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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제 롯데는 고정 라인업이 없다...김태형표 용병술에 달린 '게릴라 야구' 실현 [IS 포커스]

8월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 경계가 사라졌다. 이름값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던 시간은 끝났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로 승리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끊었다. 그사이 리그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담감을 털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1군 데뷔 1·2년 차 젊은 내야수 박찬형(23)과 이호준(21). 박찬형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장타쇼'를 펼쳤다. 이호준은 6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돼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팀 내 내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이호준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엄밀히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격수 전민재, 박찬형은 후반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전하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한태양을 대신했다. 지난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박찬형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 이호준은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결국 12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였다. 개막 둘째 주부터 주전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수비·대주자로 출전하거나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잘 막았다. '윤나고황손(윤동희·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기존 주전들은 부상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했다. 롯데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것 같았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부터 7월 마지막 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월 첫째 주부터 기존 주선 선수들의 타격감이 흔들리며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고 연패 숫자가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지도자다. 특히 '윤나고황손' 다섯 선수는 지난 시즌(2024) 시행착오를 감수하며 만든 롯데 야수진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김 감독은 이들이 각자 위기를 극복하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석뿐 아니라 수비를 할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게 롯데에 독이 됐고, 연패가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연패 위기에 놓인 20일 LG전을 앞두고 세대교체 주자 중에서도 간판선수인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선언'이었다. 12연패를 끊어낸 24일 NC전은 그런 방침으로 짠 선발 라인업이 통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26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호준도 타점 1개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은 정규시즌 롯데 라인업은 선수의 폼(경기력)에 따라 더 자주 바뀔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이 반영된 선수 기용과 교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롯데가 김태형표 용병술로 진지 없이 불규칙적으로 벌이는 전법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프로야구

김경문 한화 감독, 3연승 주역 두루 칭찬...류현진 향해서는 또 "미안해" [IS 승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즌 68승(3무 47패)째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오후 9시 51분 기준으로 NC 다이노스에 7-9로 지고 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대 4번째로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1-1 동점이었던 9회 초, 3번 타자 문현빈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쳤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후속 타자 노시환이 친 타구가 내야 페어 지역 천정에 끼어 인정 2루타로 진루했고,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3루 기회를 만든 뒤 투수 폭투로 추가 득점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선두 타자 박주홍에게 내야 안타, 후속 임지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역전을 만들 수 있었다. 최근 현진이가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노시환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문현빈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21:54
프로야구

MVP, 터줏대감 빠졌다…핫코너 '황금장갑' 경쟁 3파전 끝까지 간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이 뜨겁다.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독주한 1년 전과 달리 문보경(25·LG 트윈스) 노시환(25·한화 이글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3파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여서 경쟁 구도가 더욱 흥미롭다.지난 시즌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향방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등에 가입한 김도영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와 함께 데뷔 첫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았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선 유효표 288표 중 280표(97.2%)를 획득, 포지션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런데 이달 초 김도영은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기록(8회)을 보유한 베테랑 최정(38·SSG 랜더스)도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길어 '후보 조건(750이닝 소화)'을 충족하기 어렵다. MVP와 터줏대감이 빠진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3파전의 선두주자는 문보경이다. 1위 LG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문보경의 성적은 25일 기준으로 타율 0.292 24홈런 99타점. 지난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인 101타점을 넘어서는 건 기정사실이다. LG 타자로는 사상 첫 2년 연속 100타점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비율은 0.922이다. 2년 전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한 노시환도 탈환을 노린다. 타율(0.234)이 낮지만, 일발장타 능력은 여전하다. 홈런이 24개로 문보경과 국내 선수 공동 1위. 전반기(0.433)보다 후반기(0.491) 장타율이 향상해 개인 성적도 동반 상승 중이다. 수비율은 0.947이다.송성문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3루수 경쟁자 중 타율(0.316)과 OPS 1위(0.920)이다. 지난 15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리그 최다안타 2위(151개)로 부문 선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를 바짝 추격 중이다. 수비율도 0.953로 준수하다. 다만 키움의 순위가 리그 최하위에 머문다. 송성문은 "작년에는 (김도영과의) 격차가 너무 커서 욕심이나 목표가 없었다. 올해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상상만 했었던 골든글러브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의의 경쟁자가 있는 건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16:40
프로야구

"스트레스 받았다" 힘 빼느냐 힘 내느냐, 기로에선 ‘한화 4번’

4번 노시환. 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타율 0.234. 4번 타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라인업에서 4번 타자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타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노시환이 4번 타순을 지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이 지난 24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노시환은 2-2이던 2회 말 2사 1루에서 SSG 투수 전영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발사각이 39.6이나 되는 타구가 한참 동안 비행하더니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그의 파워를 실감하게 한 장면이었다.시즌 24호 홈런을 때린 노시환은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르윈 디아즈(40홈런, 삼성 라이온즈) 패트릭 위즈덤(30홈런, KIA 타이거즈)에 이어 공동 3위다.한화는 노시환의 결승포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 뒤 2연승을 만든 홈런을 쳤는데도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노시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 시즌 내내 (타격)감을 못 찾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 스윙을 하지 못한 채) 배트를 갖다 대 병살을 친 적도 많다”며 “그럴수록 내 스윙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한화는 25일 기준으로 118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2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노시환은 지난해와 같은 홈런 수를 기록했다. 타점(76개, 7위)도 적지 않다. 홈런과 타점만 보면 2관왕(31홈런, 101타점)에 올랐던 2023년 버금가는 페이스라고 볼 수 있다.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다르다. 노시환이 언급한 것처럼 병살타가 16개(리그 2위)에 달한다. 타율(0.234, 43위)도 낮다. 그의 타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타순 조정이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4번 노시환’을 밀어붙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부진했던 ‘4번 이승엽’을 끝까지 고집한 끝에 준결승·결승전 홈런으로 보답받은 것처럼, 김 감독은 일단 믿으면 끝까지 간다. 25세 노시환이 한화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노시환이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다음 날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노시환이 간결하게 때려서 (담장 밖으로) 넘겼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홈런) 타구와 달랐다”며 “본인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 또는 부담감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간다면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어린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찍으면 그다음이 쉽지 않다. 그 이상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도영이(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작년에 너무 잘했다. 올해 더 잘하려고 하니 몸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전문가들은 “힘을 빼야 힘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젊은 슬러거에게는 그게 가장 어렵다. 김도영은 만 21세였던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끝에 시즌아웃됐다. 장타력을 더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벌크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노시환도 23세 나이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젊은 선수는 이럴 때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욕심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해석이다. 기복을 줄이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 그것이 감독과 팬들이 바라는 ‘한화 4번 노시환’의 성장곡선이다.김식 기자 2025.08.26 14:58
메이저리그

시애틀 롤리, AL MVP 예약→MLB 포수 최초 단일시즌 50홈런 달성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올라선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29)가 최초 기록까지 새겼다. 롤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0-0이었던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J.P 시어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풀카운트에서 8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올렸다. 자신의 올 시즌 50호포. 롤리는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48·49호 홈런을 치며 2021년 살바로드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록한 MLB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그는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50홈런을 넘긴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롤리는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이자 지난 시즌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차이를 10개다. 대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롤리는 A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거의 다 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12:06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독주 끝났다...송성문 맹추격→최다 안타 경쟁 '점입가경'

'120억 사나이' 송성문(29)이 데뷔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노린다. 전반기까지 독주 체제로 흐른 '최다 안타' 부문 타이틀 경쟁에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이 부문 1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주춤한 사이 '슬로 스타터' 송성문이 턱밑까지 추격한 것. 25일 기준으로 레이예스는 157개, 송성문은 151개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를 세운 선수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122안타를 기록, 102개를 쌓은 2위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20개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올 시즌도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던 레이예스는 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292(120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나쁜 기록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전보다 안타 생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사이 송성문은 122타수 49안타를 기록하며 레이예스와의 안타 격차를 좁혔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12연패(7~23일)를 당했던 기간 타격감에 기복이 있었다. 8일 부산 SSG 랜더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셋째 주(19~24일) 출전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선제 스리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그야말로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셋째 주 출전한 6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안타를 쌓았다. 리그 주간 안타 1위였다. 송성문은 지난 4일 소속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도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시즌(2024) 타율과 타격 부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했고, '2년 차 징크스' 없이 올 시즌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다년 계약 발표 뒤 타율 0.419를 기록하며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사이 올 시즌 1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멘털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5일 기준 40홈런·125타점) 도루는 LG 트윈스 박해민(40개)이 독주하고 있다. 타율은 0.345를 기록 중인 KT 위즈 안현민이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0.333)에 1푼 이상 앞서 있다. 1위 예측이 어려운 주요 타격 부문은 타율과 안타뿐이다. 레이예스와 송성문의 최근 타격 페이스를 고려하면, 누가 안타 타이틀을 가져갈지 장담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독주 체제가 경쟁 모드로 바뀌며 야구팬 흥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09:31
프로야구

0.188→0.714 1년 새 무슨 일이? 호랑이 앞에서도 웃는 LG...우승이 보인다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 천적 관계를 완벽히 청산했다. KIA는 지난 22~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특히 LG는 24일 7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13안타 5볼넷을 기록한 KIA를 2-1로 무찔렀다. 6회 1사 후 박해민(안타)-신민재(3루타)-문성주(안타)의 3연속 안타로 한 번의 찬스를 살린 덕분이다. 최근 기세와 팀 분위기, 또 맞대결 자신감에서 KIA를 압도한 결과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LG는 정상 수성에 도전했던 지난해 KIA의 벽에 번번히 가로 막혔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 승률 0.188로 가장 낮았다. LG는 8월 중순 KIA에 4경기 뒤진 상황에서 홈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에게 마지막 역전 기회가 왔다"라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8월 16일 KIA전 2-0으로 앞선 9회 초 3점을 뺏겨 역전패(2-3)을 당한 게 치명타였다. LG는 주말 3연전 완패 후 3위로 떨어졌다.LG는 올 시즌 KIA에 완벽히 설욕했다. KIA를 상대로 10승 4패를 기록, 9개 팀 상대로 승률(0.714)이 가장 높다. 앞서 7월 말 광주 원정에선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터닝 포인트는 7월 22일 맞대결이었다. LG는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선 KIA에 4-1로 앞서다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잃었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극적인 동점 홈런을 포함해 6연속 안타로 9-7로 승리했다. 다음날에는 4-0으로 앞선 7회 말 4점을 뺏겼는데 연장 승부 끝에 6-5로 신승했다. 7월 24일에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8점을 뽑아 대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에게도 우주의 기운이 향하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LG는 이때부터 거침 없이 질주했다. 7월 18일 시작된 후반기, 단 한 차례의 연패도 없다. 8월 7일 한화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한 뒤 승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다. LG는 후반기 25승 5패 1무를 기록 중이다. 25일 기준으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려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성공 체험도 큰 소득이다. 유영찬은 2023년 프로 데뷔 후 지난달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7월 23일)에도 유영찬은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이번 3연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나쁜 기억을 털어냈다. 이형석 기자 2025.08.26 05:01
해외축구

‘제라드도 뜬다’→2025 아이콘매치 최종 명단 확정…메인 매치는 전석 매진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2025 아이콘매치에 출격한다.넥슨은 25일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2025 아이콘매치')'의 참가 선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FC 스피어’의 마지막 퍼즐은 리버풀FC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였다. 제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 FC를 상징하는 선수로, ‘실드 유나이티드’를 지휘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함께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전 우승을 만든 주역이다. 제라드가 스승 베니테스와 맞붙어 ‘FC 스피어’의 반격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가 ‘2025 아이콘매치’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오는 9월 13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아이콘매치' 양팀 감독 및 선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아르센 벵거가 ‘FC 스피어, 라파엘 베니테스가 ‘실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고, 호나우지뉴·베일·루니·리베리·부폰(이상 ‘FC 스피어')과 카시야스·마켈렐레·마이콘·마르키시오·캐릭·네스타(이상 ‘실드 유나이티드’)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2년 연속 출전하는 ‘FC 스피어’ 앙리·드로그바·아자르·카카와 ‘실드 유나이티드’ 퍼디난드·비디치·푸욜·리세까지, 2000년대 유럽 리그를 호령하던 레전드들이 총출동하는 꿈의 라인업에 축구 팬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2일 벵거 감독이 직접 ‘FC 스피어’ 선수들을 한 명씩 호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벵거 감독은 "드로그바를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었다", "베일이 토트넘에 있을 때 악몽 그 자체였다”, "제라드를 지도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라인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넥슨에 따르면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판매된 ‘2025 아이콘매치’의 메인 매치(9월 14일) 티켓 총 6만석 규모가 매진됐다. 티켓 판매는 지난 21일(선예매)과 22일(일반예매) 순차적으로 오픈되었고, 메인 매치 기준 선예매 수량은 10분만에, 일반예매 수량은 20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의 대표적인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FC 온라인')'과 'EA SPORTS FC™ Mobile('FC 모바일')' 속 전설적인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이 ‘FC 스피어(창팀)’와 ‘실드 유나이티드(방패팀)’으로 나뉘어 맞붙는 축구 이벤트다.'2025 아이콘매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C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브랜드 페이지, 'FC 모바일' 공식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25 17:11
프로야구

신인급 투수 상대 다득점...오원석만 만나면 침묵한 롯데, 진짜 전투력 측정 기회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7)으로 12연패를 끊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할 만큼 떨어졌던 득점력이 연패 막판 조금 나아졌다는 평가다. 진짜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26일부터 5강 경쟁 팀 KT 위즈와 홈(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6승 2무 4패로 상대 전적은 롯데가 앞서 있지만, KT는 8월에도 5할 승률을 유지한 팀이기에 승부 예측이 어렵다. KT는 26일 3연전 1차전에 좌완 오원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제2의 김광현'으로 불렸던 자질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이미 다승 커리어하이(10승)을 해냈고, 준수한 평균자책점(3.28)을 기록 중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롯데전에 3번 등판, 총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만 내줬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5월 11일 홈(수원케이티위즈파크) 등판도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04, 피안타율은 0.190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에 오른 팀이지만, 8월 월간 기록은 25일 기준으로 0.224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좌투수 상대 피안타율도 0.205로 10위다. 오원석 상대로 약했고, 좌투수 공략도 무뎌졌다.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 상대 선발은 1군 데뷔 1년 차 이준혁이었고, 이날 롯데 타선이 가장 많은 안타(6개)를 뽑아낸 상대 불펜 투수 김태훈은 신인 선수였다. 공격력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롯데의 현실적인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5위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KT와의 승부는 매우 중요하다. 연패를 끊고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도 이날 경기 중요성을 더한다. 롯데가 24일 NC전 보여준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다시 진격하기 위한 동력을 KT 3연전에서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16:10
국가대표

‘MF로 분데스 데뷔’ 카스트로프, 韓 역대 최초 사례 되나…홍명보호 발탁 여부 관심↑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태극마크를 달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카스트로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중앙 미드필더 필립 샌더 대신 피치를 밟았다.지난달 묀헨글라트바흐로 적을 옮긴 카스트로프는 12차례 볼 터치와 패스 10회(9회 성공), 한 차례 태클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6.6을 받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함부르크와 0-0으로 비겼다.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선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3선 미드필더로 두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한국 성인 대표팀 발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꾸준히 축구대표팀의 관심을 받은 카스트로프는 여러 이유로 발탁이 미뤄졌다.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 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행정 절차가 끝나면서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만약 카스트로프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 한국 축구 역사상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의 출생지는 독일이다.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장대일, 대표팀에 뽑힌 적 있는 강수일(안산 그리너스) 등은 대표적인 혼혈 선수지만, 둘은 한국 태생이다. 지금껏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단 적은 없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앞서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를 발탁했다.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가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희웅 기자 2025.08.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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