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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S 인터뷰] 2년 차 세계랭킹 1위 김길리가 그리는 “나만의 레이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0·성남시청)가 시니어 2년 차에 세계랭킹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화려했던 2023~24시즌을 돌아보며 “아직 이루지 못한 김길리만의 레이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김길리는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에이스’였다. 그는 남자부 박지원(28·서울시청)과 함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 모두 출전, 금메달 7개(1000m 3개·1500m 4개)를 목에 걸며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결국 김길리는 시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시니어 데뷔 시즌인 지난해 월드컵 종합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는데, 1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김길리의 기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증명됐다.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1500m) 은메달 1개(1000m)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선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는데, 1년 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시즌을 마친 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난 김길리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실이 나왔다”라며 미소 지었다.지난 시즌 ‘스피드’와 ‘침착함’이 부족했다고 설명한 김길리는 “작년에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경기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게 있었다. 하지만 항상 시합마다 새로운 걸 얻어가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아직 이뤄야 할 목표도 많이 남았다. (여러 기록을) 깰 생각을 하니 즐겁다”라고 말했다.올 시즌 김길리의 레이스를 대표하는 건 막바지 추월이다. 그는 세계선수권 1500m 결승전에서 마지막 바퀴까지 3위였지만,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경합을 벌이는 틈 사이로 과감하게 인코스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산토스-그리스월드와 데스멋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각각 2위, 4위에 오른 실력자들이다. 김길리는 이런 경쟁자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에게 ‘람보르길리(람보르기니+김길리)’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유다.김길리는 이런 레이스에 대해 “그전까지 항상 맨 앞에서 서두르다가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놓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차분하게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내 레이스’를 할 수 있게끔 노력했다”면서 “막바지 아웃코스나 인코스 추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나는 마지막에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항상 있어서, 그런 레이스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의 김길리는 다가오는 2024~25시즌 자신의 헬멧에 ‘1’이라는 숫자를 달고 뛴다. 가뜩이나 선수 간 견제가 심한 쇼트트랙에서, 더욱 주목받을 만한 위치에 선 것이다. 그럼에도 김길리는 상대와의 승부를 기다린다. 그는 “(1번을 달고 뛰는 게) 정말 신기할 것 같다”면서 “같은 상대여도, 매 레이스마다 경기 흐름이 다르다. 그런 새로운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항상 있다”라며 자신감과 투쟁심을 함께 드러냈다.올 시즌을 1위로 마친 김길리의 차기 시즌 보완점은 무엇일까. 그는 “높은 스피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속도도 아직은 외국 선수들에 비해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 ‘무조건 1등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나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길리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팀에 자동 선발됐다. 때문에 오는 5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는 “레이스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선발전 현장을 갈 것이다. 선배들의 레이스를 보고 배워야 한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내가 이번에 이뤄낸 것들은 이미 언니들이 다 경험해 본 것들이다. 다가오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등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면서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퍼포먼스가 많이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최우선 목표지만, 오랫동안 나만의 모습을 상위권에서 계속 보여주는 게 진짜 내 꿈”이라고 강조했다.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학업에도 신경 쓸 나이다. 기자가 ‘학업은 어떤가’라고 묻자, 김길리는 “아직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즐겁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4.04.05 08:00
자동차

람보르기니, 지난해 사상 첫 '1만대' 판매 돌파…한국은 434대 인도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만0112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1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한 것은 브랜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여러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오세아니아가 전년 대비 37%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일본은 21% 증가로 전 세계 5위 시장에 진입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8% 성장하며 전 세계 7위 시장으로 한 자리 올라섰다. 대만은 6.5%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 역시 12% 성장과 함께 100대 공급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대륙 별로는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가 2022년 대비 14% 증가한 3987대를 인도했으며 미주 지역이 9% 증가(총 3465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4% 증가(총 2660대)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000대로 가장 많았고, 독일(961대), 중국, 홍콩, 마카오(845대), 영국(801대), 일본(660대), 중동(496대), 한국(434대), 이탈리아(409대), 캐나다(357대), 호주(263대), 프랑스 및 모나코(255대), 스위스(211대), 대만(131대), 인도(103대) 가 뒤를 이었다.차종별로는 세계 최초의 슈퍼 SUV인 우루스가 6087대로 선두를 달렸다. V10 슈퍼 스포츠카인 우라칸 역시 3962대를 인도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마지막 12대의 아벤타도르와 51대의 소수 한정판 (Few-Off) 모델을 포함한 63대의 V12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전 세계 람보르기니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1만 대 이상의 판매 돌파는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팀워크의 성과이며 기념비적인 일이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단일한 목표에만 만족하지 않으며 2024년에도 더욱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8 15:13
연예일반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의 탄생… 실화 바탕 영화 8월 개봉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모두가 불가능을 외칠 때 홀로 가능을 외치며 세계 최고의 슈퍼카 회사 람보르기니를 설립한 페르치오 람보르기니의 생애를 다룬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가 오는 23일 개봉한다. 바비 모레스코 감독의 신작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는 트랙터와 산업용 기계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를 능가하는 자동차’를 목표로 세계적인 슈퍼카를 생산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놀라운 실화를 그린 영화다.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정비공으로서 국가의 임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를 비추며 시작된다. 포도농장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페루치오는 경작용 트랙터 회사를 설립해 성공을 이루리라는 야망을 품고 있었고, 고군분투하여 꿈을 현실로 옮기기 시작한다.트랙터 사업의 대성공으로 막대한 부를 만든 자수성가 부자가 된 페루치오는 당대 최고의 고급차였던 페라리의 250GT를 몰고 다닌다. 그런데 운행 도중 250GT의 클러치의 결함을 발견하고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를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이 클러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동업을 협업을 제안한다. 하지만 엔초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굴욕적인 거절을 당하게 되고, 그 순간 페루치오는 ‘페라리보다 더 나은 차를 만들겠다’는 승부욕에 휩싸여 고민 없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게 된다.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도전 본능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워 줄 전망이다.함께 공개된 보도스틸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유서 깊은 클래식 카들이 눈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최초의 슈퍼카’라는 수식어를 창조한 자동차이자 기함이라 불리는 ‘미우라’, 1966년 페라리를 능가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제작되어 당대의 혁신 그 이상을 보여줬던 ‘350GT’, 페라리의 한정판 미드쉽 슈퍼카 ‘250GT’ 등 당대의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클래식 카는 관객들에게 강력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영화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7 14:18
자동차

럭셔리카 불티·배터리 협력…수입차 글로벌 CEO들 줄줄이 '한국행'

벤틀리, 롤스로이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직접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귀한 시장 된 한국…럭셔리카 거물들 잇단 방한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벤틀리) 회장 겸 CEO는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벤틀리 큐브'의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홀마크 CEO 곁에는 본사 임원진 5명도 함께했다.벤틀리 큐브는 벤틀리의 새로운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디자인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이다. 차량의 실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벤틀리의 특징적인 수직적 패턴 등으로 꾸민 1층의 차량 전시공간 ‘히어로 카 존’이 나오고, 2층에는 주문할 차량의 세부사항을 직접 디자인하고 여러 재료를 이용해 차량 실내외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3층에는 주문제작 브랜드인 뮬리너의 한정판 모델 바투르가 전시된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있다. 바투르를 공개하는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벤틀리는 올해부터 한국 고객을 위한 ‘벤틀리 코리안 에디션’ 모델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벤틀리 큐브에는 고객들이 서로 교류하거나, 벤틀리 오디오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홀마크 CEO 방한이나 벤틀리 큐브 개점은 한국 시장의 위상을 나타낸다. 전 세계 럭셔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실제 지난해 벤틀리의 한국 판매량(775대)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좋았다. 특히 세단 플라잉 스퍼가 380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가 208대나 팔렸다. 홀마크 CEO는 "벤틀리 큐브 오픈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로, 서울에서의 벤틀리 큐브 오픈은 벤틀리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이달 말에는 '영국 왕실 차'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가 방한한다.그는 딜러사 관계자와 국내 자동차 전문가, 고객까지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을 확인하고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롤스로이스도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71대에서 202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34대를 판매하며 역대 한국 시장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3번째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11월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방한했다. 당시 윙켈만 회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 S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세는 매우 크고, 람보르기니에게는 여덟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우루스 S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2019년 173대에서 2020년 303대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2021년 353대, 지난해 403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약 3억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다.이처럼 초고가 브랜드 CEO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국내 시장 공략법을 찾기 위해서다. 한국은 초고가 수입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총 7만1899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수입차가 부를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사의 CEO들도 아시아 주요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협력 위한 방한도 잇따라글로벌 완성차 CEO들은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위해서도 한국을 앞다퉈 찾고 있다. 전동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숙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다.당장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들을 대거 이끌고 지난 12일 방한했다. 볼보 CEO의 방한은 7년 만이다. 특히 'C레벨'의 임원들이 무더기로 함께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완 CEO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한국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고자 볼보의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올해 말에 한국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로완 CEO는 미디어 콘퍼러스 전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미 볼보 상용차 부문과는 협력하고 있다. 볼보가 지난해 벨기에 겐트에 설립한 첫 배터리팩 조립공장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 중이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하고 나서 볼보가 진출한 나라마다 둘러보는 일정"이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미팅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에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그는 신형 7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했는데, 이 차의 전기차 모델인 i7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이 회장의 만남도 배터리 협력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발표한 이후 13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당시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포드의 팔리 CEO도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경영진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SK온과는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는 유럽에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이밖에 아우디는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이자 세일즈&마케팅 최고책임자(COO)인 힐데가르트 보트만이 16일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다. 보트만 COO는 이를 통해 아우디의 전동화 지향점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볼보, BMW 등 수입차 브랜드의 고위 임원진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배터리 협력은 물론 국내 시장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점유율(테슬라 제외)은 2019년 15.93%를 기록한 뒤 매년 성장해 2022년 사상 최고치인 19.69%를 기록했다. 협회 비회원사인 테슬라를 포함하면 수입차 비중은 2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는 물론 일반 수입차 업계 역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시장의 상징성, 영향력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07:00
산업

미리 보는 5대 그룹 총수들의 2023년 키워드

대기업 총수들의 2023년 ‘계모년’은 연말연시의 굵직한 글로벌 행보들로 이미 막이 올랐다. 2023년을 대비해 연말 인사를 앞당긴 그룹들은 ‘스피드 경영’을 통한 점진적 도약과 위기 극복을 다짐하고 있다. 2023년 총수들의 키워드를 미리 점쳐보고, 5대 그룹의 방향성을 들여다봤다. 이재용 ‘기술혁신’, 최태원 ‘탄소중립’ 돌파구 선언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과 SK는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반도체 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라 총수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총수로 승진하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이 생각하는 책임 경영은 과감한 투자로 인한 성장으로 요약된다. 투자로 기술혁신을 유지하고 초격차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글로벌 행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연말 법원 휴정기를 맞아 베트남 등 동남아를 방문해 글로벌 거점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인 만큼 이 회장이 R&D 센터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삼성은 글로벌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면서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3년 삼성그룹의 중요 계열사를 꼽히는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나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한 협력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삼성SDI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새해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나갈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내년 1월 'CES 2023'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의 방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를 주도해온 SK는 CES에서 지속가능성과 연계된 비전과 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제품과 기술을 내세운 다른 기업과는 달리 비전을 앞세워 탄소중립을 강조한 바 있다. 2023년에는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8개 관계사와 미국 10개 협력사가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SK그룹의 볼륨을 키웠던 반도체는 2023년 고전이 예상된다. 최 회장도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곧 좋아질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반도체 사이클이 아주 짧아졌다. 옛날에는 다운에서 업으로 올라가는 데 3년이 걸렸는데 요새는 1년 단위씩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좋았다, 나빴다 반복하는 걸 연례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많이 나빠지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코로나로 반도체가 호황이었다. 앞에서 워낙 좋았다 보니 골이 깊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반도체 업계가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오래 갈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세계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유치와 함께 최 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의선 ‘디자인 경영’, 구광모 ‘고객감동’ 도약 준비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해 달려가면서 ‘디자인 경영’을 가속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2에 참석해 그룹의 미래 핵심 기술인 로보틱스를 직접 공개한 바 있다. 로봇개 스팟을 소개하며 이슈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번 CES 2023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비용 대비 사업적 효율이 낮고 새롭게 선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없어 CES 2023을 건너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모터쇼’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실질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는 모터쇼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과거 CES에서 현대차의 기술과 비전을 이미 충분히 소개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인 ‘글로벌 전략 오피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사업 본부에 퍼져있는 관련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겠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미국의 전기차 공장 착공 등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주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발을 맞추는 등 유기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정부가 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적인 논리로 움직이고 있는 사안이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호조와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이 적중하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추진했던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디자인 경영’의 최전선에 있다. 푸조와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대표 디자이너였던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2015년 11월 슈라이어 고문에 의해 현대차에 영입돼 현대차 수석 디자이너와 제네시스의 디자인 부문 총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값싼 차'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던 현대차가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를 쫓고 있는 현대차는 ‘디자인 경영’을 통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가치’를 통한 감동 실현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신년 인사를 통해 가장 먼저 2023년의 포문을 연 총수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줄곧 LG그룹의 방향성을 고객으로 정하고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2023년에는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했다. LG의 주인공인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고객 감동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디지털 영상 이메일을 통해 "고객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 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며 "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를 겨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폴란드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에는 다보스 포럼 참석 차 스위스에 방문할 예정이다. 신동빈 ‘변화와 쇄신’으로 체질 개선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변화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황각규 부회장에 이어 올해는 송용덕 부회장이 퇴진하며 인적 쇄신이 단행되고 있다. 둘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함축된 메시지가 크다. 신동빈 회장은 ‘영구적 위기’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는 등 ‘새로운 롯데’를 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진 연말 인사를 통해 신 회장은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발 자금 경색 등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칼날을 뽑아 들었다.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젊은 리더십을 앞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경영 승계 수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신사업 분야에서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주축 계열사로 거듭난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사업군뿐 아니라 차세대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숙청의 칼날 속에서도 롯데케미칼을 맡고 있는 수장 김교현 부회장은 살아남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30 07:00
자동차

람보르기니, 상반기 매출 13억3000만 유로…역대 최고 실적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올해 상반기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판매량과 매출, 수익성을 달성했다. 람보르기니는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억3000만 유로(약 1조770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2억5100만 유로(약 3339억)에서 69.6% 증가한 4억2500만 유로(약 5655억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 역시 50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이 같은 성과가 물량 증가, 더욱 다양해진 제품 포트폴리오,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환율의 호조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성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며 “현재까지의 주문량이 2023년의 생산량을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의 3개 거점 지역인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및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는 전 세계 물량의 34%(미국), 25%(아시아 태평양), 41%(EMEA)를 각각 차지하며 균형 잡힌 판매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는 미국이 1,521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홍콩·마카오(576대), 독일(468대), 영국(440대), 중동(282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차종 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SUV 우루스가 61%를 차지하며 브랜드 베스트셀러로서의 면모를 견고히 했으며 람보르기니의 V10 모델 라인업 우라칸과 V12 모델 라인업 아벤타도르가 통합 39%를 차지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5 10:24
자동차

잘 팔리는 초고가 수입차…한국 투자 늘린다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에도 차량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벤틀리,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2020년 1234대에서 25.0% 늘어난 1542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이다. 초고가 수입차들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반 완성차 회사들과 정반대 결과다. 더욱이 반도체 대란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를 위협하는 각종 변수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업계는 초고가 모델의 흥행에 대해 모델 자체로도 불황을 타지 않는 데다, 중형 이상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희소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날로 커지자, 초고가 브랜드들이 한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벤틀리는 최근 세계 최초로 한국에 10층 규모의 '벤틀리타워'를 선보였다. 통합 비즈니스 타워로 신차, 인증 중고차, 애프터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1, 2층은 벤틀리의 3가지 전략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신차 전시장이 있으며, 3층에는 벤틀리모터스가 지난 3월 새롭게 도입된 인증 중고 서비스 전시장이 있다. 8, 9층에는 정기 점검 및 일반 수리를 위한 워크베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벤틀리타워의 최상층인 10층에는 수제작으로 탄생하는 벤틀리 차량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세심한 판금 및 도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디&페인트 숍이 있다. 벤틀리 관계자는 "벤틀리타워를 통해 기존과 새로운 고객뿐 아니라 벤틀리 브랜드의 팬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벤틀리는 국내 시장에서 506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5월까지도 263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340여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르쉐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르쉐 센터 대치'를 리뉴얼 오픈했다. 국내 최초의 '데스티네이션 포르쉐'로, 야간 조명과 함께 눈길을 끄는 외벽 전체의 파사드가 특징인 새로운 기업 건축 디자인을 적용했다. 연면적 1464.22㎡, 지상 4층 규모로 총 8대의 포르쉐 모델을 전시 가능하며 전동화 모델을 위한 E-퍼포먼스 존이 두 개 층에 마련된다. 스포츠카 전시 외에도 고객들은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람보르기니는 국내 두 번째 공식 딜러 전시장인 ‘람보르기니 서울 동대문 전시장’을 연초 신규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수입차 브랜드들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30 08:28
경제

[이주의 차] 지프 랭글러 4xe 外

지프 '랭글러 4xe' 사전계약…80대 한정 지프가 최근 '랭글러 4xe'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되는 지프 랭글러 4xe는 80대 한정 판매된다. 이 차량은 지프의 첫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360V 리튬 이온 배터리가 2열 시트 하단에 탑재돼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32㎞를 주행할 수 있다. 평균 충전 시간은 2시간 47분이다. 국내에는 ‘랭글러 오버랜드4xe’와 ‘랭글러 오버랜드파워탑4x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000만 원대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탄생 50주년 기념 ‘LPI 800-4’ 공개 람보르기니가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모델인 '쿤타치 LPI 800-4'를 17일 공개했다. 한정 생산되는 쿤타치 LPI 800-4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딱 112대만 팔린다. 모델명 쿤타치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방언이다. 세로 형태로 배치된 780마력의 V12 가솔린 엔진에 34마력의 전기 모터가 적용돼 총 81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19 07:00
경제

기아, 첫 고성능 전기차 'EV6' 세계 최초 공개…실구매가 3000만원대

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 ‘EV6’가 3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더 기아 EV6'의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EV6는 기아가 간판을 바꿔 달고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앞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5가 '보급형 전기차'라면, 기아 EV6는 전기차만의 순발력과 가속력을 앞세운 '고성능 전기차'에 해당한다. EV6는 일반 '스탠다드' 모델과 주행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모델, 고성능 'GT'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는 올 7월쯤, GT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차인 G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도달하는 ‘수퍼카’급 가속력을 자랑한다. 430kW급 듀얼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은 584마력, 최대토크는 75.5㎏·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선 EV6 GT가 람보르기니·페라리·맥라렌 등 스포츠카와 함께 400m 단거리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EV6 GT는 첫 출발이 가장 빨랐다. 결승선은 맥라렌 570S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0km이다.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개발됐지만, 배터리 용량을 조정해, 아이오닉5보다 조금 더 긴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또 일반 충전(400V)과 고속 충전(800V) 모두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고, 18분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까지 달릴 수 있다. 4분30초 충전으로 100㎞ 정도의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2900㎜로, 현대차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 팰리세이드와 같다. 트렁크 공간은 520ℓ이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1300ℓ까지 확장된다. 운전석·보조석 시트는 안마 의자 수준으로 눕힐 수 있다. 뒷좌석도 최대 12도까지 젖힐 수 있다. EV6도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역할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를 통해 55인치 TV를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EV6는 31일부터 전시장·대리점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사전 예약을 받는다. 국내 출시는 7월로 예정됐다. 가격은 스탠다드가 4000만원대 후반, 롱레인지가 5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됐다. 개소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전기차 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3000만원대 중후반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롱레인지 기준 아이오닉5(5000만원 중후반)와 큰 차이는 없다.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GT는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EV6의 연간 판매 목표는 10만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판매가 시작되므로 올해는 글로벌 3만대 판매가 목표이나, 풀 라인업을 갖추는 내년에는 연간 10만대 판매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30 17:24
경제

페라리에 포르쉐까지…친환경차 대열 합류하는 슈퍼카

슈퍼카 브랜드가 앞다퉈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 하이드리드카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 4일 서울 반포 전시장·서비스센터에서 'SF90 스파이더'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는 물론 슈퍼카로서는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전기모터 3개의 220마력, V8 터보엔진의 780마력을 더해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단 2.5초면 도달한다. 시속 200km까지도 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슈퍼카 중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게 페라리의 설명이다. 또 페라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로산게'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으로 이미 슈퍼카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최초의 크로스유틸리티(CUV)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혁신적인 800볼트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사륜 구동과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로 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보여준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47㎜ 더 늘어난 헤드룸과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를 통해 1200ℓ의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포르쉐는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터보S 크로스 투리스모' 총 4종으로 구성했다. 최대 93.4 kWh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1회 완전 충전 시주행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389~456km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와 포르쉐 외에도 벤틀리(벤테이가), 람보르기니(우루스) 등 다수 슈퍼카 브랜드들이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며 "맹수의 포효 같은 엔진 굉음 등 기존의 대표 정체성을 바꿔 이제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고성능차 기술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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