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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성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6월 23일 화성FC-창원FC전이 열리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성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23일(일) K3리그 15라운드 화성FC-창원FC전을 관람하기 위해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을 방문한 약 1,200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날,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화성FC 대학생 서포터즈인 ‘오렌지크루’와 함께 스포츠토토를 건전하게 이용하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한편, 도박문제 선별검사(CPGI)를 실시하는 등 시민들에게 스포츠토토의 건전성을 알리기 위한 계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올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전국 14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지역센터들과 함께 다양한 장소에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펼쳤고, 6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시, 세종시 판매점 일대에서 행사를 완료한 바 있다.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행사를 마지막으로 스포츠토토코리아는 2024년 상반기에 총 14회의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하반기에도 판매점과 대학교, 경기장 일대 등 다양한 장소들을 직접 찾아가 캠페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대학교, 경기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도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전국의 다양한 장소를 찾아가 캠페인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6.26 11:12
부동산일반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0% 올라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02%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2월(2.1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특히 올해 1월부터 상승 전환한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누적 상승률이 9.99%로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하락분(-22.24%)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것이다.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수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가 상반기 13.99% 올라 5대 권역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이는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 상승 폭(2.88%)의 약 4.9배 수준으로 강남권이 상반기 실거래가 상승을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동남권에 이어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1.57% 올라 뒤를 이었고, 영등포·강서·양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8.37%,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8.08% 각각 상승했다.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실거래가지수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락한 데 따른 자율적 반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리론 대출 시행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동안 6.44%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의 실거래가지수도 반등했지만 서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지난해 22.56% 하락했던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5.13% 올랐고, 지난해 23.09% 떨어졌던 인천은 올해 2.65%를 회복했다.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3.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8.43% 상승했고, 울산(3.06%), 대전(2.87%), 부산(1.98%), 광주(1.76%) 등도 지수가 올랐다.이에 비해 대구(-0.32%), 충남(-0.17%), 전북(-0.90%), 전남(-0.33%) 등은 상반기에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하락 거래가 많았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실거래가 상승세가 상반기보다 주춤할 수 있다고 본다.최근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격 매수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어서다.부동산원이 현재까지 거래 신고분을 통해 집계한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0.27% 올라 전월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7 13:48
IT

LG전자 사장님이 사다리 들고 출장 서비스에 동행한 까닭은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조주완 사장이 여름철 에어컨 등 가전 서비스 현장 점검에 직접 나섰다.LG전자는 조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서대문구 일대를 담당하는 홍대역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성수기 준비 상황을 살폈다고 18일 밝혔다.서비스 요청이 몰리는 지역 내 특별 지원 인력 확보 현황과 인접 지역 서비스 매니저들이 즉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확인하며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했다.폭염·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매뉴얼도 확인했다. 폭우 예상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 복구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이어 가전 수리 출장 서비스에 동행해 고객의 목소리를 들었다.조주완 사장은 이후 진행한 서비스 매니저들과 간담회에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LG전자 고객 서비스의 상징"이라며 "여러분의 얼굴에도 미소가 계속될 수 있게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격려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8 15:18
산업

배달의민족, 27일부터 경기도에서도 '다회용기 배달' 된다

경기도에서도 배달앱을 통해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6개 지방자치단체, 국내 배달앱 및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사 등과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협약에는 김포, 시흥, 안산, 안성, 용인, 화성 등 경기도 지자체와 경기도주식회사(배달특급), 위대한상상(요기요), 신한은행(땡겨요) 등 국내 배달앱 운영사, 다회용기 배송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잇그린 등이 참여했다.이번 협약은 친환경 배달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협력의 일환이다. 참여 지자체 및 기업들은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 정책 지원 및 서비스 개발은 물론 친환경 다회용기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 추진 등 다회용기 배달 활성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배민은 이달 27일 김포시, 화성시, 안산시, 용인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내에 다회용기 주문 기능을 순차 도입한다. 다음달 11일에는 안성시, 25일에는 시흥시에서도 다회용기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 경기도 지역 내 고객은 배민 앱 메인 홈에 노출되는 다회용기 주문 배너를 누르거나, 앱 검색창에 ‘다회용기’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회용기 배달 음식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식당, 메뉴 선택 후 주문 단계에서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향후 배민은 고객이 다회용기 주문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앱 내 관련 기능을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우아한형제들 김중현 가치경영실장은 “이번 협약이 다회용기 사용 저변을 넓혀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배민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구에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배민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현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등 서울시 5개구 일대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0 09:25
스타

[왓IS] “조사 적극 임하겠다”던 유아인, 경찰 소환조사서 당당히 진실 밝힐까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전망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관련한 수사 상황에 대해 “대상자(유아인)에 대한 진료기록 분석을 하고 병·의원 관계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유아인에 대해 지난달 5일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다. 유아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으며, 경찰은 이 자리에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국과수 검사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이 검출된 것.경찰은 추후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용산구 일대의 성형외과 등 여러 곳의 병·의원을 압수수색해 얻은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유아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는 것. 또 소속사 측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한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경찰의 부름이 있다면 적극 조사에 임하고 풀어야 할 의혹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유아인의 소변 및 모발 검사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에 대해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6 15:57
부동산

11월 전국 아파트 2만2000가구 입주…이달 대비 52% 증가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2000여 가구로 이달보다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2202가구(28개 단지)로, 이달(1만4639가구)보다 52%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예년과 비교하면 지방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입주하는 것이다. 1000 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2개 단지에 불과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지역에서 중형 규모(500가구 이상 1000 가구 미만) 18개 단지가 공급된다. 수도권에는 1만3674가구, 지방은 8528가구가 입주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275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2668가구), 부산(1862가구), 충북(1368가구), 대구(1310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단지가 입주해 경기와 인천의 공급 비중이 높다. 특히 성남에서는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5320가구) 등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에 나서면서 입주 물량이 집중됐다. 그외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623가구), 경기 화성 반월동 나노시티역롯데캐슬(999가구),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두산위브더파크(799가구), 부산 사상구 주례동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998가구),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파크KCC스위첸(785가구) 등이다. 직방은 금리 인상 기조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아파트 입주 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로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4 10:55
부동산

어느 영끌러의 하소연…"우리 집 가격 결정하는 '그 집'이 두렵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영끌러'들의 마음고생이 깊어지고 있다. 집값 급등기였던 최근 1~2년 사이에 주택을 매수했는데 실거래가를 밑도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설상가상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급매' '급급매' 매물이 종전 실거래가 보다 수 억원 이상 떨어진 호가를 부르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영끌러도 늘어나고 있다. 잠 못 드는 영끌러들 "뚝뚝 떨어지는 호가만 보면 밥맛도 뚝뚝 떨어져요." 40대 회사원 A 씨는 요즘 들어 주기적으로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테고리를 검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18억5000만원대에 장만한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A 씨는 "사실 내가 아파트를 산 뒤 약 1억원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몇천만 원씩 야금야금 떨어지더니 내가 산 가격대까지 내려왔다"며 씁쓸해했다. A 씨를 더 속상하게 하는 건 더 있었다. 실거래가를 크게 밑도는 호가다. 그는 "단지가 커서 매물도 많다. 그중에는 '급급매'를 달고 호가가 17억원 수준인 것도 있다. 이 가격에 실거래가 된다면, 아직 입주도 못 했는데 손해를 봤다는 생각에 멘탈 관리가 잘 안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A 씨처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불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소위 말하는 다주택자도 아니라 '평생을 살 자가'라면서 마련한 1가구 1주택자인데도, '내가 최고점에서 집을 샀다'는 허탈감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세태를 반영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유머도 돌고 있다. '내 아파트값은 내가 산 가격도 아니고, 내가 부르는 호가도 아니고, 우리 단지에서 제일 빚 많은 세대의 이자 지불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A 씨는 "이 글을 읽고 '현타'가 왔다. 나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서 금리 인상 부담이 큰데, 나 혼자 허리띠 졸라매고 이자 내면 뭐하나 싶다"며 "우리 단지 사는 누군가가 빚 감당 못 하고 싼 가격에 던지면 그게 내 집 가격이 되는 판"이라고 했다. 그는 이 유머가 인터넷상에 떠도는 명언을 뜻하는 '띵언'이라면서 친구들 사이에 돌려봤다고도 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종전 최고가를 크게 밑도는 실거래가 속출하는 데 이어 이 가격이 해당 단지의 평균 호가가 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서울 송파구 대표 아파트인 '잠실엘스'는 이달 초 전용면적 84.8㎡가 19억5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이 27억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23억1000만원에 거래된 지난 8월과 비교해도 3억6000만원이 하락했다. 실거래 가격이 대폭 낮아지면서 이 단지의 호가도 더 떨어지는 모양새다. 매물로 나온 전용면적 84.8㎡ 중에는 최저가인 19억5000만원에 나온 세대도 있다. 잠실엘스는 '리센츠' '트리지움'과 함께 송파구를 대표하는 아파트다. 그러나 잠실 일대에서는 이러다가 '엘리트'로 불렸던 잠실엘스의 30평대 가격이 20억원 선도 지키지 못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급급매' 호가가 우리 집 시세 전문가들은 영끌러들의 이런 자조의 목소리가 현실을 일부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우리 단지에서 제일 빚 많은 세대의 이자 지급능력에 우리 집값이 달렸다'는 말들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급매 가격이 우리 집 시세인 것은 맞다"라고 했다. 다만 윤 수석연구원은 '묻지마식' 문어발 투자로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다주택자가 아니라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봤다. 1주택자의 경우 대출 금리 인상이 부담돼 매도를 택하더라도, 그에 준하는 월세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시스템적인 위기로 1주택자보다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다주택자들이 물건을 던지는 사례가 많다"며 "만약 1주택자가 이자 부담 때문에 하락기에 급매를 선택한다면 그건 애초부터 본인의 소득 수준을 넘는 집을 샀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날마다 집값 하락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공포에 떠는 1주택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른바 '영끌' '빚투' '패닉바잉'으로 집을 무리하게 사들였지만, 집값이 급락하면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집을 새로 사기는커녕 트라우마와 싸우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금리 충격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런 공포 심리가 스마트폰을 타고 급속히 전염되고 있다. 모두 스마트폰만 쳐다보면서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년 동안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69%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이 업체가 2013년 9월부터 조사한 이래 가장 높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6월 조사에서 44%로 역대 최고치를 깬 후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역대 최소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내리는 중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19일 기준 555건으로 지난해 9월(2691건)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북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 구별로 노원구(-0.41%)와 도봉구(-0.42%)가 0.4% 이상 떨어졌고, 성북구(-0.37%)·서대문구(-0.31%)·금천구(-0.30%) 등도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31%에서 금주 -0.38%로 낙폭이 커졌고, 강남구(-0.20%)·서초구(-0.16%)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3%대의 하락률을 보인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서울에 있는 아파트 단지마다 급매가 없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정이 급하다 보니 '급급매', '초급매'에 '초초급매'까지 써 붙이고, 경매 직전 단계로 보일 정도의 제2금융권 대출승계를 내거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4 07:00
IT

카카오 터지니 너도나도 발의…카톡먹통방지법 뭐길래

최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의 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이번에는 정치권에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년 전에는 '지나친 규제'라는 정치권과 업계의 반발로 폐기됐지만, 이번 사고로 온 국민이 영향을 받은 만큼 법적 장치 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이른바 '카톡먹통방지법'(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이번 먹통 사고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와 SK(데이터센터 운영),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를 국가 재난 관리 체계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방송통신 재난 관리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의 방송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온라인 서비스 재난을 신속하게 수습·복구하는 대책을 마련해 카카오 장애 대란과 같은 초유의 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승래 의원은 "먹통 사태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마찬가지로 기본계획의 주요 방송·통신 사업자의 범주에 서버·저장 장치·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해 물리·기술적 보호 조치 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승재 의원은 "독과점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국민 생활 전반에 깊숙이 침투해 있음에도 수익성만 생각할 뿐 재난 등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하지 않아 국민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며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 재난안전시설로 관리해 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 사항을 대비해 '제2의 카카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법안은 KT 화재를 계기로 2020년 입법이 추진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에서 20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자동으로 폐기됐다.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IPTV 서비스가 마비돼 개인 고객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가 막히면서 소상공인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처럼 이미 데이터센터의 법적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정보통신망법에도 전산 설비 보호에 대한 부분이 있어 중복 규제를 우려한 법사위 의원들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도 기간통신사업자처럼 재난 상황에서 정부 관리 체계에 따라 데이터의 손실·유출 여부와 사고 경위 등을 과기정통부에 보고해야 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9 07:00
부동산

'아크로리버파크' 최고가 경신…여기저기 '아크로' 들이미는 DL이앤씨

서울 주요 도심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 브랜드 적용 아파트들. 아크로 홈페이지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하이앤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 브랜드를 경기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아크로는 '상위 0.1%'를 타깃으로 DL이앤씨가 1999년 론칭한 브랜드다. DL이앤씨는 그동안 서울 중심권 중에서도 이른바 한강변에만 해당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적용하면서 가치를 높여왔다. 그런데 DL이앤씨가 수주를 위해 서울 강북권에 이어 경기도 지역에도 아크로를 적용하고 있어 희소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서울 주요 도심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 브랜드 적용 아파트들. 아크로 홈페이지 아크로 여기저기 끌어오는 DL이앤씨 8일 정비업계와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 호계온천지구 재개발에 DL이앤씨의 아크로 브랜드가 적용될 전망이다. 호계온천지구 조합 관계자는 7일 본지에 "DL이앤씨에서 잠정적으로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답을 준 것은 맞다"며 "내년 1월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앤드인 아크로 브랜드를 달면 고급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분담금 등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 만약 총회에서 아크로를 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후분양을 추진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호계온천지구 조합은 지난 10월 DL이앤씨에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요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일반분양가 재심사를 요청해 3.3㎡당 2800만원 이상 일반분양가를 인정받으면 'e편한세상', 2800만원 미만을 받으면 후분양을 추진하는 대신 아크로를 적용해 달라는 내용이다. DL이앤씨는 지난 3일 호계온천지구 조합 공문을 보내고 "조합원들의 결의를 통해 브랜드 변경을 결정할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DL이앤씨는 지금까지 경기권 아파트에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한 적이 없다. 마약 호계온천지구가 총회에서 아크로 브랜드를 결정할 경우 국내 첫 경기도에 들어선 아크로 단지가 된다. 앞서 DL이앤씨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 입찰에도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들이밀었다. 북가좌6구역은 서대문구 북가좌1동 327-1번지 일대에 19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5351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경쟁사였던 롯데건설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 주요 도심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 브랜드 적용 아파트들. 아크로 홈페이지 하이앤드 브랜드 홍보비 엄청난데… 아크로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브랜드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한강변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34평형)가 4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9월 말 같은 면적 매물(15층)이 42억원에 거래되며 첫 국민평형 40억원을 돌파했는데, 두 달 만에 또 3억원이 오른 것이다. 이미 지어놓은 아크로 브랜드 아파트가 가만히 있어도 비싼 아파트로 유명세를 얻자, DL이앤씨가 하이앤드 브랜드 적용 원칙을 깨고 어지간한 사업장 입찰에도 아크로를 들고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단 아크로를 적용하면 조합이 표를 준다는 것이다. 업계는 DL이앤씨가 아크로 브랜드를 경기권이나 강북에도 적용하는 것은 조합의 입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시공사인 건설사로서는 당장 수주 잔고를 채워 넣어야 하는데, 아크로 브랜드를 달라는 조합의 요구를 마냥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조합에서 하이앤드 브랜드를 원하니,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사는 해야 하니까 하이앤드 브랜드를 양보하는 경향이 있다"며 "옛날에야 하이앤드 브랜드가 희소성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대형건설사마다 럭셔리를 지향하면서 경계도 모호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도심 한강변에 자리한 아크로 브랜드 적용 아파트들. 아크로 홈페이지 하이앤드 브랜드는 아파트를 지을 때 최고급 자재는 물론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역시 최상의 수준을 지향한다. DL이앤씨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크로 역시 '엄격한 기준으로 완성되는 절대우위',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희소가치',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한 주거공간'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연히 아크로를 적용할 경우 공사 비용이 많이 증가한다. 아크로가 대중화할 경우 결국 짐은 DL이앤씨에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B 건설사 관계자는 "하이앤드 브랜드를 굳이 안 만드는 건설사도 있다. 이미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가 있는데, 더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크로는 DL이앤씨가 대림산업이던 시절부터 브랜드를 키워왔다. 홍보와 명성을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언젠가 또 다른 하이앤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같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09 07:00
경제

1군 건설사들, '3조 클럽' 경쟁 불꽃 튄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한 1군 건설사들이 '3조 클럽'에 입성하기 위해 고삐를 쥐고 있다. 숫자에 민감한 사업부를 고려해 '공식화'는 꺼리는 분위기지만 하반기 굵직한 수주전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30일 현재 정비사업 수주액 2조1128억원을 기록 중이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사업 발굴과 추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0년 정비사업에서 2조5090억원을 수주했던 GS건설은 임 부회장의 지휘 아래 전년 수주 실적을 넘어서기 위해 재개발은 물론 재건축과 리모델링 시장까지 고루 두드리며 분투 중이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에 위치한 노량진 3구역 재개발과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4100억원 규모의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 정비사업 수주 성적 '3조 클럽'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사업은 정비구역 면적만 7만3068㎡(2만2103평)에 달하고,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1012가구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4128억원으로 여의도와 흑석뉴타운 등이 가까워 개발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이었던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시장을 파고들면서 수주액 2조4176억을 기록 중이다. '부산 최대어'로 꼽혔던 부산 서금사 5구역 재개발과 경기도 수원 영통 삼성태영 리모델링, 경기도 용인 광교 상현마을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결과다.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2번지에 위치한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시 북구 노원2동 319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구 노원2동 재개발,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노리고 있다. 이들 세 사업장의 총 사업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6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포스코건설이 목표한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확보할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019년 2조7452억원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내다본다. '3조 클럽'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 GS건설과 경쟁 중인 노량진 3구역에서 승전보를 울릴 경우, 도시정비 '3조 클럽'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희 포스코 글로벌인프라사업 관리실장은 연초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자체사업 등 고수익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도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8일 총 사업비 4800억원 규모의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1군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부분 선두다. 2조 클럽까지 1000억원가량 남겨둔 대우건설도 추격 중이다. 2조 클럽은 1군 건설사에 일종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에서만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그래도 '5위권 안에는 안착했구나'라는 느낌"이라며 "2조 클럽 입성은 자존심이자 '타 건설사 못지않게 수주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조 클럽 달성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적지 않은 대형 건설사가 3조 클럽에 들어갔지만 최근 정비사업이 대폭 줄어들면서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큰 사업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3조원 달성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액수가 됐다"며 "다들 각 부분 목표치를 입 밖으로 꺼내기는 어렵지만, 이미 수주 잔고가 2조원 중반대에 도달한 건설사로서는 달성하고 싶은 액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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