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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4라운드 톱10 결정전..죽음의 조 속출

‘싱어게인2’ 불꽃 튀는 4라운드 톱10 결정전의 막이 오른다. 오는 24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8회에서는 번호로 무대에 서는 마지막 무대,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4라운드 톱10 결정전이 시작된다. 지난 7회에서 심사위원 송민호가 슈퍼어게인으로 참가자 한 명을 구제하는 모습이 예고된 가운데, 누가 극적으로 생존해 4라운드에 탑승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톱10 결정전은 16팀이 4조로 나뉘어 상위 2팀은 톱10에 직행, 하위 2팀은 탈락 후보가 되는 경연 방식이다. 탈락 후보가 된 총 8팀은 톱10의 남은 두 자리를 두고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다. MC 이승기의 무작위 조 추첨으로 운명이 갈리게 된 참가자들은 긴장감에 휩싸인다. 이름을 말하고 싶은,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참가자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긴박감 가득한 추첨이 이뤄진다고. 추첨 결과 죽음의 조가 속출, 심사위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탄식과 ‘곰손’ 이승기를 향한 장난스러운 항의가 쏟아진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또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밝힌 ‘7080 감성’ 64호는 톱10 결정전 무대를 앞두고 방탄소년단 멤버 뷔에게 영상 편지를 남긴다고. 앞서 뷔는 64호가 1라운드에서 ‘아이 니드 유(I NEED U)’ 음악에 맞춰 놀라운 춤실력을 뽐낸 영상에 관심을 보이며 “우리 아미 능력자 많네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64호는 “뷔 씨가 보고 있을 수 있다”라는 이승기의 권유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한다고 전해지며 관심이 쏠린다. ‘싱어게인2’는 무명가수들의 뜨거운 반란 속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적수 없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회 분당 최고 시청률이 10.7%(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조사 결과 6주 연속 월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동영상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전세대를 사로잡는 ‘국민 오디션’다운 행보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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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트롯' 문희경→도티…반전의 고수들 '10% 돌파'

'보이스트롯'이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17일 방송된 MBN 200억 프로젝트 '보이스트롯'에는 첫 방송보다 한층 뜨거워진 트로트 대결이 펼쳐졌다.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은 더욱 매서워졌고, 예상 못한 탈락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기대 이상의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실력자가 쏟아졌다. 시청률도 응답했다. '보이스트롯' 2회는 유료가구 시청률 8,184%(1부), 10.091%(2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종편,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까지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올크라운의 주인공은 배우 정동남이었다. 대중에게는 콧바람 차력왕으로 잘 알려진 정동남의 노래 실력은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연륜이 느껴지는 꺾기 신공으로 '용두산 에레지'를 열창해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동남은 올크라운을 획득해 1라운드를 패스했고, 무대 위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연예계 숨은 트로트 고수를 찾아내는 '보이스트롯'의 기획의도에 걸맞은 도전자가 쏟아진 한 회였다. 정동남에 이어 문희경, 박세욱, 최성욱, 채영인, 도티도 모두의 관심과 기대를 뛰어넘은 반전 실력자들이었다. 강변가요제 출신인 문희경은 아픈 아버지를 위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른 문희경의 노래는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다. 특히 문희경의 어머니는 무대가 끝난 뒤 영상통화에서 "돈이 없어 뒷바라지를 못해줘 딸에게 미안하다"라는 한마디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문희경은 12크라운을 받으며 1라운드를 통과했다. 스스로를 "경력단절녀에서 트로트 가수로 인생 2막을 여는 배우"라고 소개한 채영인은 절친 송지효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김용임의 '열두 줄'을 부른 채영인은 터질듯한 성량과 안정적인 고음 처리를 보여줬다. 진성으로부터 "노래를 정말 잘한다. 타고난 목소리"라고 극찬받은 채영인은 12크라운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파란의 보컬 에이스로 활동했던 발라드 가수 최성욱도 숨은 트로트 실력자였다. 그는 생애 첫 트로트 도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완벽한 실력으로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불렀다. 남진은 "훌륭했다"라고, 박현빈은 "오늘 출연자 중 제일 잘했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최성욱은 14크라운을 획득하며 가뿐히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53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도티의 트로트 실력도 압권이었다. '사랑의 트위스트'를 범상치 않은 무대 매너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완성한 도티는 반전 그 자체였다. 팝핀현준과 함께 보여준 댄스 실력까지 완벽했다. 도티는 11크라운을 받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방송에서 무명 가수 김현민이 올크라운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 이번 주는 25년 차 무명 배우 박세욱이 반전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대로 꿈을 접을 수 없어 이 악물고 했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힌 그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한을 담아 불러냈다. 진성은 "진짜가 나타났다"라고, 남진 역시 "트로트의 참맛을 아는 진짜 가수가 될 것"이라고 역대급 호평을 남겼다. 박세욱은 14크라운을 받으며 1라운드를 통과했다. '태권소녀' 태미는 360도 돌기, 공중 발차기 등 진기명기급 태권도 퍼포먼스와 노래를 동시에 하는 경지를 선보였다. 우정 출연한 태권 트로트 창시자 나태주와 보여준 태권 케미스트리도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안겼다. 태미 역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성전환수술 후 인생 역경을 털어놓은 하리수, 아픈 아내를 위해 1분 만이라도 더 살고 싶다는 최준용의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달샤벳 수빈은 섹시하고 간드러진 무대로 시청자들을 녹였다. 트로트 신동 김수아, 책갈피 스타 변우민, 감초배우 백봉기도 1라운드를 패스했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긴 전원주, 아나운서 김현욱, 원조 꽃미남 가수 심신, 개그 파이터 윤형빈, 섹시가수 채연은 최선을 다한 열정의 무대를 보였지만 안타깝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보이스트롯'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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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앞 무대를 잊게한 무대"..'팬텀싱어3' 실력자 대거 등장

'팬텀싱어3'에 실력자가 대거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는 소리꾼부터 뮤지컬 배우, 카운터테너 등 다양한 분야의 실력자들이 속출했다. 이날 팝페라 가수 박현수, 카운터테너 윤진태, 최진호 등이 3조에서 합격한 데 이어 강렬한 4조의 경연 펼쳐졌다. 김이나는 4조의 무대가 끝난 후 "죽음의 조다. 신계의 조"라면서 4조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라워했다. 미국 유학생 존 노는 절제된 소리와 긴 호흡, 자유자재로 소리를 쓰는 것으로 극찬을 받았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사랑가'를 열창한 소리꾼 고영열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최진호 역시 강한 임팩트를 남겼고 이 세 사람은 쟁쟁한 4조 경연에서 합격했다. 해외 유학파 출신이 많이 포진된 5조 역시 실력자의 연속이었다. 5조에 속한 11명의 참가자 중 독일 유학생 구본수, 카운터테너 최성훈, 이탈리아 유학생 장의현, 독일 유학생 정민성 등 4명이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무대에 호평했고 옥주현은 "앞 무대를 잊게한 무대"라는 말을 반복하며 매번 무대 때마다 참가자이 자신만의 공기와 분위기로 좋은 공연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김이나도 옥주현의 말에 공감했다. 김문정은 최성훈의 무대에선 "눈물이 날 뻔 했다"는 평을 하며 크게 감동한 모습이었다. 6조 첫 무대는 뮤지컬 배우 신재범이 꾸몄다. 옥주현과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등장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문정은 이름을 많이 들었다면서 어려운 곡을 잘 소화했다며 칭찬했다. '팬텀싱어3'는 처음 해외 오디션을 개최했고 장르의 폭도 넓혔다. 경연을 통해 K-크로스오버 그룹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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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히어' 사이먼디 "나도 한때 사장이었는데" 뜻밖의 짠내 폭발

MBNxAOMG 신개념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 사이먼도미닉이 숨김없는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9일 방송된 MBN '사인히어' 2회에는 타 오디션 참가 경력자부터 다른 유명 소속사에 속해 있는 참가자, 이미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성을 갖춘 지원자들이 등장, 모두 AOMG의 신입 아티스트가 되기를 원했다. 이날 방송에선 한층 더 분명해진 AOMG 심사위원들만의 '새 식구의 조건'이 눈길을 끌며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속출했고, 합격자와 불합격자들의 엇갈리는 희비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AOMG 아티스트의 자존심을 건 짠내 폭발 사인 전쟁도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웃음 버튼을 저격했다.이날 방송에서 사이먼도미닉은 참가자들을 향해 "우리 중에서 누구한테 계약서 사인을 받고 싶으냐"고 물었고, 지원자 모두 '현 사장님'인 박재범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이먼도미닉은 마치 인기 투표에서 패배한 듯 "나도 한때 사장이었는데"라며 푸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장 당했지 지금은"이라고 셀프 디스를 이어가며, "나는 언제 의견을 내보지?"라고 반문하는 등 부러움과 짠내를 오가는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코드쿤스트는 사이먼도미닉 향해 "그러니까 사임하지 말았어야죠!"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고, 그레이와 우원재 역시 "나 같아도 사장님한테 받을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태며 그를 좌절케 만들었다.사이먼도미닉은 인기 폭발 박사장의 모습에 "계속 사인해서 전달하는 것도 힘들다"고 말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등 은근한 서운함과 질투심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그 가운데 "그래도 힘들고 싶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외치던 그레이와 코드쿤스트도, 막내 우원재까지 사인히어하자, 그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듯 "나는 왜일케 안 좋아하노?"라고 버럭하며 결국 폭발했다. 동생들은 "지원서 내, AOMG 중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물음에 대한 대답에는 사이먼도미닉이 많다" "헬스 좋아하고 농구 좋아해서" "음악이 아닌"이라고 결정적인 쐐기를 박으며 그를 들었다 놨다 했고, 사이먼도미닉은 솔직한 리액션과 현실 반응으로 시청자들을 초토화시키며 깨알 재미를 더했다.사이먼도미닉은 다음 방송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9월 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사인히어' 3회에서 확인 가능하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8.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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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탈락했던 이채영, ‘우선권카드’로 YG행

'K팝스타3'의 '괴물 참가자’들이 ‘캐스팅 오디션’의 압박에 폭풍 눈물을 토해내고 말았다.지 난 19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3'(이하 'K팝스타3') 9회 분은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괴물참가자’들도 떨게 만드는 본선 4라운드 ‘캐스팅 오디션’이 시작돼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역대 시즌과 달리 이번 'K팝스타3'에서는 단 한번의 ‘캐스팅 오디션’이 진행될 예정.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기회를 붙잡기 위한 참가자들의 절절함이 극에 달하면서 초반부터 눈물을 쏟는 참가자들이 이어졌다.무엇보다 첫 무대를 장식했던 ‘투미닛(장한나-조윤경-김수현)’은 전원 YG에 합격하는 기쁨을 안았음에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아 시선을 끌었다. ‘투미닛’은 이전 ‘팀미션 파이널 매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았던 팀. 입증된 실력파들이지만, ‘캐스팅 오디션’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감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원더걸스의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열정적으로 불러낸 ‘투미닛’은 무대가 끝난 후 “저음, 중음, 고음 세 사람의 조합이 최고다. 기쁜 마음으로 세 명 다 캐스팅하겠다”는 양현석의 말에 급기야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부둥켜안고 서로를 다독이는 ‘투미닛’의 끈끈한 동료애가 시청자들의 콧등까지 시큰하게 만들었다.또한 지난 시즌1 ‘캐스팅 오디션’ 단계에서 탈락했던 재도전자 이채영은 가뿐히 캐스팅에 성공한 감격스러움에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시즌1 탈락의 아픔을 딛고 연습에 몰입, 확연히 성장한 노래 실력으로 세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던 상태. 씨 로 그린의 ‘포겟 유(forget you)’를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완벽하게 불러낸 이채영에게 박진영과 유희열은 “저렇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니 신기하다”, “노래도 노래지만 여유가 늘었다”며 캐스팅 욕심을 드러냈다. 결국 양현석이 ‘우선권카드’로 박진영-유희열을 제치고 이채영을 캐스팅하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런가하면 본선 3라운드 ‘팀미션 파이널 매치’는 극적인 반전 속에 마무리 됐다. 최악의 대진운에 아쉽게 탈락한 참가자들이 속출하면서 제작진과 긴급회의에 돌입한 양현석-박진영-유희열에게 2장의 ‘와일드카드’가 주어진 것. 탈락했던 ‘시크 공주’ 브로디와 ‘부산 소년’ 정세운이 심사위원의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 총 32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다른 팀으로 나뉘어 맞대결 펼쳤던 최린과 이해용은 각각 합격을 거머쥐면서, 다시 ‘알멩’으로 ‘캐스팅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SBS캡처 2014.01.20 08:56
생활/문화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이 많았던 18대 총선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9일 전국 1만 3246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3월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공식 선거 운동 기간 각 당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역대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3무(無) 현상’을 중심으로 보름 간의 치열했던 선거 운동을 결산했다. ①정책•이슈 실종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정당의 집안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돼 정책과 이슈를 유권자 관심에서 밀어낸 점이다. 정책과 이슈가 없는 탓에 수도권의 경우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이 역전되는 이상 현상이 속출했다. 특히 각 정당의 총선 공약이 뜸을 들이다가 후보 등록 직전에 발표된 데다 내용도 상당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선심성 ‘공약(空約)&#39으로 채워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선거 이슈도 ‘경제 안정론&#39과 ‘거여 견제론&#39이란 틀에 갇혀버린 채 별다른 쟁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야권에서 ‘한반도 대운하&#39 사업을 선거 쟁점으로 삼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여권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의 ‘여기자 성 희롱’ 논란, 전여옥 후보(영등포갑)의 ‘노숙자 정리’ 발언,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 등도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의 ‘대통령 탄핵 역풍’이나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정도의 파괴력 있는 이슈로는 떠오르지 못했다. 또 북측이 개성공단 내 남측 직원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는 등 ‘북한 변수&#39도 총선 이슈의 체감도를 높이지는 못했다.②뒷걸음한 민주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과 경선이 사라지면서 정당 민주화도 한걸음 후퇴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경우 제한적이나마 경선을 실시했으며,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상향식 공천을 실시해 정당 민주화의 ‘단초&#39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과 경선은 아예 자취를 감췄으며 대신 외부 공천 심사위원들의 하향식 공천이 대세를 이뤘다. 이처럼 양당의 공천이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상향식 공천이나 경선이 아닌 여론조사 결과에 좌우되면서 낙천자들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는 등 심각한 공천 후유증을 낳았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주의가 다시 꿈틀거리는 양상도 보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통적인 ’아성&#39인 영남과 호남에 집중한 데다 자유선진당이 충청 지역의 ‘맹주&#39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영남의 상당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고, 한나라당도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영•호남의 지역주의는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③무소속 돌풍이번 선거에서는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바람도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권에서, 민주당도 ‘텃밭&#39인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특정 이념이나 신조에 입각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 것이 아니라, 주로 자신이 소속된 정당에서 공천이 배제된 데 대한 반발로 출마했으며 대부분 ‘당선하면 복당할 것&#39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공천 탈락에 반발한 잇단 무소속 출마와 바람몰이가 정당 정치 구현과 정치 선진화라는 점에 비춰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정책과 이슈가 사라진 틈을 ‘인물 마케팅&#39이란 새로운 트렌드가 메웠다는 점도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갈등 속에 ‘박근혜 마케팅&#39이 기승을 부려 역대 선거 사상 최초로 정당명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내건 ’친박연대&#39와 ‘친박 무소속 연대&#39가 출현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신화섭 기자 2008.04.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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