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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김도영→강백호...리그 특급 타자 줄부상, 팀도 팬도 '울상'

여름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 각 구단은 주축 타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며 '화력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이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황망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이 한 달 만에 같은 이유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튿날(28일)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라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나성범·패트릭 위즈덤 등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차 복귀 뒤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을 이끌었던 김도영까지 다시 이탈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도 간판타자 강백호가 전반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27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 4회 말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짧아도 2달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9일 두산전에서도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탰던 FA 이적생 심우준도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리그 1위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홍창기도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3일 잠실 키움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검진 결과는 수술까지 받진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보였지만, 재검진 결과 심각한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내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5월 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NC 다이노스)도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누적 피로가 더해져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화력전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이 많아졌다. 유독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이탈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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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동 1위 복귀했는데 하루에 출루왕-마무리 모두 부상이라니

LG 트윈스가 부상 날벼락을 맞았다. 하루에 주축 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4로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1위 자리에 복귀한 건 엿새 만이다. 그러나 LG는 이날 경기 전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등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고, 다음날(11일) 경기에도 역시 9회를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 52억원의 조건으로 FA 이적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지각 합류했다. 그러나 1군 합류 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5월 말 복귀 전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홍창기의 부상 정도는 더 심각해 보인다. 홍창기는 13일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았다. 이때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고,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말을 아꼈다. LG 더그아웃은 침통한 분위기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0.428·3000타석 이상 기준)도 역대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69, 출루율은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리그 1위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쳤다"라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이 이뤄질 거 같다. 자세한 결과는 14일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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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주 정도 보고 있다" LG 신민재 손목 부상 이탈, 문성주 복귀 시동 [IS 잠실]

LG 트윈스 주전 2루수 신민재가 오른 손목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렌더스전에 앞서 신민재를 빼고, 같은 내야수 김민수를 등록했다. 신민재의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가만히 있는 것보다 주사 치료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기본적으로 (복귀까지) 최소 2주 정도 보고 있다. 통증이 사라지면 보강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막바지에 합류해서 잠깐 뛸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98 32도루 7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우측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문성주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 또한 다음 주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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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팀 구했는데 부상이라니, 정준영 허벅지 부상 "2~3주 이탈"

환상적인 홈 보살로 팀을 구했지만 정작 본인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이 환상 다이빙 캐치 후 허벅지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좌익수로 출전, 8-7로 앞선 8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2사 1, 2루 위기 상황서 나온 류지혁의 좌전 안타를 잡은 정준영은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로 홈까지 쇄도하던 2루 주자 안주형을 잡아냈다. 동점 위기 상황에서 정준영이 팀을 살렸다. 하지만 정준영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직후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것. 정준영은 25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말소됐다. KT 관계자는 “정준영의 오른 허벅지 앞쪽의 근육이 2cm가량 찢어졌다”라면서 “복귀까지 2~3주 정도 걸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정준영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25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정)준영이가 정말 좋은 수비를 했다. 나도 모르게 손을 들고 박수를 쳤다”라고 칭찬한 뒤, “이전에 도루할 때 조금 불편하다고는 했는데 경기를 뛰면서 (허벅지 근육이) 손상된 것 같다. 외야수가 부족한데 어쩔 수 없다”라며 그의 이탈을 안타까워 했다. 한편, 정준영이 빠진 외야 한 자리는 송민섭이 채운다. 또 KT는 이날 선발 웨스 벤자민을 올리면서 불펜 투수 김민수를 내렸다. 김민수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의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구위가 좋아지면 다시 1군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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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급성 간염으로 입원 , 어쩌나 '포수 왕국' 삼성 강민호만 남았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34)이 급성 간염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태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군이 급성 간염 증세로 입원한 상태다. 며칠 전부터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이상 증세를 발견하고 빨리 대처했다"고 말했다.당분간 몸 상태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박 감독은 "수치가 많이 높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장해 1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엔 102경기에서 타율 0.298(205타수 61안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김태군은 (복귀까지) 몇 주 걸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은 '포수 왕국'으로 불렸지만 지금 강민호 한 명만 엔트리에 남아있다. 삼성은 지난해 베테랑 강민호와 함께 김태군,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 김재성까지 돌아가며 안방 마스크를 썼다. 시즌 종료 후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정도로 포수층이 두터웠다. 선수 이름까지 포함된 구체적인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포수 왕국'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장 먼저 김재성이 3월 말 시범경기 도중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가 예상돼, 5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경험 많은 김태군마저 간염 증세로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64 3홈런 8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하지만 김태군과 김재성의 부상 이탈로 삼성의 안방마님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강민호는 우리나이로 서른아홉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삼성은 김태군을 대신해 김민수를 불러올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4.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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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자 속출하는 KBO리그, 너도나도 '버티기'

프로야구 구단들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올 시즌 KBO리그는 개막 전후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만 벌써 4명(에니 로메로·딜런 파일·테일러 와이드너·버치 스미스)이다. 국내 선수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 주전 3루수 김도영은 왼 중족골 골절로 12~16주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은 개막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1차 검진에서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장기 이탈이 유력한 상황이다.'만장일치' 5강 후보 LG 트윈스와 KT 위즈도 마찬가지다. LG와 KT는 본지가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설문에서 해설위원 7명 전원의 표를 받았다. 그만큼 투·타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지만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극상근 염증 문제로 재활 군에 있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펜이 약해졌다. 타선에선 내야수 손호영과 이재원이 각각 햄스트링과 왼 옆구리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토종 거포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주였던 이재원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염경엽 LG 감독은 "4월 말은 돼야 우리가 생각하는 전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4월 초에는 어렵더라도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다녀온) 투수들도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왼손 김윤식과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의 몸 상태가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고우석은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연습경기에서 통증을 느껴 본 대회를 전혀 뛰지 못하고 팀에 돌아왔다. KT는 필승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쉽지 않다. 핵심 불펜 김민수와 주권이 재활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오른 어깨 극상근건, 주권은 오른 전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최소 2개월을 쉬어야 해 초비상이 걸렸다. 김민수는 지난해 76경기에 등판,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주권은 2020년 홀드왕 출신. KT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마저 왼손등이 골절돼 5~6주 정도 경기를 뛰기 힘든데 대체 자원이 적은 불펜 공백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이강철 KT 감독은 "7회까지 버텨야 한다"며 "8회 이후에는 투수 2명(박영현·김재윤)이 있으니까 7회까지 어떻게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발이 6회까지 책임지면 7회를 이채호와 심재민으로 막고 8~9회를 박영현과 김재윤에게 맡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는 토종 에이스 소형준까지 전완근 부상으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밖에 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 김현준(유구골)과 포수 김재성(내복사근), 키움 히어로즈도 송성문(중수골)과 전병우(허리) 등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송성문은 복귀까지 무려 10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 10개 구단에 부상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즌 초반 '버티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개막에 앞선 WBC를 치른 영향도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부족했던 탓인지 유독 부상자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초반 순위 싸움에 작지 않은 변수"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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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첫 등판 9실점' 소형준, 전완근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복귀까지 2주

KT 위즈 마운드는 부상 병동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22)마저 이탈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엔트리 변동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던 소형준이 이탈했다. 이 감독은 "선수(소형준)가 어제 오른손 전완근 통증이 생겼다고 하더라. 복귀까지 2주 정도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소형준을 대신해 투수 김태오와 손동현을 콜업했다. 소형준은 2일 LG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소화하며 생긴 후유증을 보였다. 소형준은 데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대회를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담담했다. 이미 주권, 김민수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부상 소식에 이골이 난 모습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소형준은 근육 손상이 아니라 늘어난 것이라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체 선수는 배제성이다. 지난 시즌 엄상백에게 선발진 한자리를 내줬지만, 이전 3시즌(2019~2021) 동안 29승을 거둔 투수다. 이 기록은 리그 국내 투수 최다 기록이다. 개막 2연전을 돌아본 이강철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은 기대 이상, 불펜 운영에 어려움은 예상대로였다고 전했다. KT는 2일 LG 2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다가 따라잡았지만, 불펜 난조로 9-10으로 졌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3.04.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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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염증은 전조증상" 고우석의 상태와 비상 걸린 LG

LG 트윈스가 대형 악재에 부딪혔다.LG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고우석(25)이 2주간 휴식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14일 입국한 고우석은 하루 뒤 서울 소재 병원 두 곳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관련 소견을 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두 병원 모두 같은 소견"이라고 말했다.부상의 발단이 된 건 지난 6일 열린 WBC 대비 연습경기였다.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등판한 고우석은 투구 도중 어깨와 목 부분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엔 큰 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튿날 WBC 지정 병원 검사 소견도 단순 근육통이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WBC 1라운드 내내 휴식하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30명의 선수 중 출전 기록이 없는 건 그가 유일했다. LG는 고우석이 합류하자마자 크로스 체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견됐다.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2주 휴식과 약물치료 소견이 나오면서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A 구단 트레이너는 "휴식 후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진행할 경우 복귀까지 4~6주 정도 공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발표대로 2주 뒤 공을 잡더라도 한 달 이상의 공백을 고려하면 ITP를 거치는 게 현실적이다. ITP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고안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으로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 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짧게라도 ITP를 소화하면 복귀 시점은 그만큼 더 뒤로 밀린다. B 구단 출신 트레이너는 "극상근에 염증이 생긴 건 충돌(마찰)로 인한 문제일 거다. 마찰이 계속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극상근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염증은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보통 염증이 100%인 경우보다 어느 정도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심해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2주 소견이라면 경미한 수준인데 그게 아니라면 바로 복귀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구단에서 말한 약물치료가 재생 주사치료인지 경구 일반 소염제를 의미하는 건지 알 수 없다. 다만 부위가 어깨라는 건 조심해야 한다. 마운드에서 통증을 느꼈다는 건 염증이 많다는 거다. 염증이 많다는 건 손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이탈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고우석은 지난해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4세 1개월 21일)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6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17명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건 KT 위즈 김민수(76경기·평균자책점 1.90)와 고우석 둘뿐이다. LG에는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이 있지만 고우석의 이탈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다.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인 만큼 구단 안팎의 충격이 더 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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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 없다...양적·질적 향상 노리는 KT 허리진

KT 위즈는 2022년 5월까지 불펜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8위로 처졌다. 주축 투수 주권이 팔에 누적된 피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박시영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자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등판했고, 김재윤도 1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 체력 소모가 컸던 두 투수는 후반기 막판 흔들렸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KT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이 대부분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이보근과 유원상, 2021시즌 스토브리그에선 안영명을 영입했다. 실제로 이들은 불펜이 흔들릴 때 콜업돼 단비 같은 활약을 해줬다. KT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당시 KT 관계자는 "성장한 내부 젊은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새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고, 기존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며 커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정규시즌 리그 최다 이닝(844)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나도현 KT 단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첫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전력 강화를 목표롤 내걸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올겨울은 다시 외부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조이현(개명 전 조영우)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박선우(개명 전 박종무)를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조이현은 2021시즌 SSG가 한창 5강 경쟁을 치렀던 9·10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스윙맨으로 활용했다. 박선우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 전 소속팀에선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KT는 큰 키(1m88㎝)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이 샀다. 나도현 단장은 "박선우는 이강철 감독님이 직접 지도하시며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젊은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2019년 홀드 5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손동현, 2016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박세진이 대표적이다. 손동현은 상무 야구단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박세진은 10㎏ 이상 감량하며 내구성을 키웠다. 오는 5~6월 합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재활군도 있다. 2021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박시영과 조현우,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정현과 2019년 1차 지명 투수 전용주가 대표적이다. 일단 전방위로 가용 자원을 확보한다. 나도현 단장은 "선수 기량 향상은 현장에서 잘 해주실 것이다. 일단 양적 확보도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두고 지원군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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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악재 속에 빛난 KT 위기관리...야수진 뎁스 강화는 숙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4위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주축 선수 부상 악재 탓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 부임 뒤 꾸준히 단단해진 마운드의 힘과 한층 노련해진 프런트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여기에 재도약을 위한 숙제도 확인했다. KT는 개막 직전 악재를 만났다. 지난 시즌 타격 5개 부문 5걸 안에 오르며 정상급 타자로 올라선 강백호가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이탈한 것.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거포' 박병호와의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개막 두 달 동안 두 선수가 함께 나서지 못했다. 강백호는 6월 초 복귀했지만, 7월 초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다시 이탈했다. 불펜 운영도 어려움을 겪었다. '슬라이더 마스터' 박시영이 인대 손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했다. 홀드왕 출신 주권마저 이전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박병호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화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흔들리던 허리진도 셋업맨 김민수가 분전하며 조금씩 정상화에 다가섰다. 강백호가 복귀한 6월, 타선의 무게감까지 더해지며 5강에 진입했고, 이후 상위권을 지켰다. 토종 선발진의 활약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번을 해내며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랐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는 한층 안정감이 생겼고, 2년 차 징크스를 털어낸 2020년 신인왕 소형준도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스윙맨 엄상백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잘 메웠다. 3선발 배제성이 컨디션 난조로 선발진을 이탈했을 때도 그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10월 부임 뒤 마운드 내실 강화에 집중했고, 명확한 보직을 부여해 내부 경쟁을 유도했다. 지난 3년(2019~2021시즌) 동안 단단해진 마운드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프런트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빠르게 새 선수를 물색했고, 앤서니 알포드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도 올 시즌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웨스 벤자민과 계약했다. 입국과 비자 발급, 리그 적응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KT는 빠른 대응으로 이 시간을 줄였다. 벤자민은 '팔색조' 투구를 앞세워 2점(2.7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알포드도 수준급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올가을 PS에서 각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숙제도 남겼다. 우승을 노리기에는 야수신 뎁스(선수층)가 너무 얇다. 강백호의 이탈은 장타력 저하로 이어졌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 기대받던 장준원까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자,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믿을 수 있는 오른손 대타도 없다. PS에선 타선 리드오프 조용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그만큼 집요하게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는 대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퓨처스팀에서 올라온 김병희와 김태훈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지만, 올 시즌은 새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다. KT는 지난 14일,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2군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멘털을 모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이강철 감독도 쇄신과 재정비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모두 KT가 지속해서 PS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1위가 4위로 떨어졌으니, 성공한 시즌으로 볼 순 없다. KT는 다가올 겨울, 변화와 발전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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