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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이별, 그 뒤에도’ ‘피의 게임3’ 등, 수험생 취향 저격 콘텐츠 출격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이별, 그 뒤에도‘이별, 그 뒤에도’는 프러포즈 날, 연인 유스케를 사고로 잃은 사에코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루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고, 나루세는 자신 안에 살아 있는 유스케의 기억을 점점 자각한다. 드라마는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에게 다가온 가슴 아픈 기적을 그린다. 넷플릭스 영화 ‘치히로 상’,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비기닝’ 등에 출연한 아리무라 카스미가 사에코 역을 연기했다. 나루세 역은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또 한 번 세심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 초청작이다.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피의 게임’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피의 게임’은 출연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두고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2부터 MBC에서 웨이브로 플랫폼을 옮긴 ‘피의 게임’은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했다.타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은 ‘불공평한 경쟁’이란 콘셉트로, 게임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문제 되지 않는다.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에 화제의 인물 충주맨, 주언규, 최혜선 등이 새롭게 합류해 혈투를 펼친다. #티빙: 퍼펙트 리그 2024‘퍼펙트 리그 2024’는 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2024 KBO 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선수와 커리어, 구단과 팀, 전술과 심리전, 순위 경쟁과 우승 등 여러 주제로 조명한 콘텐츠다.‘아워게임: LG트윈스’ 이현희 감독과 ‘골 때리는 그녀들’ 장정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놓는 스포츠 콘텐츠로 KBO 공인 레전드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가 스토리텔러로 참여,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던 선수들의 비하인드 등을 들려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6:05
프로축구

‘올림픽 탈락’ 실패 딛고 대전의 영웅으로…파란만장했던 황선홍의 2024년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가겠습니다.”지난 6월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56)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당시 황 감독에게 ‘포기’라는 선택지가 놓인 이유가 있었다. 불과 두 달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려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결과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았다.황 감독은 “지금도 그때(올림픽 진출 실패)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과연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올림픽 진출 실패 이후 두 달 만에 대전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주저앉아 있기보다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사실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거셌다. 외부에선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실패 이후 너무 빨리 축구계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대전 내부에서조차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전의 기업구단 전환 이후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계약 기간을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실패 전력이 있던 데다, 당시 11위로 강등권에 처져 있는 대전의 반등을 이끌 만한 '지도력'에 의문부호도 남았다.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의견과 우려를 잘 안다”면서도 차분하게 팀 재정비에 나섰다.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초반에는 부침도 겪었다. 지난 6월 광주FC와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심지어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올림픽 진출 실패에 이어 대전의 강등까지 막지 못하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이제는 끝이라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황 감독은 모기업의 지원 속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을 비롯해 마사(일본), 최건주, 이상민, 밥신(브라질)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요시다 다츠마 전 도쿠시마 보르티스(이상 일본) 감독을 전술 코치로 선임하며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여갔다. 황 감독 체제에서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대전은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8월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수원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시즌 첫 연승을 달리는 등 4승 1무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정규리그 막판 2연패로 주춤하긴 했으나, 직접적인 생존 경쟁이 펼쳐진 파이널 라운드에선 3승 1무의 성적을 냈다. 결국 지난 10일 인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직접 확정했다. 부임 당시 1차 목표로 세웠던 잔류를 이뤄낸 것이다.대전 팬심도 확 달라졌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대전 팬들은 잔류 확정 직후 황선홍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황 감독도 그런 팬들에 앞에 찾아가 큰절로 화답했다. 선수들과 함께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잔류 확정의 기쁨을 누렸다. 8월 이후 7승 3무 2패.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한 게 아니라 가파른 상승세 속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함께 품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황선홍 감독도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봤다. 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저 스스로를 놓지 않고,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게 황선홍의 모습”이라며 지난 6월 부임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갈 길이 아직 멀다. 팬들이 더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파란만장했던 황 감독의 2024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2 09:03
프로야구

던지고 받아낸 공만 수만 개, "첫 태극마크, 우리도 자랑스러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처음 달아보는 태극마크, 저희도 자랑스럽습니다."스프링캠프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이들에게 휴식은 없다. 가슴에 단 태극기의 자부심을 안고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에 나섰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훈련을 보조하고 수 천 개의 공을 받아내는 서준영(KT 위즈)과 채상준(삼성 라이온즈), 홍권민(키움 히어로즈) 김지석(롯데 자이언츠) 불펜포수들의 이야기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불펜포수'의 명칭이 더 익숙하지만, 사실 이들이 하는 역할은 더 많다. 훈련 전 누구보다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 장비들을 세팅하고, 배팅 볼 투수도 자처하며 수 백개의 공을 던진다. 불펜장에선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투수들의 공을 수 없이 받아내며 선수들의 기를 불어 넣는 역할도 한다. 훈련이 끝난 뒤 장비들을 정리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 하루가 굉장히 길다. 특히 서준영, 채상준 불펜포수는 누구보다도 더 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소속팀 KT가 치른 가을야구 여정을 모두 함께 했다. KT는 올 시즌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사상 첫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의 채상준 불펜포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한 시즌을 채웠다. 둘 모두 강행군의 여독이 있지만,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1년 동안 이들이 던지고 받은 공을 대충 합산한다면 수천, 수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서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국가대표 훈련보조로 나서는 만큼 기대감과 자부심이 있다. 두 불펜포수는 "소속팀이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어 원래라면 거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라며 "이강철 KT 감독님과 삼성 구단의 추천으로 국가대표 불펜포수라는 좋은 기회를 받게 됐고, 좋은 경험을 쌓게 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 피곤하다기 보단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진, 스태프들까지 태극마크를 다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불펜포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선수의 꿈을 키웠던 재원들인 만큼 이번 태극마크가 소중하고 남다르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고등학교에서 수술을 받고 선수의 꿈을 접은 바 있고, 채상준 불펜포수는 2018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0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가슴 속에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채상준 불펜포수는 "선수를 그만 둘 때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태극마크를 달고 보니 당시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라도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준영 불펜포수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훈련 보조로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부심만큼 책임감도 크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막상 성적이 좋지 않으면 도움이 안됐다는 마음이 커서 엄청 미안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화이팅을 외치고 힘이 닿을 때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도울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채상준 불펜포수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에너지도 넘치고 분위기도 좋다. 같이 파이팅 외치면서 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8 09:04
메이저리그

'오타니 평균 연봉 넘어설 수 있다' FA 소토, WS 패배 후 양키스 잔류 확답 없었다

더그아웃에 덩그러니 앉아 LA 다저스 선수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소토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양키스 클럽하우스를 나서며 직원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소토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FA의 비공식 시작을 알렸고, 계약하는 구단으로부터 최소 5억 달러(6895억원) 이상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이제 막 26세가 되었고 야구계에서 가장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평균 연봉을 능가하는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660억원) 메가딜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나누면 연봉이 7000만 달러(966억원)에 이르지만 현지에서 알려진 오타니의 계약 기간 실수령 총연봉은 총액 대비 2.9% 수준인 2000만 달러(276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억 달러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9384억원)가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뒤 10년 동안 연간 6800만 달러(938억원)를 받을 예정. 팀 사정을 고려해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 계약을 받아들였다.공교롭게도 소토는 이번 시즌 WS에서 오타니의 다저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1승 4패 준우승.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을 패하면서 무릎 꿇었다. 디애슬레틱은 '(경기가 끝난 뒤) 소토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오래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배팅 헬멧과 장갑을 그대로 착용한 채 벤치에 앉아 그는 마지막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끝내 타석은 오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6-7로 석패했는데 9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에서 경기가 끝나 2번 타자 소토는 9회 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경기 뒤 소토는 냉정했다. 그는 "FA가 되면 모든 팀에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팀이 오퍼하는 걸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4시즌 양키스에 대해 "평생 내 가슴에 남을 거"라며 "정말 특별했다.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우승 팀을 떠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양키스는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라고 말했다.디애슬레틱은 '팬들은 시즌 내내 '소토와 재계약하라'고 외치며 백지수표를 들고 양키스타디움에 왔다. (팀 동료) 재즈 치좀 주니어는 소토가 7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등 동료들은 소토의 양키스 복귀를 위한 로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1위가 소토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61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디애슬레틱은 '소토가 다음 시즌 양키스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오는 모든 제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에서의 따뜻한 미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날 그의 발언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20:13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공항에서 ‘FC서울 게이트’ 물어보던 린가드, 이젠 한국 사람 다 됐다” [IS 구리]

“슈퍼스타잖아요.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이었을 텐데….”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과 K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생각보다 빠르게 솔선수범하며 팀을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린가드는 한국 선수들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외국인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한 그는 빠르게 적응을 마친 뒤 이제는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김 감독은 “가고시마(일본)에서 처음 만난 뒤,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올 때였다. 맨유에선 전용기를 타고 다니다 보니, 공항에서 ‘FC서울 게이트’가 어디냐고 물어봤었다”며 웃어 보인 뒤 “(그런 경험을 가진 린가드에게) 현재 환경은 사실은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그런데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다. 지금은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처음엔 거리감을 두고 생각했었는데,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니 한국 사람 같다. 팀에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5년 만에 파이널 A(상위 스플릿)로 이끄는 등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김기동호 서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기)성용이 한테 전화가 와서 ‘잘 주무셨어요, 힘드시죠’라고 했다. 그때 ‘성용아 기다려라, 시간을 가지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변화들이 나중에는 보일 거라고 믿었다.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갈수록 추구하는 축구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은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이어 “지금 성공적이라고 논하기보다는, 계획한 대로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획 안에서 잘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믿음 안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계획 안에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은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50만 관중 기록이다. 파이널 A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무대로 향하겠다는 각오다.김기동 감독은 “제가 상암에 선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생긴다. 홈 개막전을 5만 관중 앞에서 치렀는데,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서 “다음 달 2일 포항 스틸러스전은 ACL 출전권이 95%는 정해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5만 이상의 팬들이 와주신다면 그 이상의 힘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다음 홈경기 울산 HD전도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0만 관중의 의미는 감독으로서 영광스럽다. 선수 때도 사실은 옛날엔 많은 관중이 없었다. 감독으로서 처음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제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감정을 느꼈다. 선수 때 그랬다면 더 뭉클했을 것”이라며 “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나가는 대표구단으로서 자리매김할 기회다. 내년에는 50만을 넘어 60만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6:03
프로축구

ACL 티켓에 50만 관중까지 잡는다…두 마리 토끼 노리는 ‘김기동호’ FC서울 [IS 구리]

목표는 아시아 무대 복귀, 그리고 50만 관중 돌파다.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남은 세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시즌 1차 목표였던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역사적인 50만 관중 돌파라는 겹경사를 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김기동 서울 감독과 주장 기성용, 제시 린가드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50만 관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5년 만에 파이널 A에 안착한 서울은 현재 승점 53(15승 8무 12패)으로 4위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우승 여부 및 K리그 최종 순위, 전북 현대의 ACL2 우승 여부 등 변수가 워낙 많지만, ACL 출전 자격이 없는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K리그 3위에만 안착하면 ACL 엘리트(ACLE) 또는 ACL2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이 ACL 무대에 나선 건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 목표(파이널A)는 달성했다. 이제 다가오는 다음달 2일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꼭 이기도록 하겠다. 포항전은 ACL 출전 여부의 95% 정도는 결정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갈수록 추구하는 축구가 나오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린가드는 “이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메인 목표는 이제 ACL이 됐다. 그 시작이 포항전이 될 것이다. 원정 응원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ACL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성용도 “어느 때보다 ACL에 대한 갈망이 되게 크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아픔을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ACL 출전권 경쟁뿐만 아니라 서울은 50만 관중 시대라는 새 역사에도 도전한다. 홈 16경기 만에 43만 442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서울은 남은 2경기에서 6만 5574명이 더 경기장을 찾으면, 전인미답의 50만 관중 고지에 오른다. 기성용은 “5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서울이 한 단계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또 동기부여가 되는지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며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팬들이 찾아올 이유가 생긴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구단도 노력하면 50만을 넘어 60만, 100만 시대도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오랫동안 K리그에 몸담고 있는 김기동 감독에겐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른 목표다. 달라진 K리그 인기, 이제는 한 시즌 50만 관중을 바라볼 만큼 성장한 K리그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왔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초반에 잘했으면 60만 관중도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농담한 뒤 “옛날 K리그엔 관중이 많이 없었다. 감독 부임 후 처음 5만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할 정도의 감정을 느꼈다. 선수들은 더 그랬을 거다. 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 나가는 대표구단이라는 걸 증명할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리=김명석 기자 2024.10.30 15:27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두 번의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는

20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전설’이 쓰이는 10월에 말입니다. 2004년 기적의 포스트시즌 스토리를 써 내려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과 당시 단장 테오 엡스타인. 넷플릭스가 미국의 월드시리즈와 한국의 한국시리즈 등 가을야구의 정점에 맞춰 내놓은 야구 시리즈입니다. ‘더 컴백 (The Comeback, 한국어 제목으로 대역전).’ 오늘 칼럼은 그 감상문입니다.레드삭스와 보스턴 팬을 80여 년간 고통받게 한 ‘밤비노의 저주’의 질긴 인연과 이를 끊어낸 2004년 팀의 주역들이 3부작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빈볼을 던지며 동료를 보호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제이슨 베리텍을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핏물로 번진 빨간 양말의 커트 실링 등 그 시절 레드삭스의 주인공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해석해 줍니다. 케빈 밀라의 코미디언 같은 익살과 함께 팀워크를 아교처럼 이어 붙인 그의 역할도 재조명됩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을 조화롭게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도 잘 드러납니다. 김병현의 모습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슬쩍슬쩍 비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여러 장면은 가슴 뭉클합니다.20년 전 스토리이지만 왜 여전히 회자되며 팀워크의 교본 같은 히스토리가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조직력, 결단, 회복력, 분열과 조화 등 조직과 구성원의 역동성이 이 작품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팀을 운영한 경험과 연결되어서인지 당시 레드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의 입장이 와닿았습니다.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백,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자 억눌렸던 팀의 폭발력을 발견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저주를 끊고, 올드 스쿨 야구를 대체하기 위해 발탁된 그였지만 또한 감정의 인간이었습니다. 숫자의 구조와 프레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 역시 믿어야 한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야구의 여러 통계가 독립된 이벤트라고 아무리 설명해 봐야 팀 스포츠에서 누군가 (또는 상당수 구성원이) 기세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객관적인 통계만으론 마음을 사로잡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엉뚱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개성적인 다양한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걸 ‘더 컴백’은 보여줍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붙은 불운을 풀려고 2004년 레드삭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멍청이 야구(goofball)’이라고 부르며 별짓을 다 합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양키스 원정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위스키를 나눠 마시는 장면에선 경악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팀워크로 해묵은 저주와 불안을 잠재웁니다. 0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시리즈를 뒤집습니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설명이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끈끈한 팀을 만나면 구단 전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가죠. 팬과 선수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감동적인 고백입니다.끈끈하다고 번역된 엡스타인의 영어 표현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결된(connected)’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차례 야구의 오랜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옮겨가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도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합니다.당시 컵스의 우승 스토리를 담은 ‘컵스 웨이(The Cubs Way)’라는 책을 보면 엡스타인은 관계(relations)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합니다. 숫자와 통계라는 분석으로 무장한 아이비리그 출신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성원이 힘들 때 현장에서 감정을 연결시키고 교감하는데 눈 감지 않았습니다. 관계와 팀워크에 건강하게 만드는 개성 있는 선수와 감독을 레드삭스에서도, 컵스에서도 모으고 기둥으로 세웠습니다.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느 팀은 이번에 우승을 하고 어느 팀은 후일을 기약할 겁니다. 뭉쳐있다면, 서로 ‘연결’돼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8 07:30
프로야구

NC 이호준 체제 출발, 고교 후배 서재응 수석코치 영입···계약 다음날 바로 합류

이호준(48)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서재응 수석 코치를 영입했다. NC는 "신임 이호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서재응 코치를 영입했다"라고 24일 밝혔다.이호준 감독과 서재응 코치는 광주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서재응 수석 코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코치를 맡았다. 최근에는 야구 해설위원과 야구 대표팀 불펜 코치를 역임했다.선수 시절에는 1997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뉴욕 메츠,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3개 팀에서 뛰며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는 KIA 유니폼을 입고 8시즌 동안 42승 4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서재응 NC 수석 코치는 "창원의 야구팬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외부에서 NC를 봤을 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정말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2일 이호준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계약 후로는 24일 처음 창원NC파크를 찾았고, 이날 수석 코치 선임을 통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재응 수석 코치는 25일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선수단과 함께한다.이형석 기자 2024.10.24 18:35
프로야구

이호준 NC 감독의 출사표 "설렌다. 3년 내 충분히 정상 설 수 있다"

"3년 안에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올해 9위에 그친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48) 신임 감독은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밝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지내다가 사령탑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이호준 감독은 "NC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 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NC는 올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9위(61승 81패 2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밖에서 NC를 본 이호준 감독은 "올해 부상자가 너무 많이 마지막에 고전했다"라며 "나쁜 전력이 아니다. 이 부분만 잘 해결해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올 시즌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라며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호준 감독이 청사진을 그리는 원동력이다. NC는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육성은 NC가 중요하게 내다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NC는 이호준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한다. '잘 뽑고 잘 키워, 지속적인 강팀'이 현재 기조다. 이호준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나.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 현실이다. 잘하면 칭찬 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최소한의) 목표다.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3 11:08
프로야구

창단 1호 FA→첫 주장→은퇴→우승 코치, 4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가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 4년 만에 창원으로 돌아온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시즌 막판 강인권 감독과 계약 해지한 NC는 이 코치가 몸담고 있던 LG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되자 면접을 거쳐 정식 감독 계약을 발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신임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손꼽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몸담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1군에 진입한 신생팀 NC의 정신적 지주였다. NC는 창단 1호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이호준을 3년 총 20억원에 데려왔다. 이호준의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경험 등을 기대해서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옮겨온 이호준은 이적 첫해 NC의 초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호준 효과는 뚜렷했다. NC는 창단 2년 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호준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에릭 테임즈와 속칭 '나이테' 타선을 구축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NC 소속으로 5년 간 뛰며 575경기에서 타율 0.286 95홈런 398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투수로 입단한 그는 SK를 거쳐 NC를 마지막으로 2017년 은퇴했다.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 생활을 한 그는 2019년 NC 타격 코치로 돌아왔고, 2020년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NC는 이호준 당시 타격 코치 시절 팀 타율 2위(0.277) 홈런 1위(485개) OPS 1위(0.783) 등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터는 LG 트윈스로 옮겨 타격 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전부터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올랐던 이 감독은 지난해 SSG 사령탑 내정설에 휩싸였으나, 결국 1년 뒤 NC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4.10.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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