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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도상우 "입대 전 과부하 상태, 생각 전환 계기 마련"
배우 도상우(32)가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 CHOSUN 주말극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이재화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 TV CHOSU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6.348%)을 견인했다. 시청률은 물론 연기적으로도 호평을 받은 도상우는 요즘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작품이 끝났음에도 쉼 없이 차기작 오디션에 잇따라 도전 중이다. 그만큼 쉬지 않고 일하고 싶은, 작품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은 일만 생각하고 있다. 오로지 일에 집중하겠다. 이제 '소상우'라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사극 첫 도전이었다. 주변 반응은. "솔직히 어머니나 친구들 같은 경우 내가 나오는 부분을 낯부끄러워한다. 못 보겠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봤다고 얘길 해주더라. 그게 너무 고마웠다. 이젠 내 주위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됐구나 싶다." -초반 능글맞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능글맞은 모습을 그간 작품에서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 해보니 재밌더라. 빠져서 연기했다. 즉각적인 반응도 신이 났다." -흑화 되는 모습을 보니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장우상이 떠올랐다. "악역을 해봤지 않나. 재화의 눈빛을 장우상에서 빼온 것도 있다. 악함에 살기 어린 눈빛이 그때 당시에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활용할 수 있겠더라. 작품 하나하나를 할 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연기할 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도전을 해야 할 것 같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실제 성격은. "초반의 재화랑 비슷하다. 편한 사람과 있을 때 능글맞은 모습이 있다. 사람들이 나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공백기 당시 연기가 그립지 않았나. "(군대에) 가기 전엔 솔직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쉬지 않고 달렸다. 너무나도 행복했지만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서 멘털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반응이 좋아 작품이 들어왔다. 군대 가기 전에 한 작품만 더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진 못했다. 안타까웠다. 초반에는 그런 아쉬움이 컸다면 나중에는 군대에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더라. 하나 더 했다면 멘털이 깨졌을 수 있겠다 싶더라. 과부하 상태였다." -그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겠다. "부족한 상태에서 어려운 걸 요구하고 이를 이겨내려고 하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군대는 그간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어줬다. 군 제대 이후 공백기가 있을 때도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 긍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고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해 줬다." -새로운 소속사(제이와이드컴퍼니)와 함께한 첫 작품이었다. "그때가 가장 심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 때다. 진짜 든든하게 서포트해주는 팀을 만났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소속사와 계약 후 첫 오디션을 본 게 '간택'이었다. 회사에 열심히 하는 친구란 걸 보여주고 싶어 이를 악물고 했다. 감사하게도 이재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2.23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