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나스타 9회 역전 투런포...KIA 타이거즈, '미리 보는 KS' 1차전 승리...LG와 승차는 5G [IS 잠실]
KIA 타이거즈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9회 초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했고, 이어진 기회에서 나성범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1위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KIA와 2위를 지키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 사이 3연전 첫 경기였다. KIA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66승(2무 46패)째를 거뒀고, LG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렸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는 밀릴 것으로 보였다. LG는 2021~2023시즌 KIA전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강했던 최원태를 투입했지만, KIA는 대체 선발 김도현을 내세워야 했다. 승부는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김도현이 만원 관중 앞에서 인생 투구를 선보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KIA 타선이 최원태 공략에 실패했지만, 0-0 박빙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KIA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갔다. 5회 말 김도현이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사구를 내주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김기훈을 투입해 신민재를 상대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는 첫 타자 상대로 볼네승ㄹ 내줬고, 2사 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6회도 1점 더 내줬다. 셋업맨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내야 안타 뒤 2루 진루를 허용했다. 2루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났고, 공이 KIA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느리게 흘렀다.
장현식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최원영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노렸지만, '복병' 허도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 했다. KIA 타선은 7회까지 최원태를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고, 8회도 LG 셋업맨 김진성 공략에 실패했다. 하지만 '1위' 저력은 9회 초 드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원준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30홈런-30도루' 가입 타자 김도영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며 1-2,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동점 기회에서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땅볼로 물러났다. 이 승부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김도영이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거포' 나성범의 손에서 갈렸다. 1사 3루에 나선 나성범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3루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맞는 순간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잠실구장 원정 관중석이 들끊었다. 3-2로 역전한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고, 그가 박해민부터 시작되는 LG 하위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가 기분 좋은 승리로 3연전 첫 경기 기선 제압을 해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