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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미국행' 금융지주 회장 대신 국감가는 은행장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은행권 대규모 횡령 사고와 은행권의 외환 이상송금 등과 관련해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5대 금융지주 회장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피하게 됐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정무위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 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은행권 최고경영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대거 소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국감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국감에서는 하나·NH농협 등 시중은행 2곳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의 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최근 태양광 대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은행권의 외환 이상송금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것과 더불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 사고, 이자장사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태와 10조원에 달하는 이상 해외송금 등으로 은행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15개 은행에서는 2017년 이후 98건, 총 911억7900만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2017년 21억7900만원(10건), 2018년 24억1700만원(20건), 2019년 67억4600만원(20건), 2020년 8억1600만원(19건), 2021년 67억5100만원(14건) 등이다. 또 수상한 외환거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금액이 금감원의 우리·신한은행 검사에서 확인된 33억9000만 달러, 은행 자체점검에서 나타난 31억5000만 달러 등 총 65억4000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국감에 5대 은행장이 모두 참석할지에 주목한다. 현재 각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행장 특별한 사정 없이 불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수장은 모두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매년 열리는 IMF·WB 연차총회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인다. 이에 금융지주 수장들은 각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로 활용해왔다. 또 각 지주 회장들은 연차총회 참석 후 해외 IR 일정까지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차총회가 국감 시즌과 겹쳐 증인 채택이 어렵게 되면서 일부에서는 국감 회피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지주 수장을 대신해 은행장이 증인으로 불려가지만, 일정과 사유에 따라 불참하거나 부행장 등 임원이 대신 출석한 전례가 있어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감에서 은행의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대책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1 07:00
경제

YG 성접대 의혹받는 조 로우는 어떻게 세계금융계를 흔들었나

세계적 비자금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37세의 젊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본명 로우 택 조)는 국내에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기업 골드만삭스를 끌어들여 45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어,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와 미국까지 나서 그를 쫓고 있다. 때문에 그는 수배자 신분으로 4년째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며, 대변인까지 고용해 각종 의혹에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전무후무한 도망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조 로우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집 라작(66)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공판을 계기로, 나집 전 총리와 조 로우 스캔들이 세계 금융계를 어떻게 흔들었는지 분석 보도했다. ━ 조 로우, 중국계 '부잣집 도련님'…와튼스쿨 졸업한 엘리트 조 로우 집안의 재력은 중국 광둥 출신의 사업가였던 조부로부터 시작됐다. 조 로우의 조부는 1960~1970년대에 태국의 철광업과 주류사업, 홍콩의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나 '거부'는 아니더라도 그는 종종 아시아계의 '부잣집 도련님(scion)' 정도로 인식됐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페낭섬 조지타운에서 태어나 해당 지역에 있는 사립국제학교 종링(鍾靈)중학교를 다녔으며, 이후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가 명문 해로우스쿨에 들어갔다. 조 로우는 해로우스쿨에서 많은 명문가 자제들과 친분을 쌓았는데, 이들 가운데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가 있었다. 조 로우는 고등학교 졸업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인 와튼스쿨에 입학했으며, 이곳에서는 말레이시아인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사업가 자제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 25살에 1000억 거래 성사…나집의 '비자금 집사'까지 조 로우는 20대 때부터 거액의 돈이 오가는 인수합병 및 금융거래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가 성사시킨 첫 번째 거래는 2006년 쿠웨이트 KFH은행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아파트를 8700만 달러에 매수한 건이다. 그의 나이 25살 때였다. 이후 그는 가족 재산을 통합해 홍콩에 사모펀드 '진웰캐피탈'을 세웠고 가족투자회사로 운영하며 유명인들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를 주선하는 역할을 해왔다. 2014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와 관련된 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아디다스가 보유한 리복 브랜드를 22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설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세계 M&A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던 조 로우는 고등학교 때 만난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을 통해 인생 최대 전환점을 맞는다. 2009년 총리에 오른 나집이 취임 직후 말레이시아의 국영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공사(1MDB)를 통해 5조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유재산을 축적하는데, 그의 신임을 얻은 조 로우가 설계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비자금 가운데 일부는 1MDB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서 마련한 자금인데, 세계 1위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12~2013년 1MDB가 발행한 3개 채권상품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은 이 과정에서 조 로우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빼돌려진 비자금 가운데 17억 달러만 몰수됐으며 나머지 돈은 대부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국가적 기간산업 투자를 위해 설립된 1MDB는 총리 개인의 주머니를 불리다 부채가 117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세계 금융권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나집 총리는 재판에서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1억원 수준의 연봉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그의 집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32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몰수했다. 미국 법무부도 지난해 11월 골드만삭스 동남아시아 사업 대표였던 팀 라이스너 등 전 임직원 두 명을 해외부패방지법 위반과 자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돈세탁 및 횡령 혐의로 조 로우 수배에 나섰다. ━ 패리스 힐튼, 미란다 커, 엘바 샤오 등과 스캔들 조 로우는 1MDB 비자금 스캔들 이전까지는 할리우드 연예인들과의 구설수로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인물이었다. 그와 스캔들이 났던 여성 유명인들은 패리스 힐튼, 대만 가수 엘바 샤오, 모델 미란다 커 등이다. 조 로우는 이들과의 파티를 위해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천문학적 돈을 쓰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대만 가수 엘바를 위해서는 550만 링깃(약 15억원)을 들여 프로포즈를 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조 로우가 미국과 말레이시아 수사기관의 표적이 되면서 그와 관계를 맺었던 할리우드 스타들도 난처한 입장이 됐다. 미 법무부가 조 로우의 미국 내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말론 브랜도의 1954년 오스카상 트로피와 피카소·바스키아의 그림 등을 정부에 넘겼다. 미란다 커도 그로부터 받은 약 92억원 상당의 보석류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수배 중임에도 홍콩의 진웰캐피탈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 로우가 자신이 투자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몰락한 억만장자의 삶을 살게 될지 전세계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02 10:26
연예

‘포레스팅 테크 써밋 2018’ 블록체인 발표

블록체인 기반 SNS플랫폼 ‘포레스팅’이 6월 7일 목요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내스티 홀에서 열린 ‘포레스팅 테크 써밋2018(Foresting Tech Summit 2018)’에서 소개되었다 ‘철학, 기술, 비즈니스모델 그리고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 되었다. ‘포레스팅 테크 써밋 2018(Foresting Tech Summit 2018)’은 IT업계 저명인사 및 블록체인 관련업체, 금융계등 총 550여명이 참석하여,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SNS 플랫폼 및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존 불합리했던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가치분배 체계를 탈피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을 다양한 형태로 플랫폼에 기여하는 크리에이터와 유저들에게 보다 공정한 가치 분배를 위해 SNS와 블록체인 기술이 만났다. 이번행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Foresting HQ와 디센트레가주최하고, 스타트업레이더, 아큐빅이 주관하며, 더비체인, 블록체인레이더, 지디넷코리아, 한국소프트웨업협회 후원으로 개최 되었다. 이날 행사는 Capital Innovators의 COO Brian Dixon와 Indorse의 파트너십 부사장 Richard Klatt 가 패널로 참석하여,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SNS, 금융, 사회기부 산업에 대하여 토의가 진행 되었다. 패널로 참석한 Capital Innovators의 COO Brian Dixon은 핀테크 전문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하며, 2012년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관련 책 3권을 집필 하였고, 전 세계 주요도시를 돌아다니며 40번 이상의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에 대한 연설 해오고 있으며, Richard Klatt은 현재 블록체인 기반 인재 채용 서비스인 Indorse 그룹의 파트너십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벤처 기업 개발과 금융기관 투자 역할을 하며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 강연은 키노트 연사로 김용태 연구소의 김용태 소장이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토픽으로 강연을 하였다 공동 주최사 디센트레 홍영선 대표는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SNS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프로젝트를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팅 HQ 엄재현 대표는 “‘Foresting Tech Summit 2018’은 블록체인 기술이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접할 기회이므로 블록체인과 SNS관련 정보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엄재현 대표는 “Capital Innovators COO Brian Dixon, Indorse VP Partnership Richard Klatt, Tontine Trust CFO Alberto Furger, IP Chain Zoltan Veszer, Bitcoin.com Kevin Wright, Pawmetircs Founder Ava Lawrence, Exchange Union 등 블록체인 업계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이 이번에 포레스팅의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8.06.08 17:25
경제

미세먼지 배출원 석탄 발전소 투자하는 국민은행… 시민단체 "금융 조달 멈춰라"

KB국민은행이 석탄 발전소 사업 금융 주관사로 참여해 비판받고 있다. 국내 1위 은행인 국민은행이 대표적인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꼽히는 석탄 발전소 건설 사업에 뛰어들어서다. 시민단체는 국민은행에 금융 조달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국민은행, 공공 보건 무시하는 처사"20일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중구의 국민은행 명동본점 앞에서 강릉 안인 석탄 발전소 사업에 대한 금융 조달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현재 국민은행은 강릉 안인 석탄 발전소 사업에 4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조달을 앞두고 있다.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대표적인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 발전소 투자에 앞장서는 국민은행을 정면으로 비판했다.환경운동연합은 "다량의 미세먼지 배출로 국민들이 숨 쉬기 어려워질수록 석탄 발전소에 투자한 기업들은 이익을 올리는 셈"이라며 "금융계는 말로만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외치지 말고 대표적인 반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린피스는 국내 석탄 발전소 미세먼지(PM2.5) 배출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강릉 안인 석탄 발전소가 가동된다면 추가로 4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강릉 안인 석탄 발전소 사업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석탄 발전소다. 2016년 공사 계획 인가를 받아 국민은행과 삼성물산·한국남동발전 등이 지분을 투자한 시행법인인 강릉에코파워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강릉에코파워에 4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에 있다. P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도로·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자금 유치를 필요로 하는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국민은행은 금융 주관사로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자금을 중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은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된다.국민은행이 석탄 발전소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말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경남 고성하이 석탄 발전소 사업에 4조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맡았다.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석탄 발전소를 줄여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중 보건 문제로 크게 대두된 미세먼지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공익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단순히 수익성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금융기관들 석탄 투자 중단·철회… 국민은행 "국가사업 참여일 뿐"국민은행이 석탄 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 선정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금융사로 선정됐다.당시 KB금융그룹은 "환경에 미치는 금융의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녹색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환경운동연합은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 선정과 달리 국민은행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실질적이고 책임성 있는 투자 정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국민은행의 행보는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석탄과 관련된 투자를 중단하거나 철회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은 석탄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으며 도이치은행·씨티그룹·BNP파리바·ING그룹 등 금융기관도 잇따라 석탄 발전 사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했다.노르웨이정부연기금은 지난해 3월 한국전력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 석탄 에너지 투자 기업을 투자 철회 대상으로 지정했다. ING그룹도 지난해 12월 석탄 투자 철폐 선언문을 내고 "2025년까지 모든 석탄 투자를 철회하고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 관계자는 "2016년 당시 정부에서 대형 발전 사업으로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진행한 국가사업"이라며 "국민은행이 직접적으로 건설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자금 조달을 돕는 중개인 역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21 07:00
경제

"공정위 일감몰이 기준 강화 시 삼성생명 등 28곳 대거 포함"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기업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준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생명, 현대글로비스 등 57개 그룹 28개 핵심 계열사가 대거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진단 57곳의 1802개 상장·비상장 계열사 오너일가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현행 규제기준(상장사 30%, 비상장사 20%)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203개사로 집계됐다.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준을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오너일가 지분율 20%로 낮추는 안을 통과시키게 될 경우 규제 대상 기업은 231곳으로 28곳(13.8%) 늘어나게 된다.이들 28개 사는 대부분 각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거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계열사들이어서 해당 그룹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82%로, 이건희 회장이 20.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0.06%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화재, 카드, 증권, 자산운용 지분을 다수 보유한 삼성 금융계열사의 맏형이다. 2016년 결산기준 삼성생명의 내부거래 금액은 4947억원이다.현대중공업 분할 후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떠맡고 있는 현대로보틱스, 정용진·유경 남매가 각각 경영 중인 이마트·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그린푸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태광그룹의 태광산업·대한화섬, 현대산업개발의 아이콘트롤스 등도 신규 규제대상 28개 사에 포함된다.기존 규제대상 기준인 ‘상장사 지분율 30%’를 맞추기 위해 총수일가 지분을 30% 미만으로 가까스로 조정한 곳들도 다수 포함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 KCC그룹의 KCC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 등이 대표적이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승계구도에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글로비스와 정성이 고문의 이노션은 모두 오너일가 지분율이 29.99%이고, 현대그린푸드는 29.92%, KCC건설과 코리아오토글라스가 각각 29.99%, 29.90%다.공정위 규제대상 57개 대기업 집단 중 현재 기준(총수일가 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으로 가장 많은 계열사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는 곳은 중흥건설로 36개에 달하고, 효성·GS(각 15개), SM(13개), 부영(10개)도 10개가 넘는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2.07 09:25
연예

[비즈톡] 동원F&B, 조정석 모델로 ‘리챔’ 신규 TV CF 공개 外

현대차 하반기 대졸 신입 등 채용··· 9월9일까지 접수 현대자동차가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개발·플랜트·전략지원 등 세 부문이다. 오는 9월 9일 정오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 결과는 10월 첫째 주 채용 홈페이지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통과자는 오는 10월 9일 인적성 검사와 역사 에세이 전형을 거쳐 이후 면접 및 신체검사 후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동원F&B, 조정석 모델로 ‘리챔’ 신규 TV CF 공개 동원F&B는 배우 조정석을 기용한 캔햄 '리챔' 신규 TV 광고를 선보였다. 최근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조정석이 셰프로 등장해 리챔을 구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햄이라고 소개한다. 그동안 리챔은 '짜지 않아 건강한 햄' 이미지를 강조해 연 매출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농심, 제9회 건강한 면요리 공모전 개최 농심은 신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신라면'을 주제로 한 '제9회 농심 건강한 면요리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의 전통음식과 신라면을 조화시킨 레시피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 전국 대학 및 대학원생 2인1조로 참가할 수 있으며, 외국인 친구와 함께하면 예선 통과에 가점을 부여한다. 서류 접수는 오는 9월 19일까지 농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입선 16팀과 본선 8팀이 선발된다. bhc, 14일간 매일매일 여행상품권 쏜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내달 12일까지 매일 여행상품권을 주는 '고고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9월 12일까지 신제품 커리퀸을 비롯해 뿌링클·맛초킹 등 치킨 한 마리 이상을 구매한 뒤 지급된 응모권 번호를 bhc 홈페이지에서 입력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거쳐 매일 1명씩 1등을 뽑아 총 14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일본 여행상품권(동반 1인)을 준다. 2등 50명에게는 5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등 100명에게는 1만원권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K2, 방수·투습 탁월한 하이브리드 재킷 출시 K2는 방수·투습 기능이 탁월한 하이브리드 재킷 '유니온'과 '유니티'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K2 익스트림 라인의 하이엔드 재킷으로 방수성과 투습성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어두운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색상은 두 제품 모두 블랙, 다크그린, 오프화이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5만9000원. 우리은행, 중국 라카라 결제 자금정산서비스 시행 우리은행은 중국 모바일결제기업 라카라와 제휴해 국내결제 자금정산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라카라는 레노버 그룹의 금융계열사로서 중국의 알리페이·텐페이와 함께 3대 모바일결제기업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라카라의 에이전시인 성월홀딩스와 단독 제휴를 맺고 중국 의료 관광객이 선호하는 성형외과 등 국내 의료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자금정산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제휴로 중국에서 직접 간편결제방식으로 예약금 및 국내 진료비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016.08.31 07:00
경제

우리은행, 중국 라카라 결제 자금정산서비스 시행

우리은행은 중국 모바일결제기업 라카라와 제휴해 국내결제 자금정산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라카라는 레노버 그룹의 금융계열사로서 중국의 알리페이, 텐페이와 함께 3대 모바일결제기업으로 꼽힌다.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가맹점에서 발송하는 QR코드나 결제 URL로 고객이 직접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시스템이 특징이다. 현재 약 3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라카라의 에이전시인 성월홀딩스와 단독 제휴를 맺고 중국 의료관광객이 선호하는 성형외과 등 국내의료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자금정산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중국 의료관광객들은 사전 예약금 결제시 해외송금 외에는 별도의 지불수단이 없어 진료비도 주로 현금을 직접 반입해 결제해왔다. 이번 라카라와 우리은행의 결제·정산시스템으로 중국에서 직접 간편결제방식으로 예약금 및 국내 진료비 결제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요우커의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 편리한 결제 및 자금정산서비스를 제공해 국내산업 측면에서는 의료수출이 활성화와 우리은행에는 환전,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증대 및 수익원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텐센트와 제휴해 위챗페이 자금정산서비스를 출시하고 신세계그룹·두산면세점·동화면세점 등 쇼핑 관련 주요 가맹점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라카라와의 제휴로 1호 가맹점인 드림성형외과를 비롯해 주요 의료기관을 타겟으로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8.30 09:48
경제

올해 새로 ‘구조조정 대상’ 포함된 대기업 10여 곳 어디?

지난해 보다 3~4개 늘어난 10여개사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현대, 한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거론 올해 지난해보다 4~6개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금융당국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기업이 새로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안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2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0여개그룹을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잔액이 전년 말 금융권 전체 대출잔액의 0.075%(1조2251억원)가 넘는 42개사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분류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상은 지난해 30개사보다 12개서 늘어난 수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한 결과 지난해보다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기업인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이외에 4~5개의 대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자로 선정돼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 금융권에서는 올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된 현대·한라·SPP·한국타이어·아주산업·이랜드·대성·한솔·풍산·하이트진로·부영·현대산업개발·STX조선해양 등 13개사 중에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 현대그룹은 새로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은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치솟았으며,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최근 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건설, 조선, 해운업체 중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라, 한진 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 한라그룹 등 건설과 조선 중심기업 4~5개가 새롭게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년 은행권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 은행 기업 ------------------------------------우리 삼성, LG, 포스코, 두산, 한화, LS, 효성, CJ, 대림, 코오롱, 성동조선, *한라, *SPP,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산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동부,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 *대성, *한솔, *풍산, *현대산업개발신한 롯데, OCI, S-Oil, 하이트진로하나 SK, GS, 세아, *부영외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국민 KT, 신세계 -------------------------------------*표시는 2014년 신규선정기업 이형구 기자 2014.05.13 07:00
경제

재벌그룹 상반기 계열사 자금차입 18% 증가…롯데 1위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에서 돈을 빌리는 계열사간 자금 대여 및 차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열사간 차입에 보험, 캐피탈, 대부업체 등 계열 금융회사를 동원한 경우가 많아 재벌 계열 금융사의 사금고화 논란이 일고 있다.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49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의 올 상반기 계열회사로부터의 자금 차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73건에 2조24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간 181건, 1조8976억원에 비해 건수는 4.4% 줄었지만 금액은 18.3%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총 차입금은 184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05조9279억원)보다 10% 줄었다. 이에 따라 이들 재벌 그룹의 총 차입금 중 계열사 의존도는 작년 0.92%에서 올해는 1.21%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계열사 자금 차입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CEO스코어는 금융기관들이 재벌 계열사라도 재무구조가 좋지 않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관리하는 데다, 회사채 발행시장도 얼어붙으면서 계열사에서 돈을 빌려 버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총 173건의 계열사간 자금 대여 중 36건(20%)은 보험, 캐피탈, 대부업체 등 계열 금융사가 자금을 빌려준 경우여서 사금고화 논란까지 일고 있다.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자금 차입이 10건, 562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호텔롯데가 롯데인천개발에 4600억 원을 빌려준 것을 비롯해 계열 금융회사인 롯데캐피탈이 롯데상사와 디시네마오브코리아, 현대정보기술 등에 돈을 빌려줬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계열사간 차입 의존도는 13.5%로 작년 같은 기간(6.1%) 보다 무려 2배 이상 급증했다.2위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으로 14건, 4440억원에 달했다. 이중 절반이 훨씬 넘는 9건은 금융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을 통한 자금 대여였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티와이머니대부, 동양파워 등에 자금을 빌려줬다.3위는 부영으로 총 12건, 2988억원의 계열사간 자금 대여가 이뤄졌다. 동광주택이 부영주택, 부영대부파이낸스, 부영환경산업, 남양개발, 남광건설산업 등에, 부영주택도 부영CC와 부영 등에 돈을 각각 빌려줬다.홈플러스는 홈플러스테스코에 총 1110억 원을 빌려줘 단번에 4위로 뛰어 올랐다.5위는 946억 원을 기록한 이랜드.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건설이 이랜드파크에, 이랜드파크가 이랜드크루즈와 돔아트홀, 투어몰에 돈을 빌려주는 등 복잡한 자금거래가 11건이나 발생했다.6~10위는 GS, KT, 동부, STX, 포스코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GS는 주로 코스모 계열사간 자금 거래가 많았다. 코스모화학, 코스모글로벌,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마루망코리아 등이 자금 주고 받았다. 이외에 GS에너지와 GS건설도 각각 3개와 2개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총 17건에 848억 원 규모다.KT는 11건 832억 원으로, 자금 대여는 주로 금융사인 KT캐피탈을 통해 이뤄졌다. 이니텍스마트로홀딩스, KT링커스, 스마트로, KT텔레캅, KT오아이씨 등이 KT캐피탈로부터 돈을 빌렸다.동부는 대여금이 759억으로 8위였지만 건수는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부생명과 동부화재가 동부하이텍에 대여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 동부팜한농을 중심으로 자금 대여 및 차입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반면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차입금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SK, LG,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신세계, 현대, 금호아시아나, 대림, 에쓰오일, 영풍, 코오롱, 한진중공업, 태광, 교보생명보험, 하이트진로, 태영 등 17개 그룹은 올 상반기 계열사간 자금 대여가 전혀 없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1.28 07:00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113. 소통의 힘

한국인은 정(情), 일본인은 신의(信義), 중국 사람은 의리(義理)을 중시한다. 이 세 가지의 최대공약수 뭘까. 바로 빚·채무다. 물질적인 차원이든, 마음의 차원이든 간에 정도, 신의도, 의협도 빚을 바탕으로 생긴다. ‘정·신의·의리’의 있고 없고의 기준은 간단하다. 빚을 잘 갚으면 정도 있고 신의도 있고 의리도 있는 사람이요, 빚을 갚지 못하면 정도 없고 신의도 없고 의리도 없는 사람이 된다. 속된 말로 ‘싸가지 없는’ 놈이 되고 만다. 우습지만 정작 정·신의·의리를 가장 강조하는 세계는 조폭세계다. 정·신의·의리가 전무(全無)하다시피한 세계에서 정을 찾고, 신의를 찾고, 의리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정도 신의도 의리도 없기 때문에 주구장창 강조하는 것이다.요즘 가장 큰 이슈는 소통이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스마트폰까지 등장, 트위터나 개인 SNS가 인기 있는 소통의 수단이 됐다. 그러나 현대인의 고립감은 더 커졌다고 한다. 소통의 창구는 늘었지만 역으로 소통할 대상은 줄어들고 말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됐다. 해방 후 남쪽에서 가장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중 하나는 이승만 박사였다. 이 박사의 영어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할 정도였다.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대화도 영어로 이루어졌다. 이승만 박사는 미국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북한도 마찬가지였다. 소련 군사학교 출신인 김일성은 중국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했다. 덕분에 스탈린과 모택동의 회담에도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언어를 구사했다. 당시 러시아어나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많았다. 그러나 소련의 군사문화까지 완전히 체득한 사람은 드물었다. 어쩌면 소련과의 소통이 다른 공산주의 지도자들보다 앞섰던 김일성이 북한의 수장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만약 당시 한국의 명운을 쥐고 있던 국가가 중국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영어나 러시아어를 잘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테다. 아마 중국어를 잘 했던 인사 중 남으로는 김구 선생, 북으로는 무정 장군이 북의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높았을지 모른다. 나 역시 영혼의 세계와 지금까지 잘 소통해왔기에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영혼의 세계도 시시각각 소통을 담당하는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그때마다 의사전달의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만의 방법을 고집하면 시대에 뒤떨어져 더 이상 영계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최근 구명시식을 하다보면 한국의 소통이 꽉 막혀있음을 느낀다. 노동자·정치인·금융계 등 사회 전체에 소통이 적체돼 영계에 앙금이 꽉 차있다. 영계의 영가들은 오히려 소통 창구가 많아져서 소통이 오염됐다며 한스러워했다. 편지 한 통을 며칠 동안 기다리던 그 시대를 그리워했다. SNS를 통해 소통의 창구는 폭발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적체되고 오염됐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말로 진 ‘말빚’부터 갚는 것이다. 정·신의·의리의 최대공약수가 ‘빚’이듯 소통의 문제도 ‘말빚’이 발단이 된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시대는 지났다. 순간의 말실수가 천만 냥의 빚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의 시대,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선 작은 말빚부터 갚아나가야 한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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