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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턱선...유강남, 13㎏ 감량으로 드러낸 재기 의지 [IS 피플]

유강남(33)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 후공 팀 9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565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지난해 7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던 유강남은 비공식 복귀전이었던 이날 청백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며 '손맛'을 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LG에서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던 유강남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1월,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적했지만, 그는 2023시즌 타율 0.261·10홈런에 그쳤다. 계약 두 번째 시즌은 부상으로 전반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몸값을 하지 못한 유강남을 비난한 팬도 많았다. 무릎 수술을 받은 직후 연락이 닿은 유강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내 야구 인생을 냉정하게 돌아보겠다. 다시 나타났을 때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몇 개월 사이 유강남의 얼굴엔 '턱선'이 생겼다. 부상 전 기준으로는 8㎏, 수술을 받은 후 운동량이 부족해 살이 쪘을 때와 비교하면 13㎏를 감량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앉아서 수비하는 포수이기에 감량을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 했다. 유강남은 독한 다이어트로 재기 의지를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유강남의 달라진 모습을 반겼다고 한다. 유강남은 이번 캠프 내내 통증 없이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 곧 실전에서 포수 수비가 가능할 전망이다.롯데는 지난 시즌 막판 유강남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젊은 포수 정보근·손성빈이 성장했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전 임무를 수행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강남은 소속팀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며 자책했고, "내 모든 걸 바꿔서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A 계약 3년 차를 맞이한 유강남이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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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최다 이닝→손목 수술→ 재활...손성빈 "빨리 야구 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젊은 포수 손성빈(23)이 새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 노진혁·김민성 등 1군에서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포진된 롯데 퓨처스팀은 김용희 감독의 지휘 아래 25일 동안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퓨처스팀 주장 김동혁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지에 가게 되었다. (현지) 캠프 환경이 좋다고 들었는데, 퓨처스팀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수 손성빈이 복귀 신호탄을 쏜 점도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해 주전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7월부터 롯데 안방을 지켰다. 개인 최다 출전(86), 최다 수비 이닝(445과 3분의 2)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성빈은 10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다. 국제대회(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됐다. 지난달 24일 이미 전지훈련을 시작한 1군 캠프 합류도 미뤄졌다. 롯데는 손성빈 대신 신인급 포수 3명을 1차 캠프 명단에 넣어야 했다.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인 손성빈은 강견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며 병역도 마쳤다. 하지만 타석에서 부진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통산 1군 151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197에 불과하다. '포스트 유강남' 선두 주자인 손성빈에게 2025년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한 2024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손성빈은 대만 캠프 출발에 앞서 "지난 시즌(2024)은 아쉽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좋은 환경, 따뜻한 캠프지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가오는 시즌 팀(롯데)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퓨처스 캠프에서 코치님, 감독님들과 함께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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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일 LG전 선발 포수 손성빈 예고→서동욱으로 교체, 왜?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발 포수를 손성빈(22)으로 예고했다가 서동욱(24)으로 변경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발 포수가 서동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라인업 교환은 경기 1시간 전인 5시 30분에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에서 서동욱으로)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안방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뛴 유강남은 부진했고,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성빈과 정보근(25) 서동욱 등이 경쟁 중인 가운데, 이중 손성빈이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타율 0.197에 그치는 손성빈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2로 뒤진 5회 초 대타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부산 KT 위즈전에서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10일 LG전은 경기 시작 전에 바뀌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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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징계 소화' 롯데 나균안, 1일 1군 엔트리 등록...김태형 감독 "두산전 투입 가능" [IS 잠실]

사생활 물의를 일으키고 구단 자체 징계(출장 정지 30경기)를 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롯데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 첫 날, 야수 김민석과 이정훈, 포수 서동욱, 투수 이민석과 나균안을 콜업했다. 나균안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6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그동안 징계를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등판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에 동석한 게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냈고, 등판 경기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홈 관중 야유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나균안에게 출장 정지 30경기,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부여했다. 한동안 자숙한 그는 지난달 중순 퓨처스팀에 합류한 뒤 실전 경기를 소화했고, 이날 콜업됐다. 2017 1차 신인 지명에서 포수로 입단한 나균안은 2021시즌 투수로 전향했다. 2023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등판한 23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투·타 전향' 성공 사례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아내와 불화가 드러나며 구설수에 올랐고, 음주로 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 활용법에 대해 "일단 중간 투수로 쓸 예정이다. 오늘(1일 두산전)도 투입할 상황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1일 두산전에서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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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고승민, 9일 SSG전 선발 라인업 복귀...반즈는 10일 1군 복귀 예정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돌입과 함께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3할 타자' 고승민을 콜업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다른 주축 선수들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고승민은 후반기 첫 경기인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지난달 26일 부산 KIA 타이거즈에서 내야 타구를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6월에만 타율 0.337를 기록, 팀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자를 맡았던 선수다. 롯데 질주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롯데 타선에 무게감이 생길 전망이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1선발 찰리 반즈는 10일 SSG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몸에 이상을 느꼈고,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6월 말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주인공 손호영도 내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반면 오금 통증으로 이탈한 주전 포수 유강남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9일 후반기 첫 경기에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라인업은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3루수) 고승민(2루수) 손성빈(포수) 박승욱(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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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동생·대체자가 아닌 최항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항(30)이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생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냈다. 최항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5일 1차전에서 1-14, 13점 차이를 따라잡고 15-15 무승부를 만들었고, 2차전에서도 6-4로 역전승했다. 3차전까지 잡으며 시리즈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경기 전 롯데엔 큰 악재가 생겼다. 팀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25일 경기에서 홀로 6타점을 올린 내야수 고승민이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을 받고 최장 4주까지 이탈하게 된 것. 전날(26일) 경기에서 내야 타구를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안타를 만들었지만, 그 여파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27일 경기에서 고승민 대신 2루수를 맡은 선수는 최항이었다. 이 경기만큼은 고승민을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윤영철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친 최항은 롯데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든 4회 타석에서도 다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롯데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항은 2사 3루에서 나서 윤영철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손성빈이 2타점, 황성빈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항은 5회도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김도현의 직구를 때려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이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7-1로 앞선 롯데는 6회도 추가 4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최항은 이전까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은 윤영철을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다. 4·5회 타점 모두 앞 타자 정훈이 범타로 물러나 2아웃이 된 상태에서 생산해 더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이기도 했다. 롯데도 고승민 이탈로 커진 고민을 잠시나마 덜 수 있었다. 최항은 한국야구 대표 거포, 통산 홈런 1위에 빛나는 최정의 동생이다. SSG 랜더스에서 7년(2017~2023·1군 기준) 동안 함께 뛰었다. 형의 그늘에 가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되며 홀로서기를 했다. 1군 진입도 불투명했지만,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훈과 고승민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루와 3루를 번갈아 지키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고승민이 26일 주루 중 당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그 자리에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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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 기대주였는데...롯데 자이언츠, 지시완 포함 3명 방출

롯데 자이언츠가 한때 주전 후보로 기대받았던 포수 지시완(30)을 방출했다. 롯데는 2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투수 최설우, 포수 지시완, 내야수 김서진 선우와 면담을 갖고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지시완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그는 '전임' 단장 성민규가 2020시즌을 앞두고 투수 장시환·포수 김현우를 한화 이글스에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포수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포수지만, 롯데 이적 뒤 기대에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미성년 관련 개인사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 롯데 안방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 백업 1옵션 정보근, 강견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손성빈, 투수 리드 능력을 인정받은 서동욱이 있다. 지시완이 설 자리는 없었다. 최설우(개명 전 최영환)는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하지만 1군 등판 이력이 없다.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했다. 김서진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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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부터 고교까지...KBO, 2024년 유소년 야구장학생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지원하는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의 수혜자를 선정했다.KBO 유소년 야구장학금 사업은 KBO리그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KBO는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야구 꿈나무들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7년간 KBO 유소년 야구장학금 지원을 통해 1차 지명 2명, 1라운드 지명 1명 포함 총 9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021, 1차 지명)과 LG 트윈스 김범석(2023, 1라운드 7번)은 각각 2019-2020, 2018-2019 2년에 걸쳐 KBO 유소년 야구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올해는 총 104명의 학생이 야구장학금을 신청했으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혜자는 리틀야구 2명,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1명, 고등학생 12명이다. KBO는 선정된 선수들에게 매월 리틀야구 및 초등학생 2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씩 연간 총 2억 376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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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격형 포수' 캠프 합류 불발...백업 1옵션은 '특급 강견' 손성빈

현재 롯데 자이언츠 괌(1차) 스프링캠프 현장엔 포수진 2옵션 정보근이 없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중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고 개막이 지나서도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 지시완의 백업 포수로 시작해 팀 내 가장 많은 수비 이닝(585과 3분의 2)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정보근은 지난 시즌(2013)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유강남의 백업으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한 선수가 100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어려운 포지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지시완이 맡아준 228과 3분의 2이닝을 주전 유강남에게 큰 힘이 됐다. 예년이라면 정보근 이탈로 적신호가 켜졌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현재 롯데는 포수진 뎁스(선수층)이 두껍다. 특히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레이저 송구'로 도루 저지 능력을 증명한 손성빈(22)이 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유망주로 병역 의무를 빨리 해결해 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누상 주자가 10번 시도한 도루 시도 중 7번을 잡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올겨울 체중 감량을 크게 해내며 지난 시즌 타격 부진을 만회할 생각이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이 도입되는 올 시즌, 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수준급 백업 포수의 존재는 주전 체력 안배뿐 아니라 팀 수비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손성빈은 도루 저지 능력, 정보근은 평균 이상의 투수 리드와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두 선수의 경쟁 시너지가 롯데 안방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였다. 당장 경쟁 시너지를 바랄 순 없지만, 정보근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생기는 변수는 손성빈이 막아줄 것 같다. 롯데에 '포수 기근' 현상은 이제 옛날 말이다. 롯데 안방 전력 향상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포수 조련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 감독은 포수에게 바라는 바가 명확한 지도자다. 이미 유강남도 김태형 감독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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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임' 롯데, 성민규 단장과 결별 확정···4년 프로세스 마침표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3년 총액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며 교체를 공식화했다. 롯데는 2019년 가을, 성민규 단장을 파격 선임했다. 성 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이다. 30대 후반, 한국 야구와는 크게 인연이 없던 외부 인물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성민규 단장은 '프로세스'를 외치며 대대적인 구단 개혁에 돌입했다. 롯데는 당시 연봉 합계 1위였는데, 성 단장은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추구했다.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안방 강화가 절실했다. 성 단장은 FA 시장에 나온 포수를 영입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지시완)을 선택했다. 또한 손아섭을 NC 다이노스에 뺏기는 등 2+2년에 영입한 안치홍을 제외하면 FA 계약에 소극적이었다. 감독과의 잡음도 자주 새어 나왔다. 성민규 단장이 직접 선택한 허문회 전 감독과 자주 마찰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2021년 5월 부임 1년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아 정식 감독에 올랐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이 사퇴 배경으로 떠올랐다. 프런트의 잦은 개입에 대한 구단 내부의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성민규 단장은 재임 3년간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지만 롯데는 재신임을 선택,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모 그룹은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통해 전폭 지원했다. 롯데도, 성민규 단장도 '윈나우'를 외쳤다. 박세웅과 구단 첫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고,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4년 40억원)를 외부 FA 영입했다. 여기에만 260억원을 쏟아부었다. 롯데는 4월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6월부터 곤두박질쳤고, 성민규 단장도 '위기'에 휩싸였다. 롯데는 7위로 정규시즌(68승 76패, 승률 0.472)로 마감했다. 감독 교체와 함께 단장 교체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민규 단장은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수 나균안의 투수 전향 성공 사례를 이끌었으나, 그 외 선수의 포지션 전향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재임 4년 동안 좋은 성적표를 남기진 못했지만 유망주 육성에선 성과를 남겼다. 나승엽, 김민석, 윤동희, 김진욱, 손성빈 등 고교 대어급 유망주를 잇달아 영입해 주축 선수로 길러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롯데는 +1년 계약이 남은 성민규 단장과 작별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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