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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나누고 제도 변화에 목소리까지 ‘더 글로리’·‘나는 신이다’ K콘텐츠의 힘!

넷플릭스의 서버가 그야말로 불이 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두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끈 덕이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와 ‘메시아’를 자칭하는 이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범죄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두 편의 K콘텐츠는 각자 방송에서 다룬 소재로 사회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2월 파트1에 이어 파트2로 돌아온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의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이었던 지난 10일 넷플릭스의 국내 앱 이용자는 무려 55%나 폭증했다. 넷플릭스는 파트2 공개를 기념해 마련한 중간고사 이벤트를 서버 과부하 문제로 정상 진행하지 못 했고, 공개 당일이었던 10일 일시적으로 서버가 멈추는 일도 있었다. 그만큼 ‘더 글로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음을 실감하게 하는 사례다.‘더 글로리’는 10대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여성이 시간이 흘러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파트1에서는 과거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에게 자행됐던 폭행들과 문동은과 대비되게 태평무사한 가해자들의 현재가 소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면 파트2에서는 동은의 복수가 결말을 맺었다. 실제 누군가가 실행에 옮기면 다소 위험할 법한 사적 복수의 이야기가 이토록 사회적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그 소재가 ‘학교폭력’이라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행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제 ‘더 글로리’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이나 교사로부터 당했던 폭행의 기억을 공유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심지어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길호 PD마저 1996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닐 당시 자신보다 어린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안길호 PD의 법률 대리인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뒤인 12일 “여자 친구가 자신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아동학대처벌법상 폭행죄 공소시효는 성년이 된 이후 5년, 상해죄는 7년이다. 비교적 공소시효가 짧은 축. 여기에 학교폭력 사실을 시간이 지난 뒤 입증하기는 어려워 실질적 처벌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과거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연대의 형식으로 표현했던 ‘미투’처럼 학교폭력 피해 사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사회 곳곳에 퍼져나가게 되리란 관측도 있다. 연예계에서는 이 같은 민감한 대중의 반응을 살펴 연습생 등을 선발할 당시 가족 및 주변인들과 면담을 갖고 생활기록부 내용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음을 고백한 유튜브 채널 아린다움 표예림의 채널 운영자 표예림 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고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나는 신이다’ 역시 한국 현대사에 등장했던 ‘메시아’의 이야기를 통해 특정 종교 내부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범죄 사실을 고발하고, 이 같은 범죄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꼬집으며 사회에 충격을 선사했다.‘나는 신이다’에 따르면 특정 종교 내부에서 교주에 의한 신도들의 성착취가 계속될 수 있는 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이 직접 다음 피해자를 찾아오거나 방관하게 함으로써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신이다’에서 자신의 피해 및 방관(가해) 사실을 증언한 이들은 이 같은 시스템의 폐해를 알리고 죄책감 때문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다.방송사 내부나 연예계에서도 범죄에 연루된 종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속속 해명에 나서고 있다. 어떠한 종교를 믿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종교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범죄와 관련돼 있다면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할 터. 아이돌 그룹 DKZ 멤버 경윤, 배우 강지섭 등이 ‘나는 신이다’에서 다뤘던 JMS 탈교 뜻을 밝혔다.배우 정가은이 지난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델 워킹을 배울 수 있는 예술단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곳에선 수업 전에 늘 기도하고 산 중턱에는 ‘선생님’이 있었다”며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이 노천으로 보이는 곳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었다. 여자들 역시 수영복만 착용한 채 선생님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밝혔던 내용도 다시 화제가 됐다. 이 내용은 ‘사이비’로 불리는 한 종교 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이비 종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사이비 종교에 다녔던 과거나 포섭될 뻔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대학가에서도 일반적인 종교를 표방하고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리 명단을 정리해 공유하는 등 사이비 종교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뿐만 아니라 ‘나는 신이다’ 에피소드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죽음의 아가동산’에서 언급된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불매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나는 신이다’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아가동산의 김기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곳으로 소개하면서 유력 팬덤들은 신나라레코드에서 앨범을 공동구매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속속 하고 있는 상태다. 잘 만든 콘텐츠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깨워 사회에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사건과 종교를 알고 인지해서 사회에 화두를 던질 수 있길 바랐다”면서 “그런 일들이 실제 벌어지고 변화가 이뤄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했다.또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을 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사회적으로 상황이 무르익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일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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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혜지' 가고 '옥사다' 뜬다! '연반인' 옥순X임사랑X전다빈 매력 뭐길래

MZ세대에겐 '태혜지'보다 '옥사다'가 대세? 연반인 전성시대가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연애 예능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팬덤을 모으는 '연반인(연예인 같은 일반인)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나는 솔로'의 옥순, '신랑수업'의 임사랑, '돌싱글즈3'의 전다빈 등이다. 이들은 매일 톱스타급 연예 기사를 만들어내는 이슈의 주인공으로 '태혜지'(김태희-송혜교-전지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야흐로 MZ세대에겐 '옥사다'(옥순-임사랑-전다빈)가 더 핫한 관심사인 것. # 9기 옥순, 거침없는 입담으로 '걸크러시' 폭발! '나는 솔로' 중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인물은 9기 옥순이다. 현재 광고 회사 AE로 근무 중인 옥순은 최근 '나는 솔로'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그후, 사랑은 계속된다'의 스페셜 MC로도 나섰다. MC인 데프콘, 가영 옆에서 당당히 "고초희"라고 자신의 본명을 밝힌 9기 옥순은 사이다 멘트는 물론 연예인 못지 않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4만5천명을 넘어섰으며 연일 뷰티, 가방, 의류 등 다양한 협찬 및 광고 게시물을 올려놓는 등 뜨거운 주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옥순은 최근 '나솔사계'에서 "저와 영수의 열애설 기사가 지드래곤과 김연아 기사를 누르고 1위를 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 임사랑, 모태범에게 먼저 대시한 과감한 솔직녀! 임사랑 역시 탄탄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는 인물. 그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모태범의 소개팅 상대로 4개월 전에 방송에 첫 등장했다. 당시 '발레리나'다운 청순하고 앳된 외모로 모태범을 단번에 사로잡은 임사랑은 한없이 단아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모태범에게 먼저 대시할 만큼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모태범에게 먼저 호감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진지하게 만나보자고도 먼저 제안했을 만큼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모태범과 교제 후 그는 모태범의 소속사에 들어가는 경사를 맞았으며 배우로도 더 왕성히 활약할 뜻을 밝혔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6천명이지만, '모찌 커플'을 응원하는 열성 팬들의 지지는 아이돌 팬덤 못지 않다. # 전다빈, '남사친'만 있어도 괜찮아~ 전다빈 역시 반전의 주인공으로 연일 화제다. 전다빈은 '돌싱글즈3'에서는 주위에 '남사친'이 많다는 발언이 남자 출연자들에게 회자되면서 커플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호감도 1순위로 지목했던 한정민과 2순위 유현철 모두에게 대시를 받지 못하고 그들이 커플이 되어 '동거'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오히려 득이 됐다. 프로그램 하차 후에 더욱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인 그는 방송 직후 인스타 팔로워 수가 급증하여 현재 4만5천명이 넘는다. 여기에 그는 전신에 무려 30~40개에 이르는 타투를 시원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타투의 의미를 설명해줄 정도로 거침 없고 솔직한 모습에 대중은 호감을 보냈다. 7세 딸을 키우고 있는 일상도 공감을 사면서, '돌싱 워킹맘'의 워너비로 급부상했다. 최근 전다빈은 "예능 '마녀사냥'을 즐겨 보고 있다"면서 MC나 패널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칠 만큼, 연예계 활동에도 열려 있어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 사람 외에도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에 출연했던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핫셀럽에 등극하며 매일 같이 연예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가식 없고 솔직한 모습이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는 MZ세대의 성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옥순은 광수를 참교육(?)하는 거침 없는 입담의 소유자로 '나솔사계'의 스페셜 MC가 됐다. 임사랑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표현하는 반전 걸크러시 매력으로 자신의 짝을 만났고, 꿈도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돌싱글즈' 전다빈과 이소라 등도 프리랜서 모델 시절 보여준 과감한 모습처럼, '돌싱녀'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더욱 왕성하게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이 한순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하트시그널'의 오영주와 임현주 등도 방송인과 배우로 영역을 넓혔지만, 아직 연예계에서 제대로 입지를 굳히지는 못했다. '솔로지옥'의 프리지아는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지만 얼마 뒤, '짝퉁 이슈'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비주의가 아닌, 대중과 소통하고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연반인 전성시대의 대명사인 '옥사다'의 가치와 주가는 '연애 예능 호황기'와 맞물려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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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팬덤, 생일기념 나눔자리 후원 '독립영화 응원'

송혜교 팬들이 의미있는 기부에 동참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명실상부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송혜교의 팬들은 배우의 생일을 기념, 독립영화 후원에 나섰다. 11월 22일 송혜교의 생일을 맞아 DC송혜교갤러리는 나눔자리 후원으로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E20석에 명패를 새기며 독립영화 응원에 동참했다. 이번 나눔자리 명패는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 시 후원을 통해 새겨진 E21석의 ‘배우 송혜교’ 명패 옆에 나란히 자리하게 됐다. 송혜교 팬덤의 자발적인 나눔자리 후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독립영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민간독립영화전용관으로 개봉을 비롯, 기획전과 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독립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나눔자리 후원은 200만원 이상 후원 시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주는 방식으로,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부터 관객, 감독, 배우, 각종 영화 단체 등의 관심과 애정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후원방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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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사랑의 불시착' 현빈X손예진, '태후' 잇는 한류 대표 주자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이 거센 한류 바람의 중심에 섰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 '리리커플(극 중 이름 리정혁과 윤세리)'로 통하는 두 사람. 한한령 이전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의 뒤를 잇는 최고의 한류 콘텐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첫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최고 시청률은 2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었다. 한국에서 방영 당시 넷플릭스 동시 공개였다. 한한령과 코로나19 여파로 한류를 실감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사랑의 불시착'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결정적인 화력을 발동했다. 지난 2월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톱10에 10주 동안 이름을 올린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내 유명인사들이 드라마 팬임을 자처하면서 더욱 입소문을 탔다. 현빈과 손예진의 인기는 이미 '송송(송혜교·송중기)커플'을 넘어섰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자체가 세계 190여 개국의 시청자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전보다 파급력이 세다. 코로나19로 강제 '방콕'을 하고 있어 콘텐트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미국 PC매거진 집계 전 세계 OTT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트 4위에 올랐다. '종이의 집' '기묘한 이야기' '워킹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BBC에서도 호평받고 있어 '사랑의 불시착' 인기는 세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도 '사랑의 불시착'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가 있었다.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과 관련한 인기상 투표가 틱톡에서 진행됐다. 틱톡은 국내보다 해외 유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OTT다. 현빈과 손예진은 세계 시청자들의 지지 속 기존 아이돌 팬덤을 앞섰다. 본래도 두터운 인지도를 가진 두 사람이지만 세계적인 팬덤을 누릴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사랑의 불시착'이다. 현재 해외 관계자들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작품도 단연 '사랑의 불시착'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요즘 현빈과 손예진을 향한 관심은 상상 그 이상이다. 넷플릭스에 함께 공개되면서 '사랑의 불시착'이 제대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 묘사에 대한 호기심과 코로나19로 인한 OTT 이용자 증가가 시기상 딱 맞아떨어졌다. 특히 현빈의 경우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다시금 입지를 공고히 하며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크릿 가든'을 잇는 또 한 번의 수직 상승 기회"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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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아시아 전역 흔든 송혜교·송중기 파경

송혜교·송중기의 파경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톱 기사로 다뤄지고 있다.27일 오전 9시 송중기가 법률법인 광장을 통해 송혜교와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뒤 SNS를 중심으로 해외 팬들에게도 곧바로 공유되며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에서는 이혼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첫 보도가 나온지 1시간도 안돼 '송혜교 송중기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시나연예는 송혜교·송중기 파경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지를 따로 마련해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2017년 10월 31일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중국 배우 장쯔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등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송혜교와 송중기가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도 발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주요 매체가 송혜교·송중기의 이혼을 크게 다뤘다.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은 메인 화면에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기사를 띄웠다. 일본 누리꾼들은 "'태양의 후예' 커플이 헤어졌다"고 아쉬워 하며 "두 사람이 결정한 일이니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동남아시아에서도 두 사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주요 매체에서 송혜교·송중기 소속사가 낸 입장문과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재조명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송중기는 이혼에 대해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심정을 전했다.송혜교 측은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 송중기-송혜교 '결혼부터 파경까지' 이슈 더 보기 2019.06.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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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태후③] 우리도 진정한 '태양의 후예'이지 말입니다

'송송커플' 송중기-송혜교, '구원커플' 진구-김지원을 능가하는 '태양의 후예'들이 있다.매회 화제를 모은 KBS '태양의 후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송송커플' 송중기(유시진)-송혜교(강모연), '구원커플' 진구(서대영)-김지원(윤명주)은 알콩달콩 로맨스로 국내 팬덤을 일으킬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양성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 '태양의 후예'들도 있다. ▶악역 양대산맥 데이비드 맥기니스-조재윤 '태양의 후예' 속 진정한 악역 2인으로 꼽히는 데이비드 맥기니스(아구스), 조재윤(진소장). 군인에서 갱단 두목으로 변신한 데이비드는 비열함의 끝을 보였다. 함께 전장을 누볐던 전우 송중기를 협박하고, 송혜교를 납치하는 등 소름돋는 악역을 제대로 선보였다. 영원할 것 같았던 데이비드의 악행은 결국 끝을 맺었다. 송혜교 납치 구출작전을 펼친 송중기의 총에 결국 사망한 것. 송중기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구했던 전우의 마지막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고, 그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데이비드 못지않게 악행을 저리른 조재윤은 진정한 민폐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자신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되자, 생존자를 생각하지도 않고 포크레인으로 건물을 부수고, 생존자 구출 작업을 하는 송중기, 알파팀원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김지원에게 M3 바이러스까지 옮긴 장본인. 조재윤의 민폐, 밉상 연기는 시청자들을 제대로 분노케 했다. ▶이승준♥서정연, 주인공 커플 못지않은 로맨스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 커플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한 커플이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이승준(송상현), 서정연(하자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절친 케미를 자랑했지만 어느순간 알콩달콩 커플 분위기를 자아냈다. 친구였던 두 사람의 마음이 바뀐 결정적 사건은 바로 우르크 지진 사태. 생존의 위협이 느껴지는 곳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챙기던 두 사람은 빙빙 돌리기만 했던 서로를 향한 진심을 본격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알통구보를 하던 '우르크 비둘기'로 송혜교, 서정연, 박환희(최민지)가 마음의 위안을 안자 이승준은 망설임없이 알통구보 멤버로 합류하기도 하고, 질투심을 표현하는 등 주인공 커플과는 다른 유쾌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려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이돌 온유의 재발견 드라마 방영 전 많은 걱정을 자아냈던 온유(이치훈)가 배우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온유는 슈바이처가 꿈인 금수저 의사 이치훈 역을 맡았다. 극 초반까지 온유의 캐릭터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르크 지진사태를 겪은 온유는 진정한 '눈물의 왕자'로 거듭났다. 자신이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환자의 죽음, 위기에 빠진 이이경(강민재)을 버리고 자신만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죄책감에 해맑았던 의사 이치훈은 없었다. 또한 M3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재윤을 살리기 위해 팔을 물려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의사의 모습을 온유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온유는 드라마 방영 전 걱정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인영 기자 [사진=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2016.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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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스트로 차은우, 中 드라마 캐스팅 확정 "데뷔 7일차에 벌써?"

신인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가 중국 대작 드라마 캐스팅이 확정됐다.관계자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달 29일 중국 최대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화책 그룹의 고위 관계자에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바로 출연 오케이 사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스트로의 데뷔 일주일만에 이뤄진 '사건'이다. 이 팀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관계자는 "데뷔와 동시에 중국측 인사들이 차은우를 콕 찍었다. 아스트로 데뷔 일정이 마무리 되면 촬영부터 시작하자고 성화다. 차은우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커, 추가 캐스팅은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소개했다.차은우는 앞서 프리-데뷔로 뽀얀 피부에 작은 얼굴, 훤칠한 키에 완벽한 비율까지 훈훈한 외모를 선보였다. 송혜교·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상상 속 아들로 등장해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에는 웹드라마에 출연해 데뷔 전부터 강력한 팬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차은우가 소속된 아스트로는 현재 첫 번째 미니앨범 ‘Spring Up’의 타이틀곡 ‘숨바꼭질(HIDE & SEEK)’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7년간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데뷔했고, 차은우 외에도 문빈·진진·라키·MJ·윤산하로 구성됐다.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꿈꾸고,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순수한 바람을 별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ASTRO’에 담았다. 데뷔한지 불과 일주일이 됐지만 음악방송 녹화에 수백명의 팬들이 몰리는 등 벌써부터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엄동진 기자 2016.03.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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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데뷔' 아스트로, 외모+실력 다 잡은 신성이 왔다[종합]

외모와 실력을 다 잡은 신성이 등장했다.그룹 아스트로가 정식 데뷔했다. 앞서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와 리얼리티 'OK! 준비완료'를 통해 프리데뷔했던 아스트로가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 본격 행보를 걷는 것이다.아스트로는 22일 오후 5시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멤버들은 타이틀 곡 '숨바꼭질'은 물론이고 수록곡 '풋사랑'과 'OK! 준비완료' 무대를 통해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펼쳐냈다.아스트로 멤버들은 데뷔 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차은우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 출연하며 강동원,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문빈은 리틀 유노윤호로 활동하며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올랐었다.아스트로의 강점은 팬덤이 이미 상당 구축됐다는 점이다. 아스트로는 지난해 웹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이후 매월 팬들을 만나는 '이달의 데이트'를 통해 약 1800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팬카페에는 이미 만여 명의 팬들이 가입한 상황이다.아스트로의 소속사는 판타지오 및 판타지오 뮤직이다. 이들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와 하정우, 정겨운, 헬로비너스 등과 한 솥밥을 먹고 있다. 소속사 내 걸출한 스타들이 포진되어 있어 연기는 물론이고 무대 위의 퍼포먼스도 완벽하게 갖췄다는 것 역시 이점이다.차은우는 "연습실에서 서프라이즈 형들과 헬로비너스 선배님들과 많이 마주친다. 서강준형이 많이 응원해줬다"며 "강준이 형이랑은 연습생 때 사는 곳이 같아서 친하게 지냈었다. 강준이 형이 항상 힘내라고 말해준다. 친근하게 힘내라고 해줘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음에 강준이 형에게 맛있는 밥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멤버들은 데뷔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만 하다가 다같이 모여서 아스트로라는 팀이 되어서 앨범을 냈다는 것이 신기하고 떨린다"고 말했다.이어 진진은 "쇼케이스하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설레고 기대도 되지만 컨셉트도 그렇고 산뜻한 봄의 기운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차은우는 "웹드라마로 프리 데뷔를 했었는데 정식 데뷔를 한만큼 똘똘 뭉쳐서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아스트로는 차은우, 문빈, MJ, 진진, 라키, 윤산하로 구성된 판타지오 뮤직의 6인조 보이그룹이다.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꿈꾸고,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순수한 바람을 별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ASTRO’에 담았다. 지난해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로 첫인사를 건넸던 아스트로는 매월 팬들을 만나는 ‘이달의 데이트’를 개최, 약 1,800여 팬들과 호흡을 나누며 이미 상당한 팬덤을 구축했다. 아스트로는 오는 23일 MBC뮤직 '쇼챔피언'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황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6.0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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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문방구’ 최강희 “결혼? 마흔은 안 넘겼으면 좋겠다”

최강희(36)와의 인터뷰는 '절친'과 나누는 담소처럼 편안하다. 질문과 답이 오가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수다를 떨듯 솔직하고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마침 이번에 들고나온 '미나문방구'(정익환 감독, 16일 개봉)도 소탈한 최강희의 매력을 잘 살려낸 영화다. 구청 공무원 최강희가 정직을 당한 후 아버지의 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어린 시절부터 싫어했던 가게라 당장 팔아버리려고 애쓰지만 제 집처럼 문방구를 들락거리는 초등학생들 때문에 쉽지가 않다. 최강희와 수십명에 달하는 아역배우들이 투닥거리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소소한 행복'에 대해 깨닫게 만들어주는 '힐링무비'다. -'미나문방구'라는 제목처럼 실제로 문방구에 얽힌 추억이 있나."별다른 추억은 없고 그저 어린시절에 문방구를 좋아했던 것 같다. 문방구 딸이 부러웠다. 그 때는 문방구가 백화점처럼 느껴졌다."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재미 뿐 아니라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일단 출연제의를 받은 작품중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간 시나리오가 있다면 무조건 출연한다는 주의다. 어떤 시나리오는 서너줄 이상 읽히지 않아 거절한 적도 있다."-드라마는 그런 기준만 가지고 선택할수 없을텐데."맞다. 대개 4부 정도까지는 대본이 나온다. 딱 그 정도만 읽어도 재미가 있다면 출연을 결정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와 전개가 뒤바뀌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워낙 바쁘게 촬영이 진행되니 거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수도 없다. 그럴 때는 정말 사귀기 싫은 애랑 함께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어린 아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라 촬영이 수월하지 않았을것 같다."정말 대단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는데 그 귀여운 아이들이 50명, 100명씩 몰려있으니 힘들어지더라. 유치원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스태프들이 전부 유치원 선생님처럼 행동할수 밖에 없었다."-아이들을 좋아하나."아직은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예뻐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극중에서도 아이들과 시종일관 대치한다는 설정이라 현장에서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문제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변한것 같다. 내가 '아빠! 어디가?'를 재미있게 볼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최근 방영을 마친 '7급 공무원'은 어떤 드라마였나."고생을 좀 하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물같은 드라마'였다. 동반출연한 주원도 그렇게 말하더라. 주원·찬성을 비롯해 장영남·안내상 선배 등을 만나게 된게 참 좋았다. 사람들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고단함이 잊혀질 정도였다." -10살 어린 주원과 커플연기를 했는데 어색해보이지 않았다."고맙다.(웃음) 주원은 참 귀여운 동생이다. 특히 형들이 그렇게들 좋아하더라. 솔직하고 내뱉은 말에 대해 주변에서 어떤 식으로 평가하든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남자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내숭'이 주원에겐 없다. 많은 부분이 나와 닮았다. 끝없이 자신을 낮추는 것도 닮은 부분이다."-한없이 자신을 낮추다보면 '자학'으로 빠질텐데."맞다. 우리 둘은 정말 대단했다. 연기를 하다가 뭐가 잘 안 되면 서로 '내 탓'이라며 사과를 했다. 우리 드라마의 경쟁작이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타이틀 영상을 보다가 번갈아가며 자학을 한 적도 있다. 먼저 송혜교씨 얼굴이 화면에 뜨니 내가 괜히 미안해지더라. 조인성씨 얼굴이 나오자 주원이 '누나 미안해. 내가 너무 못생겨서'라고 하더라.(웃음)"-결혼생각도 해봐야할 때 아닌가. "누가 옆에 있어야 현실적으로 생각해볼텐데…. 마흔은 안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흔이 되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거다.(웃음) 가까운 곳에서 찾았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배우와 결혼하는건 내키지 않는다. 나랑 다른 면이 많은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다."-배우로선 이례적으로 아이돌 스타같은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인기투표 1위로 올라가 인기상을 받을 때마다 나도 신기했다. 크게 잘나지 않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실 팬카페에 글도 안 남기고 1년에 한번 정도 팬미팅을 갖는게 전부다. 그런데도 팬 분들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신다. 요즘 친오빠가 운영하는 카페를 매일같이 드나드는데 거기에도 팬들이 많이 오신다. 내가 불편해할까봐 그냥 조용히 차만 마시고 돌아가더라. 정말 우리 팬 분들은 매너가 끝내준다. 박신혜씨 팬덤도 대단하던데 나처럼 팬들 때문에 감동해 우는 적도 꽤 있을거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3.05.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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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문방구’ 최강희 “결혼? 마흔은 안 넘겼으면 좋겠다”

최강희(36)와의 인터뷰는 '절친'과 나누는 담소처럼 편안하다. 질문과 답이 오가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수다를 떨듯 솔직하고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마침 이번에 들고나온 '미나문방구'(정익환 감독, 16일 개봉)도 소탈한 최강희의 매력을 잘 살려낸 영화다. 구청 공무원 최강희가 정직을 당한 후 아버지의 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어린 시절부터 싫어했던 가게라 당장 팔아버리려고 애쓰지만 제 집처럼 문방구를 들락거리는 초등학생들 때문에 쉽지가 않다. 최강희와 수십명에 달하는 아역배우들이 투닥거리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소소한 행복'에 대해 깨닫게 만들어주는 '힐링무비'다. -'미나문방구'라는 제목처럼 실제로 문방구에 얽힌 추억이 있나."별다른 추억은 없고 그저 어린시절에 문방구를 좋아했던 것 같다. 문방구 딸이 부러웠다. 그 때는 문방구가 백화점처럼 느껴졌다."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재미 뿐 아니라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일단 출연제의를 받은 작품중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간 시나리오가 있다면 무조건 출연한다는 주의다. 어떤 시나리오는 서너줄 이상 읽히지 않아 거절한 적도 있다."-드라마는 그런 기준만 가지고 선택할수 없을텐데."맞다. 대개 4부 정도까지는 대본이 나온다. 딱 그 정도만 읽어도 재미가 있다면 출연을 결정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와 전개가 뒤바뀌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워낙 바쁘게 촬영이 진행되니 거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수도 없다. 그럴 때는 정말 사귀기 싫은 애랑 함께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어린 아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라 촬영이 수월하지 않았을것 같다."정말 대단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는데 그 귀여운 아이들이 50명, 100명씩 몰려있으니 힘들어지더라. 유치원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스태프들이 전부 유치원 선생님처럼 행동할수 밖에 없었다."-아이들을 좋아하나."아직은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예뻐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극중에서도 아이들과 시종일관 대치한다는 설정이라 현장에서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문제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변한것 같다. 내가 '아빠! 어디가?'를 재미있게 볼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최근 방영을 마친 '7급 공무원'은 어떤 드라마였나."고생을 좀 하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물같은 드라마'였다. 동반출연한 주원도 그렇게 말하더라. 주원·찬성을 비롯해 장영남·안내상 선배 등을 만나게 된게 참 좋았다. 사람들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고단함이 잊혀질 정도였다."-10살 어린 주원과 커플연기를 했는데 어색해보이지 않았다."고맙다.(웃음) 주원은 참 귀여운 동생이다. 특히 형들이 그렇게들 좋아하더라. 솔직하고 내뱉은 말에 대해 주변에서 어떤 식으로 평가하든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남자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내숭'이 주원에겐 없다. 많은 부분이 나와 닮았다. 끝없이 자신을 낮추는 것도 닮은 부분이다."-한없이 자신을 낮추다보면 '자학'으로 빠질텐데."맞다. 우리 둘은 정말 대단했다. 연기를 하다가 뭐가 잘 안 되면 서로 '내 탓'이라며 사과를 했다. 우리 드라마의 경쟁작이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타이틀 영상을 보다가 번갈아가며 자학을 한 적도 있다. 먼저 송혜교씨 얼굴이 화면에 뜨니 내가 괜히 미안해지더라. 조인성씨 얼굴이 나오자 주원이 '누나 미안해. 내가 너무 못생겨서'라고 하더라.(웃음)"-결혼생각도 해봐야할 때 아닌가. "누가 옆에 있어야 현실적으로 생각해볼텐데…. 마흔은 안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흔이 되기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거다.(웃음) 가까운 곳에서 찾았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배우와 결혼하는건 내키지 않는다. 나랑 다른 면이 많은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다."-배우로선 이례적으로 아이돌 스타같은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인기투표 1위로 올라가 인기상을 받을 때마다 나도 신기했다. 크게 잘나지 않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실 팬카페에 글도 안 남기고 1년에 한번 정도 팬미팅을 갖는게 전부다. 그런데도 팬 분들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신다. 요즘 친오빠가 운영하는 카페를 매일같이 드나드는데 거기에도 팬들이 많이 오신다. 내가 불편해할까봐 그냥 조용히 차만 마시고 돌아가더라. 정말 우리 팬 분들은 매너가 끝내준다. 박신혜씨 팬덤도 대단하던데 나처럼 팬들 때문에 감동해 우는 적도 꽤 있을거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3.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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