 홍현희 누나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요청하자"며 결의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승철은 "좋아하는 스타일이 어떻게 되냐?"라며 스튜디오에 자리한 모태범에게 물어보고, 모태범은 이상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와 함께, 모태범과 박태환은 요즘 뜨거운 이슈거리인 '깻잎 논쟁'에 대한 생각도 밝힌다. 그런데 김준수와 영탁은 두 남자의 대화에 급격히 과몰입해, 각자의 생각을 어필하는 등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다. 새우 개수까지 거론하며 불붙은 이들의 열띤 토론 전말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박태환이 모태범의 집에 방문하면서 '커플템'을 연상케 하는 센스 만점 선물을 건네는 것은 물론, 시어머니 못지않은 잔소리를 폭격해 '찐친 케미'를 발산한다"라며 "일등 신랑감들의 소소한 일상과 상극 케미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안길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신랑수업' 11회는 13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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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이은지, 김해준과 온라인 각종 논쟁에 대한 토론

방송인 이은지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찐친'을 소개하며 돈독한 친분을 보였다. 이은지는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괜찮아, 남사친이야'편에서 동료 코미디언 김해준과 등장했다. 봄맞이 가구 재배치를 위해 자취 선배인 김해준에게 SOS를 요청한 이은지는 김해준을 향해 "내가 많이 의지하는 오빠죠"라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요청에 흔쾌히 응한 김해준은 이은지의 자취방에 도착해 많은 박스들과 짐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자 입을 다물지 못해 폭소케 했다. 특히 이은지는 '귀여워'라고 하자 김해준은 "너한테 귀여운 선배 될 생각 없어"라며 집 꾸미기를 뒤로 한 채 상황극에 몰입하고 시도 때도 없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 또한 집 정리를 도와준 김해준에게 고마워하며 식사를 대접한 이은지는 식사를 하며 '패딩 논쟁' '새우 논쟁" 등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연인 사이의 각종 논쟁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은지는 "새우는 내 호적에 있는 사람만 까줘.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으면될 거 같아"라고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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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브이로그 먹방으로 소통하며 사로잡은 '먹심'

유민상이 먹방계 소통 요정으로 거듭났다. 유민상은 25일 방송된 IHQ '맛있는 녀석들' '브이로그 먹방' 특집에서 혼자 사는 남자의 리얼한 배달 먹방을 보여줬다. 이날 코로나 시국에 맞춰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생방송이 진행된 가운데 유민상은 시청자들과 하나부터 열까지 의견을 나누면서 '소통 킹' 매력을 뽐냈다. 방송 중 메뉴를 추천받던 그는 후식으로 초콜릿을 먹으라는 의견에 "얼마 전에 밸런타인데이였구나"라고 씁쓸해하며 웃기고도 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쉽게 음식을 정하지 못하고 깊은 고뇌에 빠진 그는 "배달은 시킬 때마다 고민이야"라며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유민상은 시청자들의 제안에 따라 차돌짬뽕·레몬 크림새우·꽃빵·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기분 좋은 초인종 소리에 밖으로 향한 그는 우연히 배달 기사와 마주쳤고 자리로 돌아와 "날 돼지로 알았을 거야. 난 (MBTI) 'I'"라며 울부짖어 내향형 'ISFP' 귀여운 걱정을 내비쳐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본격적인 먹방에서는 현란한 면치기와 우렁찬 국물 흡입 사운드로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식사 중 크림새우 꼬리를 남기는 유민상을 보자 채팅창에서는 꼬리를 먹냐 마냐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유민상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거 멈춰"라는 시원한 해답을 내리며 유쾌하게 방송을 이어갔다. 배달 맛집 판독 방법으로 "도착 타이밍의 음식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유민상은 촉촉한 상태가 유지돼 있던 면발에 최상의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는 감칠맛 가득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먹은 뒤 달콤한 후식까지 완벽히 정복했다. 꽃빵에 여러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올려먹던 유민상은 "역시 연유가 반칙이야"라고 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유민상은 자신의 먹방을 돌아보면서 "아는 맛이라 맛 평가를 하지도 못하고. 그냥 돼지잖아"라고 절규해 폭소를 유발했다. 급기야 "메뉴 선택도 그렇고 여러분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다"면서 시청자 탓을 하던 그는 결국 먹방 실패를 선언해 짠내를 폭발시켰다. 이렇듯 유민상은 유쾌 발랄하게 생방송을 이끌어가는 입담은 물론, 침샘을 자극하는 폭풍 먹방까지 선보이며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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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왜 내 절친 새우를?"…‘놀면 뭐하니?’ 미주, ‘새우 논쟁’에 과몰입

‘놀면 뭐하니?’에서 ‘깻잎 논쟁’을 넘어선 ‘새우 논쟁’이 벌어진다. 내일(19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 MBTI 특집에서는 I(내향형) 유재석, 이미주, 이선빈, 이말년, 조나단과 E(외향형)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이경, 진예(라붐)가 MBTI 결과가 바뀐 참가자들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공개된 사진 속 녹화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제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며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고. 잔뜩 흥분한 채 일어선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전해진다. 특히 이날 화제의 주제는 ‘새우 논쟁’. 이미주는 상상만 해도 싫다는 듯 “애인이 왜 내 절친 새우를 까주는데?”라며 과몰입해 웃음을 유발한다. 이에 이말년은 “애초에 새우는 혼자 까먹는 것”이라며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그 사이 하하는 자리를 이탈한다고 해 과연 그 배경이 무엇이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참가자들은 이별 방식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펼치며 대립한다. 이에 유재석은 환승 이별에 아픈 과거를 폭로 당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다른 참가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와중에 이이경은 결혼까지 생각하는 큰 그림을 그린다고 해 본방송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내일(19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18 16:20
경제

[나의 삶, 나의 도전] ‘박치기왕’ 김일 <90>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달 8일 저녁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장영철이 작고했다는 것이었다. 그가 파킨슨과 중풍 등 합병증으로 인해 병마와 싸우고 있어서 건강에 대해 우려는 했지만 막상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접하니 허무하기까지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부산으로 달려갔다. 주변에선 내 건강을 걱정, 만류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발인이 9일 오전이어서 서둘러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 병실을 나섰다. 장영철의 시신이 안치된 부산의 한 장례식장으로 달려가는 동안 그와의 추억이 마치 필름 돌아가듯 선명하게 떠올랐다. 1965년 11월 장영철의 "레슬링은 쇼"란 파동 이후 그와 갈라서면서 레슬링계에선 "김일과 장영철은 이승에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라고까지 단언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 사건은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최악의 오점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올 2월 그와 41년 만에 재회했다. 그 재회 덕분에 그는 눈을 감으면서 모멸감으로 점철된 한숨과 고통의 시간으로부터 풀려나 마음이 한결 가벼웠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영철. 그는 분명 한국 최고의 레슬러 중 한 명이었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프로레슬링을 이끈 주역이다. 일본에서 스승 역도산이 프로레슬링의 창시자였다면, 한국에선 장영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그와 한 차례 맞붙었던 적이 있었다. 65년 8월 일본의 모리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초대 극동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나를 꺾어 국내파 최고 지존의 명성을 이어 가고 싶어 했지만 승부의 세계는 뜻대로 되지 않고 냉혹할 뿐이다. 나와 맞붙은 경기에서 그는 국제 경기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지고 말았다. 난 경기가 끝난 후 그를 만나 "일본에 가서 레슬링 기술을 좀 더 다듬으면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렇게 해라"라고 권유했다. 장영철의 기술 그리고 스피드라면 일본에서도 통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일본서 선진 레슬링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나아가 상당히 불쾌해 했다.  그는 일본 프로레슬링과 한국 프로레슬링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별거 아니다"란 말을 수차례 했었다. 사실 두 나라의 프로레슬링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링 위에선 엄연히 실력 차이가 존재했다.  그가 일본행을 거부할 즈음인 65년 11월 25일 5개국 친선 프로레슬링 대회 일정이 잡혔다. 그는 이 경기에서 일본 선수와 맞붙기로 돼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본 선수의 코를 납작하게 하겠다"며 벼르고 있었다.  난 걱정이 앞섰다. 그가 일본 선수를 너무 얕잡아 보지 않느냐는 우려 탓이다.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훈련해야만 했는데 장영철은 훈련마저 게을리했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그의 상대는 오쿠마로 일본에서 중·상급 수준의 선수였다. 그는 오쿠마를 박살 내겠다는 심정으로 링에 올랐다. 일제의 한국에 대한 강점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일본 선수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 속에서 링에 오른 그는 처음에는 공격을 압도했다.  그러나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그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오쿠마가 1-1 상황에서 코너에 몰린 장영철에게 새우꺾기 공격을 시도했다. 허리를 꺾인 그는 고통을 못 이겨 매트를 손바닥으로 치며 비명을 질렀다. 그가 항복하지 않자 오쿠마는 계속 공격을 가했다. 링 사이드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후배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자 일제히 경기장에 난입했다. 그들은 오쿠마의 머리를 병과 의자로 내리치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 소동으로 경기는 중단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논쟁으로 비화됐다. 쇼 파동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2006.09.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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