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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손경수 "친구 임채빈이 넘고 그랑프리 우승 꿈"

27기 수석 손경수(수성)가 스타탄생을 알리고 있다. 손경수는 지난달 9일 동기생들 중 가장 먼저 특선급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또 지난 4월 28일~5월 1일까지 열린 경륜을 통해 특선급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손경수의 데뷔전은 4착, 1착, 2착, 2착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종결됐다. 특히 3일차에서 보여준 젖히기 2착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손경수는 특선급 데뷔전 성적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입상에 큰 욕심은 없었고 후회 없이 선행승부를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2일차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일자별로 1일차 첫 시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100%로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힘을 썼는데 확실히 특선급 선수들의 추입능력은 뛰어났다. 2일차 우승은 사실 운이 좋았다”며 “수성팀 선배인 류재열 선수 앞에서 작심하고 선행을 감행했는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게 돼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뻤다”고 말했다.손경수는 선행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당분간 선행 고수를 다짐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선행을 고수할 생각이다”이라며 “젖히기는 원래 가장 자신 있는 전법이며 나중에 마크추입을 하게 되더라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마추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손경수는 “고교 시절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에서 4관왕에 올랐고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을 차지했다”며 “스프린트 종목에서 정하늘과 매번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년가량 개인 사업을 병행했었으나 사이클과 경륜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경륜 입문이 늦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손경수는 친구인 임채빈을 꺾고 그랑프리 우승의 꿈을 그리고 있다. 그는 “상반기에는 특선급에서 적응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해 내년에는 SS반에 진출하고 싶다”며 “지금은 임채빈보다 선행력이 한참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아성을 무너뜨리고 그랑프리를 품에 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13:46
스포츠일반

몸 상태 좋은 김영섭·방극산·성낙송, 베팅전략 변화의 복병

현재 성적이 좋은 축 선수 위주의 경륜 흐름에서 베팅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7인제 경주에서 입상권인 3위 안에 들기 위해선 몸 상태가 받쳐줘야 한다.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자력이 가능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어 마크를 했을 경우 추입을 나서거나 강자 후미에서 흐르지 않고 제대로 따라가는지를 봐야 한다. 김영섭(8기)과 방극산(26기)이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이들로 꼽힌다. 김영섭은 코로나19 공백기 영향으로 지난해 줄곧 우수급에 머물다 올해 상반기 등급조정을 통해 특선급 재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열 태세다. 지난 1월 8일 광명 14경주에 인기 4위로 출전했던 김영섭은 선두유도원 퇴피 직후부터 김원진 후미를 마크하며 3착을 성공시켜 삼쌍승 186.1배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김영섭은 3착권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았다. 여세를 몰아 지난 1월 21일 광명 12경주에서는 날카로운 추입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였던 김영수를 착외시키며 1위로 통과해 삼쌍승식 1953.7배의 초고배당이 터졌다. 방극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우수급 신분으로 지난해 그랑프리에 출전해 3착 2번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달 15일 광명 14경주에서는 선행으로 당당히 3착을 기록, 삼쌍승식은 80.9배를 형성시켰다. 21일은 강축이었던 성낙송(21기)을 상대로 선행승부를 펼쳤고, 2착을 기록하며 선행형 입지를 다지는 초석을 다졌다. 코로나19 공백기로 주춤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이들도 주목해야 한다. 한때 슈퍼특선반 위용을 과시했던 성낙송은 코로나19 이후 기량 하락세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다시금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우승 횟수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착외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고, 매 경주 우승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인지도 역시 회복한 상태다. 최종근(20기)은 지난해 우승 횟수가 8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벌써 3승을 거두고 있다. 예전만큼 자력승부 빈도는 떨어졌으나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대열을 흔들고 있다. 성낙송과 마찬가지로 연대세력만 형성된다면 향후 특선급 준강자로 통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만큼 앞으로 눈여겨볼 선수로 꼽힌다. 김순규 전문가는 “저배당인 쌍승식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배당을 원한다면 반드시 몸 상태가 좋은 선수와 회복세인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라인이 어떻게 형성되던지 몸 좋은 선수는 자신의 힘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 회복세인 선수들도 재도약을 위해 주저 없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8 05:21
스포츠일반

26기 빅4 중 방극산·김영수 특선급 활약 기대

경륜 26기 빅4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시범경주에서 첫선을 보였던 26기 신인들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정현수(계양), 이태운(북광주), 방극산, 김영수(이상 세종)는 우수급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출발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차석 졸업생 이태운이다. 7월 2일 창원에서 선행 2착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태운은 일요경주에서는 당당히 우승하면서 빅4 중에 가장 먼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태운은 2주 후 광명 출전에서는 결승까지 접수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태운은 결승에서는 선배들의 텃세에 밀려 초주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노형균의 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하는 적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우승 후보였던 김민호를 2착으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 8일 결승 선행 3착, 8월 20일 결승 추입 2착을 더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이태운은 10월 4일 광명 결승에서 낙차를 당하며 현재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육상선수 출신 수석졸업생 정현수는 지난 10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월 2일 부산에서 정현수는 2강이었던 이수원, 이홍주를 뒤에 붙이고도 우승했다. 이어 이틀 후 월요경주에서도 선행 우승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은 정현수는 더 무서워졌다. 이틀 쉬고 광명으로 넘어와서도 토·일요 경주 선행 2연승 후 월요 결승에서도 선행 2착을 했다. 이어 10월 31일 부산 결승에서는 윤현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간발의 차 추입 2착을 했다. 10월 이전까지 고작 1승이 최선이었던 정현수는 10월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았고 지난주 광명 금요경주에서도 우승후보 강진원을 막아내는 선행승부로 1승을 추가했다. 방극산은 지난 6월 11일 시범경주에서의 낙차, 실격 여파로 데뷔 후 10경기 연속 입상 실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행히 8월 들어 가끔 선행이 통하면서 2·3착 진입을 해내기 시작했고, 9월 17일에는 고대하던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호·우성식·김민수에 이어 인기순위 4위로 출전했던 방극산은 김민수의 선행을 반주 전 젖히기로 훌쩍 넘어서면서 쌍승 29.6배를 선사했다. 이틀 후 일요경주에서는 추입 1승을 추가했다. 탄력이 붙은 방극산은 10월 1일에는 기습을 감행했던 김태범을 3~4코너 젖히기로 넘어섰다. 방극산은 빅4 중에 첫 승 사냥은 가장 늦었지만 다음 회차 출전에서 가장 먼저 특선급 특별승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1등 같은 꼴찌 김영수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왔다. 훈련원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오른쪽 발등골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꼴찌로 졸업한 김영수는 선발급에 배정을 받았다. 하지만 선발급은 그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8월 이후 9연승에 성공한 김영수는 우수급에서도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김영수는 우수급 승급 후 총 9회 출전에서 1착 5회, 2착 2회, 3착 1회(승률 56%, 연대율 77.8%, 삼연대율 88.9%)의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수 전문가는 "아마 시절 스프린트, 경륜이 주 종목이었던 동대전고 출신의 세종팀인 방극산, 김영수는 지구력뿐만 아니라 순발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향후 특선급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7 06:45
스포츠일반

'임채빈의 시대' 도래···SS급 마크도 무용지물 될라

빅매치에서 임채빈(25기)이 또다시 정종진(20기)을 제압하면서 ‘임채빈의 시대’를 알렸다. 임채빈은 올 시즌 두 번째 대상경륜으로(경륜개장 27주년 기념) 열린 지난 17일 광명 특선 결승(6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승부로 버티기에 성공, 뒤따르던 라이벌 정종진의 반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그랑프리 4연패를 비롯해 50연승 등 경륜계 살아있는 레전드로 통하는 정종진의 한방을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임채빈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뒤따라오는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대표적 자력 승부형이다. 반대로 정종진은 폭발적인 순발력과 마무리 능력을 바탕으로 역전에 실패한 적이 없는 막판 스퍼트형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이번에는 임채빈이 첫 맞대결보다 더 긴 한 바퀴 선행을 시도했다. 정종진은 지난 1차전과 달리 흔들림 없는 완벽한 마크로 임채빈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정종진은 끝내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힘 못지않게 전술의 비중이 큰 경륜 종목이라 할지라도 내용상으로 임채빈의 완승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임채빈의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륜 최고의 스타인 정종진도 무참하게 당했다. 힘 대 힘 대결로는 임채빈을 이겨낸다는 게 쉽지 않다. 물론 천하의 임채빈도 이미 2패를 기록했다. 그 두 경기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임채빈이 순간 스퍼트 타이밍을 놓치면서 외선 병주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내선의 심한 견제를 받는 경우다. 그러나 임채빈은 그냥 ‘칠 테면 쳐 봐라’란 식이다. 상대는 직구인 줄 알면서도 맞히지를 못하는 격이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4연패를 했더라도 그동안 SS급인 황인혁, 성낙송, 정하늘의 존재감도 나름 있었다. 정종진이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라 내용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 임채빈의 위상은 곧 나머지 SS급 4명을 마크맨으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이로 인한 SS급 존재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정종진의 김포팀은 동서울과 세종을 아우르며 막강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변방인 수성팀이 단박에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근거리 경상권에도 그 영향이 미칠 수 있고 점점 더 북상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전문가는 “당장 정종진의 뾰족한 수가 단순히 마크 추입밖에 논할 수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임채빈의 우위를 증명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채빈의 위치는 더욱 견고해졌다. 현 멤버나 향후 2~3년 후 투입될 신인들에게조차 대항마가 없을 것"이라며 "이젠 누가 최고냐를 떠나 지역 또는 연대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0 06:48
스포츠일반

'도장 깨기' 임채빈, 이제 정종진만 남았다

“임채빈의 페달은 이젠 정종진을 향해서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광명 결승전에서 임채빈(S1)의 중계를 맡은 김찬호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한껏 격양됐다. 그도 그럴 것이 임채빈은 슈퍼특선급 정하늘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수도권 선수들이 포진해 5대 2의 수적 불리함에 놓였다. 그런데도 폭발적인 선행을 무기 삼아 독주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정하늘은 임채빈 뒤를 공략하는 정공법 대신 임채빈 앞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변칙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예 임채빈을 상대로 2019년 그랑프리 준우승자인 정하늘로서는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한 템포 빠른 선행승부 앞에서는 그 어떤 작전도 공염불에 그칠 뿐이었다. 이날 임채빈의 200m 랩타임 기록은 무려 10초60. 지금까지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200m 선행 최고 시속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나갔다. 이어 결승선을 통과할 때도 종속이 전혀 떨어지지 않은 채 막판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압도적이었다. 현재 경륜 랭킹 2∼4위인 황인혁, 정하늘, 성낙송을 선행승부로만 완파하며 도장 깨기를 이어가고 있는 임채빈의 페달은 이제 현 경륜 챔피언 정종진을 정조준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달 말 펼쳐지는 상반기 왕중왕전에서 두 선수의 '꿈의 대결'이 성사됐겠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회가 사실상 좌절됐다. 전문가와 경륜 팬들은 머릿속 가상대결을 통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정종진의 승리를 예상하는 쪽은 전무후무한 그랑프리 대상경륜 4연패 및 경륜 최다 50연승 대 기록자의 관록과 수도권-충청권의 든든한 아군을 이유로 든다. 반면 임채빈이 지금까지 보여준 괴력의 선행력과 시속의 절대적 우위라면 수도권-충청권 연대를 와해시키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견해도 많다. 정종진 독주 체재하에서는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이 정종진 바라보기를 통한 경상권 선수들을 철저히 견제했지만, 임채빈이 함께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맹목적으로 정종진 편에 설 수 없다는 얘기다. 임채빈의 선행 타이밍을 뺏기 위해 본인의 성적을 포기한 채 정종진 앞에서 무작정 내달릴 수만은 없다. 자칫 무모한 선행을 한 후 하위권으로 크게 뒤처지면 조력 행위에 의한 실격 처리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과 임채빈이 실전에서 맞닥뜨리게 되면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하거나 방관자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 견제에 능한 성낙송 박용범 경우는 임채빈의 뒤를 바짝 추주하면서 정종진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9 08:05
스포츠일반

경륜 신인급 강세 물결에서 베테랑들 선전 눈길

최근 경륜의 흐름을 보면 신인급 선수들의 대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특선급을 제외한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이런 기조가 더욱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2021년 투혼을 불사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중견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선발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황종대(43·B1)와 함동주(39·B1)다. 황종대는 올해 치러진 6번의 경주 중 5승을 기록하며 승률 83%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우수급에서 선발급 강급 이후 승률이 33%였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상승세다.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전법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전형적인 추입 승부에서 벗어나 자력승부를 장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창원 13회차 경주에 출전해 젖히기 우승을 비롯해 결승전에서는 한 바퀴 선행으로 충청권 연대 김덕찬(B2)과 동반입상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함동주 역시 작년 33%의 저조한 승률과 달리 올해는 벌써 5승으로 8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연대율은 100%. 유일한 2착 승부가 창원 15회차 결승전에서의 선행승부일 만큼 매 시합마다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기록한 입상 전법에서 선행 3회와 젖히기 2회를 기록했다. 신인급 선수들 이상으로 자력승부를 구사하고 있는데 성적으로도 연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들의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최성일(43·B1) 또한 투혼을 불사르는 경기력을 보인다. 결승전 입상을 포함해 올해 승률 33%, 연대율 100%를 기록 중이다. 인지도를 뛰어넘어 입상할 만큼 작년보다 향상된 선행력을 구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우수급에서는 다른 성향의 중견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6번의 경기에서 승률 100%를 보이고 있는 이용희(40·A1)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오직 추입승부로만 이뤄낸 성적이다. 마크 추입형들은 선행형 타깃을 잘못 선택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용희는 매 시합 빈틈없는 타깃 공략과 승부거리 조절을 통해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원진(39·A1)도 올해 3번의 시합에서 기존의 인지도를 의식하지 않고 최근의 흐름을 파악한 결과 활용할 타깃 선정에 모두 성공했다. 그 결과 올해 시작을 3승과 승률 100%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우 경륜 분석 전문가는 “앞으로 중견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올라온다면 신구간의 대결을 지켜보는 흥미는 배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07:00
스포츠일반

경륜 선행·젖히기 전법 '자력 승부형 선수' 삼복승식 주목

선행과 젖히기를 주요 전법으로 삼는 자력 승부형 경륜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장기간 공백기를 거친 각급별 선수들이 오랜만에 광명·창원·부산 벨로드롬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경륜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주 흐름이 한 템포 빨라지고, 특히 선행과 젖히기를 주요 전법으로 삼는 자력 승부형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개장 첫날인 2월 19일은 12경주 중 자력 승부형이 삼착권 내 진입이 무려 11경주를 차지했다. 이후 20일과 21일에도 11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일 광명 4경주에서 김희준(S2)이 젖히기로 1착을 했으나 아쉽게 실격했다. 만약 입상을 했다면 삼착 진입 100%를 점유할 수도 있었다. 재개장 이전 경주에서는 선행승부를 펼칠 경우 막판에 덜미를 잡혀 삼착권 등외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재개장 이후 이들이 두각을 보이며 ‘약방의 감초’로 떠올랐다. 재개장 이후 자력 승부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긴 공백기 탓에 마크와 추입형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이지만 회전력과 추입력, 특히 경주 운영 감각이 떨어지면서 이들은 순리대로 경주를 쫓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앞 선에서 경주를 주도할 자력 승부형들이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달 19일 부산 3경주에서 인기순위 5위 채평주(B2)가 선행으로 삼착을 하며 삼복승은 52.3배로 올라갔다. 다음 날인 20일 광명 4경주에서는 인기순위 1위인 추입형 윤민우(S1)가 등외 밀리며 삼복승 52.3배를 기록했다. 광명 6경주에서 인기순위 6위인 문영윤(S3)의 선행 삼착을 활용한 인기순위 2위 공태민(S1)이 젖히기로 1착을 했다. 반면 인기순위 1위 이으뜸(S1)이 마크에 의존해 등외 밀리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해 187.6배의 배당이 나왔다. 코로나19 휴장으로 인한 긴 공백기가 자력 승부형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면, 전형적인 마크·추입형들에게는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예전에는 마크·추입형이 초반에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나머지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몸싸움으로 충분히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긴 공백기 이후 자리를 확보할 시간적 여유와 부상으로 이어질 몸싸움을 할 이유가 없고 경주 운영 감각 또한 떨어졌다. 박정후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긴 공백기 이후 선수들이 재개장 이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끌어올리는 기간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석 달을 보고 있다"며 "축에 대한 적중 부담이 있는 쌍승식보다 선행과 젖히기형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삼복승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5 07:00
생활/문화

오랜 공백기 거친 경륜, 과거 데이터는 잊어라

부상으로 3개월만 쉬고 출전을 해도 대부분의 선수는 경주 감각 저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예전보다 시속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힘을 쓰는 타이밍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8개월은 매우 긴 시간으로 선행 선수가 예전 같으면 입상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위치에서 선행승부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3착도 못 버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긴장한 축 선수는 가벼운 병주에 밀려 허무하게 착외할 수 있고, 몸이 덜 풀린 마크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에는 낙차의 위험성이 도사리니 주의해야 한다. 과거의 데이터와 잘 안다는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관망, 또 관망하는 자세. 돌다리를 열 번이라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지극히 신중한 추리를 요한다. 또 강자와 약자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기 전에는 종합득점이 모든 줄 서기의 기본이 될 수 있다. 어떤 선행형 선수를 활용하고 누가 마크를 잘해줄지, 짧게라도 힘을 쓴다면 뒤는 누가 될지의 모범답안은 늘 종합득점이었다. 강축 없는 혼전 경주가 아니라면 강자와 준강자들이 반목 없이 종합득점 상의 타협점을 찾고 무리하지 않는 경주 운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더욱 매진한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인지도를 단박에 뛰어넘을 수 있는 힘과 기세를 가진 숨은 보석들을 찾는 것도 재개장 이후 마주할 수 있는 큰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오랜 공백기를 거치고 출전한 선수들은 경주감각 저하의 문제를 안고 있다. 즉 모두가 제 실력 발휘가 안 되는 가운데 약간의 변수만 추가된다면 이변은 불 보듯 뻔하다. 이는 고배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오랜만의 출전에 더욱 몸을 사리게 된 선수들이 인지도 상의 줄서기로 자리를 잡고 흐름을 어지럽히는 선수 없이 때리고 추입하는 구도의 안정적인 경주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팀장은 “특선을 제외한 선발, 우수급은 정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주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장 초반의 경주에서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인지도 면에서 저평가되어 있지만 훈련량이 받쳐주는 숨은 진주들의 활약도 기대할만하다”고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6 07:00
생활/문화

'한 바퀴 반' 선행형 안창진, 손재우 마이웨이

경륜에서 일반적으로 선행형이라고 하면 마지막 한 바퀴(333m)를 전후로 승부 시점을 갖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들에 앞서 빠른 스타트로 한 바퀴 반(500m)에 육박하는 승부 시점을 갖춘 선행형들이 눈길을 끈다. 외형적으로는 거침없는 시원한 전개로 팬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자리 잡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적으로 승부 시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기존 선수로는 특선급의 조봉철(14기), 우수급의 정대창(18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고, 신예로는 마스터즈 100km 우승 경력의 ‘비선수의 희망’ 안창진(25기)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밖에 우수급의 류근철(21기), 손재우(24기) 선발급에서는 터줏대감 이주하(16기)를 비롯해 심상훈(24기), 강형묵(21기), 임요한(24기)도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기계적인 승부 시점과 상대 활용에 인색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마치 알람을 맞춰놓은 듯 타종 시점에 이미 내선을 장악하거나 선두권에 나서는 모습이 다수다. 일반적인 선행시점보다 한 바퀴 반 정도를 소화하는 지구력을 갖추고 있다. 또 편성의 구성에 따라 전법, 전개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선행승부만을 고집한다. 앞선에 선행형이 있어도 승부거리를 좁히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을 만날 경우 끌어내는 전략을 선호하는 마크형들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시속이 서서히 올라가는 일반적인 선행형들과 달리 스타트가 빨라 끌어내는 전략의 타이밍을 쉽게 빼앗으며 일찌감치 자신의 후위를 끌고 나오기에 내선에서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전개적으로 일방통행의 일자 형태가 대부분으로 외선(외곽)의 젖히기 형태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전력 질주의 시점이 길다 보니 추주하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적지 않아 젖히기형들이 단스피드(파워)를 단시간에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 바퀴 반’ 선행형은 이변의 근간을 이루는 전개의 변화가 적다 보니 배당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없다. 강축들도 노골적인 연대의 선수가 붙지 않는 한 지켜주는 추세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도전세력이 아닌 축으로 나설 경우에는 아무래도 승부 시점상 작게는 쌍승식에서 크게는 3위권으로 밀려나는 이변도 염두해야 한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선행 계열의 선수들도 각각 색깔에 따라 전개 양상이 다를 수 있어 베팅 전략 역시 적절한 차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1 07:00
연예

경륜, 공백기 있는 선수는 면밀히 지켜봐야

최근 부상 또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인정받는 수준에서 다시 시합에 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효석(12기·대전)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지고 10월에 복귀전을 가졌다. 우수급에서도 간간이 착순권을 노리던 기량을 인정받아 매 경주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복귀전이었던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5경주에서 선발급 기존 강자인 김도완, 이흥주를 밀어내고 최저배당을 형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도완, 이흥주는 물론 복병급 이범석에게까지도 밀리며 4착을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다음날 토요 광명 4경주에서는 선발급 강자들 이재일, 정찬건을 밀어내며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2착에 그쳤다. 일요 광명 3경주에서도 배당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김재국의 선행을 활용하는 유리한 위치에서 역전에 실패하는 등 3착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그다음 회차인 광명 41회차에서도 출전을 이어갔지만 금요일 5착·토요일 3착·일요일 3착에 그쳤다. 작년까지만 해도 특선급에서 믿음직한 선행형으로 군림했던 이홍주(12기·충남 개인)도 비슷한 케이스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첫 시합에서 낙차를 당한 이후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광명 40회차 10월 11일 금요일 광명 13경주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특선급에서의 기억과 강급자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가장 많은 인기를 확보하며 시합에 나섰지만 예전의 힘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7착을 기록했다. 나머지 토요, 일요 경주에서도 양축으로 인정받았지만 4착과 5착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가장 많은 선행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장보규(1기·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훈련 중에 당한 낙차 부상으로 인해 5개월의 공백기 이후 10월에 출전했다. 복귀 당시 인정을 받는 흐름이었으나 복귀전인 광명 39회차 10월 4일 금요 광명 8경주에서 선행승부를 펼치지 못하며 7착을 기록했다. 이어진 토요 광명 8경주에서도 7착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네 경주를 더 치렀으나 2착 승부를 단 한차례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기자는 "기존 강자급 인지도를 갖춘 선수들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을 치를 때는 예전 인지도 때문에 많은 인기를 모은다. 하지만 공백기로 인해 몸 상태나 컨디션 혹은 부상 후유증 또는 장비 적응, 실전 감각 등 다양한 부분에 문제점을 지닐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인지도만을 맹신하는 베팅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9.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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