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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페굴라, 랭킹 1위 시비옹테크 잡고 US 오픈 준결승 진출...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4강행

한국계 미국 여자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6위)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물리치고 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000억원) 준결승에 올랐다.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6-4)으로 이겼다. 페굴라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페굴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르고도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 징크스를 세계 1위를 맞아 시원하게 깨버렸다. 2022년 US오픈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게 당한 패배도 2년 만에 설욕했다.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에서는 4승 6패로 격차를 좁혔다.페굴라는 어머니(킴 페굴라)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다. 부모가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인 '금수저'이기도 하다.이날 여자 단식 4강 대진이 확정됐다. 페굴라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1위·브라질)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미국의 에마 나바로(12위)와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격돌한다.미국 테니스계는 축제 분위기다. 남자와 여자 단식 준결승에 모두 복수의 미국 선수가 오른 것은 2003년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 두 미국 선수가 맞대결한다. 이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잭 드레이퍼(25위·영국)가 앨릭스 디미노어(10위·호주)를 2시간 7분 만에 3-0(6-3 7-5 6-2)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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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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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올림픽 金 한 풀까...'신성' 알카라스와 4일 결승전 격돌 [2024 파리]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게 될까. 상대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에 2-0(6-4 6-2) 승리를 거뒀다.앞서 알카라스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9위·캐나다)에 2-0(6-1 6-1) 압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여기에 조코비치마저 준결승을 통과하면서 테니스의 신·구 레전드 대결이 성사됐다.조코비치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테니스 레전드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24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전 세계 선수 중 최다승 기록이다. 한때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테니스계 '빅3'로 묶였지만, 다른 두 선수가 기량이 떨어지거나 은퇴한 것과 달리 조코비치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나달과 페더러가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과 달리 조코비치는 올림픽만 되면 제 기량을 내지 못했다. 그가 거둔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이 전부다. 그마저도 무려 16년 전 일이다. 직전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동메달 결정전마저 기권하면서 4위에 그쳤다.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조코비치는 이번 파리 대회 우승을 통해 커리어 동안 유일하게 채우지 못했던 올림픽 정상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 직전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대회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는데도 파리 올림픽만큼은 출전한 것으로도 그 열망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은메달을 확보한 조코비치로서는 이번 대회가 '커리어하이'인 셈이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금메달을 노리는데, 상대 알카라스는 커리어로는 조코비치에 비할 수 없다. 대신 최근 기세는 그 이상이다. 올해 21살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롤랑가로스 코트였다. 알카라스는 이후 윔블던까지 우승하면서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알카라스는 '신성'답게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그의 결승 진출은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이어 우승까지 이룬다면 당연히 최연소 우승이기도 하다.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펼치는 명승부는 오는 4일 오후 7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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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퇴장' 나달 "마지막 롤랑가로스? 잘 모르겠다...항상 많은 응원 감사해" [2024 파리]

파리 올림픽이 '흙신' 라파엘 나달(38)의 마지막 무대일까. 당사자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나달이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나섰지만, 미국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 조에 0-2(2-6, 4-6)로 패했다. 나달은 지난달 29일 남자 단식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2회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0-2로 패했다. 그렇게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 했다. 나달은 1986년생이다. 4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단식 랭킹도 세 자릿수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테니스계 아이콘이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선수다. 특히 이번 대회가 그가 무려 14번이나 우상한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무대)에서 열렸기에, 노장이 보여준 투혼은 더 빛났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나달은 은퇴를 확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게 "오늘이 롤랑가로스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인가"라는 물음을 하자, "아마도"라고 답한 뒤 이내 "잘 모르겠다"라고 출전 여지를 남겼다. 8월 말 미국에서 개막하는 US오픈 출전에 대해서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알카라스와의 복식 호흡에 대해 "내 나이가 10년만 더 젊어진다면 코트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많이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집에서 그(알카라스)를 응원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나달은 파리 올림픽을 돌아보며 “스페인에 메달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코트에 있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기 롤랑가로스에서 항상 많은 응원을 받았고,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다시 겪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응원해 준 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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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최강' 조코비치가 노리는 올림픽 금메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홀게르 루네(15위·노르웨이)에게 3-0(6-3 6-4 6-2)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후 조코비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센터 코트의 관중들이 선을 넘는 비아냥을 자신에게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경기 직후 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존중을 보여준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수인 저를 무시하기로 선택한 모든 분들은 좋은 밤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이 때 조코비치는 “have a goooooooood night”이라고 ‘굿’을 길게 발음함으로써 “부(boo, 야유 소리)”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경기 중 루네(Rune)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Ruuuuuuuuune”를 외칠 때, 이 소리가 “부(boo)”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사회자는 “관중들이 루네를 외쳤을 뿐이지 당신(조코비치)에게 무례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사태를 수습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정색을 한 조코비치는 단호하게 “관중들이 루네를 응원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은 야유를 보내기 위한 핑계일 뿐입니다. 저는 투어를 20년 넘게 해왔기에, 모든 속임수를 알고 있습니다. (중략) 저는 훨씬 더 적대적인 환경에서 경기를 한 적도 있어요. 저를 믿으세요. 여러분은 저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빅 3가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무려 947주(18년에 해당)에 이른다. 이중 조코비치는 428주에 걸쳐 1위에 올랐고, 페더러(310주)와 나달(209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조코비치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둠으로써 테니스계의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위에서 언급한 최근의 사건이 보여주듯이 조코비치는 실력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 그는 페더러나 나달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할까?첫 번째 이유는 조코비치가 페더러나 나달 같은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테니스 선수들은 경기가 안 풀릴 때 종종 자신의 라켓을 부셔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한다. 이에 선수의 스포츠맨십은 라켓을 부순 횟수에 따라 판가름 날 때도 있다.조코비치는 무려 62개의 라켓을 부셨다. 코트의 악동이라고 불렸던 존 맥켄로가 총 78개의 라켓을 부순 것을 감안하면, 조코비치도 맥켄로에 못지않은 다혈질인 것을 알 수 있다.나달은 놀랍게도 프로 커리어를 포함해 일생 동안 단 하나의 라켓도 부순 적이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유로 나달은 “라켓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결코 라켓을 부수지 않습니다. 경기를 지는 것은 저의 잘못이지, 라켓의 잘못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유소년 시절 악동의 이미지에서 중후한 신사로 변모한 페더러는 커리어 통산 11개의 라켓을 부셨다. 하지만 페더러는 코트 밖에서 놀랍도록 매력적인 모습으로 이를 만회하곤 했다. 게다가 페더러는 상대 선수를 비방하는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을 이긴 상대를 칭찬함으로써 스포츠맨십의 모범을 보여주었다.프로테니스협회(ATP)는 매년 최고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스테판 에드베리 스포츠맨십 상’을 수여하다. 수상자는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페데러는 이 상을 무려 13번, 나달은 5번 수상했지만, 조코비치는 한 번도 이 상을 받은 적이 없다. 테니스 팬들은 전통적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선수를 사랑한다. 페더러는 우아하면서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졌다. 잔디 코트에서 특히 강했던 페더러는 한 손으로 하는 아름다운 백핸드와 치명적인 네트 플레이 등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나달은 페더러와 상반되는 스타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나달은 원초적인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싸우는 전사였다. 나달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던 클레이 코트에서 공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에, 랠리가 길게 이어질 때가 많다. 이에 나달은 이른 승부를 노리는 대신, 빠른 발과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공을 받아넘기는 투사였다.조코비치는 하드코트에서 가장 강했지만, 잔디 코트와 클레이 코트에서 페더러와 나달을 각각 이길 정도로 코트의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기보다는 만능선수에 가까웠다. 철저한 기본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머신같이 테니스를 치는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갖고 있는 세련된 매력과 화려함이 없었다. 순수한 소년 같은 매력을 가진 나달만큼 열정적이지도 않았다. 팬들이 조코비치를 싫어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조코비치와 나달은 나란히 출격한다. 2024 윔블던 챔피언 알카라스와 한 조로 나서는 나달의 복식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마지막 남은 과제인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에서 두 전설의 마지막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7.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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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 4강' 무세티, 결승행 티켓 놓고 조코비치와 진검승부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가 생애 처음으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해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무세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875억원)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와 만나 3-2(3-6 7-6<7-5> 6-2 3-6 6-1)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무세티가 메이저 대회 4강 고지에 오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게다가 준결승 상대가 만만치 않다. 테니스계 최고 스타 조코비치와 만나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4강에서는 무세티와 조코비치가 만나는 가운데 반대쪽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결승행을 놓고 겨룬다.메이저 대회 단독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베테랑 조코비치와 달리 2002년생 무세티는 개인 최고 성적이 16강에 불과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 올라본 게 전부다. 하지만 이번 대회 4회전까지 시드 선수를 한 번도 만나지 않으면서 8강까지 올랐고, 13번 시드인 프리츠와 만나서는 3시간 27분 동안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물론 조코비치를 넘기란 쉽지 않다. 조코비치는 준결승도 기권승으로 올라왔다. 상대였던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가 물러난 덕에 기량은 물론 체력에서도 무세티에 앞선다는 평가다. 상대 전적도 당연히 압도적이다. 6경기에서 5승 1패로 조코비치가 앞선다.다만 최근 무세티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무세티는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났는데, 당시엔 조코비치가 3-2(7-5 6-7<6-8> 2-6 6-3 6-0)로 힘겹게 이겼다. 무세티와 맞대결을 포함해 2경기 연속 5세트 승부를 펼친 조코비치는 승리는 거뒀으나 이후 8강전에서 기권하며 프랑스오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한편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는 37차례 5세트 경기가 열려 종전 기록이던 올해 호주오픈과 1983년 US오픈의 35회를 넘어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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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 기권했던 조코비치, 파리 올림픽은 '투혼'으로 나간다

불의의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을 조기 마감했던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은 1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올림픽 위원회는 조코비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조코비치는 테니스계 정상에 선 선수다. 앤디 머레이(37·영국), 라파엘 나달(38·스페인), 로저 페더러(43·스위스)와 함께 '빅4'로 불리는 가운데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 우승 타이(24회) 기록을 세웠다.실력에 비해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많지 않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네 차례 출전에서 수상한 건 베이징 대회 남자 단식 동메달이 전부였다. 자연히 조코비치 개인에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갈증이 크다.문제는 컨디션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딱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역대 기록에서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던 조코비치는 최근 프랑스오픈에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8강에서 기권을 발표했다. 최다 우승 단독 1위뿐 아니라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결승전 진출이 필요했으나 이루지 못했다.이에 조코비치가 다른 대회는 물론 파리 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결국 투혼을 발휘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조코비치에게 '다음'은 없을 거로 보인다. 올해로 서른 일곱인 그는 다음 올림픽엔 불혹을 넘긴다.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공교롭게도 장소가 조코비치가 기권했던 프랑스 오픈이 열렸던 롤랑가로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0:09
스포츠일반

승률 97.4%였는데, 어쩌면 마지막···'흙코트 제왕'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흙신'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이 통산 14차례나 우승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나달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0-3(3-6, 6-7<5-7>, 3-6)으로 졌다.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오랫동안 '빅3'를 형성하며,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은 스타였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2회 우승했다. 그의 별명은 '흙신'이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흙(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서 통산 14차례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3패였다. '나달이 곧 프랑스오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1986년생 나달은 최근 허리와 고관절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05년부터 18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프랑스오픈에 출전했던 나달은 지난해엔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코트에 돌아온 그는 다리 근육 부상 때문에 호주오픈에 뛰지 못했고, 4월에 코트에 복귀했다. 나달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여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오픈이 될 것 같지만 '100% 그렇다'고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여지를 남겨놓긴 했다. 때문에 나달은 이번 대회에 큰 의욕을 보였다. 부상 복귀 후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1회전에서 맞붙은 상대가 하필 세계 4위 츠베레프였다. 지난 시즌 거의 통째로 쉬면서 세계랭킹이 200위대로 떨어져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첫판부터 톱 랭커 츠베레프와 맞붙었다. 전성기 시절 나달이었다면 명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나달은 2022년 이 대회 4강에서 츠베레프와 맞붙어 승리, 결승까지 올라 우승한 적 있다. 1세트를 3-6으로 내준 나달은 2세트 게인 스코어 2-2에서 이날 처음으로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 4-2, 5-3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5-7로 졌다. 3세트에서도 나달이 초반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힘이 떨어진 듯 3-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나달은 서브 최고 시속이 199km에 그쳐, 츠베레프(223km)에 크게 뒤졌다. 서브 에이스 수에서도 2-8로 열세였다. 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다시 프랑스오픈에 뛰기 위해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며 "나의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글이나 다름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신 7월 말 프랑스오픈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랭킹이 낮아 올림픽에 자력으로는 나올 수 없지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 가능성이 거론된다.이형석 기자 2024.05.28 11:26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라이벌' 알카라스 꺾고 통산전적 3승 2패 우위···시즌 최종전 결승 진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완파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결승에 올랐다.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총상금 1500만 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조코비치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 통산 7회로 이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는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6회로 가장 많다. 이날 준결승에서 맞붙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계 '신·구 세대 라이벌'로 손꼽힌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관록을 앞세운 조코비치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알카라스를 1시간 29분 만에 물리치고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초반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데 이어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다시 치고 나갔다. 조코비치의 결승 상대는 2001년생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다. 앞선 경기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2-1(6-3, 6-7<4-7>, 6-1)로 제압하고, 이 대회 첫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신네르가 대접전 끝에 2-1(7-5, 6-7<5-7>, 7-6<7-2>) 승리한 바 있다. 홈 코트의 신네르는 이번 대회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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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 헌액

전설적인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미국 AP통신은 18일 "윌리엄스가 미국 인권 운동가인 루비 브리지스와 함께 2024년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전했다.내년 미국 내셔널 여성 명예의 전당에는 총 10명이 헌액된다. 8명은 앞서 올해 3월 헌액 대상자로 먼저 확정됐다. 이후 2명을 최근 헌액식 날짜와 장소 변경을 이유로 추가했는데, 그 중 1명으로 윌리엄스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여자 테니스계의 전설로 꼽힌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총 319주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에는 출산 후 코트로 복귀했고 2018년과 2019년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네 차례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이달 초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패션 디자이너협회에서 주는 패션 아이콘상을 받기도 했다.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은 지난 1973년 설립된 곳이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헌액 대상자를 배출했다. 스포츠 선수는 윌리엄스까지 총 14명만이 이름을 올렸다.헌액식은 2024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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