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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수 부상, 281K 스트라이더도 쓰러졌다…팔꿈치 수술, 시즌 아웃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6)가 팔꿈치에 칼을 댄다.1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트라이더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2024년 잔여 시즌을 결장할 전망이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팔꿈치 통증 문제로 4이닝 투구 이후 강판당했다. 2023년 평균 97.2마일(156.4㎞/h)이었던 구속이 95.9마일(154.3㎞/h)까지 떨어져 우려를 낳았는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애틀랜타는 8승 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로 순항 중이지만 '에이스' 이탈로 잔여 시즌 어려움이 예상된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의 통산(4년) 성적은 32승 10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지난해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N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이 281개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2위 케빈 가우스먼 237개)였다. 맥스 프리드와 함께 애틀랜타 선발진을 이끈 쌍두마차였다. MLB는 올해 유독 투수 부상이 많다. 타이트한 피치 클록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야후스포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셰인 비버,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 등 스트라이더가 다음 시즌까지 결장할 투수 명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09:51
메이저리그

시즌 0승 7패 마이애미, 유망주까지 토미존 이탈…"끔찍한 일"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마이애미 말린스에 악재가 겹쳤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투수 유리 페레스(21)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24년 잔여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서저리는 보통 12~18개월 정도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해 내년 시즌 일부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페레스는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땐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처음 전문의 진찰을 받기 위해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 오른 팔꿈치에 가벼운 염증이 있고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후 페레스는 며칠 후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불펜 투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했고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피하지 못했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페레스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98마일(157.7㎞/h) 넘게 찍히던 구속이 95.1마일(153㎞/h)까지 떨어져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악재'다. 마이애미는 5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5-8로 패해 8전 전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MLB 30개 구단 중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건 마이애미가 유일하다. 샌디 알칸타라,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투수 파트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인데 페레스까지 빠지게 됐다.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페레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승 6패 평균자책점 3.15(91과 3분의 1이닝 108탈삼진)로 두각을 나타냈다. 폭발적인 구위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 10.6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에게는 끔찍한 일이지만 그에게도 끔찍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32
프로야구

사이영상 투수에 다저스 1선발까지 만났다, 조용히 진화하는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원태인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을 상대로도 호투를 펼쳤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원태인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투구를 보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타자들과의 맞대결. 이날 원태인은 최고 149.5㎞(92.9마일)/h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공이었다. 초반부터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후 위기도 있었지만 원태인은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3회 말 1사 1루에서는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시키며 미소를 지었다.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선수단도 홀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원태인이 정말 대단한 변화구를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실트 감독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원태인과 상대한 뒤,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원태인의 변화구가 갑자기 휘어들어 왔다”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이 통한다는 확신에 환하게 웃었다. 원태인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고 싶다고 했는데 실현이 됐다"라면서 "일부러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졌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져 그 공에 대한 자신감을 좀 더 얻고 싶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만족해했다. 원태인은 이미 삼성과 국가대표에서 우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지만, 진화를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겨울에는 미국에서 2022년 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2021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도 쌓았다. 원태인은 경기 전날 로스에인절스(LA) 다저스의 1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만나 그의 주 무기 커브 노하우와 투구 밸런스 조언을 받은 바 있다. 원태인은 다음날 그 커브를 바로 실전에서 실험했다. 안타를 맞을 각오로 메이저리거들에게 시험해 보고 싶었다. 원태인은 "안타는 맞았지만 시도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태극마크를 네 번이나 연달아 달고 미국 메이저리거들까지 상대했다. 향후 일본프로리그(NPB) 진출이 꿈이라는 그는 서울 시리즈를 통해 값진 자양분을 쌓았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7:04
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②] 도전만으로 성장 VS 지속성 미흡...엇갈리는 시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기간은 2017년부터 짧아졌다. 비활동기간을 1월 말까지 준수해달라는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요구를 구단이 받아들였다. 비활동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프로야구엔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KIA는 지난달 팀 차원에서 젊은 투수들을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구속 향상을 이끄는 미국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리그 대표 교타자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난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전 빅리거 강정호와 함께 훈련하면서 정립한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2023시즌 타격왕(0.339)에 올랐다. 올겨울 김재환(두산 베어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다수 타자들이 '강정호 스쿨'을 찾았다. 단기 유학 효과, 야구인 의견 분분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지난겨울 최원제 개인 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를 바꿨다. 그러나 그는 2023 정규시즌 초반 고전한 뒤 제자리로 돌아갔다. 2020시즌 앞두고 드라이브라인에서 직접 훈련했던 롯데 젊은 투수들 중 성장세를 증명한 선수도 없다. 단기 유학이나 속성 외부 과외 효과를 두고 야구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론은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는 것이다. B구단 1군 투수 코치는 "내 지도 방식이 항상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한 건 경험하지 않은 걸 애써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량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C구단 투수 코치도 "당장 결과(성적)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긴 비활동기간 가만히 있는 게 괴로울 것이다. 자비를 쓰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멘털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속과 제구를 향상할 방법을 시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점을 짚으면서도 "20대 초반 선수라도 해도 초등학교부터 꽤 오랜 시간 야구를 했을 것이다. 몸에 익은 메커니즘을 갑자기 바꿨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부상 위험은 우려가 된다. 또 단기 외부 훈련으로 당장 효과를 볼 순 있어도 지속적으로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 원로 야구인도 "선수의 타격이나 투구 훈련도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가급적 옆에서 꾸준히 지켜보고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팀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외국에서 익힌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정작 본 무대(정규시즌)가 시작하면 혼란을 겪고, 소속팀 코치와도 소통을 꺼리는 선수가 꽤 많다고 한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결국 선택과 발전은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정 위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개인 코치의 케어를 받는다. 여러 카테고리의 기량 향상 방법을 경험하는 건 결코 해가 될 게 없다"라면서도 "자신에게 잘 맞는 훈련법을 경험했다고 이를 맹신해선 안 된다. 야구에 절대치는 없다. 뛰어난 선수들은 좋은 감각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몸으로 반복하며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깨우친다. 그건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현장 지도자 신뢰 문제는?사설 레슨이 활성화되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지도자의 위상이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치 입장에선 선수가 외부에서 배워온 방식이 자신의 추구하는 것과 다르면 지도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소통이 단절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지도자 역량을 깎아내리는 평가도 나온다. 투수 출신 한 은퇴 선수는 "뻔한 얘기지만, 현장에선 숫자(기록)만큼이나 기운도 중요하다. 코치의 역할은 기술을 전수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심적으로 믿음을 주는 지원군이어야 한다"라며 현장 코치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야구인들은 대체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외친다. A구단 투수 코치는 "예전에 구단 고위 관계자가 나에게 선수들의 외부 교육 러시를 두고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이해가 안 됐다. 선수가 잘 되면 코치 고과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에게 '너희가 밖에서 뭘 찾고 싶은지, 뭘 찾았는지'라는 꼭 나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래야 나도 공부하고, 선수가 보는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투수 출신 한 야구인도 "선수 시절, 미국 유명 피칭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은 한 인스트럭터가 와서 선진 문화를 소개했다. 기존 코치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코치로서는)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돌아보며 "그렇지만 지도자는 어떤 변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첨단 장비 도입 등 기술 영역은 패션처럼 돌고 도는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 유연한 사고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냉철한 시각과 언변으로 잘 알려진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지도자들이 선수의 변화에 갈등 없이 대처할 수 있을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은 "선수가 어떤 이론으로 접근해도, 적합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한 마디만 툭 던져도 코치의 역량을 파악한다"라면서 "제자리 엉덩이 회전을 강조한 테드 윌리엄스, 체중 이동과 레벨 스윙의 중요성 자주 말한 찰리 로, 파워 포지션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각도를 가장 신경 쓴 토니 그윈까지 이 3명의 타격 이론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도,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7:00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잃은 마이애미, 류현진 새 행선지로 부상...관건은 계약 기간

류현진(37)의 예상 행선지가 추가됐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마이애미 말린스다. 마이애미 팬 매체 '말린 마니악'은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마이애미에 류현진이 합리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22일(한국시간) 전망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가 류현진과 계약할까'라는 글로 단기 계약의 필요성을 전했다. 1년 연봉 1500만 달러(200억)라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언급했다 류현진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많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바이어'로 보였던 뉴욕 메츠가 류현진과 비슷한 유형인 좌완 션 마네아를 영입하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경험 많은 선발 투수들이 필요한 구단들이 차선책으로 등장했다. 최근에는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 가능성도 불거졌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이 샌디에이고가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마이애미도 선발진 강화가 필요하다. 에이스이자 2022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가 2023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4시즌 복귀가 어렵다. 말린 마니악은 류현진이 2023시즌 토론토 소속으로 11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46,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88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고 "여전히 많은 능력을 갖고 있다. 선수가 인센티브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나 1년 계약을 받아들이면 구단(마이애미)에도 합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애미는 2023시즌 통산 144승(111패)을 기록한 1986년생 조니 쿠에토와 1년 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2024시즌 1050만 달러를 받는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말린 마니악은 류현진과도 이런 형태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A급 조던 몽고메리뿐 아니라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남아 있다.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FA 시장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입설은 쏟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08:36
프로야구

한·중·미·일 쉼없이 달려온 원태인, "길었던 1년, 많이 배웠던 한 해"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2023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원태인은 2월 삼성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이어 미국 피닉스에 집결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3월 일본 도쿄에서 WBC 대회를 치른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정규시즌에서 원태인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단 한 차례 휴식(6월)을 취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날아갔다. 금메달과 함께 금의환향한 그는 이후 정규시즌 한 경기를 더 치른 뒤, 한 달 후에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로 발탁돼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원태인은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을 정신없이 오갔다. 그럼에도 그는 준수한 활약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리그 26경기에서 150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WBC에선 3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4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을 올렸고, 항저우 AG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APBC에서도 대만전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원태인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그라운드에서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주는 ‘면역칸에스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1년이 참 길었다. 그만큼 많이 경험했고, 많이 배웠다. 이룬 게 많은 한 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 원태인도 이를 잘 알고 이번 비시즌엔 휴식 및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봉사활동도 해야 해서 이번엔 외국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그는 “휴식에 중점을 두고 최소한의 운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원태인은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욕심이 있다. 내년에는 다시 10승을 거두겠다. 그러려면 (겨울에)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0 09:42
프로야구

[IS 포커스] MLB에 NPB까지 '최고 투수' 페디 향한 뜨거운 관심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를 향한 해외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삼진 209개를 잡아내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면 1986년 선동열에 이어 '시즌 20승·200탈삼진·1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낸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물론이고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활약이 뛰어난 만큼 여러 구단이 군침을 흘린다. 본지 취재 결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의 구단 관계자들이 페디의 투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해외 구단의 집중 영입 표적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미국과 일본 가리지 않고 많은 스카우트가 (야구장에) 오더라. 이정후가 다쳐서 (재활 치료하는 기간) 그의 경기를 볼 수 없으니까 지역 스카우트가 페디에게 다 몰린 거 같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NPB 구단의 관심이다. NPB는 한동안 KBO리그 외국인 선수를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했다.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크리스 세든(전 SK 와이번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적지 않은 선수들이 국내 성적을 지렛대 삼아 NPB 구단과 계약했다. 하지만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특히 알칸타라의 실패 이후 NPB 구단의 러브콜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알칸타라는 2020년 19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0승(2패)을 달성, 다승왕과 승률왕에 올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KBO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고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했으나 성적이 기대 이하(4승 6패 평균자책점 3.96)였다. 페디는 최근 두 시즌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투수로 뛴 현역 빅리거.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번) 출신이기도 하다. 앞서 KBO리그에서 NPB로 진출한 어느 선수들보다 커리어가 화려하다. 그만큼 실패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고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뛰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관건은 '잔류 가능성'이다. 임선남 단장은 "당연히 가능하면 재계약"이라고 말했다. '가능하면'이라는 전제가 붙는 이유는 연봉 때문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6억원)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1억4000만원) 달러씩 증액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페디의 올 시즌 계약 총액은 100만 달러(14억원). 2020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앙헬 산체스의 연봉은 3억4000만엔(31억원)이었다. 현실적으로 NPB 구단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다.페디의 거취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1 19:14
메이저리그

첫 여성 감독 후보 등장했는데…첫 여성 단장 떠난다

미국 4대 스포츠 유일의 여성 단장이자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 여성 단장이었던 킴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이 팀을 떠난다. 마이애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킴 응과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킴 응 단장에 대한 계약 팀 옵션을 실행했지만, 그가 옵션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구단 방침 운영 방식의 차이라고 전해졌다. 킴 응은 지난 2020년 11월 마이애미 단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북미 4대 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이라 큰 화제를 모았다. 내컨 코치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로 입사한 인물이다. 투자에 인색한 마이애미 구단 특성상 인상적인 성과는 남기지 못했지만, 마지막 해인 올 시즌은 달랐다. 84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결실이다.성과를 내고도 팀을 떠나게 됐고, MLB 역대 최초 여성 감독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 최초 단장이 떠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앞서 지난 16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얼리사 내컨 수석코치(33·사진)와 감독 면접을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빅리그 감독 면접을 본 여성 후보자는 내컨 코치가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브루스 셔먼 마이애미 구단주는 "구단에 대한 킴 응의 공헌에 감사드린다"면서 곧바로 새 단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7 08:11
메이저리그

결국 수술대에 오른 사이영상 에이스…"더 나은 모습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2024시즌을 결장한다.알칸타라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피안타 4실점(2자책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사흘 뒤 오른 팔뚝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명단(IL) 올랐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인대 파열이 발견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부터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한 토미존 서저리의 특성상 2024시즌을 투구하는 건 어렵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알칸타라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투수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7년) MLB 성적은 41승 55패 평균자책점 3.32.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3위(84승 78패)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올랐지만, 에이스 부재 속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알칸타라는 9월 말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를 시도했다. 당시 98.3마일(158.2㎞/h)의 강속구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으나 통증 재발 문제로 투구를 중단했다. 마이애미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그의 에이전트, 킴 응 말린스 단장,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 등과 함께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수술'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알칸타라는 SNS에 '무거운 마음으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다음 시즌에 결정한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올해 나와 팀을 응원해 준 말린스 팬들에게 가장 큰 슬픔을 안겨드렸다'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 짜릿했다. 이 경기에 모든 걸 바쳤고 이 도시에 내 모든 걸 바쳤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09:59
메이저리그

3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인데…MIA 비상, 사이영 에이스 IL 올랐다

2020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도전을 노리던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알칸타라가 팔꿈치 굴근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알칸타라가 지난 4일 월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팀이 6-4로 승리한 날 마지막 투구 때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마이애미로서는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마이애미는 6일 기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와 반 경기 차인 4위에 위치했다. 3위 안에만 들면 2020년 단축 시즌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 가을야구 도전을 이루려면 에이스 알칸타라가 필요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현대 투수로는 이례적인 수치다.너무 많이 던진 탓일까 올 시즌은 그만 못 했다. 부상 전까지 기록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에 불과했다. 28경기 184와 3분의 2이닝으로 이닝 소화력은 여전했지만 시점이 잦아졌다. 특히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6개에서 1.1개로 크게 늘었다.그나마 후반기 페이스가 괜찮았다. 10경기 평균자책점 3.20으로 에이스급 기량을 회복했다.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 도전을 위해 그의 힘일 필요했는데, 돌연 이탈하면서 마이애미의 계산도 꼬이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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