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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P 조명한 K팝의 성공요인 "노래-안무-팬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세계를 강타한 K팝을 조명했다. WP는 17일(현지 시각) ‘K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K팝 가수들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내용에 따르면 K팝의 성공은 뇌리에 각인되는 노래와 포인트 안무, SNS에 최적화된 현란한 안무와 뮤직비디오, 적극적인 팬덤 활동 등이 합쳐진 결과다. 먼저 반복되는 후렴의 중독성을 유발하는 노래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원더걸스의 히트곡 ‘텔미’와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예로 들었다. 두 번째로는 뮤직비디오를 꼽았다. WP는 소녀시대 ‘Gee’ 뮤직비디오를 8세 때 접하고 순식간에 빠져들었다는 한 K팝 팬과의 인터뷰를 전하고 “멤버들의 안무와 화려한 의상 등은 미국 팝뮤직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무는 K팝의 큰 특징 중 하나다. “팬들이 안무를 따라 하면서 SNS에 이를 공유한다”며 “최근 국제 수화를 차용해 만든 방탄소년단 신곡 ‘퍼 미션 투 댄스’ 안무도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과 작업한 안무가 시에나 라라우는 “트렌디한 댄스는 K팝을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SNS 발달은 K팝의 글로벌화에 불을 붙였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지난 13일 기준 발매 24시간 이내에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10개 중 9개를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K팝의 인기가 소셜미디어 기술의 발전과도 맞물렸다”며 2021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했다. 메가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억 뷰를 넘긴 영상이며 여전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5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면서 WP는 “K팝 팬들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그룹 이미지 형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매우 강력한 팬덤으로 진화했다”고 팬덤의 영향력을 높이 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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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피처링 참여한 'Savage Love'로 또다시 빌보드 '핫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디지털 싱글 'Dynamite'에 이어 피처링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또다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Dynamite'는 2위를 기록, 해당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에 힘입어 조시 685(Jawsh 685), 제이슨 데룰로와 방탄소년단 협업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가 전주 8위에서 1위로 치솟아 올랐다"라며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제이슨 데룰로는 '핫 100' 정상에 등극한 노래를 두 곡씩 갖게 됐고, 조시 685는 최초로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Savage Love'는 올해 들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으로는 주간 최대 상승폭(8위→1위, 7계단)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16번째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또 닐슨뮤직/MRC 데이터 집계를 인용해 "'Savage Love'는 10월 8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600만회(32% 증가), 다운로드 수 7만 6천건(814% 증가)을 달성했다. 10월 11일 주간 집계에서는 7천 60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 차트 집계 시스템에 따라 해당 주간의 리믹스 버전 판매량 등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기존의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등재됐다.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Savage Love'로 1위, 'Dynamite'로 2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2009년 6~7월 4주간 'Boom Boom Pow'와 'I Gotta Feeling'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Top 2'를 점령한 첫 그룹이자, 차트 통산 5번째 그룹이 됐다. 두 팀 이외에 해당 기록을 세운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뿐이다. 지난 2일 공개된 'Savage Love'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은 오리지널 버전에 한층 세련되고 감성적인 매력을 더했으며, 한글 가사의 랩이 포함되어 있다. 한글 가사가 포함된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음반시장에서는 음악적 스펙트럼과 매력을 배가하기 위해 뮤지션들 사이에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자주 이뤄지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빌보드 공식 차트와 기록 역시 리드와 피처링 아티스트가 동일하게 이룬 성과로 평가 받으며, 가수의 경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더욱이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 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0.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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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방탄소년단, 美빌보드 핫 100 또 정상…1·2위 차트 접수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두 번째 1위에 등극, 팝 시장을 접수했다. 12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싱글 'Dynamite'에 이어 피처링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또다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Dynamite'는 2위를 기록, 해당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팝의 본고장 미국을 사로잡았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에 힘입어 조시 685(Jawsh 685), 제이슨 데룰로와 방탄소년단 협업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가 전주 8위에서 1위로 치솟아 올랐다"라며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제이슨 데룰로는 '핫 100' 정상에 등극한 노래를 두 곡씩 갖게 됐고, 조시 685는 최초로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avage Love'는 올해 들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으로는 주간 최대 상승폭(8위→1위, 7계단)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16번째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닐슨뮤직/MRC 데이터 집계를 보면 'Savage Love'는 10월 8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천 600만회(32% 증가), 다운로드 수 7만 6천건(814% 증가)을 달성했다. 10월 11일 주간 집계에서는 7천 60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 차트 집계 시스템에 따라 해당 주간의 리믹스 버전 판매량 등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기존의 곡을 대체하며 차트에 등재됐다.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에서 'Savage Love'로 1위, 'Dynamite'로 2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2009년 6~7월 4주간 'Boom Boom Pow'와 'I Gotta Feeling'으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동시에 'Top 2'를 점령한 첫 그룹이자, 차트 통산 5번째 그룹이 됐다. 두 팀 이외에 해당 기록을 세운 듀오 혹은 그룹은 비틀즈(The Beatles), 비지스(Bee Gees), 아웃캐스트(OutKast) 뿐이다. 소속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는 협업에 참여한 가수가 단순 서포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곡에 대해 충분한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협업에 참여한 가수의 영향력과 음악성, 그리고 대중성이 리믹스곡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힌다”며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미국 가수와의 협업 곡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이번 성과를 짚었다. 지난 2일 공개된 'Savage Love'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은 오리지널 버전에 한층 세련되고 감성적인 매력을 더했다. 멤버들 가창 파트엔 한글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한글 가사가 포함된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 인사했다. 'Dynamite'의 인기도 굳건하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 세계 팬들에 힐링을 전하고자 만든 노래로 공감을 이끌며 빌보드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미국 가수와의 협업 곡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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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BBMA, 우리도 놀랐고 모든 게 신기했다"

방탄소년단 "BBMA, 우리도 놀랐고 모든 게 신기했다"방탄소년단이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빌보드 뮤직어워드(이하 BBMA) 수상 소감을 밝혔다.방탄소년단은 2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저희도 많이 깜짝 놀랐었던 것 같다. 거기에 앉아 있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모든 게 좀 신기하고…"라고 말했다.이어 RM은 "저희가 한국어로 노래를 해도 그 가사와 저희 말들을 진심으로 이해해주신다는 점에 가장 뿌듯함을 느끼죠. 뉴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에 저희 말들이나 가사를 번역해주시고…"고 했다.또한 성공요인에 대해 이들은 "본질에 충실한 것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들인 만큼 퍼포먼스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또 팬들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최고의 팝 아티스트만 선다는 스타디움 투어에 대해 "정말 몇 안 되는 가수 분들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정말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 것 같아서 꿈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으로 23일 귀국하며 24일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열고 새 앨범 및 2018 BBMA와 관련해 얘기를 꺼낸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5.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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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드’ 성공 공식? ‘불륜·막장’ 걷어내고 ‘반 사전제작’

'지상파 편성'여부가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하던 시대는 지났다. 색다른 소재, 탄탄한 스토리, 영화같은 영상미를 앞세운 진화된 케이블 드라마(이하 '케드')가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올상반기만 봐도 tvN'나인', '푸른거탑'등 케드들이 화제성과 작품성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했다. 젊은시청자들이 '케드'로 대거 유입되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도 예전만 못하다. 송승헌·신세경 등 막강 캐스팅을 자랑했던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는 동시간대 1위를 했지만 1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 했다.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때도 있었다. 특히 20~40대 타깃 시청률에선 '케드'의 존재감은 더욱 막강하다. 'B급 연기자만 나오는 유치한 드라마'라며 찬밥신세였던 '케드'가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는 뭘까.▶'나인'·'몬스타' 등 다양성으로 인기몰이'케드' 시장의 히트상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달에 한 편이상 꾸준히 케이블 신작도 쏟아진다. 그런데 특이한 건, 이 중 소재와 장르가 겹치는 건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뻔한 '가족드라마', '신데렐라 스토리' 등 평범한 내용은 찾아볼 수도 없다. 올 상반기 대표작은 tvN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 향을 피울 때 마다 주인공 이진욱이 타임슬립을 한다는 독특한 내용을 그렸다. 방송이 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나인'이 집어삼켰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 입어 주인공 이진욱은 '연기남'으로 불리며 몸값이 한껏 치솟았다. KBS '스파이 명월(11)'과 SBS '유리의 성(08~09)' 등 지상파 전작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때 보다 파급력은 훨씬 대단했다.tvN '푸른거탑'(수요일 밤11시)도 성공한 케이블 드라마다. 동시간대 SBS '짝'·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쟁쟁한 지상파 예능과 맞대결하지만 절대 뒤지지 않는다. 군대 소재 시추에이션극으로,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성시청자들에게는 '금녀의 구역'을 훔쳐보는 재미와 흥미를 안겨줘 '인기 드라마'로 떠올랐다. 톱스타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지만 평균 시청률은 2% 전후. 특히 30대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시청률은 3%, 최고 시청률은 4%를 훌쩍 넘는다. 군대 다녀온 30대 남성 시청자들 사이에선 지상파 예능까지 포함, 동시간대 1위다. 재난수사물 OCN '더 바이러스'와 정통수사물 OCN '특수사건 전담반 텐'은 '미드'(미국 드라마) 팬들을 끌어안았다. '더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특수감염병 위기대책반의 활약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질을 높였다. '텐'은 강력 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전담반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냈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인물간의 심리도 극의 묘미를 살리며 수사물의 수준을 끌어올렸다.tvN '몬스타'는 생소한 뮤직 드라마다. '신(新) 장르'를 보는 재미를 준다.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기둥 줄거리는 뻔하지만 입체적인 캐릭터와 매회 배우들이 선보이는 노래로 볼거리를 가득 채웠다. 지난 14일 방송 5회 만에 평균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며 케이블 동시간대1위를 차지했다. ▶불륜·막장 걷어낸 신선한 이야기+ 반 사전제작 = 케드 성공 '케드'의 성공 포인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지상파가 10년 전과 다름없이 출생의 비밀과 막장 소재를 내세우고, 리메이크작을 선보일 때 '케드'는 소재와 장르에서 다양성을 추구했다.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에 대중들의 관심이 케이블로 향했다. 케이블 채널 편성 담당자는 "지상파 드라마에는 공식 코드가 있다.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소재를 다루지 않는 작품이 거의 없다. 막장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는 대부분이 일본 리메이크작이다. 시청률을 염두에 두니 새로운 드라마를 창작해내지 못 하는 거다. 반면 케이블은 보편적인 스토리를 다루지 않는다. 콘텐츠가 일반화되면 지상파와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케이블 드라마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스타=흥행'이란 공식이 깨진 것도 '케드' 인기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김태희를 주연으로 내세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시청률·화제성 어느 하나도 잡지 못했다.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연배우는 연기력 논란 등에 휩싸였다. 신하균·이민정을 내세운 SBS '내 연애의 모든 것'도 5%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종영했다.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지상파 드라마가 큰 성과를 얻지 못하자 시청자들은 배우의 인기 보다는, 스토리와 소재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케드'의 반 사전제작시스템이 꼽힌다. '나인'과 '몬스타' 등 대부분의 케이블 드라마는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30%이상 드라마를 찍은 뒤 첫 방송을 해 드라마 촬영장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쪽대본'을 없앴다.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케드'의 선전에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론'도 떠오르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지상파가 보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면 곧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모바일 및 인터넷 다운로드 조회수 등을 반영해 시청률을 집계하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케이블 드라마는 더욱 막강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케이블 드라마가 시청률까지 끌어안으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지 기자 yjkim@joognang.co.kr 2013.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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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아이돌 엑소 “소녀시대 선배들 보면 설레요”

남성 12인조 엑소(EXO, 카이·루한·타오·첸·세훈·레이·시우민·백현·디오·수호·크리스·찬열)는 지난해 가요계에서 몇 안되는 신인 '생존자'다. 지난해 나온 신인 남자 아이돌 50여팀 중 올해 새 앨범을 발표한 팀은 다섯 손가락에 꼽힌다. 1/10이라는 낮은 생존율을 돌파한 셈. 단순히 생존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사회성 짙은 가사로 대변되는 SMP(SM Performance)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의 뒤를 이을 SM 아이돌로 자리매김하며 연말·연초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엑소-K와 중국인 멤버로 선발된 엑소-M으로 팀을 나눠, 한·중 시장을 동시 공략한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 음악시장의 주축인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이슈 몰이를 하며 데뷔와 동시에 아시아 시장이 주목하는 그룹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는 엑소는 K와 M, 두 팀을 묶어 완전체 엑소로 활동을 시작했다. 새 앨범 '엑소엑소(XOXO)'에서는 이들의 저력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발매 일주일 만에 음반 판매는 12만장을 돌파했다.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에서는 뮤지컬의 클락이막스 무대를 보는 듯한 표현력으로 아이돌 퍼포먼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미래 한류의 주역 엑소를 만났다.-데뷔 2년차다. 인기를 실감하나."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너네 이제 인기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는 대중도 늘었다. 음반 판매도 굉장히 잘됐고, 아주 잠깐 이지만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했다. 이젠 멤버 개인은 몰라도 팀을 아는 분들이 늘어 기쁘다."(수호)"이젠 팬들이 공개 방송에 찾아와도 자리가 부족해 입장을 못할 정도라고 하더라. 미안한 마음에 방송 후 미니 팬미팅을 하는데 이젠 700여분 정도가 찾아주신다. 데뷔 당시와 비교하면 엄청 늘었다. 한복을 입고 온 팬들도 있고, 늑대 잠옷을 입고 온 팬들도 봤다. 그렇게 우릴 신경써 주실 때 참 고맙다."(찬열)-지난해 데뷔한 뒤, 다음 활동까지 1년이나 걸렸다."더 나은 앨범을 위해 앨범 녹음과 퍼포먼스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그 기간 동안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새로 데뷔한 것 같다."(디오)-'늑대와 미녀'의 안무가 화제다. 첫 안무 동작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다."예술적이었다. 드라마틱한 안무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동작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는 것 같더라. 늑대의 입부터 귀까지 세세하게 표현하는게 어려웠다. 구성이 다양하고 난이도가 높아 완성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안무가가 아이디어가 나올때 마다 안무를 계속 바꾸는데 헷갈려서 혼났다."(백션)"부상 때문에 처음부터 같이 안무를 배우지 못해,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동경의 대상인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왔는데 같이 춤을 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다."(카이)-새 앨범을 벌써 12만장이나 팔았다.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엑소가 K와 M으로 나뉘어 폭넓게 활동한 점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데뷔 전부터 100일 프로모션을 하면서 해외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팬 뿐 아니라, 해외 팬들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세훈)-이젠 완전체 엑소로 활동한다. 장점은."지금 활동하는 그룹 중에 인원수가 가장 많다. 12명이 같이 움직이다보니 어딜 가든 눈에 띈다. 스태프까지 합하면 30명의 대부대다. 차량도 두대로 나눠타고 다닌다. 워낙 인원이 많으니 뭔가 있어 보인다고 할까. 든든하고 자신감도 생긴다. 퍼포먼스도 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단단하고 웅장한 느낌을 낼 수 있다."(수호)"12명이 함께 지내다 보니, 운동을 하면 짝이 잘 맞고 어떤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강 고수부지서 자전거를 많이 탄다. 총 3대가 있어서 로테이션으로 타야한다."(찬열)"재미난 일이 많다. K와 M의 숙소에서 각각 일을 도와주시던 아주머니 두 분도 이번에 살림을 합쳤다. 이젠 굉장히 친해지셨더라."(백현)-불편한 점은 없나."샤워할 때가 그렇다. 숙소에 화장실이 두 개 밖에 없어서 2~3명은 한꺼번에 샤워를 해야한다. 선착순으로 순서를 정하는데 일정을 마치고 숙소 주차장에서 도착하면 엘리베이터도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올라갈 정도다. 물론 샤워실로 직행한다."(찬열)-멤버들이 많다보니 소소한 재미도 많을 것 같다. "멤버들끼리 내기를 자주한다. 거의 삶이 내기다. 차량 이동할 때 가위바위보로 자리를 정한다. 제일 뒷자리나, 가운데 자리가 불편해서 인기가 없다."(디오)"야식 시켜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멤버들이 많아서 치킨을 시키면 다섯 마리, 피자는 네 판 정도 먹어야 배가 부르다."(디오)-중국 멤버들은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나."한국의 예절을 배우는게 어려웠다. 중국에서는 존댓말이 없으니까 익숙하지 않았다. 선배들에게 인사도 잘해야 하더라. 중국에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는 않는데, 한국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인사를 다 해야 했다."(크리스)-아이돌로서 1년을 살아보니 어떻던가."자유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인이 돼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다. 우리 나이 또래보다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수호)"누군가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다들 가수라는 꿈을 이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도 배웠다."(백현)-회사 선배 소녀시대를 보고 설레인 적이 있나."물론 우리도 똑같이 설렌다. 거의 팬의 입장이다. 무대에서 봐도 설레고, 밖에서 봐도 설렌다."(백현)"연습생 때부터 좋아했다. 특히 '오'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선배들의 최근 콘서트에서 부르는걸 듣고 나도 막 소리를 질렀다. 내가 하도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니까 팬들이 '쟤 뭐야'라는 듯 쳐다보더라. 하하."(찬열)-데뷔 당시 목표였던 신인상 수상은 이뤘다. 다음 목표는."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단독 콘서트도 꼭 해보고 싶다. 팀워크는 우리가 국내 최고다. 앞으로도 팀원들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수호)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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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안전제일주의 전략’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나쁜 예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성공한 포맷을 재가공해 내보임으로써 기존의 팬층을 잃지 않겠다는 '안전제일주의 전략'이다. 앞서 케이블TV에서 정착됐던 것이 지상파에도 전파돼 자연스레 시도되고 있는 상태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유행에 맞게 세련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나는 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 하지만, 시즌1의 후광에만 의존하거나 '새 옷'이 '새 옷'답지 않아 오히려 진부함을 줄 때는 여지없이 외면을 받게 된다. 현재 방송중인 지상파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의 성공 및 실패사례를 토대로 기획중인 시즌제 예능의 앞날을 내다봤다. ▶좋은 예-'해피투게더3' '불후의 명곡2''해피투게더'는 성공한 지상파 시즌제 예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01년 11월 첫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시즌3를 내보내고 있다. 시즌1에서 신동엽과 이효리를 MC로 내세우고 쟁반노래방 등의 코너를 특화시키며 큰 인기를 끌다가 시즌2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편안한 느낌의 토크 방식과 참신한 게임 등 '해피투게더'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 원래의 인기를 되찾았다. '반갑다 친구야' '사우나 토크' 등이 '해피투게더'의 부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코너. 현재 유재석을 필두로 한 박명수·박미선 등 MC군단의 호흡도 최상이다. 여기에 정범균·최효종 등 G4라 불리는 보조MC진도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있다. 봄이 오면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시즌4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해피투게더3'의 김광수PD는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친근하게 소통을 시도한게 '해피투게더'의 장수비법"이라면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2'도 잘된 예다. 가수를 초대해 히트곡들을 들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형식의 시즌1을 접고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켜 명곡 리메이크 경합을 펼치는 쪽으로 방향을 대폭수정했다. 방송 초반에는 MBC '나는 가수다'와 다를게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별점을 찾고 무대의 퀄리티를 높여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기존 포맷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방송 초기 쏟아진 혹평에도 굴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려나간 뚝심 역시 '불후의 명곡2'를 제 궤도에 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나쁜 예-'위대한 탄생2' '청춘불패2' 전작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도 차기 시즌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게 쉽지는 않다. 특히 전작의 성공사례만 참고해 안일한 태도로 접근했을때는 아쉬운 결과를 피해갈 수 없다.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청률은 1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제성이 떨어져 있으나마나한 프로그램이 됐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치지 않고 전작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시작한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생방송 경합을 앞두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러나 최종 본선 진출자들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데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3일 첫 생방송까지 취소되는 악재가 겹쳤다.MBC '우리들의 일밤-룰루랄라'도 '바람에 실려'의 포맷을 가져온 시즌2 개념의 프로그램. 전작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고 출연진만 바꿔 출발했다가 실패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2%대까지 추락해 '유령프로그램'이란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방송된 KBS 2TV '청춘불패2'도 난항에 빠졌다. 전작보다 못하다는 혹평 속에 5%까지 시청률이 떨어졌다. 세련된 걸그룹 멤버들에게 몸빼바지를 입혀 농사일을 시키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던 전작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출연진들 역시 본인들의 개성을 잘 살려내지 못하고 몸을 사리고 있다. 시즌1에 비해 촬영공간 자체가 단조로워 다양한 재미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1박2일' '나가수' 시즌2 성공할까?방송을 앞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다. 일요일 저녁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국민예능'이라 불렸던만큼 새로운 시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수근·김종민·엄태웅 등 기존멤버들이 잔류한 가운데 성시경·김승우 등 새 멤버를 투입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상태. 하지만, 제작진은 출연진과 포맷 등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2의 방송을 두고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말.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민예능'이란 수식어에 먹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앞서 SBS가 주말간판예능 '패밀리가 떴다' 시즌2를 성급하게 내보냈다가 혹평만 듣고 조기종영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1박2일' 제작진의 입장은 더욱 신중해진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역시 시즌2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나가수'의 오리지널 기획자인 김영희PD가 다시 연출을 맡는다고 알려져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다. 방송 초반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가 최근 긴장감 떨어지는 구성과 가수 섭외 문제 등 여러 장애물을 만나 주춤한 상황이라 향후 변화에 대한 사소한 소문 하나까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1박2일'이나 '나가수'는 각각 '레전드급 기록'을 남긴 프로그램이다. 전작의 장점을 잘 살려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대중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움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무리수를 두기보다 대중들이 차츰 적응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차츰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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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존] ‘꿈을 쏘다’ 드림하이가 남긴 것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가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첫방송에서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보였던 '드림하이'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중반 이후 17%대를 넘어섰다. OST는 각 음원사이트 정상권에 올랐고 드라마 판권도 아시아 5개국에 수출되는 등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국내 정상급 연예기획사들이 손을 맞잡고 기획에 나섰으며 아시아를 열광케할만한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등 '명석한 전략'이 성공을 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 국내 방송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드림하이'의 성공사례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봤다. ▶국내 최초 하이틴 음악 드라마 시도 '드림하이'는 과거 큰 인기를 누렸다가 시들해진 국내 하이틴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방송 관계자들이 꼽는 주요성공요인은 탄탄한 기획력. '10대 성장기'라는 흔해빠진 소재를 차용했지만 이를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이라는 양념에 잘 버무려낸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음악과 춤의 결합. 하이틴 음악 드라마라는 장르는 이미 미국에서 '글리' '한나 몬타나' '하이스쿨 뮤지컬' 등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연기력과 노래, 춤 등 볼거리와 스토리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져야 하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출연자 섭외가 만만치않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국내 기획사들이 꺼렸던 분야다. 이를 위해 연기분야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와 음악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가 머리를 맞대고 협공을 펼쳤다. 결과는 성공.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모여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흡인력 강한 스토리와 영상·음악의 결합으로 주요 타겟층인 10대~20대 뿐 아니라 중년층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끌어냈다. 시청자 분석자료(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살펴보면 10대 여성과 40대 여성이 각각 12.5%, 12.4%로 '드림하이'를 가장 즐겨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아이돌 스타 활동영역 넓혀 '드림하이'는 아이돌스타들의 활동영역을 한층 넓혀놨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자이언트'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김수현은 '드림하이'를 통해 '기대주'에서 '스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극중 보여준 노래와 댄스 솜씨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끼'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미쓰에이 수지와 2PM 장우영·아이유 등 연기경력이 전무했던 아이돌 가수들도 연기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방송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수지는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 끝내는 '최적의 캐스팅'이란 말을 들었다. 애초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던 아이유도 차츰 대사가 많아졌다. 결국 늘어난 분량 때문에 애초 계획했던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의 활동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 장우영은 재미교포 역을 맡아 영어 발음 하나까지 세세히 신경을 쓰는 등 열성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미 연기자로 데뷔한 티아라의 함은정과 2PM 옥택연은 '드림하이'로 연기자 이미지를 더 확고히 다졌다. ▶드라마 해외 수출·OST도 대박 산업적 측면에서 '드림하이'의 최대 의의는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공적인 사례를 직접 보여줬다는 데 있다. 키이스트·CJ 미디어와 함께 제작에 나선 JYJ엔터테인먼트의 정욱 대표는 '드림하이'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연예인 개별 단위 또는 드라마 한 편 단위의 한류 수출사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원소스 멀티유스의 완성판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는 적중했다. KBS미디어에 따르면 '드림하이'는 일본 디지털 어드벤처와 TV 방송권·본편 DVD 판매 계약을 끌어냈으며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에도 팔렸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도 협상 중이다. 아시아권 내에서 한국가요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아이돌스타와 가요를 내세운 드라마를 기획한 것이 시기적절한 판단이었다는 분석이다. OST도 '대박'이다. 이 분야의 1등 공신은 박진영. '드림하이'의 전곡을 프로듀싱하고 안무까지 한 동작 한 동작 직접 짜는 장인정신을 보여줬다.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 음원이 매번 음원사이트를 휩쓸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도 링크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김수현이 부른 '드리밍', 아이유의 '섬데이', 박진영의 발라드 '못 잊은거죠' 등의 곡이 화제가 됐고 '겨울아이' '어떤 이의 꿈' '기다리다' 등 리메이크곡도 큰 호응을 얻었다. 촬영지도 명소로 떠올랐다. '드림하이'의 주촬영지인 경기도 고양시의 사리현동 세트장과 호수공원 및 아람누리 대극장에는 하루 수백여명의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고양시 측이 홍보 소식지에 '드림하이' 관련 내용을 실어 배포해 관심을 유도했으며 '드림하이' 제작진과의 합의하에 한류명소로 부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드림하이'가 국내 드라마 산업에 끼친 영향은 무척 크다. 한류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향후 후속작을 개발할 수도 있고 더 다양한 부가수익창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3.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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