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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죽음의 맛

저는 죽었다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죽을 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 의해 저의 죽음이 선언되었다가 살아났습니다. 외삼촌이 제 죽음의 증언자입니다. 외삼촌은 오랫동안 저를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교익이는 죽었다가 살아났다 아이가. 가마때기 덮여 있는 거를 내가 살렸다.” 다섯 살 때입니다. 바다와 멀지 않은 동네에 살았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부두에 놀러 갔습니다. 부두의 돌 틈에 꼬물거리는 게를 잡겠다고 머리를 숙였다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물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바닷물이 코로 들어왔습니다. 바다 위의 세상이 참 밝다고 생각을 하며 저는 죽었습니다.눈을 뜨니 캄캄했습니다. 그리고, 악취가 심하게 났습니다. 저를 덮고 있는 가마니의 냄새였습니다. 생선 비린내에 삭은 볏짚의 쾨쾨한 냄새가 겹쳐졌습니다. 가마니를 밀어내려고 했으나 팔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으아아아아아. 울음이 터졌습니다. 가마니 너머로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살았다. 아이고, 살았다.” 죽었다 살아난 아이를 구경하느라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마침 외삼촌이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 옆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뭔 구경이 났나 궁금하여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외삼촌은 누워서 울고 있는 조카를 발견하였습니다. 외삼촌이 제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아이고, 아이고” 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외삼촌 자전거 뒤에 실려서 병원으로 갈 때에 저는 눈을 반쯤 감고 다시 죽은 듯이 있었습니다. 뭔가 창피한 일을 당하였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교익이 익사 사건’ 이후 저는 바닷물을 심하게 무서워했습니다. 해수욕장에서는 엉덩이 아래까지가 입수 한계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저를 이렇게 놀렸습니다. “쟈는 물이 무서워갖고 배꼽까지도 못 들어간다.”지금은, 바다는 제 친구입니다. 잠수를 하며 놉니다. 익사에 대한 공포는 없습니다. 익사의 기억이 삭제된 것은 아닙니다. 바다에 몸을 맡기고 놀 때이면 바다에 빠져서 꼬르륵 바닥으로 떨어지던 그때의 기분을 느낍니다. 무섭지가 않고, 오히려 편안합니다. 몸을 하늘로 향하게 뒤집어서 눈코입만 나오게 하여 바다에 둥둥 떠 있을 때에는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1980년에 서울로 이주를 하였습니다. 그 무렵에 선친의 사업은 망하였고 가족은 흩어졌습니다. 제 삶은 누추하였습니다. 가끔 고향이 그리웠습니다. 인천까지는 멀고, 버스를 타고 노량진수산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에는 갯내가 가득하여 눈을 감고 있으면 고향 부둣가에 나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갯내에 맑은 바다 냄새만 있는 것이 아님을 독자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비릿하고 쾨쾨한 냄새가 납니다. 덥고 습한 날에는 이 냄새가 역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약한 이 냄새에 저는 끌립니다. 비릿하고 쾨쾨한 냄새가 있는 듯 없는 듯 살며시 깔려 있는 음식에 저는 정신을 놓습니다. 그래, 이 맛이지!세상의 모든 동물성 음식에는 비릿하고 쾨쾨한 냄새가 있습니다. 생선만이 아니라 소 돼지 닭 등의 고기도 비릿하고 쾨쾨합니다. 지구의 동물들이 바다 출신이라서 몸에 바닷물을 쥐고 있고, 죽으면 그 바닷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일 것이라고 제멋대로 추측을 합니다.우리가 먹는 동물성 음식은 동물의 사체입니다. 우리의 뇌는 동물성 음식이 동물의 사체라는 명징한 사실을 회피하도록 갖은 노력을 하지만, 가끔은 어쩌다가 내 눈앞의 맛있는 고기에서 동물이 죽어가면서 남긴 흔적 같은 것을 발견하고는 우울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어찌합니까. 우리는 살기 위해서 죽음을 먹어야 합니다. 내 접시 위에 놓인 고기는 죽음이며 생명입니다. 생명의 맛이 곧 죽음의 맛입니다.음식을 먹을 때에 긴 들숨으로 음식 냄새를 몸속 깊이 들입니다. 어시장 바닥에 누운 제 몸을 덮고 있던 가마니의 비릿하고 쾨쾨한 냄새를 음식에서 찾습니다. 죽음의 저편에서 돌아오면서 들었던 “아이고, 살았다. 아이고, 살았다”는 말이 들릴 때까지 숨을 길게 들이마십니다. 2024.09.05 07:00
연예

신선한 별초밥, 초밥 창업전문점 샛별로 떠올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 신선한 재료중의 으뜸이라 할 수 있는 회를 이용한 초밥이라면 이야기는 더욱 달라진다. 신선한 회를 이용한 초밥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면서 초밥 프랜차이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맛 집으로 손꼽히는 별초밥 초밥 창업전문점이 초밥 전문 프랜차이즈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맛은 기본적으로 재료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신선한 재료는 맛을 정하는데 큰 몫을 하며 음식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초밥 프랜차이즈는 이런 점에서 신선도가 높은 고품질의 초밥을 최상의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해 맛을 보게 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바로 최상의 신선도는 맛을 결정하는데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국에 셀 수없이 많은 초밥 프랜차이즈들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참으로 냉정하고 이성적이다. 신선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진 초밥을 맛보게 될지라면 다시는 그 초밥 프랜차이즈를 찾지않게 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밥 같은 경우는 숙련고 노련한 고수일지라도 활어와 같은 재료 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단가 경쟁력 확보도 어려워 이러한 이유로 예비창업자들을 고민속으로 빠지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같은 예비창업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외식전문기업 오색만찬이 오랜 연구와 준비 과정을 거쳐 초밥 프랜차이즈 별초밥을 선보였다. ‘별초밥’은 신선한 활어와 엄선된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건강한 음식을 맛보게 하도록 제조 라벨스티커를 부착해 웰빙초밥의 의미를 더해 일산 등지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로드샵 업계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더불어 신이 내린 곡물이라 불리며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 아마란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아마란스로 지은 밥과 생 와사비를 사용한 초밥을 만들어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이들 메뉴를 살펴보면 ‘별초밥’과 성게알, 관자, 민물장어 등 고급재료가 어우러진 ‘특초밥’ 외에도 단품초밥과 사시미, 그린그래스피자, 지중해 파스타 등이 돋보인다. 또한 맛과 함께 매장의 분위기에서도 차별화를 두었는데, 별초밥은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세균에 대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난 편백나무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외식문화 공간을 만드는 데 큰 공을 들였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돼 살균 작용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주어 생선비린내가 날 수 있는 초밥집에 최적화된 나무가 아닐까 싶다. 별초밥 관계자는 “본사 오색만찬은 오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를 가맹사업과 점주 교육에 활용해 매출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매장별 레시피를 통일하고 불만사항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별초밥은 현재 다양한 창업혜택을 내세워 예비창업자들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직영점의 매출이 급성장하며 주목 받고 있다. 창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별초밥.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01.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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