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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IA와 재계약 실패→마이너리그행’ 라워, 토론토와 계약…“ML 올라가면 최대 31억”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에릭 라워(29·KBO 등록명 라우어)가 새 팀을 찾았다.스포츠넷 캐다나는 14일(한국시간) “토론토가 라워를 영입했다. 라워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에 따라 최대 220만 달러(31억 6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올해 8월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라워는 7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올렸다.라워는 한국시리즈에도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패전 투수가 됐지만, KIA가 통합 우승을 이루면서 라워도 우승 반지를 얻었다.하지만 KIA와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워는 지난해까지 MLB 마운드에 섰다. MLB 개인 통산 성적은 120경기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이다.그는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해 빅리그 복귀를 겨냥한다.김희웅 기자 2024.12.14 15:21
프로야구

"1이닝만 더 던지게 해달라" 라우어의 요청, 이범호 감독은 '미래'를 봤다 [IS 잠실]

"상당히 기분 좋게 지켜본 거 같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를 두고 한 말이다.이범호 감독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라우어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6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라우어는 LG전이 프로야구 두 번째 '출격'이었다. 결과는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지만,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4회 말 수비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7개. 5회 말 불펜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차 마운드를 밟은 라우어가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이범호 감독은 라우어를 5회 올린 상황에 대해 "고민 안 했다. '그만 던졌으면 한다'고 코치에게 얘길 했는데 라우어가 1이닝만 더 던지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한계 투구 수로) 110개를 정했다. (5회) 13개 이상은 안 던지게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하라고 했는데 (11개만 던져) 108개에서 딱 끝내 (투수를) 안 바꿀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이 감독은 "투수 코치님하고 수석 코치님하고 분석 미팅을 하는데 본인의 간절함이 보였다고 해야 할까. 이번엔 잘 던졌으면 해 노력과 연구도 많이 했다더라. (그걸 아니까) 1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하는 걸 자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라우어는 KIA가 선택한 '우승 청부사'이다.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 11승 포함, 통산 36승을 따낸 베테랑. 큰 기대 속에 치른 KBO리그 데뷔전(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3과 3분의 1이닝 4실점)에선 다소 부진했다. LG전에서도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진땀 뺐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0-1로 뒤진 5회 초에는 2-1로 역전, 극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이 만들어졌다. 득점과 상관없이 라우어를 5회 올리려고 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1이닝 더 끌어주면 필승조를 한 명씩 아껴 좋은 상황에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MLB 커리어가 뛰어나다고 KBO리그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안착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미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낭패. 라우어도 이 부분이 '변수'였다. 하지만 LG전을 통해 이범호 감독은 확신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여기(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하는 건 분명히 이 리그에 애착이 있다는 거"라며 "우리 팀에 왔을 때 잘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10개라도 20개라도 더 던지겠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몸을 아끼는 선수들 같은 경우는 (라우어의 4회 상황처럼) 97개 던지면 여기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아닌 걸 보고 앞으로 큰 경기를 치르더라도 최선을 다해줄 성격인 거 같더라. 어제 한 이닝 더 던져준다고 해서 상당히 기분 좋게 지켜본 거 같다"며 껄껄 웃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9:22
프로야구

'첫 술에 배부르랴' 이범호 감독 "라우어 금방 한국 야구 적응할 것" [IS 고척]

"구위는 좋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첫 등판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우승 청부사' 에릭 라우어(29)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 했다. 총 투구 수는 75개였고, 최고 시속은 151㎞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4사구는 2개였다. 빅리그 커리어로 높아진 기대감을 채우기엔 다소 아쉬운 내용의 데뷔전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구위는 좋았다. 한국 타자를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다"며 위안을 삼았다. 지난 5일 입국한 라우어는 첫 등판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됐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일부러 홈에서 먼저 던지게 하기 위해서 조금 빠른 템포에 데뷔전을 갖게 했다. 라우어도 KBO리그를 빨리 경험하고 적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라우어에 맞춰 전력 분석 등 모든 부분을 완벽히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1위의 KIA는 지난 6일 부상 단기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내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라우어를 총 35만 달러(4억 8000만원)에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라우어는 빅리그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KIA는 라우어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한 만큼 구속이 나왔다. 첫 등판을 통해 상대 타자가 어떤 공에 스윙하고, 파울이 나오는지 느꼈을 것이다. 시차도 거의 적응을 마쳤을 것"이라며 "금방 한국 야구에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우어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8.13 18:55
프로야구

KIA 알드레드와 결별 시그널, 1군 엔트리 말소···라우어 영입 유력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실상 교체 수순으로 보인다. KIA는 5일 알드레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는 최근 나돌던 KIA의 외국인 투수 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더군다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12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릭 라우어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에 'KIA Tigers'라고 적어 이목을 끌었다. KIA 구단도 라우어 영입 추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KIA는 팔꿈치 인대를 다친 윌 크로우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단기 대체 선수를 영입하면서 32만 5000달러(4억 4000만원)의 '풀 개런티' 계약으로 논란을 낳았는데, 알드레드는 9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너무 컸다. 5강 팀 중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12와 3분의 2이닝 2실점 무자책을 올렸으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평균자책점이 각각 8.22와 15.95로 나빴다. 왼손 투수인 알드레드는 좌타자 피안타율은 0.150으로 낮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284로 훨씬 높았다. KIA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6월과 7월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올랐으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선두 KIA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오는 15일까지 교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우타자에게도 잘 던져야 한다"며 보완점을 시사했다. 마감 시한까지 열흘을 앞둔 가운데 KIA는 사실상 교체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다.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인 라우어는 2022년 밀워키 브루어 소속으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밀워키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의 성적을 거뒀고, 올해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이달 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이다.한편 NC 다이노스는 투수 김태현과 외야수 박한결을 2군으로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이명종과 조영건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05 18:51
프로야구

'김도영 전반기 20-20-괴물에 3홈런'...KIA, 류현진 넘고 한화는 못 넘었다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넘어설 수 없었다. 류현진은 김도영을 비롯해 KIA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그가 KBO리그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건 13년 만이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활약했다.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신·구 스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3년 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절반(팀 74경기)을 갓 넘긴 시점에 벌써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1위 수성을 이끄는 중이다.올해 KBO리그에 복귀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의 기세도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 6월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 0을 찍으며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80이닝에서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1회 말 2아웃을 바로 잡은 류현진은 김도영과 첫 대결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은 0-5로 뒤진 4회 두 번째 만남 때 바로 일격을 가했다. 그는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64㎞/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이로써 김도영은 6월이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박재홍(1996·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 기록이다. 앞선 세 명의 선배들은 모두 30홈런 30도루를 이뤘다. 나아가 테임즈는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했다. 김도영의 일격을 보고 힘을 받은 KIA 타선은 류현진을 계속 몰아쳤다. 타순 첫 바퀴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5점을 먼저 줬던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번 타자 나성범은 5회 말 1사 1·2루 때 류현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동점 스리런포. KBO리그 통산 피홈런 93개에 불과했던 류현진은 이날 2011년 5월 14일 이후 13년 만에 3피홈런을 기록했다.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치열한 화력 대결 끝에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동점 후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리드했으나 7회 KIA 상위 타선에 다시 불이 붙었다. KIA는 7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볼넷) 김도영(안타)이 밥상을 차린 뒤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8회 연속 적시타 두 점으로 동점을 되찾았고, 9회 김태연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호투, 9-8 승리를 지켜내고 구원승(5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7:43
프로야구

[IS 스타] '첫 승+ERA 2.88' 켈리, 비결은 '스플리터+스위퍼'

"5년 동안 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먹고 살았다. 타자들이 다 알고 기다렸고,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 싶었다."KBO리그 6년 차. 케이시 켈리(35·LG 트윈스)의 변신은 과연 통할까.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켈리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눈에 띄는 건 구위다. 켈리는 지난해 10승(7패)은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전년(2022년 2.54) 대비 치솟았다. 153개였던 탈삼진도 129개로 줄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도전했던 만큼 그를 교체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여론까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믿고, 대신 신 구종 장착에 도전하자고 켈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켈리는 한국시리즈(KS)에 두 차례 등판, 완벽한 호투로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변신했다. 어렵게 보였던 재계약도 성공해 한국 생활 6년 차를 맞이했다.아직 시즌 초지만, 올해는 4월 기세가 나쁘지 않다. 3월만 해도 주춤했으나 4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2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켈리에게 그 비결을 묻자 구종을 들었다. 켈리는 "지난 시즌 KBO리그 온 후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다"고 돌아보면서 "그래서 비시즌 동안 새로운 구종을 연마했다. 스위퍼를 익혔고, (KS를 앞두고 장착한) 스플리터도 더 가다듬었다"고 소개했다. 12일 경기에서 켈리의 투구 분석표에는 총 29구의 커브, 3구의 스플리터, 8구의 체인지업, 11구의 슬라이더, 7구의 커터(컷패스트볼)가 잡혔다. LG 구단은 이 구종들 중 슬라이더가 스위퍼라고 소개했다.KBO리그는 현재 스위퍼 천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탄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스위퍼로 리그를 평정했다. 대체 외인으로 2년 연속 찾았지만 180도 달라진 성적으로 올해 3년 차 재계약에 성공한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 역시 스위퍼에 가까운 횡슬라이더를 구사한다. KIA 타이거즈가 새로 영입해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인 제임스 네일의 무기도 역시 스위퍼다.켈리 역시 레퍼토리에 스위퍼를 넣었다고 했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신무기 하나로 리그를 평정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5년이나 뛰다 보니 타자들이 내 성향을 잘 안다.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나온다. 그래서 새롭게 타자들을 요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전했다.켈리는 "알다시피 내 결정구는 커브였다. 그걸로 5년 동안 먹고 살았다. 그러니 타자들도 아무래도 '켈리는 커브볼이지'라고 알고 들어온다.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자 했다"며 "내가 생각했던 건 직구를 몸쪽에 심어놓고, 직구와 똑같은 궤적에서 움직이는 스위퍼를 던지는 것이었다. 스위퍼로 타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만 6년 차. 한국 야구는 이제 켈리의 직장을 넘어 삶 그 자체로 느껴졌다. 켈리에게 신입 디트릭 엔스(LG)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별 얘기는 안 한다. 어떤 곳이 맛집인지, 키즈 카페는 어디가 좋은지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엔스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선수다. 투구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해줄 게 없다. 또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야구 참 볼 만한 걸. 재밌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직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올해지만 LG는 출발이 다소 더디다. 12일 승리로 9승 1무 8패. 5할 승률에서 겨우 +1을 맞췄다.하지만 켈리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라는 게 쉽지 않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굉장히 높다"면서도 "우리 팀은 베테랑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들이 해결책을 찾을 거고, 팀도 정상 궤도로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켈리는 "분명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야구를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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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탈삼진 9개 중 8개 결정구가 스위퍼…페디처럼 던진, KIA 네일

또 한 명의 '스위퍼(Sweeper) 장인'이 탄생할 조짐이다.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은 27일 열린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사사구(1개)와 탈삼진(9개) 비율도 인상적이었다. KBO리그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이날 주목할 부분은 네일의 스위퍼였다. 투구 수 85개 중 스위퍼가 21개로 24.7%.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5개밖에 던지지 않고 투심 패스트볼(투심·29개) 위주의 투구 레퍼토리를 끌고 가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위퍼를 섞었다.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주 무기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구사 비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무기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페디는 스위퍼를 앞세워 지난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삼진 209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역대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그는 "내게 스위퍼란 항상 기대할 수 있는 구종이다. 사람으로 봤을 때 구원자의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구종을 쓸 거다. (결과가 이렇게 좋은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페디는 지난 겨울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복귀했다. 페디 이후 여러 선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네일은 달랐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1회 초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결정구가 모두 스위퍼였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9개 중 8개의 위닝샷이 스위퍼. 투심과 커터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스위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롯데 타자들은 현란한 스위퍼 움직임에 쩔쩔맸다. 그만큼 '위력적'이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21:27
프로야구

[IS 포커스] '위닝샷' 없는 문동주, '페디 선배' 따른 유학 효과 보게 될까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20·한화 이글스)는 현재 한국에 없다. 연봉 협상도 마치지 않고 지난달 21일 애리조나로 출국했다.스프링캠프도 아닌 한겨울에 미국을 찾은 이유는 개인 훈련 때문이다. 피칭 랩(투수 훈련 센터) 푸시 퍼포먼스를 찾아갔다. 워커 뷸러, 로건 웹 등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문동주에게 동기 부여가 된 이는 따로 있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다.페디는 지난 7일(한국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푸시 퍼포먼스에서 진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오기 전 싱커(싱킹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를 덧붙여 던졌던 페디는 이곳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변화구, 스위퍼를 연마했다. 또 체인지업의 그립도 수정했다.그 결과 지난 시즌 한국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골든글러브·MVP를 모두 차지했다. 화려하게 부활한 결과 그는 2년 1500만 달러(197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문동주는 이미 지난해부터 페디의 투구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8월 창원 원정 후 따로 자리를 마련해 페디를 만났고, 스위퍼 구사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페디는 "내가 알려준 걸 문동주가 그라운드에서 잘 선보인다면 그만큼 리그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상 후에도 문동주에게 "나중에 네가 MVP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덕담하기도 했다.문동주 역시 1년 전 페디만큼 진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7.21개에 불과했다. 한국인 투수 중 최초로 160㎞/h 이상을 던진 강속구 투수인데도 변화구 위력이 부족했다. 커브(25%) 슬라이더(16.3%)에 비해 직구(54.4%) 의존도가 높았다. 커브(피안타율 0.226)는 나쁘지 않았지만, 직구(0.258) 슬라이더(0.264) 모두 압도적인 편은 아니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즌 중 "평균 구속이 153~154㎞/h가 나오니 스트라이크존 근처로만 던져도 타자들이 어렵게 느낀다. 그래서 변화구가 조금 약해도 통한다"면서도 "동주의 변화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왼손 타자를 상대할 주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문동주는 이달 말까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한 달 훈련만으로 페디가 되긴 어렵지만, 그가 에이스로 가는 성장의 문턱, 그 앞에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9 05:41
메이저리그

KBO 출신 선발 듀오 MLB 뜰까…‘두산 출신’ 플렉센, 페디와 한솥밥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의 크리스 플렉센(29)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화이트삭스는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30)가 이미 뛰고 있는 팀이다. 플렉센이 선발 자리를 꿰차면 KBO리그 출신의 선발 듀오가 MLB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다.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등 MLB 소식통들은 30일(한국시간) 일제히 플렉센의 화이트삭스행을 전했다. 보장 금액은 1년에 175만 달러(약 22억 8000만원) 보너스 100만 달러(약 13억원)다.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에 입단하며 KBO리그 무대를 누볐던 선수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또 다른 KBO리그 역수출 신화였다.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도 8승 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상승세를 올해는 이어가지 못했다. 6월 말 시애틀에서 방출 대기 조처를 당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또다시 방출당해 콜로라도 로키스로 향했다. 올해 성적은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에 그쳤다.FA(자유계약) 신분이 된 플렉센은 새로운 팀을 찾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고 새 출발에 나섰다. 딜런 시스, 마이클 코펙 등이 포진한 화이트삭스는 선발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플렉센의 부활 가능성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2024시즌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플렉센은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로써 화이트삭스에는 페디에 이어 또 다른 KBO리그 출신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앞서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역대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 시즌 20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첫 외국인 선수 기록도 남겼다. KBO 시상식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이같은 활약으로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5억원) 계약에 합의하고 다시 빅리그에 입성했다. 페디는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MLB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나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36
프로야구

페디, 득표율 92%로 MVP 수상 트로피 5개 수집···신인상은 76.6% 문동주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예상대로 최고 영예인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MVP를 비롯해 이날 트로피만 5개나 수집했다. 페디는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득표율 91.9%(총 111표 중 102표)로 MVP를 수상했다. 페디는 "이렇게 많은 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은 NC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공격, 수비 등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고마워했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면 1986년 선동열에 이어 '시즌 20승·200탈삼진·1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낸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대기록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5개나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페디는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 승리상까지 3관왕도 차지했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한 수비상에서도 감독과 단장, 코치가 꼽은 투수 부문 수상자(94.91점)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지난 8일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는 MVP 수상 시 시상식에 불참한 채 영상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대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페디는 재입국을 통해 이날 시상식을 빛내 의미를 더했다. 페디는 MVP로 뽑힌만큼 다음달 11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페디는 실력 못지않게 융화력도 최고였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페디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MLB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어 다음 시즌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신인상은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차지했다. 문동주는 득표율 76.6%(85표)로 KIA 타이거즈 윤영철(13.5%)을 가볍게 따돌렸다. 문동주는 한화 선수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역대로는 이정훈(1987년) 김태균(2001년) 류현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지난해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문동주는 2022년 2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올 시즌에도 신인상 수상 요건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118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단의 투구 이닝 관리 속에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대표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문동주는 "이 트로피의 무게를 잘 견뎌야할 것 같다. 최원호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님 등 모든 코치진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한화 선수로는 류현진 선배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11.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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