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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든다" 이율예 포함 신인 3명, SSG 1군 캠프 합류…육성 가속화 빅스텝

"열심히 한 친구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SSG 랜더스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3명'이 포함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미국 출국에 앞서 "작년에는 (신인 선수를 스프링캠프에) 한 명도 안 데려갔는데 이번엔 3명이 들어갈 거 같다"라고 말했다. SSG 1군 선수단은 오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할 예정. 이숭용 감독은 송신영 수석 코치와 함께 미리 피치 클록 등 현지 시설과 훈련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SSG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은 이숭용 감독 출국 전까지 '미발표' 상태였다. 최정을 비롯한 베테랑 6명이 2군(퓨처스)리그 캠프인 일본 가고시마로 향할 예정이어서 빈자리를 어떤 선수가 차지할지가 관심사.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캠프부터 봤을 때 너무 열심히 하더라. 마음에 들었다"며 신인 선수의 합류를 시사했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포함된 신인은 202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이율예(강릉고) 2라운드 신지환(성남고) 4라운드 천범석(강릉고)이다. 3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도 양도(키움 히어로즈)했다는 걸 고려하면 상위 지명 3명을 모두 1군 캠프에서 테스트하게 됐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파격에 가까운 결단이다. 신인 선수를 1군 캠프에 대동하는 건 '리빌딩'에 대한 강한 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한테 1군 무대에 올라올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주고 싶다"며 "1군의 맛을 많이 보게끔 하는 게 어린 선수들한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지난 시즌 정준재와 박지환·고명준·조병현 등 신인급 선수를 대거 기용, 1군 구성원으로 키워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가며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 팀이 좀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이 육성"이라고 강조한 이숭용 감독은 이율예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청소년대표 출신 이율예는 2025 신인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봤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연습경기에 포수로 나갔을 때 투수가 조금 흔들리니까 일어나서 '형님 괜찮습니다'라며 다독거리더라. 러더십도 있다"며 "좋은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SSG뿐만 아니라 대표팀 포수로도 충분히 자질이 있을 거 같다. 최대한 빠르게 1군 무대에 뛸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목표다. 충분히 자질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 감독은 "아쉬움도 있고 부족함도 있는 한해가 아니었나 한다. 나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며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했다. 성적과 육성을 같이 할 수 있게끔 나름대로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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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3~4년 더···나이로 야구하는 시대 끝나" 최근 3년 리그 등판 1위 베테랑의 외침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39)의 외침이다. 다가오는 2025시즌 마흔 살이 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다. 불펜 투수는 야구계 '3D 업종'으로 꼽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등판을 준비하며 몸을 풀다가 다시 점퍼를 입고 대기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다른 보직의 선수들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시즌 기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리치 힐과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다. KBO리그에도 경쟁력을 갖춘 40대 베테랑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 역대 최고령 홀드왕(38개)에 오른 노경은(40)은 최근 SSG 랜더스와 2+1년 최대 25억원(인센티브 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노경은은 2022~24년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질 만큼 고군분투했다. 이 기간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김진성은 노경은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오른손 불펜 투수인 그는 노경은의 성남중-성남고 1년 후배다.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김진성도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김진성은 간절했다. 두 아들을 둔 가장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구했다. 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마침 LG가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6세이브)과 함께 맹활약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2024시즌을 돌아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한해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시즌 중 불미스러운 논란을 낳았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성은 "(노)경은이 형이 마흔세 살까지 뛰게 됐다.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나도 앞으로 3~4년 더 던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우규민(40·KT 위즈) 선배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고, 우규민은 올겨울 FA 1호 계약(2년 최대 7억원) 선수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베테랑 투수도 노력하기에 따라 젊은 선수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성은 한겨울에도 매일 아침 잠실야구장에 나와 하루 평균 3~4시간씩 개인 훈련을 한다. 베테랑 선수가 이른 아침부터 장시간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는 "야구를 오래 하려면 더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그의 일상에는 한때 직장(소속팀)을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낸 간절함이 녹아 있다. 얼마 전까지 노장(老將)으로 불렸던 이들이 젊은 후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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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본인 고사" 4월 2일 이후 자취 감춘 박경수, 5위 결정전 이어 WC 결정전도 제외 [IS 피플]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40·KT 위즈)의 '가을 시계'는 멈춘 걸까.박경수는 2일부터 치러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뛰지 못한다. 이강철 KT 감독이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을 승리한 뒤 발표한 WC 결정전 엔트리에서 그의 이름을 뺐기 때문이다. KT는 투수 14명·포수 2명·내야수 8명·외야수 6명으로 WC 엔트리(30명)를 꾸렸다. 박경수의 주 포지션인 2루수는 오윤석과 김상수·천성호 등이 지킨다.올 시즌 뒤 은퇴 예정인 박경수는 지난 4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재등록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1군 출전은 지난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대수비가 마지막. 시즌 5경기에 출전, 총 세 타석(3타수 2안타)을 소화했는데 선발로 경기를 뛴 건 지난해 10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다만 경험이 풍부하고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아 가을 야구 쓰임새가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결론은 '엔트리 미등록'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5위 결정전에 앞서 '박경수의 엔트리 등록'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안 그래도 (인터뷰실에) 오다 만났는데 절대 아닙니다라고 하더라"며 "(9월) 확대 엔트리부터 넣으려고 했는데 자기가 볼 때 아닌 거 같다며 본인이 고사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확대 엔트리 때 쓰려고 했다. 그만한 선수가 없다"며 "하지만 본인이 그건 아닌 거 같다고 해 생각을 받아줬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일정이) 마지막에 타이트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여유가 있었으면 박경수의 은퇴 타석을 만들어줄 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였다. 박경수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강철 감독의 뉘앙스를 고려하면 박경수의 가을 야구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실제 WC 결정전 엔트리에서도 빠져 향후 PS 시리즈에서도 추가 발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감독은 본인의 선택 못지않게 선수의 '판단'을 중요시한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LG 시절엔 '미완의 대기'였으나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KT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통산 성적은 2043경기 타율 0.249(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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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입단' KT 박경수, 이대로 은퇴하나 "엔트리 등록 본인이 고사" [5위 결정전]

KT 위즈 베테랑 박경수(40)가 '5위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이강철 KT 감독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 앞서 '박경수의 엔트리 등록'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안 그래도 (인터뷰실에) 오다 만났는데 절대 아닙니다라고 하더라"며 "(9월) 확대 엔트리부터 넣으려고 했는데 자기가 볼 때 아닌 거 같다며 본인이 고사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인 박경수는 지난 4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퓨처스(2군)리그 출전 기록이 전혀 없는 상황.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관심이 쏠린 5위 결정전도 결정한다. KT는 정규시즌 72승 2무 70패(승률 0.507)로 SSG와 공동 5위를 기록, 단판 승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최종전에 빠졌더라도 새롭게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었지만, 박경수는 이마저도 본인이 거절했다. 이강철 감독은 "확대 엔트리 때 쓰려고 했다. 그만한 선수가 없다"며 "하지만 본인이 그건 아닌 거 같다고 해 생각을 받아줬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일정이) 마지막에 타이트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여유가 있었으면 박경수의 은퇴 타석을 만들어줄 수 있었지만 피 말리는 5위 경쟁 탓에 기회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의 뉘앙스를 고려하면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더라도 박경수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통산 성적은 2043경기 타율 0.249(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이다.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 로하스(우익수) 장성우(포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오윤석(2루수) 황재균(3루수)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스로 엄상백. 경기 미출전 선수로는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신인 원상현을 지정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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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홍원기 감독이 곱씹은 'KIA전 자책'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5일 투수 운영을 돌아보며 '자책'했다.홍원기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종민을 두고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종민은 KIA 타이거즈와 치른 홈 경기에서 양현종(7이닝 2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했다.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3회까지 무실점하며 양현종과 대등했다.홍원기 감독의 마음에 걸린 건 4회 초 실점 상황이다. 이종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얼굴 쪽으로 향한 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냈는데 공교롭게도 직후 흔들렸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를 몸에 맞는 공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 홍원기 감독은 곧바로 김선기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선기는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내가 보기엔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돼 갑자기 흔들리는 거 같더라"며 "그 타이밍에 올라가서 한 템포 끊어줬으면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것 또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가 돼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면 그 부분을 개선해야 팀과 본인이 원하는 '마운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독려했다.성남고를 졸업한 이종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지난 25일 1군에 처음 등록돼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기회를 더 주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투구 내용을 봐서는 한 번 정도는…"이라며 긍정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는 구속이다. KIA전 직구 최고 구속이 142㎞/h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2군에서는 구속이 145㎞/h까지 나왔는데 (KIA전에선) 구속이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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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R 이내 6명’ 지명, "생각대로 됐다"는 키움, 포스트 이정후 준비 돌입

키움 히어로즈가 생각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키움은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3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전준표,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내야수 이재상, 3라운드에서는 비봉고 이우현을 각각 추가 지명권을 통해 지명했다. KIA 타이거즈로 포수 주효상, 삼성 라이온즈로 투수 김태훈, LG 트윈스로 투수 최원태를 보내며 각각 2·3·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결과다.이는 키움의 본래 순번보다 상위 순번이라 의미가 컸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생각대로 됐다.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골랐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이상원 팀장 말처럼 각 순번에서 최선의 지명이라 평가할 만하다. 투수는 오른손(전준표·김윤하)과 왼손(손현기), 사이드암스로(이우현)를 골고루 골랐다. 장점도 서로 다르다. 전준표는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 김윤하는 뛰어난 볼넷과 삼진 비율을 장점이라 꼽았다. 이우현은 올해 사이드암스로 중 최대어로 분류된다.내야수 이재상 지명도 눈에 띈다. 수비력은 올해 드래프티 중 으뜸이고, 공격력도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키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명가'다. 과거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까지 대형 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키움은 총 8개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상원 팀장은 "이재상은 확실히 어깨가 강하고, 공격적에서도 파워가 있다"며 "구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육성 계획대로 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으로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드래프트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키움은 16일 기준 승률 0.39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빌딩이 필요한 게 확실해졌다. 전년도 2위 팀으로 9순위 지명권만 행사했다면 미래가 더 위태했겠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모은 지명권 덕에 상위 유망주를 골고루 뽑게 됐다. 물론 이들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그리고 본래 순번보다 앞에서 선수들을 추가 지명하면서 그 확률은 높였다.핵심 자원이 아니어도 좋다. 프로야구는 빛나는 슈퍼스타와 두꺼운 선수층이 모두 필요한 스포츠다. 중하위 순번에서 다양하게 뽑은 이들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내년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선수가 주축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키움의 '포스트 이정후'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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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적장의 칭찬이 무색했다…'악몽의 히어로즈 데뷔전'

적장의 칭찬이 무색했다. 오른손 투수 김동규(19·키움 히어로즈)가 '히어로즈 데뷔전'에서 부진했다.김동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했다. 2-5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경기가 8-17로 끝나 패전 투수.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동규의 통산 1군 성적은 1경기 3분의 1이닝 3볼넷 2실점(1자책점)이었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김동규는 지난달 29일 LG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한 LG는 트레이드 대가로 김동규와 내야 유망주 이주형,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보냈다. 이적 후 줄곧 퓨처스(2군)리그에 있던 김동규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히어로즈 데뷔전을 치르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김동규를 경계했다. 성남고를 졸업한 김동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 염 감독은 "가능성 있는 투수"라며 "우리 팀에서 150㎞/h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동규라고 생각했다. 키움이 그런 걸 잘 보고 데려간 거다. 현재는 아니어도 앞으로 2~3년이 지났을 때 분명히 가능성 있는 투수"라고 극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이닝까지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버티면 바로 불펜을 운영하겠다는 의미였다.김동규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0-0으로 맞선 1회 말 시작부터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4번 오스틴 딘 타석에선 폭투로 첫 실점했고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키움 타선은 2회 초 1사 1·3루에서 전병우의 내야 땅볼과 김동헌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김동규는 2회 말 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도루, 1사 후 홍창기의 볼넷으로 1·3루 주자가 쌓였다. LG가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동헌이 2루에 송구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파고들었다. 2-4로 뒤진 1사 2루에선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지만, 김동규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홍원기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 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김동규의 투구 수는 49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46.9%(23개)로 50%가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구위는 크게 문제없었지만, 관건은 제구였다. 대부분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직구(40개)를 제외한 변화구 비율(커브 4개, 포크 5개)이 낮으니, 타자들은 직구만 노려서 쳤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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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키움 트레이드,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 ↔ LG 이주형·김동규·1라운드 지명권

키움 히어로즈가 팀 프랜차이즈 선발 투수 최원태(25)를 트레이드했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트윈스에 입단했다.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전역한 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267을 기록했다.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1m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신인 우완투수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고, 하드웨어를 활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고형욱 키움 단장은 “키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을 향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과 최원태의 결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원태는 구단이 2015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다. 데뷔 3년 차였던 2017시즌, 11승을 거두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이후 올 시즌까지 꾸준히 선발진을 지켰다. 3·4선발급 투수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27일 기준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1개를 기록, 전체 공동 9위에 올라 있었다. 최원태는 선발로만 172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10시즌(2014~2023)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선 투수 중 최다 등판이었다. 10개 구단 전체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7위였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키움. 유망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미래를 준비한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 8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최원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번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형, 김동규는 금일 오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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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유망주' 문상철의 폭발과 박병호의 조언

'만년 유망주' 문상철(32)을 향한 '대선배' 박병호(37·이상 KT 위즈)의 조언이 눈길을 끈다.KT는 올 시즌 부진하다. 첫 34경기 승률이 0.303(10승 2무 23패)로 KBO리그 최하위. 소형준(팔꿈치) 김민수(어깨) 배정대(손등) 황재균(발가락)을 비롯해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이 휘청거린 탓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문상철이 호쾌한 스윙으로 꽉 막힌 타선에 숨통을 불어넣고 있다.문상철의 수식어는 '만년 유망주'이다. 1991년생인 그는 2014년 입단한 KT 창단 멤버로 프로 10년 차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내세울 만한 1군 성적이 없었다. 퓨처스리그(2군)에선 5년 연속(2014~2018)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통산 123의 대포를 날렸다. 상무야구단에서 뛴 2017년에는 홈런 36개를 쏘아 올려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자타공인 '2군 여포'지만 1군만 올라오면 작아졌다. 올 시즌에도 주요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문상철은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4월 12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을 때도 잠시 엔트리를 채우는 백업 정도로 인식됐다. 1군 콜업 기준 2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을 깼다. 2017년 2군에서 보여준 성적을 1군에서 재연하고 있다. 16일 기준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4홈런 14타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583)을 합한 OPS가 0.963에 이른다. 지난 4일 이후 치른 10경기 타율이 0.359(39타수 14안타)로 이 기간 리그 전체 타격 1위다.이강철 KT 감독만큼 문상철의 활약을 반기는 건 박병호다. 왼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박병호는 4월 30일부터 2주가량 1군 엔트리를 비웠다. 중요한 순간 전열에서 이탈,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의 빈자리를 채운 게 문상철이었다. 박병호는 "문상철은 나이가 찬 유망주인 건 사실이지 않나. 그런 활약을 해주는 거는 문상철한테도 정말 큰 기회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상철과 박병호는 3안타(1홈런) 3타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KT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12-7로 뒤집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한때 문상철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성남고 시절 자타공인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미완의 대기'로 머무르다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폭발, 지난해까지 KBO리그 홈런왕을 통산 6번이나 차지했다. 박병호는 "누구의 조언으로 인해서 문상철이 잘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며 "지금 잘하고 있는데 이걸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고민하거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좋은 투수를 만났을 때도 3타수 1안타가 최고다. 잘 되고 있을 때 고민하거나 더 잘하려고 하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그런 얘길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를 4번, 문상철을 5번에 내세운다. 박병호가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문상철에게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박병호가 잘 안다. 그는 "앞뒤에서 조금 더 고르게 활약해 주면 문상철의 타격감도 오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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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IA, 1-2 트레이드 단행...'거포 유망주'와 '강속구 투수' 바꿨다

거포 유망주와 미완의 강속구 투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10일 "내야수 변우혁(22)과 투수 한승혁(30), 장지수(22) 간 1대 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한승혁은 1993년생으로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통산 228경기 출장해 411.1이닝, 평균자책점 5.84 18승 24패 19홀드 2세이브의 기록을 올렸다. 한화는 "한승혁은 올해 24경기 중 16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특히 올 시즌 선발 경기에서 100구 내외의 투구수에도 시속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등 선발투수로 활용 가능한 스태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지수는 2000년생의 군필 투수로,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19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경기 2이닝 등판하며 시즌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지수의 1군 통산 기록은 23경기 32.2이닝 평균자책점 5.23이다. 한편 변우혁은 지난 2019년 한화가 1차 지명으로 영입했던 거포 유망주다. 천안북일고 시절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 0.262 3홈런을 기록하는 등 1군 통산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23 16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유망주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 자원과 젊은 군필 상위 라운더 투수를 확보하며 투수진 뎁스를 보강했다"고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새로 부임한 손혁 한화 단장은 "한화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강화를 위한 뎁스 보충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단의 젊은 선발진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불펜까지도 가능한 투수자원이 필요했다"고 이번 트레이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승혁은 빠른 구속을 가진 불펜 자원으로,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 투수의 가세로 구단의 투수진 뎁스가 한 층 두터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는 변우혁처럼 중복된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많다"며 "그동안 주전으로 성장한 유망주들에 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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