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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가들, “현빈과 김태평은 해병대에 갈 이름”
이름 때문에 뜬걸까.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성공에 이어 해병대에 합격한 배우 현빈의 본명이 '김태평'이란 사실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박현빈은 지난 5일 MBC '세바퀴'에 출연해 "배우 현빈의 이름을 따 박현빈이란 예명을 지었다"고 밝혔다. 작명가들은 연예인의 경우 남의 입에 자주 회자되기 때문에 좋은 예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명 전문가들로부터 연예인 이름과 예명의 '비밀'을 들어봤다. ▲귀에 쏙 들어와야현빈을 비롯해 예명을 사용하는 연예인들은 일일이 셀 수가 없다. 송승헌은 본명이었던 '송승복'을 2000년대 초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윤시윤은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학창시절 KBS '도전 골든벨'에 본명인 '윤동구'로 출연했던 화면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최근 결혼 발표와 함께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노유민의 본명은 '노갑성'이다. 그 외 배우 유아인의 본명은 '엄홍식', 지성의 본명은 '곽태근'이다. 이들은 예명을 지어 인기에 날개를 단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예명을 사용할 뿐 호적까지 바꾸는 걸 원하지 않는다. 현빈 역시 김태평이란 본명으로 해병대에 입대한다. 각종 라디오 방송과 MC 등으로 활동 중인 SBS 출신 개그맨 오종철(吳鐘哲)은 지난해 12월 작명가에게 의뢰해 이름의 발음은 그대로 두고 한자를 바꾸었다. 다음달 호적 변경을 앞둔 그는 "수리(한자의 획수를 따져서 인물의 성격이나 운명을 파악)적으로 내 본명이 재능은 뛰어난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이름이라고 한다"면서 "이름의 한자를 '宗澈'로 바꾼 이후로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명가들은 '설운도' 같은 예명을 훌륭한 이름으로 꼽는다. 귀에 쏙 들어올 뿐 아니라 발음 오행에도 상생하는 이름이다. ▲정지훈·배용준은 대박 이름 작명가들은 현빈의 해병대 입대가 이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현빈(玄彬)의 본명은 김태평(金泰平). 김태평의 한자를 모두 더하면 총 22획이다. 30년 동안 작명을 해온 이수봉 동국대 사회교육원 성명학 교수는 "22획의 수리를 가진 사람은 남을 배려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현빈은 이런 성격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했다"면서 "그러나 김태평은 개명할 필요가 있는 이름이었다. 연예 활동하면서 샤프한 총기를 더한 현빈이란 예명으로 바꾼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비'라는 예명을 가진 정지훈(鄭智勳)은 돈을 많이 벌 수리의 이름이다. 총 47수로 '재물 복이 많은 수리이며 합작·동업으로 큰 돈을 버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거기에 비라는 예명이 합쳐져 운이 튼 것으로 평가된다. 배우 배용준(裴勇俊)의 총 32획은 행운격이라 불린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벌거나, 유학 갖다오면 운이 트이는 팔자다. 반면 배우 이경영(李璟榮)은 '이'자와 '영'자의 조합으로 성실하지만 이성 문제로 곤란을 겪을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2.14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