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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IS시선] 20주년 ‘무한도전’은 아직도 유효하다

오는 5월 25일 러닝 이벤트 ‘무한도전 런’ 개최가 발표됐다. 과거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였던 박명수와 하하, 정준하, 광희, 전진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지난 2018년 3월 마지막 방송 이후 7년이 지났다. 인기 프로그램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이벤트가 마련되고 과거 출연진도 참여한다는 것은 ‘무한도전’의 의미가 그만큼 남다르기 때문일 터다.‘무한도전’은 처음 MBC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의 코너로 시작했다. 당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출연진이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을 했다. 황소와 줄다리기, 지하철과 100m 달리기, 세차기와 출연진의 세차 빨리 깨끗이 하기 등등. 그러다 같은 해 10월 ‘토요일’이 폐지되고 신설된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아 ‘무(리)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심폐소생을 했다. 그해 12월 ‘(리)’를 뗀 ‘무한도전’으로 바꿨고 이듬해 5월 독립을 했다. 당시만 해도 예능프로그램은 같은 포맷에 게스트만 바뀌는 형태가 많았는데 ‘무한도전’은 매회 새로운 도전을 했다. 출연진은 고정이었지만 형식이 달라지는, 기존 예능과 정반대로 제작됐다. 프랑스 간판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글로벌 유명 스타들이 참여해 이뤄지는 스포츠 도전뿐 아니라 서울구경, 슈퍼모델, 미스코리아, 농촌체험, 드라마 촬영, 김장 등 다양한 도전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다.“어휴, 저렇게 프로그램을 만들면 죽어요. 죽어.” ‘무한도전’이 한창 인기를 높여가던 시절 다른 예능 PD들은 손사래를 치며 이런 말을 했다. 기존 형식을 크게 벗어난 데다 매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촬영할 장소를 찾고 그 안에서 재미를 끌어내야 하는 건 당연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최고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무려 13년을 이어지며 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무한도전류’는 하나의 장르가 된 것이다. ‘무한도전’처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예능계 전반에 각인됐다는 방증이다.그리고 ‘무한도전’을 진두지휘했던 김태호 PD는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하고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13년간 ‘무한도전’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유재석과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주요 출연자들은 여전히 스타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과거 ‘무한도전’을 보며 “저러면 죽는다”고 했던 예능 PD들 중 적잖은 사람들은 ‘무한도전류’에 발을 들였거나 어느 순간부터 이름을 듣기 어려워졌다. 아무도 가지 않던, 가려고 하지 않았던 길이라도 꼭 갈 수 없는 길은 아니다. 오히려 그 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무한도전’의 20주년 이벤트는 그런 도전의 성과를 대변한다. 콘텐츠 업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되짚어 봐야 할 일이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하는 게 아니라 아무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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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또 시청률 20% 깼다..임영웅X정명규, '트.친.소' 특집 우승

‘사랑의 콜센타’ TOP6와 찐친6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와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특급 우정 스토리로 감동과 전율을 선사, 시청률 20% 벽을 또다시 뚫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23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0.5%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마의 시청률 20%대 벽을 허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 17.7% 보다 무려 2.8포인트 급상승한 기록이다. 23주 연속 일주일간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서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거뜬히 수성, ‘천하무적’ 예능 강자의 위력을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6가 각자의 진짜 친구들과 한 팀을 이뤄 듀엣 무대를 겨루며 우승자를 가리는 ‘트.친.소’ 특집이 펼쳐졌다. 먼저 김희재의 이모 서지오는 자신의 노래 ‘돌리도’를 부르며 등장해 스튜디오의 흥을 한껏 돋웠다. 이어 이찬원 친구 황윤성, 장민호 여사친 금잔디, 정동원 친구 임도형, 영탁 친구 박기웅, 임영웅 친구 정명규가 나와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박기웅은 시작부터 “내가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탁의 ‘꼰대라떼’에 맞춰 막강한 춤 실력을 뽐내 강렬한 인상을 안긴데 이어, 임영웅의 친구 정명규는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을 불러 감탄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진행된 폭탄 게임에서 이찬원·황윤성이 1등을 차지해 5점을 가져간 가운데, 영탁·박기웅과 김희재·서지오의 대결이 시작됐다. 영탁은 “기웅 씨만 믿고 가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고 거침없는 흥삘로 무장한 남진 ‘둥지’를 선보였지만 87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장혜리 ‘추억의 발라드’를 부른 김희재·서지오는 폭풍 가창력은 물론, 딱딱 맞는 트윈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결과 99점으로 영탁·박기웅을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뒤이어 정동원·임도형과 장민호·금잔디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동원-임도형은 귀여움을 한껏 발산하며 서영춘 ‘서울구경’ 무대를 선보여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레드와 블랙으로 옷 색깔까지 맞춰 입은 장민호·금잔디는 남진, 윤수현 ‘사치기 사치기’를 불러 95점을 기록했다. 똑같은 점수로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 중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을 부른 정동원·임도형이 100점을 받아 금잔디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을 부른 장민호·금잔디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대결은 임영웅·정명규와 이찬원·황윤성이었다. 선공을 선택한 임영웅·정명규가 나미 ‘슬픈 인연’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 98점을 획득했다. 이찬원·황윤성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낸 끝에 강진 ‘삼각관계’를 열창, 100점을 얻어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무엇보다 아쉽게 탈락한 팀들을 위한 패자부활전에서 영탁·박기웅은 안재욱 ‘친구’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지만, 대결 때보다 더 낮은 점수인 81점을 기록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금잔디는 환상 케미를 증명하며 남진 ‘당신이 좋아’로 90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임영웅·정명규는 이지훈, 신혜성 ‘인형’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며 97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준결승 라운드에 올라섰다. 준결승 1라운드에서는 정동원·임도형과 김희재·서지오가 명승부를 겨뤘다. 장윤정 ‘어머나’를 부른 정동원·임도형은 어른들 사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91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김희재·서지오는 높은음자리 ‘바다에 누워’로 신나는 흥을 발산, 93점을 기록해 2점 차로 결승에 올랐다. 임영웅·정명규와 이찬원·황윤성의 재대결이 펼쳐진 준결승 2라운드에서 이찬원-황윤성은 ‘찐친’ 호흡과 파워풀한 노래 실력으로 박상철 ‘꽃바람’을 선보였지만, 84점을 받아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심할 수 없다”며 무대에 오른 임영웅·정명규는 SG워너비 ‘라라라’를 멋들어지게 부르며 숨겨뒀던 끼를 내뿜어 점수 100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고의 듀엣을 가리기 위한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임영웅·정명규, 김희재·서지오가 격렬하게 맞붙었다. 신나는 노래를 준비했다던 임영웅·정명규는 울랄라 세션 ‘아름다운 밤’을 선곡, 익살스러운 춤 실력까지 더해 100점을 얻어냈다. 이에 맞선 김희재·서지오는 서지오 ‘여기서’로 비장의 무기인 트윈 댄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지만 86점을 받아, 100점을 기록한 임영웅·정명규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런가 하면 모든 대결이 끝난 후 TOP6를 위한 절친들의 영상편지가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친구들은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와 진심을 가득 담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고, 이를 본 TOP6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곧이어 예상치 못했던 임영웅의 친구들이 깜짝 등장해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무대를 이뤄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방송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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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김대희, 불운한 서울구경 소재 코너 준비

김대희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서울구경으로 낭패를 겪는다. 김대희는 24일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운수 좋은 날'에서 설렘 가득한 서울 나들이가 진땀 나는 불운으로 바뀌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터뜨린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출을 하게 된다. 김대희는 신이 나는 마음에 고급 레스토랑까지 클리어. 계산만을 남겨둔 순간 지갑이 사라졌음을 깨달으며 시한폭탄 개그를 선보인다.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는 아내의 말에 잔소리를 퍼부으며 당당하게 지갑을 꺼내지만 숭숭 뚫린 바지 뒷주머니만 보여주는 아련한 뒤태로 안방극장의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저격한다. 그는 끝나지 않는 시련으로 애잔폭발 개그를 이어간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송준근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냈지만 모두의 경멸 어린 눈빛을 받는 모습으로 관객석을 초토화 시켰다. 과연 그가 꺼낸 휴대폰은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김대희의 실감 나는 동공지진 연기에 불운의 맛을 살리는 이재율의 차진 리액션도 모자라 특별출연한 윤민상의 더 거대한 운빨까지, 이들의 모자람 없는 개그는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할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방송은 24일 오후 9시 15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1.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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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698. 첫 서울구경

5월은 가족 행사가 많은 달이다. 근로자의 날로 시작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석가탄신일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행사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력 생일인 석가탄신일과 양력 생일인 5월 27일까지 모두 5월에 몰려 있다.문득 어린 시절 때 5월의 기억이 떠올랐다. 1955년 무렵, 처음 서울 구경을 했다. 어머니에겐 친어머니나 다름없던 이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부고를 듣고 어머니와 함께 충주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상을 치른 뒤 충주로 내려가기 전에 어머니는 내게 서울을 구경시켜 주셨다.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은 창경원이었다. 서울 한복판, 옛 궁궐에 자리한 창경원은 서울 시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유원지였다.특히 벚꽃이 만발할 무렵, 창경원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창경원을 산책했다. 난생처음 보는 동물도 많았다. 원숭이와 호랑이를 넋을 놓고 바라봤다.1960년, 1970년대 창경원은 동물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창경원의 명물인 코끼리 사육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코끼리를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케이블카와 코끼리 열차도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서울 시민이 약 500만 명이던 1970년대 무렵에는 하루에 13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유원지였다.창경원을 관람하는 동안 내 머릿속은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조선 옛 궁궐의 전각과 동물원의 구조가 전혀 맞지 않았다. 왜 조선의 왕과 왕비가 살던 공간에 원숭이와 호랑이가 있을까란 생각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때의 기억에 흥인지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연산군이 이 문으로 나갔다’. 하지만 지금 이 문구를 기록에 남긴 사진은 어디에도 없다.또 창경원과 종묘 사이의 길도 기억에 남는다. 1931년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창경원과 종묘 사이의 담장을 허물어 버렸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제일 먼저 세운 건물이 경복궁과 종묘였다. 궁에서 종묘로 가는 길을 끊는다는 것은 왕기를 해치는 일이었다. 순종은 죽는 날까지 창경원과 종묘 사잇길을 내는 도시계획에 끝까지 반대했다고 한다.5월의 화창한 날씨, 창경원 나들이는 행복했지만 왠지 씁쓸했다. 동물원으로 전락한 옛 궁궐의 위상이 안타까웠다. 창경원에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고, 영조는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이 슬픈 역사의 궁궐이 일제에 의해 동물원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언젠가 꼭 창경원이 옛 모습을 되찾길, 마치 꿈처럼 소망했다.창경원 외에도 나를 놀라게 했던 서울의 명물은 단연 전차였다. 충주에서는 볼 수도 탈 수도 없었던 전차를 마치 놀이기구 타듯 신나게 즐겼다. 1만 대 가까이 있는 자동차도 놀라웠다. 넓은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서울의 예쁜 누나들도 인상적이었다. 확실히 서울 누나들은 옷도 잘 입고, 화장도 고와서 얼굴이 더 예뻐 보였다.그로부터 63년이 흘렀다. 1980년대에 서울대공원이 생기면서 창경원의 동물들은 모두 이곳으로 이주했고 창경원은 옛 모습을 되찾았다. 88년 만에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담장 길도 복원된다. 2019년에는 종묘와 창경궁의 담장 길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고 한다. 1955년 처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서울을 구경한 시골 소년이 소원했던 꿈이 드디어 이뤄지게 된 것이다. 1950년 한국전쟁 직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불가능했던 모든 꿈들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창경궁과 종묘 담장 길 복원 공사를 바라보며 통일의 그날도 부쩍 가까워진 기분이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8.05.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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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식욕 돋구는 자장면 먹방 ‘돼지 기름 안 넣었나?’

이효리가 '자장면 먹방'으로 식욕을 돋웠다.이효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서울구경 잘 하고 자장면 흡입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빠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이효리는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지으며 자장면을 한 입 가득 입에 물고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저 자장면 한 젓가락 먹는 모습인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욕을 돋게 한다. 반면 채식주의자인 이효리가 먹는 자장면이 돼지 기름을 사용했는지 안했는지도 의문이다. 이효리는 육류와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생선은 먹는 페스코로 알려져 있다.이효리는 현재 제주도 신혼집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3.26 17:49
야구

“서울구경 시켜줘야지” 박찬호 등판일정은 ‘특급비밀’

야구장의 더그아웃. 넓다면 넓지만 장정 수십 명이 들어가기엔 좁은 장소다. 여기서 때아닌 숨바꼭질이 벌어졌다.박찬호(39·한화)가 입단한 후 한화 더그아웃이 그렇다. 숨고 숨기고 또 찾아다닌다. 로테이션이 정해지지 않고 선발 예고제도 하지 않는 시범경기에선 박찬호의 등판 일정이 취재진의 최대 관심사다. 반면 박찬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을 염려하는 한대화 한화 감독과 프런트는 그의 등판 일정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박찬호도, 코치들도 함구 중이다.한화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배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남은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인 투수들은 류현진(25) 안승민(21) 양훈(26) 그리고 박찬호다. 문제는 순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한대화 감독은 "비밀이지"라고 웃을 뿐이다. 복잡한 퍼즐 맞추기 같다.바로 그때 더그아웃 감독석 뒤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려 안승민이 나타났다. 지난 25일 청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에게 "한 번 더 던지는가"라고 묻자 안승민은 "네, 일요일(4월1일 광주 KIA전)에 나옵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반사적인 대답으로 팀 내 '기밀'을 말한 것이다. 한대화 감독은 허허 웃으며 "이 녀석, 말하면 어떡하냐"라고 퉁을 줬다.일단 하나는 풀렸다. 그러자 한대화 감독이 힌트를 줬다. "그래도 박찬호가 왔는데 서울구경 한 번 시켜줘야지?" 29·30일 이틀간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를 두고 한 말이다. 양훈은 29일 등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등판은 30일 LG전이 될 확률이 크다. 취재진은 각종 정보를 모으고 추리까지 한다. 반면 감독과 코치는 말조심을 한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는 이렇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찬호라는 빅 이슈를 잘 이용하고, 부작용을 막는 것이 스태프와 프런트의 일이다. 박찬호가 잠실 경기에 투입되는 건 일종의 팬 서비스다. 그러나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다. 30일은 원래 넥센 김병현(33)이 사직 롯데전에 첫 등판할 예정(29일 롯데전으로 변경)이었고, 일본에서는 오릭스 이대호(30)가 정규시즌 개막전(소프트뱅크전)을 치른다. 한대화 감독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분산되면 박찬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3.29 07:20
야구

[현장메모] 박찬호, 등판 일정은? 때아닌 ‘숨바꼭질’

야구장의 더그아웃. 넓다면 넓지만 장정 수십 명이 들어가기엔 좁은 장소다. 여기서 때아닌 숨바꼭질이 벌어졌다.박찬호(39·한화)가 입단한 후 한화 더그아웃이 그렇다. 숨고 숨기고 또 찾아다닌다. 로테이션이 정해지지 않고 선발 예고제도 하지 않는 시범경기에선 박찬호의 등판 일정이 취재진의 최대 관심사다. 반면 박찬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을 염려하는 한대화 한화 감독과 프런트는 그의 등판 일정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박찬호도, 코치들도 함구 중이다.한화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배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남은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인 투수들은 류현진(25) 안승민(21) 양훈(26) 그리고 박찬호다. 문제는 순서다. 취재진의 질문에 한대화 감독은 "비밀이지"라고 웃을 뿐이다. 복잡한 퍼즐 맞추기 같다.바로 그때 더그아웃 감독석 뒤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려 안승민이 나타났다. 지난 25일 청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에게 "한 번 더 던지는가"라고 묻자 안승민은 "네, 일요일(4월1일 광주 KIA전)에 나옵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반사적인 대답으로 팀 내 '기밀'을 말한 것이다. 한대화 감독은 허허 웃으며 "이 녀석, 말하면 어떡하냐"라고 퉁을 줬다.일단 하나는 풀렸다. 그러자 한대화 감독이 힌트를 줬다. "그래도 박찬호가 왔는데 서울구경 한 번 시켜줘야지?" 29·30일 이틀간 잠실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를 두고 한 말이다. 양훈은 29일 등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박찬호의 등판은 30일 LG전이 될 확률이 크다. 취재진은 각종 정보를 모으고 추리까지 한다. 반면 감독과 코치는 말조심을 한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는 이렇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찬호라는 빅 이슈를 잘 이용하고, 부작용을 막는 것이 스태프와 프런트의 일이다. 박찬호가 잠실 경기에 투입되는 건 일종의 팬 서비스다. 그러나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다. 30일은 원래 넥센 김병현(33)이 사직 롯데전에 첫 등판할 예정(29일 롯데전으로 변경)이었고, 일본에서는 오릭스 이대호(30)가 정규시즌 개막전(소프트뱅크전)을 치른다. 한대화 감독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분산되면 박찬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3.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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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탕웨이, 백상 참가후 인사동 나들이

'월드스타' 탕웨이의 소박한 매력에 칭찬이 자자하다.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다음날 출국에 앞서 평상복 차림으로 인사동을 구경하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탕웨이의 한 측근은 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7일 공식일정을 마친 탕웨이가 출국시간에 앞서 한국에 거주하는 친구와 만나 낮시간 동안 여유를 즐겼다. 모자 하나만 눌러쓴 채 신라호텔 산책길을 한 시간 이상 걸어다니고 인사동 나들이에 나서는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에게는 사인을 해주며 친절하게 대했다. 해외스타들이 보통 공식일정 외 바깥 출입을 삼가거나 스태프들을 우루루 몰고 다니는 게 일반적인데 탕웨이는 월드스타로 불리면서도 티내지 않고 일반인과 다름없이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에 의하면 탕웨이는 앞서 영화 '만추'의 홍보 등을 이유로 내한했을 때도 경호없이 친구 또는 한 두 명의 스태프와 함께 서울구경에 나섰다.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전망을 감상했고 식당을 찾아 한국음식과 막걸리를 즐기기도 했다는 후문.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며 수다 떨기를 즐기고 스타의식을 가지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탕웨이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국내 스태프들도 '이런 스타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급 대우'를 바라면서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대부분의 톱스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것. 실제 키아누 리브스는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 홍보차 내한했을 때 007 입국작전으로 정해진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정도로 오만한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머라이어 캐리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공연시간에 1시간 20여분 이상 늦게 도착하고도 사과멘트 한 마디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에 비해 탕웨이는 바쁜 일정 중에도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스태프들을 배려하기까지 해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탕웨이의 일정을 챙겼던 한 스태프는 "탕웨이가 머물었던 신라호텔 측에서도 '진짜 매너좋은 스타'라는 말이 나왔다. 탕웨이 스스로는 '한국에서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이런 털털한 매력에 모두 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6.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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