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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규태 감독 “코미디 여럿이 봐야 재밌어… 추석엔 다함께 ‘육사오’ 보세요~” [일문일답]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다. 영화 ‘육사오(6/45)’가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165만 명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지난 끝물, 천만영화를 넘보던 대작들이 영 맥을 못 추던 지난달 말 무해한 웃음으로 무장한 ‘육사오’가 실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1위, 100만 누적 관객을 넘으며 스크린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육사오’는 로또 당첨금 57억원을 두고 남한 군인과 북한 병사의 공조가 일품인 영화다. 무려 15년 만에 이 작품을 선보인 박규태 감독은 “그저 감개무량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관객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뿐이다. 감개무량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장 환경이 위축돼 생각만큼 관객들이 많이 극장을 찾지 않는 상황이다. 영화 티켓값이 올랐음에도 100만 관객을 넘겨 뜻깊다. 올여름 시장이 녹록지 않은 데다 성수기 이후 개봉작이라 사실 더욱 조심스러웠다. 블라인드 시사 때 평점이 높아 ‘입소문이 나면 좋겠다’하고 기대를 했었다.” -15년 만에 개봉작이라 소회가 남다를텐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하나의 영화가 기획부터 투자, 캐스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2~3년 정도다. 그러다 엎어지면 고스란히 2~3년이 지나간다. 계속 준비하다 안 되는 과정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다. 크랭크업 했을 때 제작실장이 웃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한다’고 하는데 울컥했다. 15년 만에 연출해보니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로 환경이 바뀌었다. 카메라 한 대로 찍던 것이 요새는 2대가 기본이더라. 시스템이 변했는데 영화에 대한 배우와 제작진의 열정만은 변하지 않은 점도 감개무량했다.” -제목 ‘육사오’도 매우 인상적인데. “기획 때는 가제로 ‘로또’라고 했었다. 로또는 안 봐도 뻔한 내용의 느낌이 들어 제목으로 지양했다. 로또 용지에 적힌 나눔로또, 6/45 등의 글자를 보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북한에서도 숫자는 공통으로 알아볼 테니 한글로 ‘육사오’라 정했다. 주변에서 6.25가 생각난다는 좋지 않은 반응도 있었다. 그런데 부르다 보니 ‘육사오’가 익숙해졌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곽동연, 이순원 등의 코믹 연기가 뛰어난데. “코믹 연기는 정극 (연기)보다 어렵다. 웃기려 하다 보면 자칫 안드로메다로 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연기가 탄탄한 배우들을 찾았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곽동연 등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다. 캐스팅 후에는 ‘관객보다 먼저 웃으면 안 된다’고 디렉션을 줬다. 진지하게 상황에 집중하자고 했더니 다들 이해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남과 북 배우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 연기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경쟁을 벌이더라. 내일 남한 촬영이 있으면 북한 배우들이 촬영이 없어도 현장을 오기도 했다.” -북한군 최승일 역의 이순원은 발군의 캐스팅이던데. “알고 지낸 지 7~8년 된 사이다.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 두 시간의 공연 동안 극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연기에 깜짝 놀랐다. 언젠가 영화를 하면 꼭 한번 같이하고 싶었다. 배우가 실제 얼굴이 까매 외모만 보고 북한사람으로 믿은 분도 있을 것이다.” -전작 및 ‘육사오’까지 코미디 장르에 진심인데. “코미디라는 표현보다 유머라고 말하고 싶다. 대중 예술은 눈물이든 웃음이든 관객을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유머는 삶의 윤활유처럼 필요하다. 작게라도 웃는 게 좋다. 반드시 코미디를 지향하지 않더라도 여유 있는 유머가 조화되면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오직 코믹의 길을 갈 거야’는 아니다.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우리 영화가 12세 관람가다. 추석 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다. 초등학생을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기며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군 등 소재는 어떻게 구상했나. “개봉 후 고증이 훌륭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기획 당시 비무장지대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복무했던 사람, 북한 GP 출신의 탈북자를 만나 취재를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북한은 자급자족을 위해 부대 내에 농장을 두고, 전방부대 대남방송을 하는 여군도 함께 근무한다는 얘기가 신선했다. 다만 북한 사람에 대한 고정적 이미지는 달리 보기로 했다. 그래서 방철진(김민호 분)처럼 덩치 좋은 군인도 등장시켰다. 고증은 살리되 리얼리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북한을 그리려 했다.”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예산이 넉넉지 않았고, 폐부대를 사용하고 싶었는데 허가가 나지 않았다. 동물을 수시로 출연시킬 수 없어 부천 작동 오픈세트에 막사를 지어서 돼지와 오리 등을 넣고 키웠다. 한번은 돼지가 탈출해 제작부가 우리에 다시 넣느라 생고생을 했었다. 동물들은 모두 출연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촬영했다.” -군사분계선과 같은 장소는 어떻게 마련했나. “DMZ에 직접 촬영을 갈 수 없어 사진으로 현장으로 많이 보고 유사한 곳을 찾으려 했다. 마침 강원도 고성에 드넓은 곳이 있어 군사분계선의 철책선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보급관으로 출연한 류승수가 기획에 도움을 줬다던데. “나와는 ‘달마야 놀자’를 함께 했고, 제작사와는 ‘고지전’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 로또 아이템은 당초 기획이 북으로 날아간 로또를 찾으러 간 사람의 멜로였다. 이 기획안을 두고 류승수, 제작자와 얘기를 하다 코미디로 풀자고 셋이 의기투합해 영화로 이어지게 됐다.” -영화를 기획하며 어려웠던 때가 있었나. “과연 남과 북의 군인이 어디서 만나야 하나. 실제로는 만날 수 없는 사이가 않은가. GP 출신들을 취재하며 겨울에 지하수가 얼어 보급병이 물을 끌어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북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다. 그럼 공동급수구역이 있지 않을까. 마침 공동경비구역의 약자인 JSA와 공동급수구역도 같더라.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풀리면서 나아갈 수 있었다.” -일부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우리 영화는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린 판타지 코미디다.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왔다 갔다 한다. 이를테면 934회 로또 당첨번호와 당첨금은 팩트이나 당첨일은 틀리다. 또 실제 GP 소초장은 중위가 많은데 우리는 대위다. 최대한 리얼리티는 살리되 코미디로 즐겨줬으면 한다.” -손익분기점도 무난한 돌파가 예상되는데. “사실 개봉하고 잠을 잘 못 잤다. 계속 폰만 들여다봤다. 두 번째 무대인사가 끝나고 회식 때 배우들이 ‘감독님 이제 편하게 주무시라’더라. 추석을 지나고 나면 한고비를 넘길 것 같다.” -추석 때 꼭 봐야할 이유가 있다면. “코로나 3년 후 다른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OTT도 많아지면서 혼자 즐기는 세상이다. 그러나 극장은 여럿이 관람하는 행위다. 추석은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날이니 힘든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 친지와 함께 영화를 보면 어떨까. 코미디는 여럿이 봐야 재미있다.” -차기작 계획이 있나. “‘검열관’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1980년대 3S 시절 영화를 검열하는 안기부 요원이 국가의 명을 받아 에로 영화를 만드는 이야기를 각색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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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빙어낚시 연천行 박나래·기안, 생고생 겨울여행

그야말로 생고생 겨울 여행이다. 15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기안84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캠핑을 즐긴다. 지난 방송에서는 빙어 낚시를 위해 연천으로 떠난 박나래와 기안84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그려지졌다. 두 사람은 바람에 날아가는 텐트를 잡기 위해 빙판 위를 달리고 구르며 난데없는 추격전을 벌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주에도 빙판 위 사투는 계속된다. 텐트는 물론 소지품까지 모조리 바람에 날아가며 끝나지 않은 술래잡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거센 바람을 맞은 텐트가 점차 형체를 잃어가기 시작해 두 사람의 시름이 깊어졌다. 결국 박나래는 “지겹다 지겨워, 왜 이러는 거야!”라며 울분을 터뜨린다. 하지만 두 사람은 빙판 위에서의 힐링 먹방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추위 속에서 뜨거운 삼겹살의 참맛을 느끼는가 하면, 군고구마와 어묵탕, 빙어 튀김을 손수 만들어 겨울 간식까지 야무지게 즐긴다. 뿐만 아니라 기안84는 살아있는 생 빙어 먹방으로 꿈꿔왔던 로망까지 실현한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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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선발대' 이상엽 드디어 합류···두 번째 여행지는 바이칼호 알혼섬 [종합]

'시베리아 선발대' 이르쿠츠크에서 드디어 완전체로 모인 절친들이 두 번째 여행지 알혼섬으로 향했다.17일 오후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시베리아 횡단 여행 5일차를 맞이한 절친들(이선균·김남길·고규필·김민식)의 모습이 그려졌다.이상엽 합류 지점이자 두 번째 여행지 이르쿠츠크로 향하던 절친 4인방. 각자 방식대로 짐 정리를 하며 하차 준비를 시작했고, 침구류 반납까지 마쳤다. 그 시각 이상엽은 아직 인천공항이었다. 이미 2시간 더 지연된 상황에 이상엽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3박 4일간의 여정을 지내고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네 사람은 드디어 열차에서 내렸다. 김민식과 김남길이 합류가 늦어진 이상엽 대신 렌터카를 픽업하기로 했고 이선균과 고규필은 한식당 예약을 맡기로 했다.택시에 오른 이선균은 "열차에 적응했다 싶으니까 다시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규필 씨 같다"며 고규필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고규필은 쑥스러운 듯 웃었다.렌터카 픽업을 마친 김민식과 김남길. 운전대를 잡은 김민식은 "한국에선 운전하는 게 싫은데 외국에서 하니까 새로운 느낌이 든다. 재밌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식당에 도착한 이선균, 고규필은 제육볶음 김치찌개 군만두 등 푸짐하게 메뉴를 주문했다. 렌터카 미션을 마치고 돌아온 김남길과 김민식까지 한식당에 도착했고, 네 사람은 맛은 조금 어설프지만 타국에서 마주한 한식에 만족하며 정겨운 식사를 즐겼다.클래식하면서도 우중충한 분위기를 가진 이르쿠츠크 호텔에 도착한 네 사람은 이상엽이 도착하기 전까지 쉬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12시간의 고행 끝에 드디어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이상엽은 절친 4인방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자다 일어나 부스스한 상태였지만 이선균과 김남길, 고규필, 김민식은 이상엽의 합류를 반가워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5일 만에 완전체로 모인 절친들은 이르쿠츠크 근처에서 장을 보고 5시간 거리에 위치한 알혼섬으로 출발했다.특히 이상엽은 마트에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러시아 여행을 대비해 스마트폰으로 발빠른 파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다시 차에 올라탄 김민식은 "오느라 수고했다"며 이상엽의 합류를 정식으로 반겼다. 여정 시작부터 이선균은 이상엽에게 성대모사를 요청했고 장혁부터 정우성, 이선균까지 수준급의 실력으로 개인기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남길이 "(정)우성이 형 앞에서 (성대모사) 해본 적 있냐"고 묻자 이상엽은 "피해 다니고 있다"며 웃었다. 이에 김남길과 김민식은 "우성이 형 사람 좋다. 좋아할 거다"라며 이상엽의 개인기를 적극 추천했고, 이선균은 "나는 왜 안 피해 다니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페리를 타고 바이칼호를 가로질러 알혼섬에 당도한 5인방은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하며 후지르 마을에 도착했다. 후지르는 서쪽 해안가 중간에 위치한, 알혼섬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다. 숙소에서 바라다보이는 바이칼 호수뷰에 다섯 절친은 진심으로 흡족해했고, 짐 정리 후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 겨울 염장 고기를 구매한 탓에 원하던 바비큐를 즐길 순 없었지만 '이셰프' 이선균이 준비한 볶음밥, 짜장면 등으로 알혼섬에서의 행복한 저녁식사를 마쳤다.한편,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절친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는 생고생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0.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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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리얼 버라이어티 꿀잼"…'무도' 세번째 레전드 커밍순

MBC '무한도전' 레전드 특집 '리얼 버라이어티' 편이 공개된다. 4일 방송될 '무한도전'에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자리 잡은 계기가 된 '뉴질랜드 아이스원정대' 특집, 코코넛과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생고생했던 무인도 표류기 '무인도' 특집, 단 한 번의 순간으로 인생이 달라졌던 'YES or NO 인생극장' 특집, 세련된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로 가을 감성을 담아 화제를 낳았던 '텔레파시' 특집, 멤버들의 녹화 전날 금주를 테스트했던 '유혹의 거인', 한겨울 공포 특집으로 멤버들의 겁쟁이 모습을 낱낱이 보여준 '나 홀로 집에', 눈이 가려진 채로 멤버들의 오감을 깨운 네버엔딩 몰래카메라 '퍼펙트 센스' 중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 5편이 방송된다.레전드 1부 '캐릭터쇼'에서는 '명수는 12살'이, 2부 '추격전'에서는 '꼬리잡기'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과연 '리얼 버라이어티' 편에서는 어떤 편이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무한도전' 레전드 특집 '리얼 버라이어티'는 4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3.02 09:59
스포츠일반

걸그룹들, 설특집 에어로빅 준비에 벌써부터 ‘한숨·짜증’

걸그룹이 '아이돌 스타 올림픽' 에어로빅 준비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다.올해는 기존의 육상과 양궁, 풋살에 걸그룹 에어로빅이 새로 추가됐다. 하지만 해당 걸그룹 소속사들은 몸매 관리와 의상 제작에 신경을 써야할 뿐 아니라, 선정성 논란에 대한 대비까지 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에 놓였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올림픽'은 내년 1월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에어로빅 역시 이날 동시에 녹화가 진행된다. 에이핑크·걸스데이·나인뮤지스·달샤벳·레인보우·헬로비너스·틴트 등 걸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각 팀이 자신들의 히트곡에 맞춰 현란한 에어로빅 동작을 보여달라'는게 '아이돌 스타 올림픽' 제작진의 요구다.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연습을 한다고 해도 녹화날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줄수 있을지 자신이 안 생긴다. 연말에 스케줄이 겹쳐 시간을 내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연습을 제대로 못하면 대충한다고 욕을 먹는다. 지나치게 열심히 연습하다가 겨울철 부상이라도 당할까 염려스럽다"며 "에어로빅의 특성상 몸에 붙는 옷을 입고 과감한 동작까지 해야한다. 자칫하다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일수도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 매번 제기되는 '분량문제'도 고민거리다. 열심히 연습하고 또 녹화에 임해도 막상 방송분량이 많지 않아 출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실망을 준 것. 한 예로, 레인보우는 2011년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하나만 보고 4개월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을 연습했다. 하지만 방송에는 고작 40초밖에 나오지 않아 '도대체 연습을 왜 시킨거냐'는 말이 나왔다. 올해 에어로빅 부문에 출연하는 걸그룹 멤버들과 관계자들도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아이돌 스타 올림픽'은 그동안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3년 출연자인 씨스타 보라는 발목이 꺾여 눈물을 흘렸고, DMTN 다니엘도 달리기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샤이니 민호는 허들 경기에 참여했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엑소 타오는 높이뛰기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빅스 레오도 풋살 도중 구자명의 백태클에 다리를 다쳐 깁스 신세를 졌다. 녹화 시간도 평균 20시간이 넘는다. 아이돌과 스태프 모두가 생고생이다. '고참급 아이돌 스타'인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JTBC '썰전'에서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해당 방송국과 좋지 않은 관계로 돌아서야하는 경우가 많다. 어쩔수 없이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섭외 불응 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 매년 부상이 속출하고, 열심히 연습해두고도 통편집 되는 사례가 발생해 원성을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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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탐험대’ 첫방 관전포인트는…‘소변으로 세안을?’

‘탈탈 털리는’ 조상님들의 리얼 라이프, 생고생(生古生) 버라이어티 '렛츠고-시간탐험대'가 첫방을 앞두고 있다. 남희석, 장동민, 유상무, 조세호, 이상준, 김주호 등 ‘뼈그맨’들과 UFC 파이터 김동현 등 시간탐험대원 7인방이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다. 과거로의 시간탐험을 떠난 대원들이 그 당시 삶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것이 웃음의 포인트가 될 전망. 케이블 채널 tvN '렛츠고-시간탐험대'(이하 '시간탐험대') 제작진에게 관전 포인트를 들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극사실적 재현, 세상에서 가장 웃기게 역사를 배우는 방법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엠펍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한 김형오PD는 “’시간탐험대’는 상황극이나 콩트가 아닌 역사적 사실을 기반해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맞춘 리얼 버라이어티다"고 밝혔다.그는 "100%에 가깝게 재현해내려고 노력했고 각 분야 의식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한 회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고증 기간만 4주가 걸렸다”고 전했다. 그만큼 역사 고증에 만전을 기했다는 것. 철저한 연구를 통해 황당무계한 웃음을 넘어, 당대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던 제작진과 출연진의 눈물 어린 투혼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선조들의 고된 삶의 모습‘시간탐험대’ 첫 회는 17세기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을 재현한다. 당시 계층으로 따지자면 양반보다는 노비가 훨씬 많았던 그 시절 선조들은 탐험대원들이 재현해낸 삶처럼 문명과 동떨어져 매우 힘겨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김 PD는 “촬영하면서 오늘 날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편리하고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며, “출연진들이 정말 고생하는 지 알고 싶은 기자 있으면 동행 취재해서 붓으로 기사 써 보시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출연진들의 고생이 곧 옛 선조들의 삶이었다. 무작정 고생만 시켰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시의 삶을 그려보시면서 현재의 삶에 감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시간탐험대원 7인의 병맛 터지는 막장 웃음까지!역사적 재현이라고는 하지만 시간탐험대원 7인의 재치있는 입담과 못 말리는 행동으로 금요일 밤 안방에 웃음 폭탄이 터질 전망이다. 양반인줄 알았던 이들은 각자의 죄명을 달고 유배길에 오르게 되고 양반의 노비였던 이들은 노비의 노비가 되어 더욱 고된 삶을 체험하게 된다.특히 한국 MMA(종합격투기)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UFC 파이터 김동현은 간통 죄로 곤장을 맞고 칼을 쓴 채 160리나 되는 유배길에 오르게 된다. 개그맨 유상무는 선조들이 겨울의 추위를 달래기 위해 따뜻한 소변을 받아 세안하였다는 고증에 따라 직접 그 삶을 체험하기도 한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tvN제공 2013.12.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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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간통 죄로 곤장 맞고 160리 유배길 떠난다

국내 UFC 파이터 1호 김동현이 간통 죄로 유배길에 오른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오는 21일 '생고생'(生古生: 옛 시절을 산다)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이하 ‘시간탐험대’)가 선공개한 영상으로 화제다. tvN 공식 SNS에 약 3분 가량의 첫 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공개된 영상 속 출연진은 17세기 광해군 시대를 살고 있는 모습이다. 파일럿 때보다 더 독한 상황에서 양반부터 노비까지 선조들의 실제 생활을 체험할 예정이다. 남희석, 장동민, 김주호, 김동현 등은 노비가 아닌 양반의 역할을 맡아 웃음이 가득한 양반 생활을 하게 되지만, 곧 각자의 죄목을 달고 완도로 머나 먼 유배길을 떠나게 된다. 특히 UFC에서 최근 화끈한 KO승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낸 '최강 파이터' 김동현은, ‘간통’이라는 죄명을 쓴 후 곤장을 맞고 칼을 쓴 채 160리나 되는 유배길을 떠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이에 그 숨겨진 사연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주호의 노비 역을 맡은 유상무는 겨울의 추위를 달래기 위해 따뜻한 소변을 받아 세안하였다는 고증에 따라 직접 선조들의 삶을 체험하기까지 했으며, “노비의 노비가 돼 가지고 지난 회보다 더 독해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몸을 불사르는 출연진들의 예능 투혼이 담긴 이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건 그냥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생리얼 버라이어티다' '간만에 진짜 제대로 된 예능 프로그램을 볼 것 같다' '이거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 완전 기대된다!'고 반응하고 있으며, 호평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시간탐험대'는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확정지으며, 흥미진진한 시간탐험을 떠나는 출연진들의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요일 '응답하라 1994'에 이어 방송되며 주말 밤 tvN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1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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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톰 크루즈도 저처럼 난독증이래요”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늘 관객을 놀라게 하는 배우 류승범(31)이 영화 '수상한 고객들'(메이스엔터테인먼트, 조진모 감독)로 또 한번 변신을 꾀했다.전작 '부당거래'의 능청맞은 부조리 검사에 이어 이번엔 고객의 자살방조 혐의로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보험 컨설턴트 역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전체 분량의 70~80%에 출연하며 극 전체를 지배했다. 지난 겨울 영하 20도 안팎의 혹한에서 비를 맞으며 생고생을 했다.그러나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석연찮은 태도로 논란을 낳았다.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영화를 처음봐서 멍한 상태다. 나중에 개인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게을리한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억측이 불거졌다. 일부에선 영화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다.인터뷰에선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연예계 장수 커플로서의 결혼 계획, 때론 제 멋대로 인 것처럼 보이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에 대한 소신까지 확인했다. '수상한 고객들'은 14일 개봉한다.-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시사회 땐 왜 그랬나."그 부분에 대해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멍한 상태였다. 그날 영화를 처음 봤고 엔딩을 미처 보지 못한 상황에서 쏟아진 질문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고 대신 나중에 생각을 정리해서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내 태도가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았다면 겸허하게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그럼 이제 정리가 좀 된 건가."영화는 매번 찍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영화도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하면 할수록 제가 출연한 영화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 때의 기준과 배우로서의 기준 차이 때문인 듯 하다."-극중에선 보험왕인데 정작 보험은 자동차 보험 하나라던데."맞다. 그거 하나 들었다. 워낙 재테크 뭐 이런 거에 관심이 없다. 인생관이 미래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준비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아직도 질풍노도의 시기에 살고 있나 보다."-그러나 집도 장만하고 저축도 많이 하지 않았나."집은 평소 어머니처럼 저를 아껴주시는 분의 권유로 장만한 것이다. 혼자 대충대충 사는 게 보기 안쓰러웠나 보다.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은행 대출금 갚고 있다. 저축은 직접 은행 다니면서 한다. 집 근처 주거래은행에 자주 간다."-자, 이제 공효진과 교제한 지도 꽤 됐다. 도대체 결혼은 언제쯤이 될까."지금으로선 아직 모르겠다. 나처럼 예민하고 무엇도 아닌 사람 곁에 계속 있어주는 게 고맙다.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나에 비해서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절대 혼자서는 못 살 것 같다. 때가 되면 하지 않겠나?"-다른 인터뷰에 봤더니 난독증이 있다던데."병원에 가볼 정도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 책을 읽으면 글자가 뒤집어지고 줄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2~3시간이면 다 읽을 책을 4~5일씩 집중하기도 한다."-그럼 시나리오는 어떻게 보나."그렇다고 뭐 글을 못 읽는 건 아니니까.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읽는다. 대신 독서에 집중할 주변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할리우드의 톰 크루즈도 난독증이 있다고 그러더라. 옆에서 누가 책을 읽어줘야 할 정도라고 하던데 전 그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다."(웃음)-본인의 외모에 대해 평가한다면."제 외모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가진 적은 없다. 잘 생기고 못 생긴 걸 떠나서 배우에겐 배우같은 얼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래드 피트나 디캐프리오를 이제 잘 생기기만 한 배우로 생각하는 팬들은 드물지 않을까?"-좋은 배우란 어떤 배우일까."저로서도 그건 숙제다.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그냥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배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남 탓도 했으나 이젠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생각이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이호형 기자 2011.04.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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