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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솔비, 편견→칭찬으로 승화시킨 열정의 아트테이너

'아트테이너' 솔비가 작가 권지안과 예능인 솔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솔비는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금손 특집'에 출연해 화가 권지안의 삶을 유쾌하면서 진정성 있게 전했다. 방송인 솔비와 아티스트 권지안 두 자아를 넘나들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작가 권지안'으로 출연한 만큼 미술 활동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작가, 그리고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권지안'이라고 소개하며 화가로서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최근 국내 유명 작가들이 소속된 아틀리에에 입주 작가로 선정되는가 하면, 온라인 경매에서 66회의 경합 끝에 920만 원에 작품이 낙찰된 근황을 전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인생에 만족감을 표했다. 유재석은 "나도 요즘 좋은 그림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솔비에게 힘을 실어줬다. 방송활동 외에도 빵집을 운영하고 여러 방면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고백, "가끔 ;뭐로 먹고 사느냐?'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 일일이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솔비는 미술을 시작할 당시의 시절을 회상하며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이겨낸 사연을 털어놨다. 미술 전공자들로부터 부정적인 시각에 맞서기 위해 "더 세게 들이받아 보고 싶었다"라고 표현한 솔비는 지난 2017년 KBS 2TV '뮤직뱅크'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 페인팅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퍼포먼스 페인팅은 솔비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에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봤던 사람들에게 꺼내는 강렬한 메시지였다. 당시엔 욕과 악플로 댓글 창이 도배가 됐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선플로 바뀌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재석은 솔비의 말에 공감하며 "현재 인기와 명예를 얻은 유명인들도 과거에 수많은 혹평을 받기도 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힘든 일이 한꺼번에 닥치며 우울증을 겪었던 솔비에게 미술은 하나의 치료제였다. 솔비는 "물감과 솔직하고 예민한 내 성향이 잘 맞는다. 물감을 뿌리고 뭉개고 만지고 그림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자유로웠던 것 같다"며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사랑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솔비는 예능인과 화가의 자아를 오가는 사이에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예능을 할 땐 진지한 부분을 내려놔야 하는데 자신의 작품을 구매한 분들이 떠오른다는 것. 솔비는 "컬렉터분들은 작품을 사는 게 아니라 그 작가의 삶을 사는 것"이라며 예능 속 이미지로 컬렉터들이 곤란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했다. 그 말속엔 작품 구매자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져 작가로서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예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진지한 권지안'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예능인 솔비'로서의 자아를 자유자재로 온오프 했다. 특히 조세호와의 티키타카는 두 조합을 또 보고 싶을 만큼 일품이었다. 이외에도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무반주로 열창하며 가수로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솔비는 11월 22일까지 경기도 시흥 복합문화공간 '빌라빌라콜라'에서 개인전 '파라다이스-보통의 포착'을 진행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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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권지안(솔비) "내안의 자아 多…'로마공주' 타이틀 유지할 것"

아티스트 권지안(솔비)가 대중과의 소통도 놓지 않고 쭉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안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Real Reality' 개최 관련 작품 도슨트 투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로마공주'라는 타이틀로 유튜브 채널을 론칭해 웹 예능으로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권지안은 "예능적으로 재밌는 모습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의 자아가 많아서 '솔비 나와!' 그러면 또 꺼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음반은 친숙한 솔비표 음악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유리한 지점이지만 그 부분에서 오는 편견도 있다. 권지안은 "이번 개인전에서 솔비란 이름을 뺀 이유도 편견과 선입견 없이 온전히 내 작업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면서 "아티스트란 수식어를 남기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권지안의 그림은 1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예인이라서 얻는 혜택도 있지만 그게 가격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솔비의 작품이라고 누가 1000만 원에 사겠나.(웃음) 작품을 산다는 건 작가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내 삶에 대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올해는 해외에서 보다 많은 활동을 보여줄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작품을 알리고 싶다. 올해 기회들이 많이 생겨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기억 속 삶을 공유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내가 나답게'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나답게 사는 것에 용기를 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권지안의 개인전은 23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지난 12일 정오 권지안의 새 디지털 싱글 앨범 'HYPERISM VIOLET'이 발매됐다. 타이틀곡 'Violet' 음원과 퍼포먼스 영상을 동시에 공개,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솔비만의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줬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생기는 '멍'이라는 주제가 담긴 곡인 만큼 태초의 아담과 이브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에서는 사랑이라는 아름다움 이면에 숨겨진 비밀과 아픔으로 반복된 상처로 뒤덮인 세상을 살고 있음을 표현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인터뷰①]권지안(솔비) "미술 시작하며 나에 대한 확신 생겼다"[인터뷰②]권지안(솔비) "루머로 인한 상처, 3년간 하이퍼리즘 통해 치유"[인터뷰③]권지안(솔비) "내안의 자아 多…'로마공주' 타이틀 유지할 것" 2019.06.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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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초대전에서 완판…전현무·나르샤·빅스 혁 오프닝 참석

가수 겸 아티스트 솔비(권지안)가 초대전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이끌었다.권지안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Sharing with you(셰어링 위드 유)' 초대전을 오픈했다. 오픈 행사에만 약 300여 명이 운집했고 출품작 20점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는 "권지안만의 작품성과 아티스트로서의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작가로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일부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행사에는 전현무·박은혜·이윤지·나르샤·심소영·빅스 혁·송이우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전현무·나르샤·빅스 혁은 작품을 소장하며 미술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 나가는 권지안을 응원했다.권지안은 "많은 분이 연말 나눔 문화에 동참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려고 한다. 편견과 선입견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만의 길을 가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Sharing with you' 초대전을 기획한 진산갤러리 이지은 관장은 "권지안 작가는 2015년부터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셀프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융합 장르를 선보였다. 2012년 첫 개인전을 열고 미술계에 뛰어들어 아티스트와 엔터테이너의 조합인 아트테이너 길을 묵묵히 걸어온 열정적인 권지안 작가의 기획전을 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시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Sharing with you'는 2012년 첫 전시회(욕망이라는 이유)를 개최한 이후 6년째 꾸준하게 아티스트 활동을 이어온 권지안 작가가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가수 솔비와 아티스트 권지안이라는 두 자아를 결합하여 청각 예술을 시각 예술로 그려지게 하는 작업인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하이퍼리즘 레드'와 '하이퍼리즘 블루'의 일부가 전시 중이다. 2019년 1월 6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진행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2.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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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신드롬맨'서 보여준 진심, 왜곡없이 전달되길"

가수 솔비가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드롬맨-나만 그런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솔비는 31일 소속사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준 단면만을 가지고 정치적인 편견을 갖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올 해 대선도 앞두고 있고 우리 삶을 바꿀 정치적 사안들이 많다. 정치는 곧 삶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왜곡 없이 내 진심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방송된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에서 솔비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하루 종일 뉴스를 챙겨본다"며 애국 신드롬임을 공개했다. 솔비의 하루는 뉴스와 함께 시작됐다. 시국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보며 영감을 얻고, 시민들과 함께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실을 바라보며 직접 작사한 신곡 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곡 ‘프린세스 메이커’는 ‘진정한 친구 없는 나의 삶도 별거 없어’, ‘말 시키지마 귀찮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해 나의 말은 곧 법이니까’와 같은 가사로 소속사 대표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솔비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 신곡 '프린세스 메이커'가 담긴 정규앨범을 위한 음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정선 기자 2017.01.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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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관 "솔비, 권지안 개명했는데 하는 행동은 똑같아"

가수 솔비가 권지안으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22일 오전 방송된 SBS '도전 1000곡'에는 조성모 권지안, 015B 출신의 장호일 우병호, 최홍만 지나, 타히티, 안연홍 최상학, 석주일 구지성이 짝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이날 이휘재는 "권지안이라는 이름이 곤지암을 떠올린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권지안은 "솔비가 아닌 권지안이 본명이다. 어쿠스틱 앨범에 새롭게 도전했는데 편견을 갖는 게 싫어서 본명 권지안을 쓰게 됐다. 노래가 좋아서 훼손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앨범에 만족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권지안은 "여행을 갔다 왔는데 내 노래만 들었다. 내가 듣기에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 성공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민관은 "이름을 바꿨는데 하는 행동은 똑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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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1000곡' 솔비 "권지안 개명이유? 편견 싫어서"

가수 솔비가 권지안으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22일 오전 방송된 SBS '도전 1000곡'에는 조성모 권지안, 015B 출신의 장호일 우병호, 최홍만 지나, 타히티, 안연홍 최상학, 석주일 구지성이 짝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이날 이휘재는 "권지안이라는 이름이 곤지암을 떠올린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권지안은 "솔비가 아닌 권지안이 본명이다. 어쿠스틱 앨범에 새롭게 도전했는데 편견을 갖는 게 싫어서 본명 권지안을 쓰게 됐다. 노래가 좋아서 훼손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앨범에 만족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권지안은 "여행을 갔다 왔는데 내 노래만 들었다. 내가 듣기에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 성공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민관은 "이름을 바꿨는데 하는 행동은 똑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6.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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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인터뷰] 솔비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솔비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가 좀 헤맸다.한참 찾고 보니 저자 이름이 권지안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연핑크 띠지가 소녀의 볼같은, 손바닥만한 문고판이다.뒤표지에 나온 추천인들이 신선했다. 이름만으로 먹어주는 화려한 연예인 명단 대신 엄마, 미술선생님, 동창, 첫사랑 등이 추천사를 썼다. 연예인이 낸 '그렇고 그런' 책일 거란 편견이 좀 누그러들었다. 단숨에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매끈한 문장이나 세련된 화법을 구사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짬짬이 들쳐보면 와닿는 문장들이 있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일 때 애써 정리하려 하면 안된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때가 있으므로'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라고 하지만 우리는 늘 조금씩 더 참아나가고 있지 않은가' '무거운 마음 때문에 몸도 무거워지지만 몸을 힘차게 하고 나면 마음도 힘차게 변한다는 사실!' 1984년 9월에 경기도 산본에서 태어나 스무 살이 되는 해 어렵게 청담동에 입문. 버라이어티한 10대를 보냈고, 유니크한 20대를 지났고, 이제 드라마틱한 30대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가 권지안을 만났다. Q 권지안이란 본명으로 책을 냈네요.A 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가 타이틀이니까요. 권지안이란 내 이름을 찾아들고 나한테 솔직해지고 싶었어요. 저자로 첫 출발하는 셈이죠. 앞으로 책 낼 때나 전시회할 때는 권지안이란 이름을 쓰고 싶어요. Q 솔비란 이름으로는 힘든 일인가요?A 그런 의미가 아니라. 솔비는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제 태명이에요. 가수 데뷔하고 예명으로도 썼으니까 권지안만큼 저한테 소중하죠. 그렇지만 솔비란 이름에서 떠오르는 선입견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 천방지축이었고, 필터링 전혀 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근데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시야가 바뀌고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는데, 대중들은 예전 제 모습만 기억하시는 거죠. 저도 지금 보면 이상하고 어색해 보이는 예전의 모습들을 제 이미지로 딱 기억하고, 솔비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런 거 있거든요. 그래서 선입견 한꺼풀 벗기고, 공감하고 싶어서 권지안이란 이름을 쓴 거에요.Q 연기할 때 본명 쓰는 가수 친구들처럼? A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쓰고 싶고, 책에 도전하고 싶거든요. 0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 같은 거에요. 참, 얼마전에 가로수길에서 어떤 팬분이 "권지안씨, 사인 해주세요" 하시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솔비가 아니라 권지안으로 봐주는구나.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자신감도 생기고.Q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란 제목에서 많은 게 느껴져요.A 네. 솔직히 저 약하고 여려요. 태어날 때 2.2킬로 미숙아로 태어났고, 성장이 느렸고, 어렸을 때는 엄청 말랐었구요. 그래서 제 안에 갖고 있던 자아 자체가 약하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세야한다는 강박증? 그런 거 때문에 강해보이려고 노력했고, 또 그 모습이 조금은 잘못 비쳐져서 싸가지 없고, 엄청 세보였던 거죠. 나이 먹으면서 내가 약하고 모자라고 눈물도 많고, 때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걸 인정하게 됐고,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도 쓰게 된 거구요.Q 지난번 다이어트책은 연예인들이 몸매 가꾸기 책 많이 내니까. 근데 이번엔 에세이라 좀 놀랐어요. 예전 타이푼 활동할 때 예능프로 나와서 어리바리했던 모습이 생각나서요. A 거 보세요. 언니도 저에 대한 편견 있으신 거잖아요. 똑똑하지 않아 보이는 애가 책 냈다니까 뭐지? 그런거요.Q 음, 딱히 그런 뜻은 아닌데.A 전요. 지식이 많은 사람만 책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지금도 유식하지 않고, 모르는 거 많아요. 그렇지만 모자라고 빈틈 많은 저 같은 사람도 조금씩 지혜로워지고 아픔을 치유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을 책으로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래 글쓰는 거 되게 좋아했구요. 이번 책은 3년동안 끄적끄적 적어놨던 것들 정리한 거에요.Q 강의도 많이 다닌다면서요?A 네. 강의 가서도 이렇게 시작해요. "제가 지식이 많았다면 고리타분한 얘기를 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과 오히려 공감하면서 힐링되지 않을까요?" 하면 다들, 와, 웃고 재미있어 하세요. Q 그러러면 공부 많이 해야겠네요.A 배우고 싶은 게 많아서 대학원도 가고, 연기수업도 받고 영어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도 하고, 뭘 많이 배우러 다녀요. 어렸을 때 그런 부분들이 다 채워졌었다면 사는데 재미 없을 거 같아요.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전 잘 살아온 거 같아요. Q 오늘 아침 트위터에 '오랜만에 신문으로 날 만나니 새롭네. 신상도 좋지만 아날로그가 참 좋다'란 글 올렸던데, 신문도 열심히 읽어요?A 신문 보기 시작한 게 1년 정도 됐어요. 이런 얘기 들었어요. 진짜 깊은 지식을 알려면 신문을 읽어라. 근데 진짜 그렇더라구요. 신문 보면서 정치나 사회이슈에 관심이 많이 가고. 사회 돌아가는 거에 대해 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세상과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어요. 어른들이 왜 신문 보시는지 알게 됐구요. 그래서 조금 더 신문 보는 습관 들이려고 하죠. 아, 아빠가 데뷔 때부터 저 기사 다 스크랩해주셨어요. 가끔 보면 예전 생각도 나고, 참 좋아요.Q 오늘의 운세도 재미있어요.ㅋㅋ A ㅎㅎ. 요즘 신문 보면서 느끼는 건데 기자라는 직업이 되게 멋지더라구요. 쪽기사인데 눈물 찔끔나는 감동적인 기사 쓰시는 분. 어떻게 알고 이런 취재를 했을까, 뭉클해지는 미담 기사 쓰신 분, 만나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을 기록하는 거에 대해 막 물어보고 싶고. 주변에선 기자는 조심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으하하.Q 도 닦은 거 같아요.A 으흐흐. 저처럼 온갖 구설에 시달려보세요. Q '다이어트의 아이콘' '각도의 중요성?' 그런거?A 얼마 전에 엑스파일 사건 있었잖아요. (목소리를 높이며) 진짜, 찌라시에 대한 특집기사나 철저 해부 이런 거 좀 하셔야되는 거 아니에요? 이건 나라에서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하는 일인 거 같아요.Q 엑스파일 읽어봤어요?A 그럼요. 저랑 그닥 친하지 않은 분이 조심스럽게 '솔비씨 이거 알고 있어요?' 하고 보내주셨어요. 정말이지, 그런게 연예인만 죽이는 게 아니라 주변인까지 다 죽이는 거잖아요. 무기 없는 살인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세상 살면서 좋은 말 하기도 모자란데 그렇게 남을 욕보이면서 살면 행복할까요?Q 그래도 이번엔 피해 연예인들이 대처를 잘해서 해결 빨리 된 거 같아요.A 네. 저희끼리 뭉치니 되더라구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가지는 적대감이 참 무섭단 걸 다시 깨달았어요. 연예인들을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저도 집에 가면 평범한 회사원의 딸이고, 제 직업만 연예인인 건데요. Q 대학원에선 뭘 공부하려고요?A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대중음악학과 대중음악 제작 경영 석사과정이에요. 진짜 길죠? 뮤지컬 학과 나왔으니까 대중음악 자체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연예인들 멘탈 관리쪽 공부해서 그런 과를 만들고 싶어요. 연예인들에게 노래 연기 가르쳐주는 곳은 많지만 멘탈 관리해주는 곳은 별로 없어요. 슬럼프에 빠져 위기가 왔을 때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법,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것들 공부해서 만들고 싶어요. 요즘 TV 보다가도 어린 친구들 얘기하는 거 보면 아, 지금 좀 안좋구나. 건강하게 이겨내야할 텐데, 걱정되고 해요.Q 노래는 안해요? 요즘 방송인으로만 활동하던데.A 아, 3월에 앨범 낼 거에요. (지금은 끝났지만) 는 저한테 많은 걸 깨우쳐준 프로에요. 거기 나온 분들 보면서, 어렸을 때 가수의 꿈을 키워서 가수가 됐지만, 가수가 되고서 내가 많이 노력하지 않았던 거에 대한 반성도 했고. 막연한 환상보다는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갖췄을 때 가수가 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됐어요. 지금 내 자리에 감사하게 됐고요. Q 타이푼으로 데뷔했던 거에 대한 후회가 있어요? A 저 길미랑 R&B 쪽으로 가수 준비했었잖아요. 만약 그때 계속 길미랑 R&B 했으면 어떤 가수가 됐을까.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당시엔 빨리 가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타이푼이란 댄스그룹에 합류한 거였지만요. 요즘 들어서 급하게 가지 말자. 인생은 길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10년 정도면 찾아온다. 묵묵하게 가다 보면 포텐 터지는 날이 있을 거야. 이런 깨달음을 얻었잖아요. 그래도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요? Q 권지안다운 게 뭐라고 생각해요? A 빈틈 많고 모자란 인간이 나인데, 그 부분에서 포장하려고 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어요. 열두번도 더 울고 싶을 때도 있었고, 자신감 있게 살려고 하지만 우울할 때도 있었구요.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더니 그 순간부터 용기 났고 도전들이 즐거워졌고, 채워가려는 게 재밌어졌어요. 노래할 때는 감동을 주고 싶고, 방송할 때는 웃음을 주고 싶고, 그림으로는 치유를 돕고 싶고, 글로는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 그게 나다운 거죠.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 소요긱 제공 “[솔직인터뷰] 솔비 “누가 뭐라고 해도 나 답게!” 소요긱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 2014.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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