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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잠실] 부상 발목 한동희, 결국 말소..."남은 날짜 많지 않아, 군대 가야죠"

"(차후 콜업 없이) 입대할 것 같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 마음도, 몸도 좋진 않을 것이라 엔트리에서 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다음달 입대하는 한동희(25·롯데 자이언츠)가 2군으로 내려갔다.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한동희를 외야수 이선우와 함께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투수 정우준과 내야수 강성우가 등록됐다.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던 한동희는 구단이 차기 4번 타자로 집중 육성했던 대형 타자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을 치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 했다.하지만 이후 엇박자가 나면서 좀처럼 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해 그는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에 그쳤다. 이에 지난겨울 대선배 이대호의 도움과 함께 미국에 위치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사설 센터를 방문하는 등 부활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올 시즌도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6월 일찌감치 상무 입대 날짜를 받은 후 남은 기간 활약을 다짐했으나 3월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19일 1군에 돌아왔으나 부진했고, 다시 이달 9일 1군에 돌아와 활약했으나 4회 말 타격 후 왼쪽 허벅지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지난 14일부터는 타석 소화가 늘어났지만, 결국 다시 말소되며 2군으로 떠났다.1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한다. 1군에서도 자꾸 선발과 벤치를 오가게 두느니 (그보단 낫겠다 싶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따.당초 1군 주전급 타자가 2군에 내려가는 건 재조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동희는 다음달 10일 상무 입대를 눈앞에 뒀다. 등록 기한 10일이 지나 올리더라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기는 10일 안팎. 김태형 감독은 "군대를 (바로) 가야 한다. 남은 날짜가 거의 없다. 선수 본인의 마음도, 몸 상태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콜업이 없다고 공언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남은 기간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롯데는 선발로 영건 이민석을 예고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석은 첫 해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렸으나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은 수술 후 그의 1군 복귀전이다.김태형 감독은 "정해놓은 투구 수는 없다. 던지는 걸 봐야 한다. 던질 수 있을 상황 때까지는 계속 던지게 한다"며 "(2군에서) 150㎞/h는 많지 않게 기록됐고, 평균 140㎞/h대 중반 정도로 나왔다고 한다"고 이민석의 상황을 전했다.이민석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뒤는 베테랑 한현희가 맡는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바로 뒤에서 준비한다. 이후 왼손 투수를 투입해볼 수 있겠다"며 "이민석은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3:10
메이저리그

'최고 160.5㎞/h' 1998년 '엘 두케' 소환한 양키스 신인 투수…14K '괴력'

오른손 투수 루이스 힐(26)이 뉴욕 양키스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1패)째를 따낸 힐은 평균자책점을 2.39(경기 전 2.51)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의 압권은 탈삼진이었다. 힐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무려 14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볼넷은 1개. 이로써 1998년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양키스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3개)을 1개 경신했다. 탈삼진 14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타이. 양키스 투수가 이 기록을 해낸 건 2022년 9월 게릿 콜 이후 처음이자 역대 15번째(선수 11번째)이다. 힐과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힐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정말 훌륭했다"고 촌평했다. 힐은 4회부터 6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화이트삭스 타자를 압도했다. 투구 수 98개. 포심 패스트볼(49개)과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7개) 컷 패스트볼(2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7마일(160.5㎞/h), 평균 96.9마일(155.9㎞/h)이었다.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총 47개의 타자 스윙 중 22개가 헛스윙. 비율이 47%로 높았다. 화이트삭스 선발 브래드 켈러(헛스윙 비율 22%)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우익수로 힐의 투구를 지켜본 간판스타 후안 소토는 "재밌었다. 난 그냥 외야에 서 있었다"며 "그는 많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 선수를 만나니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힐은 2015년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3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육성됐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시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게릿 콜의 빈자리를 채우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힐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2:32
스포츠일반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사이클대회 개막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13일, 경륜훈련원(경북 영주시 소재)에서 ‘제26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사이클대회’가 열렸다고 전했다.이날 개회식에는 조현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윤백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박남서 영주시장,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 김경준 영주시 체육회장, 전태영 영주시 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정상 영주시 자전거연맹 회장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며 영주시와 영주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남녀 중등부․고등부․대학부․일반부 선수 총 82개 팀 376명이 19개 종목(기록 11종목, 순위 8종목)에 참가해 오는 17일까지 5일간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대회 첫날부터 5개 종목에서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조승기(송파중)가 남자 15세 이하 독주(500m), 박준선(영주 제일고)이 남자 18세 이하 독주(1km), 양양고 사이클팀(최효준, 임종원, 성정우, 최민성)이 남자 18세 이하 단체추발(4km), 연천군청 사이클팀(박상훈, 김재현, 주소망, 배형준)이 남자 일반부 단체추발(4km),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이주미, 강현경, 김옥희, 김효원)이 여자 일반부 단체추발(4km) 경기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사이클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 신인 선발을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본 대회는 신인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어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탄생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클대회이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조현재 이사장은 대한자전거연맹에 사이클 꿈나무 육성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 5천만 원을 전달했다.기부금을 전달받은 대한자전거연맹은 사이클 꿈나무(소외계층)․우수선수 훈련 장비 지원, 사이클팀 창단학교 지원 등 사이클 저변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조현재 이사장은 개회식에서 “그동안 본 대회를 통해 수많은 유망주를 발굴했고 대한민국 사이클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확대를 이끌어왔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 사이클 기반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누구든지 현장에 방문하면 경주를 관람할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경기 실황을 중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프로농구

FA 박지훈, 정관장과 동행 이어간다…“안양의 프랜차이즈로 남겠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박지훈(29·1m84㎝)이 3년 더 동행을 이어간다.정관장 구단은 1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지훈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5억 5000만원(인센티브 1억 1000만원 포함)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관장과 박지훈은 지난 2018~19시즌부터 이어온 동행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박지훈은 지난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을 뛰며 12.1득점에 3.6리바운드, 4.4도움으로 KBL 공헌도 전체 3위(가드 2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주축 선수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정관장으로선 특히 큰 힘이 됐다.구단 측은 “박지훈은 정관장에서 육성과 성장 과정을 거쳐 2022~23시즌 KBL 식스맨상, 2023년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8경기 전 경기 출전으로 팀을 3위로 이끄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 가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박지훈은 구단을 통해 “평소 양희종 코치님을 롤모델로 생각했고 이번 결정에도 팬 분들의 사랑과 더불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강화하고 11월 전역 후 합류할 변준형, 한승희 선수와 함께 안양의 영광을 재현토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염원을 담아 안양의 프랜차이즈로 남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3:24
프로야구

[오피셜] LG 보직 변경, 이호준 수석코치-김정준 2군 감독

LG 트윈스가 코치진 일부의 보직을 변경했다. LG는 13일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승률을 0.561(23승 18패 2무)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용빈 신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1월 말 2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호준 1군 수석 코치는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LG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엔 QC 코치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시절부터 점찍어둔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겨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치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0:22
프로야구

'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프로야구

"방심은 금물" 삼성의 '영건' 육성과 '사자 조련사'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가 순조롭게 '영건'을 육성하고 있다. 그 바탕엔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39)의 존재가 있다.올 시즌 삼성은 순항하고 있다.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져 잠시 위기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습했다. 이후 연승(5연승 1회, 4연승 2회)을 반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잠시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는데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로 체질 개선이 꼽힌다. 이재현(21) 김영웅(21) 등 젊은 피가 두각을 나타낸 타선 못지않게 마운드의 새바람도 거세다.8일 기준 삼성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4명이다. 2000년대생이 5명으로 35.7%를 차지한다. 이 중 프로 2년 차 이호성(20)과 신인 육선엽(19)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삼성의 미래'로 불렸는데 1군 데뷔 후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 이호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자책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육선엽도 가능성을 내비치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현(22·왼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포수 강민호의 역할도 재조명된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강민호가 노련함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안방마님인 만큼 젊은 투수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님은 나를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아시는 거 같다"며 "자신 없는 사인(구종)이 나오더라도 선배님을 믿고 던진다. 몇 경기 안 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4)도 등판마다 강민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영건'의 성장은 강민호에게도 큰 의미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예 없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가을 무대를 밟으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걸 마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지금 당장 잘한다고 앞으로도 쭉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9 12:30
프로야구

'신인들의 반란' 한화 조동욱·LG 심규빈, 첫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영예

2024 KBO 퓨처스(2군)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한화 조동욱(투수)과 LG 심규빈(타자)이 각각 선정됐다.올해 처음 신설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입단 1~3년차 선수 중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3~4월 성적을 기준으로 한화 투수 조동욱은 WAR 0.63, LG 타자 심규빈은 WAR 0.73을 각각 기록했다.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두 선수는 모두 지난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선수다.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서울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대졸신인 심규빈은 가장 마지막 라운드인 11라운드 10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화 조동욱은 3~4월 퓨처스리그 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출장해 2승(북부 공동 1위)을 챙겼다. 2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74(북부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LG 심규빈은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19경기 출장, 타율 0.360(북부 3위), 출루율 0.508(북부 1위)를 기록하며 첫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위 라운드 지명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살려 팀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4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에 선정된 두 선수에겐 퓨처스 루키상 기념 트로피와 함께 메디힐 후원을 통해 각각 상금 50만원,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 전달된다.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통해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저연차 선수들을 독려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주 선수들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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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은 정훈처럼...존재감 남다른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정훈(37)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9회 초 6-6 상황에서 상대 셋업맨 김재윤으로부터 균형을 깨는 투런홈런을 쳤다. 롯데는 8-7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고, 정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정훈의 승리 기여는 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5회 초 대타로 나선 그는 이어진 수비부터 오선진을 대신해 3루수를 맡았다. 지난 시즌(2023)까지 통산 7경기, 17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던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7·8회 내야 타구를 잘 처리하며 실책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정훈은 이튿날(4일) 삼성전에서는 선발 3루수로 나섰다. 롯데 3루수를 맡았던 손호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다른 3루 자원 김민성도 왼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타선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3루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했고, 김태형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훈을 선택했다. 정훈은 이날(4일)도 실책 없이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고, 7회 초 타석에선 좌전 적시 2루타를 치며 롯데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정훈이 변'만능키' 역할을 하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굴곡 많은 프로 선수 생활을 걸으며 여러 포지션을 두루 경험한 덕분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1년 만에 방출된 뒤 현역으로 군 생활을 했다. 전역 뒤 초등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2010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2012시즌부터 4시즌 연속 주전 2루수를 지켰지만, 롯데가 2017시즌 내야수 앤디 번즈를 영입하며 백업으로 밀렸다. 이후 정훈은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고, 이듬해(2018년) 백업 1루수와 중견수를 맡았다. 그렇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정훈은 신예 내야수 나승엽과의 주전 1루수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나승엽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뒤 자리를 대신했고, 2할 7~8푼대 타율을 유지하며 제 몫을 했다. 4월 셋째 주부터 출전한 16경기 중 11경기에서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6일 기준으로 팀 내 4위인 15타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전준우와 함께 팀 최고참이 된 정훈은 "베테랑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항상 팀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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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쓰고 '9위' 제자리…한화는 또 류현진만 바라본다

수백억 원을 썼던 한화 이글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히려 더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한화는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시즌 승률이 0.400(14승 21패)까지 떨어졌다. 정확히 한 달 전(4월 4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리그 전체 1위(8승 2패)였다. 3월 7승 1패로 질주하며 올해는 다를 거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6승 19패를 기록한 끝에 9위가 됐다.익숙한 자리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58승 80패(승률 0.420)로 9위를 기록했다. 그에 앞서서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공짜'가 아니었다. 채은성(6년 최대 90억원) 이태양(4년 25억원) 오선진(1+1년 최대 4억원) 이명기(사인 앤드 트레이드·연봉 최대 1억원) 장시환(3년 최대 9억 3000만원)과 계약하고 얻은 성과였다. 유망주였던 노시환이 홈런·타점왕, 문동주가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육성까지 성공한 결과기도 했다.투자로 재미를 본 한화는 지난겨울 지갑을 더 열었다. 최대어 안치홍(4+2년 72억원)과 계약했고 개막 한 달 전 에이스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복귀시켰다. 잔류시킨 장민재(2+1년 최대 8억원)까지 세 선수에게만 250억원을 투자했다. 1년 전 계약까지 합치면 총 379억 3000만원을 쓴 것이다. 예년처럼 외국인 선수 성적이 부진했다면 불운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들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 부진했던 3년 차 펠릭스 페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대신 2년 차 리카르도 산체스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외국인 타자 성적 최하위(타율 0.216)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요나단 페라자가 타율 0.307 11홈런(공동 1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13으로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대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5.21까지 치솟았다. 안치홍(OPS 0.683) 채은성(OPS 0.573) 이태양(평균자책점 11.57) 장시환(평균자책점 4.91) 모두 활약과 거리가 멀다.한화가 표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요소가 또 있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개막전과 많이 달라졌다. 유격수는 하주석(부상)에서 황영묵이 됐다. 문현빈으로 시작한 2루수는 이도윤, 김태연, 정은원이 번갈아 출전한다. 마무리는 박상원으로 시작했으나 주현상으로 바뀌었다. 셋업맨 중에서는 사실상 이민우(평균자책점 2.93)만 남아 '승리 공식'도 다시 써야 한다. 선발진도 두 자리(문동주·김민우)가 바뀌었다. 한화는 9위 탈출을 위해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류현진을 출격시킨다. 당초 그는 5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출전이 취소됐다. 맞상대 윤영철(KIA)은 등판을 한 차례 걸렀으나, 한화는 류현진을 빼기 어렵다. 30대 후반인 그에게 휴가를 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라고 해도 최근 기세는 한화보다 낫다. 롯데는 3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전을 모두 이기고 돌아왔다. 한화와 롯데의 승차는 2경기. 자칫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면 최하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의 어깨가 또다시 무거워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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