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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직도 검색엔진으로 보이니?" 네이버·카카오, 신사업 매출이 절반

검색엔진과 메신저로 세력을 확장한 양대 포털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거의 모든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부가수익창출원 정도로 여겨졌던 신사업은 이제 회사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장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주력 플랫폼 사업에 맞먹을 정도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 카카오는 콘텐트를 필두로 수익 다변화는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 10조원 눈앞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네이버의 4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트·클라우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를 기록했다. 아쉽게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기존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의 서치플랫폼 매출 비중은 40%대로 떨어졌다. 사업 다각화 노력이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유일하게 20%대 매출 비중을 나타낸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의 2분의 1 수준인 41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쇼핑 검색·쇼핑 디스플레이 광고·쇼핑 수수료·멤버십 매출을 포괄한다. 네이버 측은 "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장보기·크림(리셀 플랫폼)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풀필먼트 플랫폼 제공, CJ대한통운 및 신세계·이마트 제휴 등으로 이용자와 판매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 8조원에서 올 1분기 9조원으로 뛰었다. 거래액이 78% 증가한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올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는 당일·새벽배송의 영향으로 조만간 10조원 고지에 다다를 전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해 국내 커머스 1위 노하우를 이식한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사업은 마케팅 비용을 차감하기 전 단계의 실질적인 공헌 이익률이 서치플랫폼의 무려 1.5배 높다"며 "대부분 커머스 플랫폼들의 대규모 물류 투자와 IT 인프라 비용이 네이버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 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콘텐트, 유럽·동남아 찍고 북미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신사업 매출 비중은 46%다.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743만1000명의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이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을 넘지 못했어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모빌리티·블록체인·B2B(기업 간 거래)·핀테크를 톡·포털 광고와 함께 플랫폼 사업에 포함했다. 시장 확장성이 큰 게임·웹툰·미디어·뮤직 서비스는 콘텐트 사업으로 묶었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온라인 유료 콘텐트 이용권을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픽코마 앱에서 판매하는 동시에 외부 플랫폼에 웹툰·웹소설을 공급해 콘텐트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콘텐트 사업 매출 비중은 게임(32%)·스토리(31%)·뮤직(27%)·미디어(10%)의 순으로 높다. 작년 6월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시장에 나오면서 게임의 매출 비중이 48%까지 올랐지만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신작 출시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과 달리 콘텐트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탄탄한 점유율로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사내 맞선' 등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 3월 프랑스 서비스를 시작한 픽코마는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의 2021년 전 세계 유료 이용 만화 앱 1위에 올랐다. 누적 거래액은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웹툰 사내 맞선은 대만·인도네시아·태국 카카오웹툰에서 거래액 1위를 2~3주 동안 유지했으며 영상화한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동남아·유럽에 전진기지를 배치한 카카오는 이제 영어권으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3 07:00
생활/문화

네이버, 1Q 영업익 4.5% 증가…콘텐트 고성장

네이버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 늘어난 1조8452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432억원·커머스 4161억원·핀테크 2748억원·콘텐트 2170억원·클라우드 94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성장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으며, 브랜드스토어·쇼핑라이브·장보기·선물하기 등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상승한 1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콘텐트는 전년 동기 대비 65.9% 성장했다. 이 가운데 웹툰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9.5% 상승했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만명, 미국 1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커머스·결제·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1 08:10
연예

‘46만 뷰’ 랜선 전시회 이끈 박기웅이 선사하는 파스텔톤 봄

배우 겸 작가 박기웅이 이른 봄날을 선사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박기웅의 컬쳐라이브’가 17일 오후 9시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을 라이브로 진행한다. 봄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꽃이 가득한 들판이나 도심의 화사한 거리의 봄 풍경과 봄날의 달콤한 순간을 전하며 파스텔톤 작품을 통해 ‘어느 봄날’의 감성을 담는다. 박기웅은 미리 다가온 봄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풀어내며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산뜻한 봄의 느낌을 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박기웅은 봄에 대한 여러 단상을 들려주며 코로나 블루에 지친 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월 29일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되는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세계 최초 단독 사진전이다. ‘봄을 찍는 작가’로 유명한 포토그래퍼이자 콘텐트 크리에이터인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인생 최고의 봄날, 봄날의 컬러 여행 등 찬란한 봄의 풍경을 전하며 전 세계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기웅의 컬쳐라이브’는 박기웅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각종 전시회를 소개하는 방송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안방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랜선 전시회’를 표방한다. 앞서 방송한 앙리 마티스 전은 46만 뷰, 로이 리히텐슈타인 전은 40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16 10:08
생활/문화

네이버, 3분기 영업익 3498억원…사상 최대

네이버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3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 매출은 UGC(사용자 제작 콘텐트)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 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으로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매출은 쇼핑라이브·브랜드스토어·스마트스토어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80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해 거래액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쇼핑라이브도 조회수 100만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가 등장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 성장했다. 핀테크 매출은 외부 제휴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2417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페이 결재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9조8000억원이다. 콘텐트 매출은 웹툰과 스노우의 글로벌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는 이용자·창작자·SME(중소상공인)·브랜드·파트너사와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을 둔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분기였다"고 자평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1 08:39
경제

'라방'도 하고 '서빙'까지 반응 굿…배민, 배달 한계 넘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배달 플랫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시도 중인 다양한 사업들에서 소소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음식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눈을 넓히면서도 '음식 배달'이라는 한계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중 처음으로 도전한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는 론칭 3개월 만에 월평균 시청자 수가 6만명까지 올랐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비대면 온택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배민은 지난해부터 라이브커머스 관련 내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간을 두고 꼼꼼히 쇼핑라이브를 준비해 왔다. 이에 라이브커머스에 익숙한 20~30대 회원이 많은 배민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민만의 감성과 재치를 담은 방송 콘텐트를 선보이면서 단시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종종 쇼핑하듯이 배민쇼핑라이브에 접속해 저렴하게 나온 맛있는 밀키트가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면서 "할인율도 적혀있어 내가 얼마나 저렴하게 구매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배민쇼핑라이브에서는 배달앱답게 '음식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이 주를 이룬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밀키트 제품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류, 계절 과일 등 먹거리 상품들을 콘텐트로 제작한다. 라이브커머스의 진행자는 상품 관계자부터 연예인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특정 치킨 브랜드의 연예인 모델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특유의 B급 감성, 재치있는 마케팅 노하우가 축적돼 중독성있는 콘텐트로 방송당 높은 평균 시청 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배민쇼핑라이브의 누적 방송 횟수는 384편이며, 누적 방송시청 수는 약 2654만건, 편당 방송시청 수는 약 6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내놓은 배민의 '전국별미' 카테고리도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민은 각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산지 직송 서비스 '전국별미'를 추가했다. 소비자는 각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자택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고, 지역 소상공인은 새로운 판로 확보가 가능하게 되는 '상생' 콘텐트다. 경남 하동 정성드리 이영환 사장은 "입점 전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에 20%이상 주문량이 늘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 생산자가 입점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10개월 만에 월 주문 수는 632%가 증가했고 월 거래액도 663% 늘었다. 사실 배민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는 바로 '로봇'이다. 배민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만 안주한다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배달 로봇은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준비해 온 배민의 '배달로봇' 사업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전국 300여 곳의 음식점에서 400여 대가 서빙을 대신하고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점원이 로봇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하기도 한다. 음식점 내부에서 나아가 건물의 층간 이동이 가능한 '딜리타워'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영등포구 주상복합아파트인 '포레나 영등포'와 광화문 D타워에서 운영 중이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을 통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딜리타워를 건물 1층에 배치하면 건물 내에 있는 주문자가 라이더와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받을 수 있고, 라이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돼 배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라이더를 대신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4~6대의 딜리드라이브가 배달을 대신하고 있는데,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배민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의 비전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다. 라이더가 배달하기 어렵거나 배달하기 위험한 곳에서도 누구나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10 07:01
생활/문화

네이버, '주식보상 영향' 1분기 영업이익 감소…매출은 29.8% 증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직원 주식보상 확대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신사업 성장이 가속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2021년 1분기 매출이 1조4991억원, 영업이익이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서치플랫폼 실적 개선과 커머스, 핀테크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영업이익은 주식보상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지난 19일 네이버는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트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해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4% 늘었다. 커머스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온라인 전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했다. 다양한 SME 지원책을 운영한 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 개로 늘었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로 결제액이 크게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늘어난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트는 웹툰, 스노우, 브이라이브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었다. 이 중 웹툰은 유료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최근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1% 늘었다. 공공분야 매출이 10배 넘게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 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이 있었다"며 "사업적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9 09:20
경제

선택 아닌 '필수 생존 전략'…디지털 전환에 사활 건 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디지털(온라인+모바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다퉈 관련 투자를 늘리고, 앱과 홈페이지를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소비자들의 TV 시청이 줄고 모바일 쇼핑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모바일TV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변경하고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개편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차별화한 콘텐트를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채널명 변경을 기념해 오는 29일 지난해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최다 주문 건수(약 4000건)를 기록한 '엔제리너스'의 히트상품 '반미 샌드위치 세트'를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또한 초대형 쇼핑 행사 '대한민국 광클절' 기간(4월 23일~5월 2일) 동안 '엘라이브' 방송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20%의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신규 프로그램도 나온다. VIP 명품을 주제로 브랜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플루언서의 사회관계망(SNS) 계정과 연계해 1인 공구 특가마켓도 마련한다. 이에 맞서 CJ오쇼핑도 TV 중심의 홈쇼핑 사업 구조를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2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영업 시스템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MSA는 시스템 기능을 작은 단위로 설계해 각각의 기능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현재는 상품 등록, 재고 관리, 가격 책정 등 내부 시스템 중 한 부분을 업데이트하려면 모든 기능을 멈춰야 하지만 MSA를 도입하면 각 부분을 세분화해 원하는 부분만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에서 상용화된 서비스다. CJ오쇼핑은 지난 1월 e커머스사업부 산하에 디지털 전환(DT) 추진 담당조직을 신설하고 모바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비스 기획과 데이터 사이언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인력도 100명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방송심의 분야에는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한 CJ오쇼핑은 올 초 모바일사업부를 e커머스사업부로 재편하고 김명구 롯데백화점 최고정보책임자(CIO)를 e커머스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홈쇼핑도 모바일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3월 편의성을 높여 앱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 모바일앱 리뉴얼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쇼핑라이브(라이브커머스) 등 세 가지 채널의 방송 상품을 원터치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이용에 편리하도록 했다. GS홈쇼핑도 GS리테일(편의점)과 합병에 앞서 통합 모바일 플랫폼 '마켓포'를 시범운영 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갖추기에 힘을 주고 있다. GS프레시몰, GS샵 외에도 밀키트 브랜드 더반찬, 수산물 전문 얌테이블,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등의 외부 전문몰과도 협력해 '품질'을 강화한 상품군을 갖췄다. 홈쇼핑 업계가 이처럼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나선 이유는 모바일 채널의 영향력이 해마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를 포함한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9215억원에서 2019년 6조435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방송사업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6.0%에서 2019년 57.7%로 8.3%p 감소한 반면, 인터넷과 모바일 판매가 포함된 기타사업매출은 34.0%에서 42.3%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디지털 채널 취급액(거래액)이 TV 채널의 비중을 넘어섰고, 2020년 2분기 이후로는 50% 이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의 변화 시도는 쿠팡, 네이버 등 쟁쟁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전환은 홈쇼핑에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9 07:00
경제

삼성 갤럭시S21 전 세계 출시, 29일 카카오쇼핑 이용 12% 할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 세계에 본격 출시된다. 29일 출시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전역, 인도 등 약 60개국으로, 2월 말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국이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의 상황에 따라 현지 미디어·파트너 대상의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문화 코드를 반영한 콘텐트와 제품 언박싱, 퀴즈쇼 등으로 갤럭시S21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테이지'를 처음 선보였다. 이달 15~28일 5회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뮤직, 패션, 아트, 필름까지 총 5개의 테마로 펼쳐진 '갤럭시 스테이지'는 영상 조회수 4000만회, 생중계 최다 동시 접속자 16만5000명, 순 시청자 152만명의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달 16일부터 롯데 에비뉴엘 왕관광장과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64개 매장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는 아무 조건 없이 최대 3일 동안 갤럭시S21을 대여해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투 고(to g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31일까지 갤럭시S21 시리즈를 구매하고 기존 기기를 반납할 경우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을 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이날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오후 7시 30분에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라이브 탭에서 갤럭시 S21 라이브커머스가 열린다. 갤럭시 S21, S21+, S21 울트라를 비롯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3 및 액티브2 등을 판매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갤럭시 S21 시리즈를 구매하면 정상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카톡 쇼핑하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카오 쇼핑 포인트도 3만∼5만 포인트 지급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10:24
생활/문화

"비대면 쇼핑이 대세"…네이버 쇼핑라이브 1억뷰 돌파

네이버는 쇼핑라이브가 출시 6개월만에 누적 시청 1억회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쇼핑라이브에서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100만명에 근접했다. 쇼핑라이브는 스마트폰 하나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창기 대비 판매자는 7배 늘었으며, 누적 라이브 콘텐트는 2만건을 넘어섰다. 비대면 추세에 소비 행태가 급변하면서 지난해 12월 한 달간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200억원을 뛰어넘었다. 전체 쇼핑라이브 판매자 중 80%는 중소상공인(SME)이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성장 가도에 SME가 주축으로 올라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기술과 교육 지원을 제공해 SME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돈 및 한우를 판매하는 '미트스튜디오'는 월 30회, 동대문 패션상품을 판매하는 '제니에디션'은 월 20회씩 꾸준하게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는 전략으로 2~4개월만에 매출을 10배 가까이 올리고 단골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쇼핑라이브를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브랜드사도 늘고 있다. 뉴발란스코리아는 인기 스니커즈 모델인 '뉴발란스2002'를 쇼핑라이브로 선발매 하면서 1분만에 500족을 완판하고, 유명 어린이 영어 교육도서 '스콜라스틱 기초리더스'는 1시간만에 거래액 1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이끄는 송재훈 리더는 "SME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라이브 환경과 세심한 교육 커리큘럼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19 15:52
연예

'라방'에 빠진 이통사, 홈쇼핑 자리 넘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강점인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홈쇼핑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방송 또는 라방)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이고 IT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는 지난해 '참치 해체쇼', '트로트 공연', '제주 귤밭 라이브방송' 등 이색 콘텐트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11번가 라이브 방송은 작년 약 100회 이상 진행했으며, 현재는 하루 두 차례씩 고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품 리뷰에 동영상을 함께 올리는 '꾹꾹'은 고객 신뢰도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연관 거래액은 2020년 1~5월 대비 6~10월 약 2.4배 증가했다. 등록된 동영상 리뷰는 31만개를 넘어섰다. KT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시즌'을 택했다. 시즌의 '쇼핑라이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다.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 결제까지 가능하다. 시즌의 홈 화면 배너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를 원하는 경우 시청 중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KT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위해 현대홈쇼핑, GS홈쇼핑과 제휴를 맺었다. 신세계TV쇼핑, KTH와 콘텐트 제휴도 논의 중이다. 향후 홈쇼핑사와 협력해 '콘텐트+커머스' 분야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으며, 첫 방송 누적 조회 수 12만회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가입 방식과 단말 배송 등에서 고객에게 온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언택트·디지털 채널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고객이 직접 개통할 수 있는 U+키오스크, 휴대폰 당일 배송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 '유샵 Live'를 공개했다. 유샵 Live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 직영몰 유샵에서 통신 상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방송 시청 중 가입 신청도 할 수 있어 구매 편의성이 높고 다양한 정보 제공, 실시간 문의 답변 등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온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은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이미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 방송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9년 말 기준 지상파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약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약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이 지상파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보편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대면 쇼핑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난 14조2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은 22.9% 증가한 9조535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의 콘텐트 소비 경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홈쇼핑과 이통 3사, IT 업계 간 라이버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5000억원에서 2022년 6조원, 2023년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준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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