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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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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제점 많았다" 고토 코치는 왜 양석환을 돌렸을까, 통한의 5회 공격 [WC2 승부처]

결과적으로 '통한의 5회 말'이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을 0-1로 패했다. 1차전 0-4 패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로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사상 첫 '업셋'의 제물이 됐다. 반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문턱에 턱걸이한 KT는 4위 두산을 격파,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게 됐다.지독한 '변비 야구'였다. WC 결정 1차전에서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두산의 2차전 선발 라입업은 1차전과 동일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통증 문제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승엽 두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쳤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승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두산은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양석환의 주루 능력,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송구 능력을 종합하면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가는 게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토 고지 3루 코치가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양석환이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 무득점에 2사 2루로 몰린 두산은 후속 김기연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였다. 6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6~9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사상 첫 WC 1·2차전 무득점(18이닝)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종전 KIA 타이거즈가 보유한 WC 결정전 무득점 기록인 14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불명예스러운 기록. 두산의 가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시리즈 탈락 뒤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시즌을 마친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삼진이 많아서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내년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부족한 거 같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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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3총사, 0% 확률 깬 '마법의 사나이' 됐다 [WC2 스타]

KT 위즈가 외국인 3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0%의 확률을 깨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준PO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적은 없었다. 시작부터 1패를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2연승으로 업셋(포스트시즌에서 순위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제치고 오르는 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KT가 9년 묵은 0% 징크스를 깨고 2연승으로 준PO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이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차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시작은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2일 열린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실점은 없었고,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정규시즌에선 두산에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5.79로 부진했지만, '빅 게임 피처' 명성답게 PS에서는 달랐다. 쿠에바스는 WC 결정전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1년 타이 브레이커를 보는 듯했다"라고 쿠에바스를 극찬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1위 결정전에선 이틀 쉬고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쿠에바스는 3년 전의 좋은 기억을 살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차전에선 벤자민이 이어 받았다. 벤자민은 3일 2차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T의 마법을 견인했다. 벤자민도 지난 정규시즌에서 두산만 만나면 풀이 죽었는데(3경기 1패 ERA 8.18) 결정적인 순간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의 무실점 짠물투 뒤엔 로하스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로하스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땅볼 타구를 만든 로하스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수비 방해'로 아웃 판정을 받았다. 1루 베이스를 밟을 때 불필요하게 상대 1루수 글러브를 손으로 치면서 수비 방해가 선언된 것이다. KT는 1회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키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로하스의 실수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로하스는 이를 곧 만회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1사 2루 상황이었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2루주자 양석환이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로하스의 레이저 송구가 빛났다. 양석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로하스는 타석에서 빛을 발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장성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한 로하스는 강백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이는 KT의 결승 득점이었다. 0%의 확률을 깨고 KT가 준PO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정규시즌 막판은 좋지 못했다. 투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1번 타자로 나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로하스의 체력도 부쳤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역사를 바꿀) 좋은 기회가 왔다"라며 웃었다. 외국인 3총사가 마법을 이끌며 팀을 준PO 무대에 올려놓았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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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포효!' KT 벤자민, 이대로 끝나면 0% 깬 '마법의 사나이' 된다 [WC2]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웨스 벤자민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 만났을 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이날 2차전에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후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까다로운 1, 2번 테이블 세터를 만났지만, 조수행과 정수빈을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는 공 9개로 마무리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승호의 땅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이후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양석환이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가 빛났다. 레이저 송구로 양석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벤자민은 김기연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6회, 벤자민은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유찬과 정수빈, 김재호 등 발 빠른 선수들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제러드-김재환-양석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삼진 2개와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포효했다.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1-0으로 앞선 8회 시작과 함께 고영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벤자민은 '0% 기록을 깬' 마법의 사나이가 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적은 없었다. 벤자민이 그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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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실에서 봅시다' 1회 4득점 끝까지 지킨 KT, 두산에 4-0 '완벽승' [WC1]

'다시 잠실에서 봅시다.'정규시즌 5위 KT 위즈가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0으로 승리했다. WC 결정전 규정에 따라 1패를 안고 시작한 KT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면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은 1회에만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승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곽빈이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선발 자원 발라조빅이 계투진에 투입돼 4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했으나, 타선이 호투를 돕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로하스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강백호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가 적시타를 추가하며 4-0을 만들었다. 뒤따라 온 2루주자 오재일은 홈에서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두산도 1회 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러드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김재환의 타구도 1루수 오재일이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이후 양석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투수를 빠르게 교체했다. 선발 곽빈을 내리고 발라조빅을 올렸다.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내줬지만, 로하스와 장성우를 높은 직구로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2회 말 상대 투수 쿠에바스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쫓아가지 못했다. KT는 3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의 병살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도 3회 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4회와 5회는 KT도 두산도 주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무득점했다. 6회 초 KT가 주자 2명을 내보내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 출루하고 2사 후 황재균도 볼넷을 걸러 나갔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6회 말엔 두산이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엔 제러드의 안타로 1, 3루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7회 말 1사 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안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KT는 흔들리던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투입, 이유찬과 조수행을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KT는 8회 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2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또 다시 기회가 무산됐다. KT는 8회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안타 출루한 뒤,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4-0 승리를 지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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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5.79→'KKKKKKKKK·무실점으로 날렸다' 빅 게임 피처 쿠에바스, 가을야구 시작부터 QS '포효' [WC1]

KKKKKKKKK.'빅 게임 피처'다웠다. KT 위즈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쿠에바스는 올 시즌 두산에 다소 약했다.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하지만 빅 게임 피처답게 PS에서는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제 역할을 다했다. 타선의 4득점을 등에 업고 1회 첫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2명을 차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려 했으나 정수빈의 발이 워낙 빨랐고,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다음 타자 제러드의 잘맞은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라인드라이브로 잘 잡아내면서 숨을 골랐고, 김재환의 초구 땅볼도 오재일이 잘 잡아내면서 2사 2, 3루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강승호를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쿠에바스는 2회 안정을 찾았다. 타자 3명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강승호와 허경민에겐 풀카운트 승부를 내줬으나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김기연도 슬라이더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만들어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엔 선두타자 조수행을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 이후 조수행에게 도루를 내줬으나 김재호와 제러드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4회 말엔 김재환-양석환-강승호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호투했다. 5회 말도 하위 타선을 외야 뜬공 2개에 이어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김재호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으나, 제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를 내줬다. 쿠에바스는 김재환을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꽉찬 스트라이크로 삼진을 처리한 뒤 양석환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포효한 쿠에바스는 3루측 KT 관중을 향해 큰 동작으로 환호를 이끌어낸 뒤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쿠에바스는 7회 시작과 함께 김민과 교체, 선발 임무를 모두 마쳤다. 4-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도 갖췄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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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G·QS 2회' 감독의 경고 메시지 "시즌 끝나면 고민, 지금 퍼포먼스 부족" [IS 잠실]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왼손 투수 오원석(23)을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SSG의 고민 중 하나는 오원석의 더딘 성장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지만 성과가 미미하다. 27경기(선발 25경기)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0. 선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2회에 불과하다. 선발 평균 소화 이닝이 4와 3분의 2이닝에 머물러 QS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4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오원석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선발 등판한 오원석은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2자책점) 패전.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는 동안 투구 수가 무려 66개(스트라이크 40개). 이숭용 감독은 3회에도 오원석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 이후 곧바로 불펜을 가동, 송영진과 교체했다. 이로써 오원석은 지난 5월 31일 이후 14경기(선발 13경기) 연속 6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6.57에 이른다. 이숭용 감독은 5일 잠실 LG전에 앞서 '오원석의 투구 이닝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그렇게 보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많이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시즌) 시작부터 선발에서 펑크가 많이 났다. 선발과 불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제9대 사령탑에 선임된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작년에는)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기존에 있는 틀을 갖고 움직인 부분이 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프런트와 함께 리뷰할 생각이다. 다양하게 고민할 게 있다"고 밝혔다.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원석은 최근 3년 연속 100이닝, 2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개인 최다 8승을 거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17명의 투수 중 최하위.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이에게 4년 동안 선발 기회를 주고 있는데 지금의 퍼포먼스라면 모르겠다. 어느 정도 고민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는 5일 쉬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맞게끔 이닝 수를 채워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의 퍼포먼스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잔여 시즌 오원석의 보직을 바꾸는 건 아니다. 다만 현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오프시즌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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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00호포+이성규 복귀포' 삼성 2연승, 두산은 5연패+삼성전 3승 12패 '수렁'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와 이성규의 홈런포로 값진 연승을 낚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12승 3패를 만들며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4위 자리를 지켰지만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 선발 황동재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고, 적재적소에 투입된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타선에선 박병호와 이성규가 홈런을 한 방 씩 때려낸 가운데, 김지찬과 강민호가 3안타씩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⅓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최지강과 정철원이 2실점씩 하며 패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홀로 멀티안타(2안타)를 때려냈지만 동점 찬스에서 본헤드플레이를 범하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선발 최승용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박병호의 시즌 20호포이자, KBO리그 세 번째 통산 400홈런이었다. 이승엽(467개) 최정(491개) 다음으로 박병호가 세 번째 대위업을 달성했다. 두산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3회 초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 말 선두타자 양도근의 볼넷과 김지찬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4회 무사 1, 2루도 병살타 무득점으로 끝났다.하지만 5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 이재현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한 구자욱이 도루에 이어 디아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가 빗맞은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지만, 2루에서 잡히면서 점수를 더 벌리지 못했다. 두산도 6회 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제러드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김태훈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1점 차로 삼성을 쫓아갔다. 이후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감승호의 삼진 이후 2루 주자 양의지가 아웃 카운트를 착각해 3루에서 아웃 당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삼성이 8회 말 다시 달아났다. 8회 초 1사 3루 동점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은 8회 말 이성규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바뀐 투수 정철원의 5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 복귀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8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성규는 전날(3일) 퓨처스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이날 1군에 콜업, 시즌 21호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삼성이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엔 빠른 발로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양도근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지찬이 바뀐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냈다. 우익수가 공을 한 차례 더듬었고, 1루주자 양도근이 홈까지 내달렸다. 김지찬은 3루까지 가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재현의 적시 2루타까지 묶어 7-3까지 삼성이 달아났다. 9회 임창민은 선두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위기를 내줬고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9회를 마무리하면서 두산을 연패의 늪으로 빠뜨렸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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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최연소 10세이브 달성' 두산, 키움 꺾고 50승 고지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10개 구단 중 네 번째로 5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최준호가 5이닝 3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올 시즌 50승(2무 46패)째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안 좋았던 흐름도 끊었다. 두산은 1회부터 4회까지 연속으로 1점씩 올렸다. 1회 말엔 1번 타자로 나선 이유찬이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2회는 선두 타자 양석환이 볼넷, 1사 뒤 박준영이 역시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전민재가 내야 안타를 쳤고, 야수의 매끄럽지 않은 수비로 양석환이 홈까지 밟아 추가 득점했다. 두산은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주자 허경민이 2루에 진루했고,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홈 경합 과정에서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포수 수비 방해가 나오며 세이프가 선언됐다. 최준호는 4회 초 제구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박준영과 전민재가 연속 안타, 정수빈의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해내며 키움을 압박했고, 정수빈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최준호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사구, 후속 이주형과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진루, 타자에겐 다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바뀐 투수 이병헌은 로니 도슨에게 땅볼 타점,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다. 4-3,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6·7회도 각각 1점씩 뽑았다. 6회는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좌전 안타, 대타 조수행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 박준영이 내야 땅볼로 진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든 뒤 정수빈이 빗맞은 내야 안타로 양석환을 홈드로 불러들였다. 7회는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강승호가 진루타, 양석환이 다시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6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김혜성을 뜬공, 1사 1루에서 고영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김택연은 역대 7번째, 베어스 구단 역대 3번째로 신인 선수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19세1개월20일) 기록도 썼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4.07.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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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일요일·두산전' 기분 좋은 징크스 다 나왔다…삼성, 두산전 '10승 2패' 압도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전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가져갔다. 삼성은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갔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9승2패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던 삼성은 이날 1승을 더 추가하며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일요일 승률 1위(0.667)'답게 일요일 경기에서 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의 일요일 전적은 11승 5패 1무가 되면서 승률도 0.688로 상승했다. 아울러 역전승 1위팀답게 시즌 27번째 역전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타선의 지원 부재와 왼팔에 타구를 맞는 악재 속에서도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우완 이승현이 1⅓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상대 선발 조던 발라조빅에게 꽁꽁 묶이며 고전했으나, 7회 빅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민호가 7회 역전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재현도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선발 발라조빅이 최고 156km/h의 공을 뿌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발라조빅은 KBO 데뷔전에서 4⅔이닝 1실점했다. 뒤이어 나온 이교훈도 1⅓이닝 1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영하가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타선에선 조수행이 2안타 1타점, 양석환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2회 말 1사 후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양석환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 1사 후 조수행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정수빈의 삼진과 조수행의 도루 실패로 무산됐다. 4회 1사 1·2루 기회도 김재환의 병살타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은 5회 초 흔들리던 상대 선발 발라조빅을 더 흔들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병호의 삼진과 윤정빈의 도루 실패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류지혁과 전병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야수 선택 미스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이교훈이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두산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 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행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전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전다민의 먹힌 타구가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류지혁을 차례로 넘어가면서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조수행의 번트안타를 투수 이승현이 처리하던 과정에서 공을 잡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두산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 정수빈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허경민이 3루수 앞 땅볼 범타로 물러났다. 숱한 기회에서 침묵하던 삼성은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이재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이 3볼 뒤 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강민호가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퍼올리며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9회 점수를 추가했다. 2사 후 사사구 3개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까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6-2를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나면서 삼성이 두산과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마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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