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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년이 만든 정책이 디지털 성범죄 멈춘다' (사)청년과미래-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업무협약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정현곤 이사장)는 지난 3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신보라)과 디지털 성범죄 등 피해자 지원 정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년과미래는 국회사무처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청년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청년정책 생산과 법(제도)적 환경 개선, 교육 및 취업지원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양성평등기본법 제46조 2에 의거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의 예방·방지와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8회 청년정책경진대회를 공동 주최하고 디지털 성범죄 정책부문을 신설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의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청년정책경진대회는 청년들이 주체가 돼 현재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회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실제로 제1회 청년정책경진대회에서 우수정책으로 선정된 ‘근로기준법 벌금 기준 추가 정책’이 경기도 정책에 즉각 반영된 사례가 있다.제8회 청년정책경진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개최된다. 디지털 성범죄 정책 부문 우수자에 대해서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상(특별상)이 수여된다. 신보라 원장은 이번 청년정책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제8회 청년정책경진대회 참여는 청년과미래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정현곤 이사장은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IT기술과 인터넷 문화에 더 친숙한 세대로서 다양화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번 경진대회에 기대감을 표시했다.신보라 원장은 “청년은 지속가능한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권리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만들어 갈 책임 역시 있다”며 “청년 스스로 주체가 돼 아동·청소년과 특히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강력한 처벌, 두터운 피해자 보호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청년의 지혜와 해법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많이 발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청년의 날은 2016년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서 법정기념일 지정을 처음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매년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개최해왔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지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국내 유일의 청년들이 주도하는 청년주도형 종합축제로 2017년 제1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주최로 개최된 이후 매년 개최됐다.올해는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로 다음달 16일 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8.16 18:36
연예

[이슈IS] 故조민기 쇼크, 편가르기로 변질된 미투 운동

'故조민기 쇼크' 여파가 거세다. 미투 운동(#Me Too, 나도 성폭력을 당했다)으로 불거진 성추문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서 확산됐던 미투 운동은 가해자와 피해자 편으로 나누는 장벽으로 변질됐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대립을 가져오며 사회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12일 오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조민기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며 수년간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미투 운동 글이 게재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없음'으로 종결됐다. 죽기 전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제자들을 향한 사과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조민기는 떠났지만 미투 운동에 동참한 피해자들은 난감해졌다. 용기 내 했던 고백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한 부담과 괜한 죄책감까지 낳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활발했던 미투 운동은 움츠려든 분위기다. SNS 중심으로 "스스로가 죽인 것이지 미투 운동이 죽인 것이 아니다"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며 피해자의 편에 서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반면 일방적 미투 운동은 마녀사냥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배우 유아인은 자신의 SNS에 군중 속에서 고통스럽게 화형을 당하는 사람의 영상을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조민기의 죽음이 마녀사냥 때문이냐는 뜻이냐"고 추측했다. 이 사건은 가해자 옹호 논란으로 번져, 남녀 편가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처음 미투 운동을 시작했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된다.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권력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이, 성별에 따라 구분지어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의 '펜스룰'(여성들과의 접촉을 아예 차단한다) 이야기에는 "남자들은 이제 여자와 따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데이터를 봤다. 남자들은 여성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성희롱의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창피함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많은 희생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이 운동의 주요 동력이지만 케빈 스페이시의 폭력을 고발한 소년들이나 성폭력에 직면한 수백만의 남성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성들 또한 미투의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투 운동에 동참할 땐 신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이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법적인 의미와 파문을 불러올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힐링과 정의를 얻기 위해 학대나 가해를 가한 사람의 이름을 크게 소리치고 싶어한다"며 이를 이해하지만 긴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3.12 08:00
경제

"성폭력 해법은…" 안희정, 성추문 직전 무슨 말했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추문이 불거지기 직전에 젠더 이슈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10일 출판사 스리체어스는 온라인 뉴스레터 '북저널리즘' 토요판을 통해 지난달 23일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안 전 지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진행일은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밝힌 마지막 성폭행이 벌어지기 이틀 전이기도 하다. 안 전 지사는 '양성평등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직업 정치인이고 민주주의자로서, 젊은 날에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했다면 지금은 반차별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다. 반차별 관련 과제는 인종,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지막 남은 인류의 숙제 중 하나가 여성과 젠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과제는 곳곳에 숨어있는 젠더 문제다. 남녀 차별의 문화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엄청난 폭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민주주의자로서 나는 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날에 화염병을 던지는 심정으로, 젊은 날 반독재 투쟁을 했던 심정과 각오로 똑같이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성희롱과 성폭력은 인류의 오래된 숙제'라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견제와 균형'을 꼽았다. 안 전 지사는 "해법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리다. (사람은) 힘이 있는 누가 견제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한다. (성폭력이 있을 때)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 성희롱과 차별의 문화를 겪은 이유는 여성의 세력화된 정치적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여성을 건드려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빨리 뽀뽀하라는 얘기야'는 류의 왜곡된 성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성희롱과 성폭력의 문화에선 우리 모두가 피해자"라며 "일차적으로 여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거부권을 확실히 정치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것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여성의 지위가 높아져야 직장 내 성희롱이든, 이런 문화들도 자연스럽게 견제된다.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 및 간부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스리체어스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고은 시인의 성추문과 관련해 자사가 펴낸 두 사람의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출판사는 인물 한 명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격월간 잡지 '바이오그래피' 6호와 8호에서 고은 시인과 안희정 전 지사를 각각 다뤘다. 또 안 전 지사가 쓴 『콜라보네이션』도 이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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