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탕웨이의 소박한 매력에 칭찬이 자자하다.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다음날 출국에 앞서 평상복 차림으로 인사동을 구경하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탕웨이의 한 측근은 6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7일 공식일정을 마친 탕웨이가 출국시간에 앞서 한국에 거주하는 친구와 만나 낮시간 동안 여유를 즐겼다. 모자 하나만 눌러쓴 채 신라호텔 산책길을 한 시간 이상 걸어다니고 인사동 나들이에 나서는 등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에게는 사인을 해주며 친절하게 대했다. 해외스타들이 보통 공식일정 외 바깥 출입을 삼가거나 스태프들을 우루루 몰고 다니는 게 일반적인데 탕웨이는 월드스타로 불리면서도 티내지 않고 일반인과 다름없이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에 의하면 탕웨이는 앞서 영화 '만추'의 홍보 등을 이유로 내한했을 때도 경호없이 친구 또는 한 두 명의 스태프와 함께 서울구경에 나섰다.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 전망을 감상했고 식당을 찾아 한국음식과 막걸리를 즐기기도 했다는 후문.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며 수다 떨기를 즐기고 스타의식을 가지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탕웨이와 함께 일정을 소화한 국내 스태프들도 '이런 스타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급 대우'를 바라면서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대부분의 톱스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것. 실제 키아누 리브스는 2008년 영화 '스트리트 킹' 홍보차 내한했을 때 007 입국작전으로 정해진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정도로 오만한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머라이어 캐리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공연시간에 1시간 20여분 이상 늦게 도착하고도 사과멘트 한 마디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에 비해 탕웨이는 바쁜 일정 중에도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스태프들을 배려하기까지 해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탕웨이의 일정을 챙겼던 한 스태프는 "탕웨이가 머물었던 신라호텔 측에서도 '진짜 매너좋은 스타'라는 말이 나왔다. 탕웨이 스스로는 '한국에서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이런 털털한 매력에 모두 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