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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고명품 시장, 온라인 한계 넘는 ‘O2O’가 승부수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실물 확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상태가 가격을 결정하는 중고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고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수 후 결제하는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방식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18일, 자사가 운영 중인 ‘보고구매 서비스’의 올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온라인 매출의 48%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5%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 패턴의 변화를 입증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고가 중고 상품 거래 특유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온라인 이미지나 설명만으로는 스크래치, 가죽 변색, 부속품 상태 등 미세한 하자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물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구구스 측은 “고가의 명품일수록 구매 실패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크다”며 “온라인의 편의성에 오프라인의 신뢰성을 결합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보고구매 서비스 이용 고객 수는 49%, 구매 건수는 52%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구구스는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 구구스는 올해 갤러리아포레점, 용호W점, 용산파크타워점 등 3곳의 매입센터를 추가로 오픈 했다. 소비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구스는 오는 2026년까지 주거지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3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단순한 판매 매장 확장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구구스 관계자는 “중고 명품 시장에서 ‘신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국 단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12.18 17:58
프로농구

"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 박지수도 놀란, '4.8% 기적' 허예은의 성장 [IS 피플]

"다시 돌아와서 훈련했을 때 '어, 어?' 하면서 봤다. 정말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지난달 10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7)가 팀 동료 허예은(24·청주 KB)을 두고 한 말이다. 튀르키예의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KB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허예은을 주저 없이 지목했다.허예은은 박지수의 예상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코트에서 입증하고 있다. 11일 기준 시즌 7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경기당 평균 9.43득점 4.1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부산 BNK 안혜지(5.4어시스트)를 여유 있게 앞서며 어시스트 부문 1위를 질주,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0일 열린 BNK전에서 허예은은 1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팀 패배로 활약이 빛을 발했지만, 경기 내내 속도와 방향을 조율하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신한은행전(10어시스트)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경기로, 꾸준함과 안정감이라는 두 장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올해 WKBL에서 한 경기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허예은과 안혜지(1회·10어시스트)뿐이며, 특히 한 경기 개인 9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시즌 6경기 중 4경기가 허예은의 몫이다.허예은은 지난달 29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24세 4개월의 나이로 개인 통산 8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는 2021년 안혜지가 세운 부문 최연소 기록(24세 10개월)을 약 6개월 앞당긴 것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허예은은 안혜지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900어시스트 기록(25세 8개월)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허예은은 개인 통산 500어시스트(22세 6개월)와 700어시스트(23세 6개월)도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돌파한 바 있다. 허예은은 '4.8%의 기적'으로 불린다. 2019~2020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KB는 전체 구슬 21개 중 단 1개만 보유해 전체 1순위를 뽑을 확률이 가장 낮았지만, 예상과 달리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신인 가드 최대어 허예은을 품었다. 첫 두 시즌 동안 벤치에 머물렀던 허예은은 2021~2022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올 시즌 KB는 '1강'으로 평가받는다. 개막에 앞서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고열 등 감기·몸살 증상으로 박지수가 장기간 결장하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전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KB는 4승 3패로 리그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허예은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앞세워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2 10:21
IT

네이버웹툰, 판교 신사옥에 20주년 대규모 조명 연출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정식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판교 신사옥 네이버 1784 사옥에 대규모 조명 연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네이버웹툰은 네이버 사옥 창문에 부착된 햇빛 차단용 수직 루버를 조정해 'WEBTOON 20'이라는 글자를 지난 10일 저녁 6시부터 약 4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방면의 1784 사옥 전면에 노출했다.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정식 출시 20주년을 맞아 이용자 감사 이벤트인 '네웹월드'를 진행 중이다. 네웹월드는 20년간의 서비스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네이버웹툰 앱 홈 우상단 아이콘이나 '더보기' 메뉴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11 12:08
산업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장님 아닌 '파트너'와 배민 리셋"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의 사장님들을 ‘파트너’로 호칭을 바꾸고 배민을 리셋(Reset)한다. 8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하고, 고물가와 인력난 등 어려운 환경에 놓인 외식업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했다.이날 김 대표는 ‘사장님’ 대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호칭을 통해 관계의 변화를 선언하며,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파트너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프닝 키노트에서 “호칭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라 믿는다. 파트너라는 이름에는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있다”며 행사의 슬로건인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에 담긴 상생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외식업 시장이 “거센 파도 위에 선 것 같은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리셋’을 통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만들기 위해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파트너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역설했다.배민은 파트너의 성장을 위한 두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김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달 전 과정을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운영· 마케팅·고객 관리까지 쉽고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출과 주문·광고 성과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빠른 의사결정 및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배민 2.0’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AI 도입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상상하던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파트너가 시간 아끼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사장님이 인공지능 툴에 조언 구하는 것처럼 외식업 분야에서는 그 역할을 배민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이 스스로 분석하고 각 가게에 맞는 운영전략을 제안하며 손쉽게 적용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두번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파트너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 마련’이다. 배민은 취향 중심 소비에 맞춰 메뉴가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한 그릇’ 서비스를 강화하고, ‘픽업’ 역시 배달 외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특히 ‘한 그릇’은 빠르게 늘고 있는 1인 가구의 속도에 발맞춰 배민이 관점을 바꿔 출시하게 된 서비스다.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2000만건이 넘었고, 한그릇 주문 수와 고객수 평균 30%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에도 성과가 있었다. 권용규 배민 파트너성장센터장은 “실제로 한그릇 서비스 도입을 고민하던 강남의 한 초밥집은 월 매출 1500만원이 늘었다”며 “전반적으로 매출도 24% 늘어난 통계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자 약 5000명이 몰리며 외식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파트너를 조명하는 ‘2025 배민파트너어워즈’와 더불어 ‘2026 외식업 트렌드와 가게 생존 전략’을 논의하는 등 입점 사장님들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권지예 기자 2025.12.08 16:52
생활문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식산업센터, 안정적 수익 기대감도 높아

주거 대출 규제와 조달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생존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매년 인상되는 임대료를 비용으로 소모하기보다, 사옥을 실물자산으로 보유해 재무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임대료는 매달 사라지는 비용이지만, 사옥은 재무제표에 남는 실물자산”이라며 “장기 보유가치, 담보 활용, 리스·대출 구조 다변화 등 재무 전략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 기업들의 경영전략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지자체의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종 확대로 연구개발(R&D), IT 기반 서비스, 지식서비스, 콘텐츠·미디어, OEM 제조, 전문서비스, 스마트팜 등 미래 산업군의 실사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다수의 기업들은 임대료 지불보다 자산화 전환이 유리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 인접 비즈니스 거점 ‘구리갈매지구’와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가 합리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구리갈매지구는 경춘선 갈매·별내 더블역세권에 더해 GTX-B 정차 추진, 8호선 연장 예정 등 철도 호재가 이어지고, 세종–포천(제2경부선) 고속도로 개통 수혜와 갈매IC·퇴계원IC 인접성으로 광역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과 인근 교통호재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입지’로, 사옥 이전 후에도 출퇴근·영업·물류 전 과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구리갈매지구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로 꼽히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특히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입지는 물론 상품까지 기업들에게 탁월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규모의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업무형·라이브오피스형과 함께 드라이브인(일부) 설계를 적용해 차량이 호실 전면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상·하차·출고 동선을 단축해 물류·유통·제조 기업의 시간·인건비를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 또 단지 내 특화 상업시설 ‘롬스트리트’와 건강검진센터 등 직원 복지·고객 응대를 아우르는 복합 인프라도 갖췄다. 특히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계약자의 입주 자금 부담을 최소화한 가격 경쟁력이 돋보인다. 타 지역에서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입주 중인 기업들이라면, 임대보증금 수준으로 이 곳에서는 입주가 아닌 자산 취득이 가능한 셈이기 때문이다.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기업들인 경우 경제적인 이자 수준으로 분양을 받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분양과 임차의 장단점을 잘 살펴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를 지속 지불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옥이라는 실물자산을 확보하면 임대 인상·재계약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워지고 기업 정체성도 강화된다”며 “입주업종 확대 + IC 인접 + 철도망 호재가 겹친 구리갈매에서,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춘 평면을 고를 수 있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이전·확장 타이밍에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이며, 단지 내 1층 분양홍보관에서 입주 및 계약자를 위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25.12.01 13:45
산업

기업 87% 인사업무에 AI활용…22%는 직원 채용

상위 500대 기업 10곳 중 9곳이 공식·비공식 인사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기업 5곳 중 1곳은 직원채용에 AI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와 전국 17개 시도 청년 재직자 3천93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다.응답 기업 396개사 중 인사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공식·비공식을 포함해 전체 86.7%에 달했다.AI 도구를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163곳으로, '직원 채용'(52.8%·이하 복수 응답)에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이어 '교육·훈련'(45.4%), '인사 관련 문의 응대'(45.4%) 순이었다.직원 채용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86개로, 전체 21.7%였다.이들은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 검사'(69.8%), '지원 서류 검토'(46.5%), 'AI 면접 및 대면 면접 시 결과 활용'(46.5%) 등에 AI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향후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4.5%(295개)로, 이들은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검사'(67.5%), '지원서류 검토'(63.4%), '채용 절차 관리'(55.6%) 등에 AI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사용을 확대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34.6%), '채용 전형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31.5%),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14.2%)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도입·확대 계획이 없는 기업은 25.5%(101개)로, 'AI 도구의 공정성, 객관성 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36.6%), '최종 결정에는 사람이 개입해야 하므로 중복적인 업무가 돼서'(19.8%)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AI 채용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AI 채용 전형에서의 윤리 기준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 제공'(65.4%), 'AI 도구의 공정성·편향성 등에 대한 검증 및 결과 공유'(50.3%) 등이 꼽혔다.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를 할 때 AI 도구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2.3%에 달했다.'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작성'(77.2%)에 가장 많이 활용했고, '면접 준비'(36.4%), '기업 정보 탐색'(31.0%) 등 순이었다.이들의 86.6%는 AI 도구 활용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청년 재직자 61.8%는 업무 수행 시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IT(87.7%) 및 마케팅·홍보(87.0%) 직종에서 가장 많이 활용했고, 연구개발(79.5%), 영업·영업관리(68.0%), 경영지원(58.6%) 순이었다.청년 재직자들은 AI 도구의 사용이 '업무 처리 속도 향상'(56.2%)과 '결과물의 질 향상'(24.5%)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청년들의 63.8%는 기업이 AI 채용 전형을 운영하는 데 찬성했고, 23.7%는 취업 과정 중 AI 채용 전형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AI 판단 기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26.9%), 'AI 심사 기준의 불투명성'(23.1%), '자기표현의 왜곡에 대한 불안감'(18.4%) 등을 걱정 요소로 꼽았다.구직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AI 평가의 정확성에 대한 검증'(47.1%), 'AI 평가의 편향성 검증'(42.3%), 'AI 도구로 평가되는 평가 요소에 대한 사전고지'(41.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노동부는 이와 관련,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시의 윤리 기준과 단계별 체크리스트 등을 정리한 '채용분야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AI 채용과정에서의 사전고지 및 차별 금지 등에 관한 채용절차법 정비를 통한 채용공정성 강화도 추진한다.또 AI 관련 단계별·수준별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42개 고용센터에는 청년들이 AI 면접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도록 AI 면접실을 설치했다.AI 기술을 결합해 보다 고도화된 공공 고용서비스를 제공, 구인 기업과 구직자 매칭도 효율화한다.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보다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AI 관련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4:22
산업

미국 매체 "K뷰티, 미국시장 빠르게 침투…틱톡이 판도 바꿔"

틱톡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입소문을 타고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 주류 유통업체 상품 진열대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닐슨IQ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K뷰티 매출 전망치는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로, 작년보다 3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을 화장품 업계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가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닐슨IQ 뷰티산업 부문의 테레세-앤 드 암브로시아 부사장은 CNBC에 미국 내 K뷰티 진입에 대해 "성장세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며 "전체 미국 뷰티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데 K뷰티는 현재 확실히 다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기초화장품이 미국 시장의 매출 확대를 주도하는 가운데 색조나 자외선 차단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상품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닐슨IQ는 분석했다.미국의 주요 유통기업들도 K뷰티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를 놓치지 않고 있다.한국의 올리브영과 유사한 화장품 매장 울타(ULTA)는 지난 1분기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38%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 들어서도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는데 K뷰티 관련 파트너십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울타는 지난 7월 K뷰티 전문 편집 플랫폼인 'K뷰티 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산 화장품 판매 강화에 나선 상태다.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플래그십 매장 한쪽 벽면을 K뷰티 제품으로 꾸미고, K뷰티 브랜드들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감지하고 진열대에 에센스, 세럼, 마스크팩 등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뉴욕 패션기술대(FIT)의 델핀 호바스 교수는 CNBC에 "(미국 내) 한국산 화장품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유통업체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산 화장품은 현재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최근 미국 내 K뷰티 급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틱톡과 같은 SNS에서의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성공이 꼽힌다.CNBC가 인용한 퍼스널케어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 소비자의 약 4분의 3은 MZ세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틱톡에서 제품 정보를 발견한다.호바스 교수는 "틱톡이 판도를 바꿨다"며 "제품 혁신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입소문을 내기가 더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2010년대에도 K뷰티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 소개되는 '1차 물결'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판매채널이 주로 소규모 유통매장이나 아마존 온라인 판매자 등 틈새 시장에 한정돼 있었다. 마케팅도 피부톤을 밝게 하는 제품군에 초점을 뒀다.그러나 최근의 '2차 물결'은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은 물론 제품군이 색조, 헤어·두피케어, 바디케어, 피부관리기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데다 대상 고객군도 확대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CNBC는 소개했다.다만, 일각에선 최근 K뷰티 열풍이 틱톡 입소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지목한다.닐슨IQ의 드 암브로시아 부사장은 "단일 플랫폼에 성장이 집중돼 있을 때 추천 알고리즘 변경이 하룻밤 사이 제품 노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플랫폼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수정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봐왔다"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1:31
생활문화

신작 키즈 애니메이션 '히트레이서', 재능TV 27일 방영 시작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지상파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키즈 애니메이션 '히트레이서'가 시청 채널을 대폭 늘리고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한다.‘히트레이서’ 사업을 맡은 (주)로커스는 신작 '히트레이서'가 27일부터 재능TV 방영을 시작해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을 포함해 전국 주요 채널망을 완성하고 IP영향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히트레이서'는 버추얼 세상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카레이싱을 컨셉으로, 주인공들이 배틀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SBS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후, 3화 방영 만에 신선한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11일 투니버스 런칭에 이어, 27일 재능TV 방영을 확정하며 전국 시청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이 외에도 카툰네트워크, 애니맥스, 대교어린이TV 등 주요 키즈 채널 방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IPTV 전 플랫폼 VOD 서비스도 현재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방송과 더불어 ‘히트레이서’의 완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글에 살아남기, 쥬라기캅스1기, 내 친구 빅파이브. 고고다이노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완구를 기획·유통한 주영이앤씨가 메인 완구를 맡아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주영이앤씨는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캐릭터라이선싱페어 현장에서 완구를 처음 공개해 직접 체험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있는 기능을 갖춘 차량과 전용 컨트롤러로 차량의 속도와 배틀 액션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애니메이션 속 레이싱 배틀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이현미 로커스 IP사업실 실장은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단기간 내 주요 키즈 채널 방영 계약을 체결한 것은 로커스가 애니메이션 배급 유통 역량을 갖추었다는 방증”이라며, "올해 초 ‘퇴마록’ 배급 및 굿즈 펀딩 등을 통해 축적한 IP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시청자들이 애니메이션을 다각적인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후속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IP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상파, 케이블의 성공적인 안착과 VOD 시장 진출, 그리고 완구 사업의 초기 호응까지 얻은 '히트레이서’가 버추얼 레이싱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올 하반기 키즈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27 15:14
산업

마이리얼트립, 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선정

여행 슈퍼앱을 운영 중인 마이리얼트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주관사단 선정을 통해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업계 최초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하게 됐다.2012년 설립된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항공·숙박·투어&액티비티 등 여행 과정의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왔다. 현재 누적회원수 1000만 명, 월간활성사용자 수(MAU) 500만 명에 이르며 한국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마이리얼트립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거래액이 약 2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45% 성장한 수준이다. 이러한 거래 확대에 따라 올해 매출 역시 1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마이리얼트립은 하반기 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해 대규모 프로모션, 서비스 고도화,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유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K-트렌드 확산에 맞춰 인바운드 서비스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에게 맞춤형 상품과 편리한 예약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대표 주관사 및 공동 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IPO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25 16:35
산업

무신사, 전사적 ‘AI 리터러시’ 강화해 플랫폼 고도화

무신사가 전사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커머스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안정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운영 업무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개인화 추천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확산시키고,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테크 부문에서의 채용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무신사는 올 하반기부터 업무 전반과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AI 리터러시(AI Literacy)’를 강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신사, 29CM, 솔드아웃 등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핵심은 개발, 기획, 디자인 등 다양한 직무별 업무 과정에서 AI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테크 부문의 개발 인력들은 코드 생성과 분석 과정에서 AI 기반 클로드(Claude), 커서(Cursor), 주니(Junie) 등의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무신사는 플랫폼 기획, 디자인, 운영 등의 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방대한 패션 빅데이터를 통한 트렌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AI 기반 이미지·영상 제작 툴을 운용 중이다. 또 무신사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상품 후기 번역, 다국어 지원 등의 글로벌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서도 AI를 이용하고 있다.지난 8월 무신사는 개발자들이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는 방식의 사내 AI 해커톤 ‘무슨사이(MUSNSAI)’ 행사를 열어 새로운 개발 문화와 협업 방식의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 13일 OpenAI가 주최한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DevDay Exchange Seoul)’ 행사에도 참가하여 △ChatGPT 채팅환경에서 구동되는 상품 추천 및 후기 요약 앱(App) △무신사 에이전트 기반 상품 추천 경험 제공 등의 데모 스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무신사는 AI 기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우수 인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무신사 전용 채용사이트 ‘무신사커리어스’ 내에서 △백엔드 △프론트엔드 △ML(머신러닝) △SRE △데이터 등의 엔지니어링 개발자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프로덕트 직군에서도 프로덕트 매니저, 테크니컬 프로덕트 매니저 등의 포지션에서 주니어·시니어 개발자를 뽑고 있다.무신사 전준희 테크 부문 부사장은 “AI 리터러시 강화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이번에 전사적인 AI 도입 확대와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기술 혁신이 무신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패션 이커머스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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