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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레이예스, 또 하나의 역대 최다 기록 도전→이정후 넘어설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또 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안타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2024) 안타 202개를 치며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10년 동안 지켰던 종전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을 깼다. 올 시즌 초반 주춤했던 레이예스는 이내 타격감을 되찾고, 2년 연속 200안타 점령을 향해 순항 중이다. 12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97안타를 기록했다. 77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무려 20개 앞선 채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직 소속팀 롯데는 정규리그 반환점도 돌지 않은 68경기만 소화했다.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200개 이상 기록할 수 있다. 레이예스가 2시즌 연속 1위를 노리는 기록이 또 있다. 바로 최다 멀티히트(MH). 그는 2024시즌 총 61번 2안타 이상 기록했다. 이 부문 2위는 59번 해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였다. 올 시즌은 12일까지 출전한 올 시즌 67경기에서 32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위(23번) 문현빈과 차이는 무려 9번이다. 단연 1위다. 이 부문 생산 페이스만 놓고 보면 2024시즌 같은 경기 수에서 기록한 27번보다 더 빠르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레이예스는 남은 시즌 35~36번 더 멀티히트를 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분에서도 신기록 달성에 도전할 수 있다.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그는 2019시즌 총 67번 2안타 이상 기록했다. 2위 기록은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달성한 서건창이 그해(2014년) 해낸 66번이다. 1999년 65번 해낸 이병규(은퇴)가 3위, 1993년 이종범과 2019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각각 63번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멀티히트 경기 수를 강타자를 상징하는 대표 지표로 보긴 어렵다. 기복이 커 무안타에 그친 경기가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록(단일시즌 최다 멀티히트) 상위권에 있는 선수 대부분 그해 안타를 많이 쳤다. 이정후도 KBO리그 안타 커리어하이(193개)를 멀티히트 신기록을 세운 2019년 해냈다. 서건창도 마찬가지다. 특정 타자가 '몰아치기'로 상대 배터리에 위협을 주면 다른 타자들이 '우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롯데는 최근 주전 1루수 나승엽, 중견수 윤동희가 각각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공격력 기복이 커졌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와 함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는 11일 KT 2차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세이브 1위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도 팀 단합이 가능했던 건 레이예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신기록 달성에 투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걸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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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처럼 터지는 변수, 부상에 신음하는 '호랑이 군단' [IS 포커스]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2일 왼손 필승조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곽도규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1차 검진한 결과 굴곡근 손상이 발견됐다. 14일 재검 결과에 따라 재활 치료 기간이 정해질 전망인데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건 기정사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왼손 계투 1옵션 자원인 그가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팀 내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다. KIA는 주전급 외야수인 이창진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코너 외야수인 이창진은 나성범·최형우를 비롯한 베테랑 외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조절하는 옵션 중 하나인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 탓에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때만 하더라도 부상은 KIA의 변수가 아니었다. 이창진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 그런데 간판스타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다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1루를 밟은 뒤 오버런했고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 귀루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김도영이 빠지면서 이범호 감독의 타선 구상이 어그러졌다.그뿐만 아니라 유격수 박찬호(무릎) 2루수 김선빈(종아리)이 차례로 1군에서 빠졌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라인업에는 2루수 서건창, 3루수 홍종표, 유격수 김규성이 이름을 올렸다. 1루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맡는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KS) 기준 내야진이 모두 바뀐 것. 박찬호가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으나, 김도영과 김선빈의 공백은 여전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내야진과 타순은 경기마다 바뀐다. 백업이 탄탄한 KIA지만 동시다발적인 부상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 서건청·최정용·김규성 등이 공백을 채우지만, 전력 차이를 피하기 어렵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팀의 여유가 사라졌다. 기록되지 않는 엉뚱한 실책성 플레이로 수비가 흔들리기 일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부상 소식을 전한 뒤 "선수들이 다 모였을 때 우리가 가진 큰 힘이 작용하는데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다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던 KIA. 지뢰밭처럼 터지는 연쇄 부상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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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김상현 이후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 위즈덤 시동 걸었다 [IS 스타]

위기에 빠진 '호랑이 군단'을 구한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었다.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KIA 더그아웃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경기가 없었지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곽도규(왼손 필승조) 이창진(외야수) 등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KIA의 초반 부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타선은 꼬일 대로 꼬였다. 특히 위즈덤을 중심 타자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위즈덤은 개막전을 4번 타자로 뛰었지만, 팀 사정상 2번 타순(8경기)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테이블 세터에 올리는 건 흔치 않다. 그만큼 팀이 위기였다. 이를 두고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3명(김도영·박찬호·김선빈)이 빠지다 보니 어떻게든 점수를 한 점이라도 더 내려면 장타력에 의존해야 해서 2번에 (위즈덤을) 놔두면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두 가지를 보고 2번에 기용했다"며 "(타선이 정상화하면 위즈덤은) 4~5번을 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인 지난 11일 SSG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SSG 선발 투수가 생소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어서 그를 대신해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 경기 중후반 대타로 투입된 위즈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2일 경기를 하루 휴식한 위즈덤은 감독이 바라는 '중심 타선'에서 폭발했다. 13일 SSG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1-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앞지르며 홈런 단독 선두(7개)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소속 마지막 홈런왕은 2009년 36개를 기록한 김상현이다.홈런의 임팩트가 강력했다. 위즈덤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는 125m.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위즈덤은 7회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8-2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홈런까지 책임졌다. KIA는 3번 나성범(5타수 2안타 1타점)과 4번 최형우(3타수 2안타 1득점)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 위즈덤의 화력이 더욱 극대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첫 1군에 출전한 2번 오선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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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박병호, 2015년 테임즈 넘었다…'기록 포식자' 다음 목표는 2014년 서건창

'기록 포식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다음 목표는 '최다 득점'이다.김도영은 16일 기준으로 134득점을 기록 중이다. 부문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03득점)에 크게 앞선 단독 선두. 시즌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종전 이승엽 22세 1개월 15일),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종전 이승엽·에릭 테임즈 99경기) 기록을 나란히 경신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 획득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데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가시권이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기록한 135득점이다. 부문 2·3위는 각각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130득점)와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129득점)인데 이미 김도영은 두 선수를 제치고 서건창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지난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득점을 추가, 130득점을 넘어섰고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1득점에 이어 16일 수원 KT 위즈전 3득점을 더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 1점 차이로 다가섰다. 참고로 부문 4위는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달성한 129득점이다. 올해 김도영의 득점 능력은 '폭발적'이다. 133경기 중 65.4%인 87경기에서 득점했다. 이 중 36경기에선 최소 2득점, 9경기에선 최소 3득점 이상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7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각각 개인 한 경기 최다 4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기(81경기·78득점)보다 후반기(52경기·56득점)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득점을 가장 손쉽게 하는 방법은 홈런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상위 4명(서건창·테임즈·박병호·이승엽) 중 서건창을 제외한 세 선수가 모두 홈런 타자. 김도영도 올 시즌 적지 않은 홈런(37개)을 때려내고 있다. 그런데 후방지원도 만만치 않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 중인데 최형우(이하 득점권 타율 0.331) 소크라테스 브리토(0.338) 등 중심 타자들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김도영의 득점을 돕는다. 역대 두 번째,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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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감독도 놀랐다, 홍종표의 글러브 토스 [IS 수원]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못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24)의 수비를 두고 한 말이다.홍종표는 지난 15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 깜짝 놀랄만한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 땅볼을 그림 같은 글러브 토스로 연결한 것이다. 유격수 방면으로 치우친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공을 빼는 동작 없이 그대로 유격수 박찬호에게 보내 2루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올렸다. 홍종표의 수비 덕분에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은 KIA는 최종 2-1로 승리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홍종표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군필 내야수'. 지난 4월 11일 1군에 등록된 이후 두 달 넘게 백업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KIA로선 지난 12일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제외되는 악재가 발생했는데 그 빈자리를 홍종표가 채운다. 15일 KT전 글러브 토스는 그의 활약을 집약한 장면이었다. 16일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잘한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글러브 토스를 못 하는데 그만큼 본인이 연습을 해놓은 게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홍종표는 앞서 광주 홈 경기에서도 어려운 수비 동작으로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이 감독은 "자신 있으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옛날부터 2루 같은 경우는 주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보다 플레이가 좀 더 세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3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이날 서건창(2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나성범(우익수) 최원준(중견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종표는 일단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요즘 체력적으로 좀 힘들어 보이더라”며 "1번을 매번 바꿔보는데, 건창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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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위' 4083루타까지 도달한 최형우 "5타수 무안타여도 이기면 좋다" [IS 스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베테랑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대기록을 자축했다.최형우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6타점 맹타로 13-7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2년 6월 1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이후 딱 12년 만이었다.이날 KIA는 3회까지 0-5로 끌려갔다. 3회 말 2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가 나왔을 때 포털 사이트 중계상 SSG의 승리 확률이 91.1%로 측정됐다. 그만큼 일방적이었다. 10%가 되지 않는 승리 확률을 100%로 만든 일등 공신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5회 초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 안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공동 1위(4077루타)였던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2-5로 뒤진 6회, 대거 4득점하며 역전했다. 김태군과 서건창, 김도영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게 최형우. 최형우는 노경은의 4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역전 타점을 책임졌다. KIA는 7회 초 이우성의 2루타, 소크라테스와 한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점,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로 9점째를 뽑았다. 이어 2사 2·3루에서 등장한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불펜 박민호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7~9회 SSG의 추격을 2실점으로 막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최형우의 통산 최다 루타는 4083루타까지 늘었다. 역대 3위이자 현역 2위인 최정(SSG)과의 격차는 31루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특별한 건 없는데 그대로 꾸준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거의 한 17~18년을 꾸준하게 잘 달려왔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록에 관심 없다며 손사래를 친 그는 "5타수 무안타를 쳐도 팀이 이기면 좋다. 젊었을 때랑 다르다. 개인 기록 이런 거에 관심 없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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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 루타 1위+12년 만에 6타점' 최형우 폭발, KIA 1위 탈환 [IS 인천]

'호랑이 군단'이 포효했다.KIA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3-7 대승으로 장식했다. 3회까지 0-5로 뒤졌지만, 경기 중후반 엄청난 집중력으로 SSG 불펜을 무너트렸다. 시즌 38승 1무 2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덜미를 잡힌 LG 트윈스(38승 2무 28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연승에 도전한 SSG는 33승 1무 32패로 5위를 유지했다.3회까지는 SSG의 페이스였다. 2회 말 박성한이 솔로 홈런을 터트린 SSG는 3회 말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와 오태곤·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강했다. KIA는 5회 초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경기 전 동률(4077루타)이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6회 초 역전했다. 무사 1·3루에서 김태군과 서건창의 적시타로 4-5,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5-5 동점. 2사 1·2루에선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로 6점째를 뽑아냈다. 이어 7회 초 대거 7득점하며 SSG 랜더스필드를 침묵에 빠트렸다.이우성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김도영의 2타점 2루타로 9-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최형우가 2사 2·3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분위기를 탄 KIA는 후속 3연속 안타로 13-5까지 달아났다.SSG는 7회 말 오태곤의 희생 플라이, 8회 말 추신수의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넉넉한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최형우가 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맹활약했다. 한 경기 6타점은 개인 타이기록으로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12년 6월 12일 이후 무려 12만이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이 6타수 2안타 3타점, 이우성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SSG는 신인 박지환이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동안 무려 11실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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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매력부자 신민재, 염갈량의 2번 마음을 훔치다

"2번 타순은 거의 합격 수준입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복덩이로 떠오른 신민재를 두고 한 평가다. 대주자 전문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올라서더니, 하위타순에서 2번 타순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의 주전 2루수 구상은 베테랑 서건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부터 함께한 인연으로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31경기에서 타율 0.207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3개월 넘게 2군에 머무르고 있다. 2015년 육성 선수(두산 베어스)로 입단한 신민재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까지 195경기에서 156타석 소화에 그쳤다.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는 벌써 193타석을 소화했다.염경엽 감독에게 매력을 어필한 덕분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27 21타점 3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이용해 리그 도루 1위(29개)에 올라있다. 신민재는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부담이 적은 9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최근에는 리드오프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SSG 랜더스전까지 8경기 연속 2번 타순에 기용됐다. 염경엽 감독이 신민재를 2번 타순까지 끌어올린 건 가을 야구를 겨냥한 구상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2번 타자 (테스트 결과는) 거의 합격 수준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번 타순에) 무조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2번 타순(58타석)에서 타율 0.340 출루율 0.386을 기록할 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 9번 타순 성적(타율 0.306, 출루율 0.353)보다 오히려 좋다. 그 대신 기존에 2번 타자를 맡았던 문성주가 이달 중순 하위 타순으로 옮겼다. 문성주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299(시즌 0.313) 출루율 0.390(시즌 0.400)을 기록했다. '3할 타자' 문성주에게는 하위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다.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이 사령탑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 (단기전에서) 상대 1선발을 상대할 때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신민재는 번트도 댈 수 있고, 도루도 가능해 작전을 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인 LG는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때 서건창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신민재의 입지와 타순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가 고맙게도 자기 것을 찾아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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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잘 막고, 잘 치고...LG 석패 속 홀로 빛난 신민재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6)가 투·타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전에 빛이 바랬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에서 6실점 하며 부진했던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막지 못했다. 시즌 50승 문턱에서 잠시 멈췄다. 이날 선발 2루수·9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1회 초 한화 1번 타자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켈리에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선사했고, 이어진 1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채은성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도윤이 친 느린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아 안정감 있는 송구로 연결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LG가 0-2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 문동주가 흔들렸던 8회 2사 1·2루에선 좌측 텍사스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LG는 이 상황에서 홍창기가 땅볼을 치며 1점 차(스코어 1-2)로 추격했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나선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도 오스틴 딘·오지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문보경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는 서건창의 부재를 틈타 선발 출장 기회를 늘려갔고, 6월 이후 사실상 팀 주전 2루수를 맡으며 LG의 리그 1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날 패전 속에 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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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 7명 경합, 달아오르는 도루왕 경쟁

2023시즌 KBO리그 도루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리그 대표 대도들이 이 부문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2) 6월 둘째 주까지 도루 부문 경쟁은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김지찬(22·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21개와 19개를 기록하며 이파전 양상을 구축했다. 올 시즌은 최대 7명이 경합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14개를 기록한 김혜성과 신민재(27·LG 트윈스)가 1위,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1개 차로 2위를 지켰다.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12개로 3위, 11개를 기록한 박민우(30·NC 다이노스) 문성주(26·LG)가 바로 뒤를 지켰다. 10개를 기록한 홍창기는 7위. 가장 강력한 도루왕 후보는 김혜성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이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지난주까지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72개)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도 좋다. 김혜성은 소속팀 주축 타자 이정후가 타격감 저하 탓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5월 초부터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중심 타선에 나서다 보니 도루보다는 타점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실제로 5월 기록한 도루는 3개뿐이었다. 최근엔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다시 제자리(3번 타자)를 되찾았고, 김혜성은 주로 2번으로 나서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2022시즌 도루왕(42개) 박찬호도 꾸준히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4·5월 각각 5개씩 기록했고, 6월 9경기에서도 2개를 더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력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확실히 정립한 뒤 타석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5월에는 리그 월간 타율(0.381)과 안타(32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루가 늘어난 만큼 도루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났다. 박찬호도 호재가 있다. 2021시즌 도루 부문 2위(40개)에 올랐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주루 능력이 좋은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내며 상대 배터리의 틈을 만들 수 있다. 신민재도 눈길을 끈다. 전문 대주자 요원이었던 그는 LG 주전 2루수로 기대받았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뒤 대신 자리를 메우며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다 보니 안타도 늘어났다. 대주자로 출전해서도 도루 2개를 해냈던 선수다.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개씩 추가했다. 정수빈은 5월 리그 최다 도루(7개)를 기록했다. 실패도 없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전반기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77·출루율 0.356)을 남겼다. 팀에서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점도 도루왕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부상(염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민우도 곧 복귀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리그 출루율 1위(0.426)를 지킨 홍창기와3위(0.409) 문성주도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LG는 리그에서 도루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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