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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잼버리 조기 철수 결정...현대차·롯데 등 대체 프로그램 마련 분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기상 악화 등으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상 중인 태풍 ‘카눈’은 9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례 없는 폭염에 조기 이탈하는 나라들이 속출한 데다 태풍까지 예보되자 조기에 영지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대기업들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숙영지에서 조기 퇴영해 수도권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프로그램은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가 요청이 있으면 전국에 있는 호텔·리조트 체인을 활용해 다른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박·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에게 생수와 양산을 각각 5만개 지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 회복 버스와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신 회복 버스는 과로와 탈진 예방을 위해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가 적용된 차량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만든 차량으로, 업무 수행과 휴식이 가능하다.현대차그룹은 대회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진 5∼6일에는 생수와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을 설치했다.현대차그룹은 잼버리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 대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장 견학은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7∼10일 진행된다.7일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3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이다.현대차그룹은 오는 11일 잼버리 메인 행사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공연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7 14:07
산업

[IS리포트] '독한 LG'로 새 시대 활짝…구광모 5주년 발자취와 과제

LG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연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밝혔다는 평이다. ‘독한 LG’로 변모한 LG의 현주소와 구광모 회장의 지난 5년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매출·영업이익·시총 트리플 업 29일 구광모 회장은 취임 5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LG그룹이다.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로 갑작스럽게 수장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이다. 취임 당시인 2018년 6월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시총 모두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지투알) 매출은 2019년 138조1508억원에서 2022년 190조2925억원으로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341억원에서 8조2202억원으로 77.4%나 증가했다. 전자, 통신, 화학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LG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자동차 전장, OLED 등의 사업도 성장세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총 분야에서 더욱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취임일인 2018년 6월 29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시총은 88조1000억원이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257조5000억원까지 성장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정자산 총액도 123조1000억원에서 171조244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 부문 성장이 눈에 띈다.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출범시킨 LG에너지솔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총이 껑충 뛰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공을 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연매출 25%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배터리 분야 수주 잔고가 385조원에 달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반도체’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구광모 주도한 ‘독한 LG’취임 5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눈에 띈다. 특히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독한 LG’를 주도한 구 회장의 행보가 시선을 끌었다. LG는 2019년 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와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 정리했다. 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2021년에는 더욱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며 사업을 정비한 것이다.휴대폰 사업은 백색가전과 함께 LG전자의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그러나 구 회장은 휴대폰 사업이 적자 늪에 허덕이자 과감히 청산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가 구광모 회장 취임 5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리더십이었다”며 “오너의 과감한 결단이 없이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철수였다”고 평가했다. 2022년에는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냈다. 이 같은 ‘독한 LG’ 행보로 얻은 여력을 통해 OLED, 배터리, 자동차 전장 등 성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구 회장이 취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LG전자의 전장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데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올라오는 등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삼각편대’를 앞세워 전장 부품 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올해 전장 분야 수주잔고가 1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객가치와 ‘ABC’ 미래 방향성 구 회장은 취임 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객가치’를 제시한 후 5년 동안 일관되게 이를 전파하고 있다. LG가 1990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뜻을 이어받았다.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현재 시점에 맞는 새로운 LG만의 고객가치를 정의하고 있다. 구 회장은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구체화된 고객가치 경영철학을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2020년에는 고객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듬해에는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는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며 구성원이 주인공이 돼 만드는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구 회장은 고객가치 관점에서 미래 준비도 하고 있다.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2022년부터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도와 새로운 고객경험 혁신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해 바이오 기술 확보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올 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또 LG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압도적 경쟁력 확보와 인재 양성 과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숙제도 적지 않다. 압도적 세계 1위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LG가 세계 1위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백색가전’이 유일하다는 평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1위를 지키고 있는 휴대폰, 반도체 등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LG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애매한 측면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적에서도 영업이익 부문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2021년 16조원까지 올랐던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2022년 경제 한파와 함께 8조220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조직 장악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 영업이익이라는 수치로 지속성장을 증명해야 한다.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 세계 일류 경쟁력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필수고,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오일선 소장은 “결국 지속적인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삼성, SK와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당근책과 미래 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30 07:00
IT

"하반기에 살아난다" 삼성·LG, TV 마케팅 총력전

장기간 침체에 허덕였던 TV 시장에 모처럼 꽃바람이 불고 있다. 2분기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가전 투톱이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4320만대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5800만대에서 지난 1분기 4290만대로 급감했다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어 3분기 5030만대, 4분기 6240만대로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유통 재고 건전화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가운데 신제품 중심의 수요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프리미엄 라인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도 올해 1분기 120만대에서 2분기 140만대, 3분기 160만대, 4분기 2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런 분위기는 가전 투톱의 실적에서 미리 감지됐다.삼성전자의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사업은 지난해 4분기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전과 달리 고가 제품의 판매에 주력한 성과다. 같은 시기 LG전자 HE(홈엔터)사업본부도 3개 분기 연속 적자 터널을 지나 영업이익률 6.0%를 찍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것이 아쉽지만 두 회사는 화질 경쟁력과 라이프스타일 신제품을 앞세워 코로나19 이전으로 시장을 되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삼성전자는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테크 세미나를 열어 TV 신기술을 과시했다. 현지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등 150여 명을 초청해 2023년형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와 98형 QLED, OLED, 게이밍 모니터 등을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신제품 행사를 열기도 했다.LG전자는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했다. 미국·영국·네덜란드·스웨덴 등에 위치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모오이 매장에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진열을 확대하고 있다.연내 40여 개국 출시를 목표로 하는 포제는 OLED의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TV 후면이 U자 형태로, 책을 꽂거나 엽서·사진 등 소품을 배치할 수 있다.최근 캠핑장 등에 들고 다니면서 케이블 없이 최장 3시간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를 내놓으며 라이프스타일 라인업을 확장했다.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은 올해 1분기 69%, 2분기 77%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하반기부터 TV 세트업체와 LCD 패널업체들은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통 재고 건전화로 점진적 수익성 개선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3 07:00
IT

삼성도 애플도…IT 공룡들 베트남 몰려가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IT 공룡들이 미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분위기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한 중국이 수출 규제 등 미국의 끊임 없는 견제를 받자, 기업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눈 밖에 나는 상황은 피하기 위해 주요 생산라인은 유지하면서 일부 공장을 단계적으로 옮기거나 경제 영향이 덜한 연구소를 짓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23일 하노이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베트남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베트남은 갤럭시 스마트폰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1989년 하노이에 베트남 첫 사무실을 연 데 이어 삼성전자가 1995년 남부 호찌민에 TV 공장과 판매 법인을 세웠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등 주요 계열사들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당초 베트남은 삼성의 중저가 제품 생산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호찌민·박닌·타이응우옌 등에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을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덕분에 삼성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수출 654억 달러(82조80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에 공사를 마친 베트남 삼성R&D센터는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파트너로 베트남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이재용 회장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맡게 됐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첫 대규모 종합 연구소(연면적 7만9511㎡)다. 2200여 명의 연구원이 이곳에서 스마트 기기·네트워크 기술·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은 피트니스 센터·구내 식당·옥상 정원·동호회 공간 등 복지시설도 갖췄다. 이재용 회장은 준공식에서 "베트남 삼성R&D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국제 정세와 감염병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과 달리 경제적·정치적 안정성에 힘입어 오래전부터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약 7%의 경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베트남은 20~40대 인구가 전체의 약 46%(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다. 내년 4월에는 인구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거대한 소비시장 형성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김지은 하노이무역관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제조공장 중단 및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베트남은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올랐다"며 "주요 경쟁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투자 유입 의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제조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런 기류를 타고 LG그룹도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권봉석 LG 부회장이 지난 5일 한국을 찾은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건설 등 40억 달러(약 5조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LG그룹은 1995년 베트남 진출 이후 가전·카메라 모듈·자동차 부품 등 생산라인 구축에 53억 달러를 투입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에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을 생활가전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고용을 유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일본 니케이아시아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협업해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을 생산할 방침이다. 2년여에 걸쳐 일부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을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중국 청두와 상하이 공장에서 매년 2000만~2400만대의 맥북을 생산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8 07:00
자동차

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줄였다…"2018년 이후 최저"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판매 4만7709대,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 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증가와 지속하고 있는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23.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5월에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나 증가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익실적도 판매회복에 따른 매출증가는 물론 지속하고 있는 추가 자구 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배가 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91억원으로, 당기 순손실은 1805억원에서 6분의 1 수준인 30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당기 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179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재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평을 얻고 있어 지난 7월 2교대 전환 및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는 물론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 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 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6 13:59
산업

LG생활건강, '가습기 살균제' 성분 물티슈 전량 회수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물티슈 제품을 전량 회수키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됐던 어린이용 물티슈 전 품목을 회수하기로 했다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해당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된 점을 적발하고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CMIT와 MIT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는 협력 업체의 생산라인에서 세척 작업 후 남아있던 잔여 세척제가 혼입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화건강은 또 문제가 된 제조번호 제품뿐 아니라 식약처 회수 명령이 내려진 지난 4일 이전에 제조된 제품에 대해서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3 13:00
산업

구광모 특명받은 권영수…LG에너지솔루션 '중국 배터리 공세' 넘을까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세운 LG그룹이 한국의 대표주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보내 배수의 진을 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중국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1위 생산량·점유율 경쟁…, 글로벌 거점 확보 사활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의 후발주자 중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한때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배터리 시장의 절반인 중국 시장을 점령한 대륙의 배터리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대표주자 CATL은 중국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배터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해나갔다. 배터리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2만29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특허를 벗어나 신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CATL 공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33.3GWh로 3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21년 1분기 대비 생산량이 2.4배 가까이 늘었고, 점유율도 28.5%에서 6.5%나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의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2021년 1분기에 22.1%를 차지했지만 15.9%까지 감소하며 CATL과의 격차가 20% 가까이 벌어졌다. 다행히 중국을 포함하지 않은 세계 시장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키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32.7%(13.9GWh)를 차지했다. 2021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1.2% 상승했다. CATL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1.3%에 불과했던 CATL은 올해 1분기에 16.6%까지 올렸다. CATL의 중국시장 생산량은 무려 26.2GWh에 달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대륙시장을 잡지 못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1위 탈환 꿈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배터리 생산량 부문에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은 49%에 달한다. 유럽 29%, 북미 17%로 뒤를 잇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글로벌 거점 확보로 CATL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미국-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배터리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중국·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갖춘 것이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7조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52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과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진행으로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메리츠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케파는 2025년 450GWh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 확대 등으로 52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CATL의 생산케파는 2025년 510GWh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 규모는 CATL 1032GWh, LG에너지솔루션 778GWh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거점 확보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이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미 부지까지 다 사놓은 상태고 많은 관계사가 이미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백지화될 일은 없다. 다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와 첫 거래 ‘중국 공습’ 대응 관건 대기업집단 중 코스피 시총규모 4위였던 LG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SK, 현대차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구광모 회장은 이런 미래 가치를 고려해 최측근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수장으로 앉혔다. 권영수 부회장은 취임 후 “고객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표현되는 기술과 제품을 보유 중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구 가격대 및 성능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CATL은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 향상 등을 앞세워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가 담당했던 한국 내수용 전기차에 최초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CATL은 기아의 신형 니로EV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한국 공습을 알렸다. 기아 측은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CATL 배터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CATL의 배터리 공급을 인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우치형 배터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CATL이 이전처럼 입찰에 참여했고, CATL이 선택을 받았다. 기아가 기술력과 안전성 등 어떤 기준으로 CATL을 선택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CATL은 1회 완충에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등 기술력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또 최근 고급 배터리인 삼원계(NCM) 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의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CATL은 각형 배터리에서 벗어나 원통 배터리도 생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BMW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낙점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 밖에서는 기술력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1회 완충 1000km 주행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1년 이상의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1 07:00
경제

반도체 대란에도 글로벌 완성차 '호실적'…덜 팔고도 많이 남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출고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자 우위 시장' 속 차량 가격 인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차 값을 올리는 이른바 '덜 팔고도 많이 남기는 전략'을 쓰고 있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너도나도 영업이익 '급증'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에도 지난해 매출 761억 유로(약 101조9260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억 유로(약 3조3484억 원)로 2020년 5억 유로(약 6696억8500만 원)와 비교해 451%나 증가했다. 영업수익률은 3.3%에 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9억1400만 달러(약 16조8902억 원)로, 전년보다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그룹도 지난해 약 530억 유로(약 71조1110억 원)의 매출액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54억9800만 유로(약 7조3760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률은 10.4%를 기록했으며 77억5700만 유로(약 10조4060억 원)의 순현금 흐름을 나타냈다. BMW그룹의 매출도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112억3900만 유로(약 148조8299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억 유로(약 17조9800억 원)로 전년보다 177.4% 증가했다. 순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520억 유로(약 205조4128억 원), 조정 영업이익은 180억 유로(24조3252억 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11.8%의 이윤을 달성했고, 순이익 역시 3배가량 증가한 134억 유로를 기록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등을 보유한 스텔란티스 역시 출범 첫해인 2021년 전년보다 약 3배 성장한 134억 유로(약 18조1087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520억 유로(약 205조4128억 원), 조정 영업이익은 180억 유로(24조3252억 원)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11.8%의 이윤을 달성했고, 순이익 역시 3배가량 증가한 134억 유로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기아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6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했다. 2014년(7조5500억 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연간 매출액도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액은 117조6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액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5조7464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매출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57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4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 역시 18.1% 증가한 69조8624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7.3%였다. 공급자 우위 시장...올해도 전망 밝아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의 이 같은 호실적의 이유로 '공급자 우위 시장'을 꼽는다.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수요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터지면서 공급이 이를 뒤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상황은 완성차 업체에 더욱 유리해졌다. 일부에서는 자동차 회사들과 딜러들이 차 가격을 올려 ‘덜 팔아도 더 남기는 전략’을 쓴 결과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490만대로 전년 530만대에서 8% 감소했다. 벤츠도 같은 기간 승용차 판매량이 205만4900여 대로 전년보다 5% 줄었다. 아우디 역시 2021년 판매량은 총 168만512대, 전년(169만2773대) 대비 -0.7%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출고를 1년가량 기다려야 할 만큼 공급이 정체된 시장에서 제조사와 딜러들이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차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자동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만 놓고 봐도,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1일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00만~200만원 올린 데 이어 15일에는 모델3 최하위 트림(스탠다드) 차 값을 6159만 원에서 6469만 원으로, 모델Y 최상위 트림(퍼포먼스)을 8799만 원에서 9239만 원으로 올렸다. 두 차례 합쳐 저사양 모델은 310만 원, 고사양 모델은 540만 원이나 뛰었다. 모델S나 모델X의 경우 아예 차량 가격을 정해놓지 않고 '시가'로 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2020년 1570만 원(이하 최하위트림 기준)이던 가격이 올해 1866만 원으로 300만 원 가까이 뛰었다. 현대차 싼타페 신형의 가솔린 모델 가격은 3156만 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81만 원 올랐다. 2020년 11월 기존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6.1% 상승한 것이다. 통상 자동차 업계에서 연식변경 모델 신차 가격은 1~1.5% 인상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는 5510만 원에서 6150만 원으로 640만 원이나 오르면서 상위 클래스 모델인 E클래스 가격에 육박할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이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때마다 찻값을 올리고 있다"며 "찻값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 부담만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4 07:00
경제

삼성-LG, 상반된 리쇼어링 행보…어떤 결과 낳을까

삼성과 LG그룹 총수의 상반된 글로벌 전략이 주목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끄는 LG전자는 최근 구미A3공장의 인도네시아 이전을 발표했다. 구미공장의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하는 2개 라인은 올레드와 나노셀 TV로 LG전자의 주력 모델이다. LG전자는 연내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강화해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기지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건비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한다는 LG전자의 방향성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인건비의 7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TV 원가를 낮춰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준공된 인도네시아 공장은 이번 이전 결정으로 50%의 생산능력이 증대될 전망이다. 구 회장 체제 아래 LG는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LG 스마트폰의 생산라인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한 바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만성 적자 극복을 위한 자구책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워크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TV의 생산라인 이전 결정도 구 회장의 경영 철학에 상응하는 변화로 볼 수 있다. 하지만 LG전자의 이번 결정과 관련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LG전자의 생산라인 이전 재검토를 요청했다. 그는 “LG전자의 이번 발표는 구미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문제가 구미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큰 방향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방향성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리쇼어링(제조국의 본국 회귀) 정책에 상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국을 글로벌 생산 중심지로 키우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경기 평택캠퍼스에 1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EUV 기반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 시설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인 시스템반도체의 안정적 형성을 위한 생산 중심지로 한국을 택한 셈이다.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신설이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전제된 투자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를 겨냥하고 있다.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평택캠퍼스는 기흥 2개, 화성 3개, 미국 오스틴 1개에 이은 삼성전자의 7번째 파운드리 라인이기도 하다. 이번 평택캠퍼스의 시설 착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대만의 TSMC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LG 총수의 상반된 글로벌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9 07:00
연예

평택 고덕신도시 ‘뷰파이브 상가&오피스텔’, 프리미엄 누릴 입지 주목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검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요가 확실한 상가, 오피스텔에 시중 자금 대부분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연 5.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 예금 금리인 1% 포인트 대에 비해 2~3배 높은 수치다. 덕분에 상가 등, 상업 업무용 부동산 거래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평택 고덕신도시에 분양 중인 ‘뷰파이브 상가&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평택고덕은 총 120만평의 부지에 삼성산업단지로 구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부터 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130조의 신규 투자가 계획되어 있는 지역이다.교통수단도 KTX, SRT 등을 이용해 강남수서까지 21분만에 도달 가능한 정도로 편리하며, 지하철과 BRT(예정) 등 다각적인 대중교통망도 확보되어 있다.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평택제천간고속도로 등 주변 도시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현재 분양 중인 ‘평택 고덕 뷰파이브’ 오피스텔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정문 앞 1분 거리로 1차 유입의 위치인 핵심지역에 위치하는 만큼, 배후수요의뚜렷한 확장이 예상되는 상가&오피스텔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까지의 규모로, 5층부터 10층까지 오피스텔 140실로 구성됐다.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뷰파이브’는 평택삼성반도체 바로 앞 횡단보도만 건너편에 위치한다. 삼성반도체는 현재 1기라인이 2만여명이 근무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 2기라인 3만여명이 추가적으로 들어가 가동될 예정이다. 뷰파이브 바로 앞에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및 BRT정류장이 위치해 유동인구 동선이 형성이 될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이 밖에 평택자체적으로 삼성반도체 뿐만 아니라 LG진위산업단지 및 브레인시티, 미군기지(용산 미군기지도 평택 완전 이전), 고덕국제신도시, 평택항 등 많은 개발호재들을 추가적으로 갖고 있어 미래중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분양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삼성전자는 생산라인이며 3교대 근무로 진행되므로 이 곳은 24시간 돌아가는 상권이라고 보면 된다. 추가적으로 3기라인 4기라인까지 계획되어 있으며, 삼성바이오부지까지 입주하면 삼성근로자만 20만여명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팽택뷰파이브는 많은 권리금을 생각할 수 있는 알짜 상권에 있다”라며, “특히 오피스텔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극대화되어 향후 많은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인프라가 형성되기 전 지금 분양을 받아 놓는 것이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평택 삼성전자 바로 앞 '뷰파이브'는 총 6타입으로 나눠져 있으며, 복층까지포함해 9평정도인 B타입이 140실 중 106실로, 좋은 방향을 끼고 있다. 분양을 원하는 이들은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은 위치의 매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이소영 기자 2019.08.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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