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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비하인드] '성덕' 오정세, 아이유 시상자로 만났다

배우 오정세가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원 부문 본상 시상자로 나섰다. 그의 입에서 아이유의 이름이 호명됐고 한 무대 위에서 시상자와 수상자가 서로 눈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원·음반 부문 통합으로 하루만 이뤄졌다. 오정세는 골든디스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3년 내내 러브콜을 보낸 끝에 이뤄진 섭외였다. 사실 오정세는 매번 완벽한 무대 매너와 멋들어진 입담을 뽐내지만 무대 공포증이 심한 배우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엔 팬심으로 이 무대 공포증을 이겨냈다. 평소 오정세는 아이유의 노래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끼는 팬이다. 직접 콘서트장을 찾아 아이유의 무대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날은 시상자와 수상자로 나서 '성덕'이 되는 투샷이 성사됐다. 팬 오정세의 입에서 디지털 음원 본상 수상자로 아이유가 호명됐고,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오정세와 환한 미소로 눈인사하며 목례를 했다. 아이유 역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오정세의 팬이다. 쌍방향 팬심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 성사는 올해의 골든디스크 어워즈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한편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대상은 방탄소년단, 디지털 음원 대상은 아이유가 받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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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오정세 "강하늘,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고마웠다"

오정세(43)는 '마성의 배우'로 불린다. 그만큼 연기에 있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배역을 소화하든 극의 몰입도를 한층 올리니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름값을 배신하지 않는 배우'로 통한다. 연기에 대한 칭찬은 그가 드라마 판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주변 배우들로 하여금 나오던 이야기다. 한 번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오정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인성과 연기력을 갖추고 있으니 누가 그를 마다할까. 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 수상자로 다시 만난 오정세. 단란한 분위기 속 수다의 장을 열었다. 조용조용하지만 그 안에 재치가 숨겨져 있었다.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있었다. 한 번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24년 동안 다른 길을 보지 않고 한 길만 팔 수 있었던 것. 지금의 성공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주어진 노력의 대가였다.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맥주 500cc 두 잔 정도 마셔요. 소주는 반 병이요. 생각보다 잘 못 마셔요." -술버릇이 있나요."맥주 1000cc를 마시면 용감해지는 정도예요. 용기가 생겨요. 씩씩해지죠. 딱 한 번 필름이 끊겨봤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고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적당히 마셔요. 그리고 몸이 먼저 힘들어서 더 마시고 싶어도 못 마시는 게 있어요. 20대 때도 몸이 먼저 그랬어요." -자주 만나는 술친구가 있나요. "주변 친구들이 술을 잘 못 마셔서 카페 가거나 집에서 만나거나 그래요. 카페에서 요즘은 잘 못 보는데 만나면 배우 최강희 씨·최다니엘 씨·(이)선균이 형 등을 만나요. 다니엘이랑은 예전에 서로 안 좋은 일 있을 때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그때 2만 8000원이 나왔는데 그 정도면 둘 다 만취가 되는 수준이에요. 서로 계산하겠다고 하고, 택시 잡아주겠다고 하고.(웃음)" -늦었지만 백상 수상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와 처음 마주했네요.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보려고 해요. 자세히 보고 싶네요."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이었어요. "사실 무대 공포증이 심해요. 백상 때도 수상 소감을 할 때 내면에서는 두 세 번 그만 해야 한다고 했는데 꾸역꾸역 참고한 거였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준비해서 갔는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간에 끊긴 애매한데 끝까지 해보자 마음을 다지며 힘들게 완주한 거예요. 어떤 자리를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준비를 하는 편이에요.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탔을 때 1분의 시간이 의미 있길 바라서 준비하는 거예요. 전파 낭비가 되면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서요. 누군가 만나러 갈 때도 메모를 하거나 준비를 하고 만나요." -강하늘 씨가 오정세 씨를 만나 자신이 '성덕'이라고 하더라고요."하늘이가 촬영할 때 먼저 다가와서 친해지고 싶다고 인사했어요. 이전에도 시사회 같은 곳에서 만나면 먼저 마음 열어줬어요. 그렇게 마음을 표현하니 수줍었지만 기분 좋게 마음을 연 친구예요."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가요. "초반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이하 '사이코지만') 할 때도 (김)수현이랑 (서)예지랑 초반 한 달 동안 말을 못 놨어요. '수현 씨' '예지 씨'라고 불렀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후배들 입장에서 제가 벽을 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말을 편하게 하려고 했어요. 근데 진짜 초반엔 말을 어떻게 놔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촬영장에서 선배의 위치가 편한가요. 후배의 위치가 편한가요. "초반엔 다 불편해요.(웃음) 그냥 그게 초반이라서 불편한 것 같아요. 처음 누군가를 만나는 거고 작품과도 처음 만나는 거잖아요.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불편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첫 만남, 첫 리딩, 첫 촬영에서 가장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조금씩 만나면서 마음을 열어가죠." -tvN 드라마 '지리산'도 첫 리딩 때 엄청 떨렸겠어요. "진짜 처음이 제일 싫어요. '지리산' 때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배우들 자체가)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배려했어요. 편안하게 첫 리딩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트는 자리였어요." -전지현 배우와는 두 번째 만남이죠.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에서 파트너 형사로 호흡을 맞췄어요. 이번에 오랜만에 재회한 건데 정말 반갑더라고요. 다음에 세월이 또 흘러 재회하면 더 신기할 것 같아요." -1년 내내 쉼 없이 일하고 있네요. "그렇진 않아요. '사이코지만' 끝나고 한 달 넘게 좀 쉰 것 같아요. JTBC 드라마 '모범형사'는 사전 제작이라서 겨울에 모든 촬영이 끝났으니까요." -극과 극 캐릭터였던 두 작품이 함께 방송되니 느낌이 묘하더라고요."색깔이 너무 다르니까 보는데 방해가 돼 시청자들이 몰입이 안 될 수 있잖아요. 상태는 하얗고 종태는 까만색이니까 종태의 까만색 한 방울만 떨어져도 상태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초반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인물로 구분해 시청해줘 다행이에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작품은 끝나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와서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사이코지만'은 좀 달랐어요. 의도와 다르게 상태가 계속 남아 있어요. 애정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던 인물이라 그런가 봐요." 〉〉2편에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오정세 "강하늘,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고마웠다"[취중토크②]오정세 "'동백꽃' 임상춘 작가, 차기작 47번째 역할도 OK"[취중토크③]오정세, 데뷔 24년 슬럼프 없었던 이유 "긍정적 사고" 2020.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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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강하늘 "헌신했던 '동백꽃' 다신 못 만날 작품이에요"

이렇게 한결같은 배우도 드물다. 인터뷰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90도 인사부터 건넸다. 현재 살이 쏙 빠질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빼곡한 영화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기꺼이 취중토크 자리에 함께 한 강하늘(31)은 피곤함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뽐내며 '강하늘이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완성했다. 전해지는 미담보다 더 매력적인 본체. 사랑할 수 밖에 없고 사랑받을 줄 아는 존재감이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는 한 마디에 내저은 손사레만 수십번. 짝꿍처럼 바로 옆자리에 세워둔 트로피를 만지작거리면서 "근데 이거 여기에 계속 두고 해야 하는거죠?"라며 쑥쓰러움과 민망함에 몸둘바를 몰라 하는 모습도 딱 강하늘이다. "강하늘과 이변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말입니다, 하하" 스스로 '이변'이라 표현할 정도로 "현실감없는 수상"이라고 강조한 강하늘은 "지금도 몰래카메라 같다"며 겸손을 넘어선 솔직한 속내를 거짓없이 드러냈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동백꽃 필 무렵'의 구성원들에게도, 또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도 평생의 '인생작'으로 기억 될만한 작품이다. 그 중심에서 강하늘은 '강하늘이 아니면 안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용식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좋은 '결과'까지 얻으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강하늘은 '과정'에 조금 더 집중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현장 안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어요. '평생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감히 생각해요." '군백기'의 우려 또한 강하늘을 야무지게 비켜갔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배우 강하늘'의 위치를 탄탄히 다져놓고 군 복무를 자청했던 강하늘은 전역 후에도 잠시간의 공백을 120% 채우며 탄탄대로 꽃길만 걷고 있다. "내심 기대했던 군 생활이었는데 단 2주만에 후회가 밀려와 저도 놀랐어요. 마음 다스리는 법을 새롭게 깨우쳤고, 다양한 사람들과 각자 삶의 역사를 알게 됐죠. 다시 가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지만, 배운건 정말 많아요." 뭐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은 시간이 강하늘을 또 한번 성장시켰다. 드라마, 연극, 예능까지 쉼없이 달린 강하늘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적: 도깨비 깃발'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 컴백도 앞두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촬영으로 인해 스포일러상 (과감한) 헤어스타일은 잠시 감출 수 밖에 없었지만, 살짝 엿본 비주얼은 기대해도 좋을만큼 강하늘과 찰떡이다. "제가 워낙 집돌이이긴한데, 작품없이 여유롭게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팬들과의 만남은 그 언젠가 깜냥이 된다면?(웃음) 매일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늘 즐거울 사람, 새파란 하늘처럼 맑은 강하늘이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요. "시청률이 잘 나왔고, 상도 받았고 많은 분한테 사랑받았던 작품이죠. 그건 부정할 수 없는데 그것보다 작품을 만드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드라마를 찍으면서 영화 찍는 기분이었고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한신 한신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많은 분이 작품을 사랑했고 헌신적이었죠. 우리도 헌신적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참여' 자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맞아요. 때론 '상 받았으니까 해피엔딩~' 하면서 오히려 다른 부분들이 감춰지는 경우가 있는데 '동백꽃 필 무렵'은 저에게 그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에요. 그 이상이죠. 제 생각이지만 앞으로 이런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못만나지 않을까? 또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계속 그런 마음을 품고 있어요."-극 중 캐릭터 황용식과의 싱크로율도 굉장히 높았죠."워낙 임상춘 작가님이 대본을 잘 써줘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제가 편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거든요."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도 쏟아졌고요."감사하죠. 근데 저에게는 용식이도 인생캐릭터였고, 그 전에 했던 모든 작품 속 캐릭터들 역시 인생캐릭터라 생각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그 순간에는 그 캐릭터를 가장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용식이에게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는건, 역시 작업의 재미였어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다 함께 가치있게 만들고자 했던 그 순간이 용식으로서 행복했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대본받을 때마다 설렘 가득이었다고요."(오)정세 형이나 (전)배수 선배님, (이)정은 선배님이 다음 대본을 엄청나게 기다렸어요. 저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글이 자꾸 나오지?' '이건 작가님이 절대 한 분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연기를 해야 할 연기자가 다음 대본을 기다릴 정도면 애정이나 믿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대본받을 때마다 기분 좋고 신기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정세 형에게 너무 감사했던 게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이 100개가 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촬영할 때 그 많고 많은 작품 안에서 '이 작품이 정말 기억에 남고 남고 남을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정세 형은 항상 진심으로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그 말을 듣는데 마음 한구석이 울컥하더라고요." -오정세 배우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형이 '미생' 때 잠깐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촬영장에 가서 '오~오!' 하면서 봤어요. 그러다 이번에 함께 촬영하게 됐어요. 먼저 다가가서 '형의 팬인데 친해지고 싶다'고 했어요. 형이 제 마음을 받아줬어요. 성덕이 됐죠.(웃음) 근데 정세 형만 좋아하는 건 아녜요. 정은 누나도 좋아하고 배수 형님도 좋아하고 다 사랑합니다." -여행 예능과 인연이 깊어요. 촬영으로 가는 여행들은 어땠나요. "최근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이하 '트래블러')는 좀 달랐어요. 일단 피디님과 작가님부터가 진짜 여행을 꿈꿨거든요. 그런 가운데 카메라만 있는 거고 뭘 해보자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어요. 그냥 우리끼리 편하게 여행하면 됐거든요. 그래서 진짜 재밌었어요. 카메라 있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장난치고 그랬거든요." -아르헨티나가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더라고요. "처음에 가방을 싸는데 긴팔, 반팔, 바람막이 그리고 패딩을 준비하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무슨 나라를 12일 동안 여행을 가는데 사계절 옷을 다 준비하지?' 했는데 진짜 사계절을 다 경험했어요. 위에서 내려갈수록 추워지더라고요. 진짜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웠어요." -소고기가 진짜 싸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나요. 2kg을 샀는데 9000원이었어요. 물가가 20배 오른 가격이래요. 아르헨티나 분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지금 힘들어해요. 오른 가격인데 한국과 비교하면 소고기 값이 싸죠. 왜 싸냐고 물어봤더니 아르헨티나는 나라 인구보다 소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첫 만남은 어색하지 않았나요. "(안)재홍이 형은 영화 '스물' 때 만났고 술자리에서도 만난 적이 있었어요. (옹)성우랑은 진짜 처음이었는데 성격이 너무 좋더라고요.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편했고 셋이서 정말 즐겁게 여행을 했어요." -본격적인 여행 전 설렘이 컸겠어요. "폐쇄공포증이 심해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까 봐 걱정했어요. 나 혼자만 힘든 걸 해결하면 되는데 너무 착한 사람들이라 내가 힘들어하면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할 텐데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기 전까지도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어쨌든 별문제 없이 갔다 와서 다행이에요. 재홍이 형과 성우랑 같이 가서 리프래시를 많이 하고 돌아왔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백상에서도 옹성우씨 옆자리였어요. "성우가 옆에 있어 다행이다 싶었어요. 거리두기 때문에 다들 떨어져 앉아 있었는데 그것 자체가 혼자 동 떨어진 기분이 들었고, 가만히 있어야 하니 더 민망하더라고요. 근데 성우가 곁에 있으니 얘기도 나누고 장난 칠 수 있어 좋았죠." -돌아와서 곧장 '환상동화' 공연을 했죠. "첫 시작부터 무대 위였고 처음에 매체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무대 때문이었어요. 연극을 끊을 수 없어요. '동백꽃 필 무렵'이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 바로 연극을 해서 내가 하는 연극을 좀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작품이 잘 됐어요. 그래서 바로 연극을 했죠. '트래블러'는 셋의 스케줄을 맞춰야 하잖아요. 전 군대 다녀와서 '동백꽃 필 무렵'만 했으니 시간을 빼기 어렵지 않았는데 셋의 모든 걸 맞춰야 하니 그때뿐이었어요. 근데 그때 공연 연습을 해야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었어요. 며칠 제가 먼저 돌아오는 걸로 절충해서 다녀온 거예요.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이다 보니 대사량이 진짜 많았어요. '트래블러' 가서도 대본을 외울 수밖에 없었어요." -공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네요. "솔직히 말하면 소속사라는 게 있잖아요. 소속사적으로 봤을 때 공연은 손해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수익은 딱히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니까요. 오로지 제 욕심이에요. 제 욕심으로 밀어붙여서 하고 있는 것인데 이 정도의 욕심은 하고 싶어요. 처음 시작이 연극이었고 어머니, 아버지도 연극을 했어요. 수익 창출이나 이런 걸 떠나서 연극을 안 하게 되는 건 제게 좀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모든 톱니바퀴가 잘 굴러간다면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요." -현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가 처음엔 강하늘 배우의 1인 소속사로 주목받았죠. "1인 소속사라뇨? 정말 아닙니다! 그런 거 할 깜냥이 아닙니다!(웃음) 정말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성격상 흘러가는 대로 가는 편이에요. 어떤 것들에 있어 너무 크게 반응하면 항상 다른 쪽에서 문제가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면 흘러가는 대로 가는 편이에요."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생각을 하면 자꾸 생각만 하게 돼요. 물론 살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있죠. 근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생각 속에 파묻히게 돼서 손끝 하나 움직이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어떤 일에서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고민이 있나요. "'내일 있을 신을 어떻게 찍을까' 그것뿐이에요.(웃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촬영 중이죠. 살짝 스포일러를 해주세요. "굉장히 스펙터클하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느낌의 퀄리티와.(웃음) 아참, 잠깐 틈을 내서 말하자면 지금 안 씻고 오거나 그런 게 아니에요. 보는 분들을 기만하는 게 아니에요. '해적'이란 영화를 찍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극이다 보니 머리를 길렀고 어떻게 해도 해결이 안 되어서 모자를 쓴 거예요. 내일 바로 촬영이라 수염을 다듬을 수 없었어요.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 중이라 언제 개봉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이후 계획은 정해졌나요.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전역 후 '동백꽃 필 무렵' 하고 곧바로 '트래블러' 다녀오고 공연하고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찍었어요. 끝나자마자 '해적'에 들어갔죠. 그래서 이번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옛날엔 사실 이런 생각을 잘하지 않았는데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작품 하나 끝나면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해서 남는 게 있겠지만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약해져 가는 기분이었거든요." -군대에서 나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군요. "나로서의 시간을 알게 됐고 나를 더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날 챙기는 시간이 앞으로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속사에도 말했어요. '한 작품을 하고서는 항상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요.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는 병장 때 결정된 거라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해적' 이후엔 쉬고 싶어요." -쉴 때 무엇을 하고 싶나요."지금은 찍을 것들이 남아 있다 보니 쉬어도 맘 편히 못 쉬어요. 쉬면서 일 생각 안 하고 여행을 다니더라도 맘 좀 편하게, 좀 더 여유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조연경·황소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강하늘+백상=이변, 김우빈 1등 연락 감동했죠"[취중토크②] 강하늘 "헌신했던 '동백꽃' 다신 못 만날 작품이에요"[취중토크③] 강하늘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 '잘 걷고있다' 생각해요" 2020.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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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닿다', 최강 신스틸러 군단

‘진심이 닿다’ 오정세·장소연&박지환·이준혁·오의식이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tvN 수목극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유인나(오진심)가 완벽주의 변호사 이동욱(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이동욱·유인나의 심쿵 케미가 물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정세(연준규)·장소연(양은지)&박지환(이두섭)·이준혁(연준석)·오의식(공혁준) 등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정세, 대표 위엄 온데 간데 없는 귀여움오정세는 극중 올웨이즈 로펌의 대표이자 유인나의 열성팬 연준규 역을 맡아 극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배우 유인나가 자신의 로펌에 위장 취업한다는 소식에 거울을 보며 첫 인사를 연습하는가 하면, 그의 첫 출근을 축하하기 위해 과장된 패션과 꽃다발로 무장한 귀여운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이동욱과 브로맨스 케미스트리 내뿜으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대표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무언가를 요구하다가도 이내 이동욱의 까칠함에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며 대표의 위엄은 온데 간데 없는 태세 전환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한다. ▶장소연·박지환, 뜻밖의 감성폭격! ‘캐러멜 아리가또’ 커플 등극올웨이즈 로펌의 ‘캐러멜 아리가또’ 커플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년차 베테랑 비서 양은지 역의 장소연과 양은지 앓이 중인 사무장 이두섭 역의 박지환이 그 주인공. 박지환은 장소연에게 “이거 캐러멜 아리가또”라며 떨리는 손으로 커피를 건네는가 하면, 그를 조용히 바라보며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순애보의 모습으로 러브라인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더욱이 박지환은 한 겨울 땅에 자란 풀을 보고 “우리가 버스 기다리듯이 쟤도 봄이라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하는 등 외모와는 사뭇 다른 감성적인 면모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준혁, 야누스 저리 가라 하는 두 얼굴! “왜? 언짢아?” 유행어까지!이준혁은 유인나의 소속사 연기획의 대표 연준석 역을 맡아 야누스적인 매력으로 폭소를 유발하고 있다. 이준혁은 “나 우리 진심이 다시 일어나는 거 볼 거다”라며 스캔들에 휘말려 자숙의 기간을 가지고 있는 유인나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훔치다, 이내 잘나가는 소속 배우의 매니저가 아프단 말에 유인나의 매니저 오의식(공혁준)에게 “(윤서는) 택시 타라 그래”라며 다른 배우를 챙기라고 하는 등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 지어 표정부터 말투까지 한순간에 돌변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줬다. 오의식이 자신의 말에 당혹해 대답하지 않을 때마다 트레이드 마크처럼 “왜? 언짢아?”라고 물으며 유행어까지 만들었다. ▶오의식, 팔불출 친오빠? 알고 보면 팩트 폭격기유인나의 매니저 공혁준 역을 맡은 오의식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오의식은 유인나을 진심으로 아끼고 따뜻하게 바라봐 주는 팔불출 친오빠처럼 호들갑스러운 면모로 웃음을 선사한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쏟아내는 팩트 폭행으로 이들을 폭소케 만들고 있다. 4회에서 주말에 이동욱을 만나 공부를 한다는 유인나의 말에 걱정을 내비치는 듯 하던 오의식은 이내 “주말에 따로 불러내 가지고 사람 돌아버리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지? 너 복수 진짜 제대로 한다~ 너랑 하루 종일 붙어있는 거 그거 되게 피곤한 거거든”이라며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유인나를 디스했다. 오의식과 유인나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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