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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제2 홈구장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 필수 아이템

지난달 18일 충청북도 청주시가 들썩였다. 2019년 9월 이후 약 5년 만에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가 청주구장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 속에 3경기 모두 매진(9000석)으로 치러졌고 한화는 8월20~22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까지 올 시즌 총 6경기를 청주구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다.1980~1990년대 KBO리그는 지역의 거점이 되는 대도시 한 곳을 중심으로 지역권 전체가 연고 지역으로 인정되는 광역 연고제를 채택했다. 자연스럽게 제2 홈구장도 연고지 안에 포함됐다. 인천·경기·강원 연고 구단인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의 춘천과 수원, 대전·충남북도 연고 구단인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의 청주, 호남 연고 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의 전주, 전북 연고 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의 군산, 부산·경남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마산이 제2 홈구장에 속했다.그러나 리그 확장과 신규 구단 창설을 위해 2000년부터 연고지 제도를 도시 연고제로 변경, 기존 제2 홈구장으로 활용한 장소가 연고지가 아닌 곳으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연고지와 인접한 지방 도시에선 제2 홈구장 경기가 계속 열리고 있다. 이번 한화의 청주 경기나 롯데의 울산 경기, 삼성의 포항 경기가 여기에 속한다. 2026년 전주시 신축 야구장이 완공되면 KIA 타이거즈가 제2 홈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제2 홈구장은 단점투성이다.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제2 홈구장은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해 원정 숙소가 마땅치 않고 가끔 1군 경기가 열리다 보니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다. 까다로운 건 홈 팀도 마찬가지다. 말이 홈 경기지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2 홈구장 경기가 늘어날수록 제1 홈구장의 광고나 매점 수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선수단 이동에 따른 부대 비용까지 발생하니 구단으로선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입장에선 제2 홈구장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한다. KBO리그 역시 국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2016년부터 퓨처스(2군)리그가 강원도 춘천시 소재 의암야구장(2004년 완공)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 역시 야구 저변 확대가 가장 큰 이유다.프로축구·프로농구·프로배구가 중소도시 포항·김천(이상 K리그1) 고양·안양·원주(이상 프로농구) 안산·의정부·천안(이상 남자 프로배구)을 연고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프로야구는 대도시 중심이다. 현재는 지방의 일부 구단들만 제2 홈구장 경기를 치르는데 전 구단이 같은 경기 수를 제2 홈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은 어떨까. 수도권 5개 구단이 강원도나 제주도에서 제2 홈경기를 6경기씩을 치른다면 1년에 30경기가 열리는데 이 정도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 연간 홈 72경기 가운데 6경기면 8.3%. 이 정도는 야구 저변 확대 차원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 잘 나갈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KBO리그는 그런 때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7.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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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천→서울까지…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상암에서, FA컵 연기·리그 정상 진행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돌고 돌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FC서울도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즉, 오는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릴 전북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는 정상 개최된다. 최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이 K리그 각 구단은 물론, 팬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잼버리 개막 후 폭염 및 참가자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터지자 지난 6일 정부는 케이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이 발표 후 축구협회는 7일 정오 전북과 인천에 FA컵 준결승전 일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에는 기상청이 태풍 ‘카눈’ 상륙을 예고했고,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케이팝 콘서트 장소도 서울로 변경됐다. 결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는데, 인천 구단은 경기 연기 공문을 받고 이미 홈으로 복귀한 상황이었다. 결국 협회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FA컵 준결승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팝 콘서트 개최 이슈 건으로 당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 지난 7일 낮 12시경 경기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협회는 어제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결론적으로 FA컵 일정은 미뤄졌고, 전주에서 예정된 리그 일정은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FC서울이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은 오는 주말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경기를 앞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려도 일정 상 문제는 없으나, 잔디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의 다음 홈 경기는 19일 대구FC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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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1만 관중 시대’…돋보이는 울산의 독주

K리그1에 다시 한번 평균 1만 관중 시대가 찾아왔다.프로축구연맹은 27일 서울 신문로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반환점(파이널 라운드 포함)을 돈 K리그1 2023 전반기를 돌아봤다. K리그1은 지난 24·25일 19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눈에 띄는 건 바로 관중 수다. 연맹이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유료 관중은 1만 329명이다. 이는 최근 11년 중 최다이며,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5384명)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보다 앞서 1만 관중 고지를 밟은 건 지난 2011시즌에 기록한 1만 1660명인데, 이때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행하기 전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관중 증가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이 치른 첫 번째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이 마케팅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이외 수도권·승격팀들의 선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늘어난 관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반기 1만 관중 앞에서 가장 빛난 구단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전반기에만 43득점을 올려 역대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 전 자신들이 쓴 기록(42골)을 넘어섰다. 다득점을 앞세운 울산은 최다 승점 부문에서도 역대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시즌 전북 현대가 세운 47점과 동률이다. 이어 광주FC는 구단 통산 K리그1 전반기 최다 승점(28점)을 올렸다. 반면 전북(27점)과 수원 삼성(9점)은 자신들의 전반기 K리그1 최저 승점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팬들의 환호성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1위 울산이 독주하는 가운데, 2위와 8위의 격차는 단 7점에 불과하다. 연맹에 따르면 역대 K리그1 전반기 2, 8위의 팀 간 평균 승점 차는 11.6점이다. 무승부 역시 라운드당 1.58회에 불과하다. 이는 2020시즌 1.50회에 이은 최소 기록이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울산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주민규는 역대 11번째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K리그판 파워랭킹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 역시 울산 소속 바코가 차지했다. 7~10위에는 포항 스틸러스 소속 제카·백성동·그랜트·고영준이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끈다.전반기의 주인공이 된 울산은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은 2018시즌 전북이 세운 승점 86점·75득점이다. 울산이 전반기의 페이스를 유지해 해당 부문 기록을 갈아 치울지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06.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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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된 ‘강등권’ 무너진 김상식호… 줄퇴장+부상 악재→앞으로도 문제

“홈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김상식(47) 전북 현대 감독이 2023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온 말이다. 그러나 최근 홈 2연전에서도 내리 패하며 사실상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안방 약세만 문제는 아니다. 연속 우승으로 다져진 ‘위닝 멘털리티’가 올 시즌에는 완전히 실종됐다. 지난달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격한 항의로 퇴장당한 김상식 감독은 이후 2경기에서 팀을 이끌지 못했다. 그 사이 김두현 수석코치가 지휘한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와 안방 2연전에서 내리 쓴잔을 들었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은 현재 10경기 3승 1무 6패를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유독 부진했던 지난 시즌 초반 10경기(4승 3무 3패)도 올해보단 나았다. 전북은 현재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 삼성(승점 2) 강원(승점 10) 바로 위에 위치했다. 강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수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북은 더 비참히 무너졌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이끈 전북은 지난달 29일 강원을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양현준에게 실점하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비단 패배만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 홍정호부터 멘털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는 양현준의 득점 장면을 두고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양현준이 득점 전 김건웅과 경합에서 반칙했다는 주장이었다. 격해도 너무 격했다. 중계 카메라에 욕설하는 입 모양이 보일 정도다. 심판은 앞서 경고를 받은 홍정호에게 또 한 번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문환도 격한 항의 끝 레드카드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이날 송민규가 눈물을 보이며 카트에 실려 나갔다. 전반 도중 강원 김대우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재차 뛰려 했으나 이내 주저앉았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북은 당분간 가장 위협적인 무기인 송민규를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등이 절실한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벤치로 복귀한다. 그러나 주전 멤버를 대거 빼고 5월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홍정호와 김문환은 각각 1경기, 2경기에 결장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둘의 징계를 검토하는 상벌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추가 결장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순간에 무너질 대로 무너진 팀을 보는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을 향한 불신은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민심도 등 돌리고 주축 선수도 빠진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김상식호는 오는 5일 FC서울전을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3.05.0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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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타격대' 합류한 김인성 "빠르게 많이 뛰는 제 강점 보여줄 것" [IS 인터뷰]

“김기동 감독님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새로운 목표죠.”최근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공격수 김인성(34)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2021년 여름 울산 현대에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로 이적한 지 1년 6개월 만에 1부에 복귀했다. 김인성은 “프로 데뷔 후 줄곧 1부에서 많이 뛰었다. ‘(완전히) 새롭다’라는 건 아닌데, 포항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훈련하는 게 재밌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김인성은 ‘재밌다’는 말로 김기동 포항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기동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지난 시즌 포항은 팀 득점 부문 리그 3위(52골)였다. 포항은 팬들로부터 ‘기동 타격대’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 중인 김인성은 “포항에 합류한 기간은 짧지만, 포항 특유의 축구가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닌 거 같다. 그만큼 훈련량이 많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선수들이 되게 빠르고, 많이 뛰어야 가능한 축구다. 이건 내 강점이기도 하다. 나의 강점을 기동 타격대에서 보여주는 게 2023시즌 목표”라고 했다.김인성은 김기동 감독이 강력히 원한 공격 자원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재계약 협상하기 전부터 김인성 영입을 진두지휘했다. 김인성은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280경기에 나서 44골·23도움을 터뜨린 베테랑 공격수다. K리그 데뷔 이전에는 강릉시청(실업)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로 이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인성은 현재 거주 중인 경기도 안양과 인접한 수도권 구단으로부터 제안받았다. 그러나 그는 포항 이적을 선택했다. 김인성은 “김기동 감독님께서 나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았다. 나도 감독님과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하고 이기는 축구’를 추구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적 선택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김인성은 ‘우승 기운’이 많다. 그는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경험했다. 전북 현대에서는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포항에서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가 크다. 김인성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경험은 다 해봤다.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님과 우승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우승을 위해서는 ‘동해안 라이벌’ 울산을 넘어야 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울산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김인성은 “포항이 구단 창설 50주년을 맞이하지 않았나. 포항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동해안 더비’에서 반드시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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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수도권 울산 현대 팬들, '푸른 파도 2' 종방연에서 함께 웃다

2022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팀 울산 현대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콘텐츠 ‘푸른 파도 2’의 종방연을 개최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노플렉스 서울에서 2시간 동안 푸른 파도 종방연을 진행했다. 푸른 파도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구단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이 콘텐츠는 구단 SNS(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에도 게재됐다. 울산은 리그 우승 기쁨을 푸른 파도 종방연을 통해 수도권 팬과 교감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1996·200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우승 트로피도 함께 비치했다. 행사장 내 길이 약 20m에 해당하는 미디어 아트 월을 통해 울산의 2022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을 송출했다. 울산 구단의 응원가를 전문 DJ가 리믹스하여 종방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 19세 이상 성인만 행사에 참여했다. 사전 예매를 통해 총 80명의 팬이 입장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예매를 진행하자마자 입장표가 매진됐다. 놀랐다. 수도권에도 울산 현대 팬이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노플렉스 서울은 파란색 특별 칵테일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출시했다. 울산 관계자는 “블루 웨이브 칵테일이 80잔 이상 판매됐다”고 귀띔했다. 울산 선수단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엄원상, 정승현, 김민준, 이명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의 장내 아나운서인 이상연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팬들은 경품 추첨 등을 통해 선수단에게 직접 기념품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팬들이 선수단에 평소 궁금했던 걸 질문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푸른 파도에서 화제가 된 건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후 라커룸에 있는 선수단에게 “이게 팀이야”라고 호통치는 장면이었다. 패러디가 많이 나올 만큼 큰 인기였다. 한 팬이 “당시 발로 물건을 걷어차던데 아프지 않았나”라고 묻자 홍 감독은 “그 순간 발로 걷어차도 아프지 않은 게 먼저 보이더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울산은 앞으로 연고지인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대상 홍보·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이번 서울 종방연을 시작으로 구단 홍보와 팬 프렌들리 활동을 전국 범위로 넓혀 울산의 홈경기장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장에도 팬들이 가득 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이 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도 “2023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팬과 함께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엄원상은 “리그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1월 중순 입대하는 김민준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했다. 압구정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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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자체 제작 다큐멘터르 '푸른 파도2' 종방연 개최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 2'의 종방연을 개최한다. 울산 구단은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노플렉스 서울'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푸른 파도 2 종방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의 푸른 파도 2 종방연 티켓 예매는 14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이번 행사에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13일 전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OTT 서비스 편성과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 외부 제작 지원을 받으며 K리그 대표 영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울산의 푸른 파도는 15일 목요일 극장판 상영회에 이어 종방연까지 개최하며 이른바 웰 메이드 콘텐츠의 내외부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된다. 울산은 이번 종방연을 위해 노플렉스와 긴밀히 협업, 푸른 파도라는 매개체를 통해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행사장 내 길이 약 20m에 해당하는 미디어 아트 월을 통해 울산의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4K 영상을 송출하며 팬들에게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울산의 기존 응원가 '우리의 울산'과 올 시즌 새로 제작된 응원가 '승리의 에너지'를 전문 DJ가 리믹스하여 즐거운 음악으로 종방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제비꽃 시럽과 엘더 플라워 리큐어로 주조된 시트러스 향이 강렬한 파란색 특별 칵테일 'Blue Wave'는 종방연에 맛과 분위기를 더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종방연 행사 역시 올해 초 kt seezn으로부터 받은 제작 지원으로 진행된다. 외부로부터 인정과 지원을 받고 제작과 홍보에 있어 새로운 도전과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푸른 파도 시리즈'의 첫 종방연이 더 의미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의 장내 아나운서인 이상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울산 선수단 일부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올 시즌 울산의 브랜딩 리뉴얼 콘셉트와 '일월오봉도'가 차용된 울산의 우승 포스터 등 다양한 울산의 디자인 요소들이 행사 장식으로 사용되어 서울에서 울산의 홈경기장인 울산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자아낼 예정이다. 이번 종방연 개최는 정규리그에 이어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원정석을 가득 채워준 수도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울산의 의도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코엑스에서의 푸른 파도 대형 LED 광고에 이어 다시 한번 수도권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해 '전국구 구단'으로서의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울산은 "원정 경기를 응원하러 오는 타 지역의 울산 팬 그리고 타 팀을 응원하러 울산에 오는 원정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모션들은 결국 울산을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이라는 기조로 앞으로도 연고지인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다양하고 신박한 홍보·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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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익수볼 2년 차’ FC서울, 색깔 입혔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올 시즌 33라운드까지 진행된 정규라운드에서 8위(승점 41·10승 11무 12패)에 그쳤다. 결국 3시즌 연속 파이널B(7~12위)에 속했다. 올 시즌부터 K리그2(2부)로 하위권부터 최대 3개 팀이 강등된다. 10위 김천 상무(승점 34·8승 10무 15패)와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긴장감 있는 상태로 파이널라운드 남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렀다. 서울은 지난 시즌 도중 안익수 감독을 선임해 7위를 기록했다. 안 감독은 패스워크 위주의 빌드업 축구로 공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수가 수비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파괴하는 이색적인 선수 기용도 선보였다.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익수볼’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빌드업 기반의 축구는 주요 패스 성공 지표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패스 관련 통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전체 패스 수(1만8598개·1위) 공격지역 패스(3513개·2위) 중앙지역 패스(1만428개·1위) 등 패스 부문 주요 지표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서울 선수들은 안익수 감독이 지시한 빌드업 위주의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색깔 있는 축구를 표방했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 출신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독일/러시아)를 데려왔다. 최전방에서 득점을 마무리해줄 최전방 공격수가 생겼지만, 파이널A 진출을 코앞에서 놓쳤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친 탓이다. 결국 서울은 3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물렀다. 올 시즌 상승곡선을 그리다 삐거덕거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팬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했지만, 결정적인 경기들을 잡지 못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서울만의 좋은 축구를 펼쳤다”고 자평한다. 안익수 감독은 “더 나은, 높은 곳에서 경쟁하는 것에 대해 파이널A와 파이널B의 상관없이 선수들이 노고가 인정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 공격수 조영욱은 “파이널A에 가지 못했다고 우리의 축구가 실패했거나 잘못됐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안 나온 거에 대해서 선수들의 몫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 여파도 있었다. 나상호·조영욱·황인범·이태석·이한범·오스마르(스페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다. 특히 최후방 수비 라인에 위치해 팀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이한범과 오스마르의 긴 공백이 뼈아팠다. 부상 선수가 많았을 때 서울이 상황에 맞는 ‘실리 축구’를 표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수도권 구단의 한 코치는 “이한범과 오스마르가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안익수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시기에 수비에 더 집중해 승점을 안전하게 챙겨 가는 축구도 할 줄 알았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25 22:00
축구

FC서울 안익수 "주중 경기 치러 체력 회복에 주안점 뒀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성남전을 앞두고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세 경기 연속 거의 같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서울은 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성남과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40점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아직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안 감독 부임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다 인천에게 0-1로 졌으나 광주에게 4-3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보수 공사 때문에 남은 경기를 잠실에서 치른다. 안 감독은 "(수도권 관중입장이 허용돼)모처럼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적응 문제는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줬다. 그라운드 컨디션은 상대도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서울은 인천전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백상훈 자리에 고요한이 들어갔을 뿐 나머지 자리는 똑같은 선수로 나선다. 안익수 감독은 "부상 선수가 회복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속도가 나야 할 것 같다"며 "일정이 사실 타이트하다. 지금은 분석도 좋지만, 주중 경기를 하면서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가용 자원에 제한이 있어서 회복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지워냈는지에 대한 질문엔 "어려운 상황에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다. 의도했던 것보다는 완성체로서의 퍼센티지가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이어져서 확신을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지난 경기와 달리 지동원은 이번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 감독은 "많은 기대를 했는데 어제 마지막 훈련 때 부상이 있었다. 지동원도 노력을 했는데, 속상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7 18:36
축구

K리그 수도권 9팀 홈경기 관중 받는다

프로축구 K리그 수도권 9팀 홈 경기가 이번 주말부터 유관중으로 전환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이번 주말 경기를 시작으로 수도권 K리그1과 K리그2 9개팀이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부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18일부터 스포츠 실외경기장은 수용인원의 3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백신접종 2주 경과자만 입장 가능하다. 해당 구단은 수원 삼성, 수원FC.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등 K리그1 5팀,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부천FC, 서울 이랜드 등 K리그2(2부) 4팀 등 총 9팀이다. 앞서 K리그는 2월27일 개막 당시 관중 10~30%를 받았지만, 7월9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4단계인 수도권은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약 3개월 만에 수도권 유관중 경기가 개최된다. 23일 K리그2 부천-충남 아산전(부천종합운동장), 안산-이랜드전(안산 와스타디움)부터 즉시 적용된다. K리그1의 경우 24일 성남-울산 현대전(탄천종합운동장), 수원FC-광주FC전(수원월드컵경기장)부터 유관중으로 치러진다. 나머지 5개 구단도 홈경기 개최시 즉시 유관중 전환 적용을 준비 중이다. 예매 단계에서 백신 접종 확인이 무의미한 만큼 경기장 입장 게이트에서 대면 확인한다. 프로축구연맹은 구단에 전자예방접종증명서(COOV) 앱, 네이버와 카카오톡 QR코드, 질병관리청이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를 통한 확인을 추천했다. 연맹은 “타인의 신분증, 캡처 화면을 제시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입장 적발시 강제퇴장, 민형사상절차 등 강력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좌석 사전예매 판매 방침은 그대로 유지한다. 물과 음료 외 음식물 섭취 금지도 변동 없다 . 홈 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 문제로 FC서울은 후반기 일부 홈경기를 잠실주경기장을 쓰는데, 서울 구단은 경기장 실사 중이다. 연맹은 원정석 운영 재개도 고려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다시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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