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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왕조’ 구축한 울산 HD…‘준산’ 오명 씻고 K리그 역대 최강의 팀으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다섯 번째 별을 달았다.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통해 ‘왕조의 시작’도 알렸다.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68(20승 8무 8패)을 기록한 울산은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에 이은 세 시즌 연속 우승이다.1983년 출범한 K리그 41년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성남FC(당시 일화 천마·1993~1995, 2001~2003), 전북 현대(2017~2021·5연패)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 역대 두 구단만 이뤄낸 왕조를 울산도 구축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 최다 우승(5회) 공동 4위로도 올라섰다.‘준산’ 오명 씻고 역대급 팀으로울산은 준우승을 무려 10회나 기록했다. 우승 문턱에서 우승과 연이 잘 닿지 않았다. 라이벌 전북이 K리그를 장악하던 시기엔 세 시즌 연속 준우승(2019~2021)에 머물렀다.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만을 목표로 매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구축한 울산은 지난 2022시즌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었다.징크스를 끊은 울산은 거침이 없었다. 2023시즌엔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2점 차 압도적인 우승으로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도 왕좌를 지켜냈다. 한때 ‘준산(준우승+울산)’으로 불렸던 울산은 이제 3연패를 달성하고 왕조 체제를 구축했다. 구단·선수·팬이 만든 3연패 결실울산의 3연패는 구단과 선수단, 팬들이 어우러져 맺은 결실이었다.매년 우승에 실패하면서도 구단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3연패 시작이었던 2022년엔 김영권과 엄원상 등이 합류했고, 2023년엔 주민규·이동경 등을 품었다. 올해 역시 고승범·정우영 등이 들어왔다.모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속 울산은 K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선수단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답했다. 홍명보 전 감독과 김판곤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단단하게 팀이 자리 잡았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아닌, 누구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결과는 세 시즌 연속 ‘조기 우승’이었다.시즌 내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은 뜨거웠던 울산 팬들의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특히 울산은 2년 연속 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비수도권 구단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32만 9519명을 기록 중인 올해는 ‘대관식’이 열릴 오는 23일 수원FC와의 홈 최종전을 통해 구단 한 시즌 관중 최다 기록(34만 5990명) 경신까지 앞두고 있다. 온갖 악재 극복한 ‘우승 DNA’이번 시즌은 특히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시즌 도중 이동경(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빠져나가 전력 누수가 적지 않았다. 월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 한때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고, 강원·김천 상무이 상승세를 탔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던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올해 선두 경쟁은 유독 험난했다. 그러나 울산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소방수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던 시기 8승 2무 1패의 고공비행을 펼쳤다. 고비마다 무너지던 과거의 울산이 아니었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전에서도 승리를 통해 직접 우승을 따냈다.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과거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지면 어떡하지’라는 긴장이 있었다면, 지금의 울산은 승리와 우승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우승의 한만 품던 울산은, 어느덧 이제 우승 DNA를 안고 K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이 됐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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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수락’ 홍명보 첫 입장 밝힌다…울산-광주전 ‘역대급’ 취재 열기 예고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55) 감독이 공식 석상에 나선다. 아직은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은 울산 HD 사령탑으로서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만큼이나, 홍명보 감독이 협회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자연스레 축구계와 팬들의 눈과 귀는 이날 홍명보 감독에게 집중될 전망이다.홍명보 감독은 울산 사령탑으로서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전을 직접 지휘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로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이 확정됐지만, 언제 울산을 떠나 대표팀 감독으로서 업무를 시작할지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은 울산 감독직을 계속 수행한다. 정황상 이번 광주전이 홍명보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서 치르는 고별전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울산 팬들의 분노는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홍 감독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시즌 도중 클럽팀 감독을 기어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축구협회의 행정뿐만 아니라, 울산 구단과 팬들을 뒤로한 채 협회의 제안을 수락한 홍 감독의 결정 역시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 때마다 선을 그으며 울산 팬들을 안심시켜 온 바 있다. 그런데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와 만남 10시간 만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울산 팬들의 반응은 배신감에 가깝다.자연스레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밝히게 될 ‘첫 입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홍 감독은 연맹 미디어 가이드라인 규정에 따라 킥오프 50분 전, 그리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 앞에 선다. 중계 방송사 인터뷰 등도 참여해야 한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대표팀 관련 질문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취재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경기 당일인 10일 오전까지 취재를 신청한 매체는 무려 35개 매체(프리랜서 2명 제외)에 달한다. K리그 빅매치의 경우 많아야 20여개 매체 정도가 몰렸다는 점, 이번 경기가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서 열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취재 열기다. K리그 경기인 데다 향후 축구협회 차원의 대표팀 감독 취임 관련 기자회견이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날 얼마나 깊고 많은 이야기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가장 관심을 끄는 홍명보 감독의 ‘변심’ 등 대표팀 감독 수락 배경이나 과정, 그리고 직접 등을 돌리기로 결정한 울산 구단이나 팬들에 대한 입장 정도는 이날 처음으로 밝힐 전망이다. 가뜩이나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거센 후폭풍들이 몰리고 있는 시점이라 이날 홍명보 감독의 발언 내용이나 수위는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의 첫 입장에 팬들뿐만 아니라 축구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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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제2 홈구장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 필수 아이템

지난달 18일 충청북도 청주시가 들썩였다. 2019년 9월 이후 약 5년 만에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가 청주구장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 속에 3경기 모두 매진(9000석)으로 치러졌고 한화는 8월20~22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까지 올 시즌 총 6경기를 청주구장에서 소화할 계획이다.1980~1990년대 KBO리그는 지역의 거점이 되는 대도시 한 곳을 중심으로 지역권 전체가 연고 지역으로 인정되는 광역 연고제를 채택했다. 자연스럽게 제2 홈구장도 연고지 안에 포함됐다. 인천·경기·강원 연고 구단인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의 춘천과 수원, 대전·충남북도 연고 구단인 빙그레 이글스·한화 이글스의 청주, 호남 연고 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의 전주, 전북 연고 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의 군산, 부산·경남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마산이 제2 홈구장에 속했다.그러나 리그 확장과 신규 구단 창설을 위해 2000년부터 연고지 제도를 도시 연고제로 변경, 기존 제2 홈구장으로 활용한 장소가 연고지가 아닌 곳으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연고지와 인접한 지방 도시에선 제2 홈구장 경기가 계속 열리고 있다. 이번 한화의 청주 경기나 롯데의 울산 경기, 삼성의 포항 경기가 여기에 속한다. 2026년 전주시 신축 야구장이 완공되면 KIA 타이거즈가 제2 홈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제2 홈구장은 단점투성이다.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제2 홈구장은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해 원정 숙소가 마땅치 않고 가끔 1군 경기가 열리다 보니 그라운드 상태도 좋지 않다. 까다로운 건 홈 팀도 마찬가지다. 말이 홈 경기지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2 홈구장 경기가 늘어날수록 제1 홈구장의 광고나 매점 수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선수단 이동에 따른 부대 비용까지 발생하니 구단으로선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입장에선 제2 홈구장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한다. KBO리그 역시 국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2016년부터 퓨처스(2군)리그가 강원도 춘천시 소재 의암야구장(2004년 완공)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 역시 야구 저변 확대가 가장 큰 이유다.프로축구·프로농구·프로배구가 중소도시 포항·김천(이상 K리그1) 고양·안양·원주(이상 프로농구) 안산·의정부·천안(이상 남자 프로배구)을 연고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프로야구는 대도시 중심이다. 현재는 지방의 일부 구단들만 제2 홈구장 경기를 치르는데 전 구단이 같은 경기 수를 제2 홈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은 어떨까. 수도권 5개 구단이 강원도나 제주도에서 제2 홈경기를 6경기씩을 치른다면 1년에 30경기가 열리는데 이 정도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 연간 홈 72경기 가운데 6경기면 8.3%. 이 정도는 야구 저변 확대 차원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 잘 나갈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KBO리그는 그런 때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7.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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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천→서울까지…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상암에서, FA컵 연기·리그 정상 진행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돌고 돌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FC서울도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즉, 오는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릴 전북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는 정상 개최된다. 최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이 K리그 각 구단은 물론, 팬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잼버리 개막 후 폭염 및 참가자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터지자 지난 6일 정부는 케이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이 발표 후 축구협회는 7일 정오 전북과 인천에 FA컵 준결승전 일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에는 기상청이 태풍 ‘카눈’ 상륙을 예고했고,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케이팝 콘서트 장소도 서울로 변경됐다. 결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는데, 인천 구단은 경기 연기 공문을 받고 이미 홈으로 복귀한 상황이었다. 결국 협회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FA컵 준결승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팝 콘서트 개최 이슈 건으로 당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 지난 7일 낮 12시경 경기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협회는 어제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결론적으로 FA컵 일정은 미뤄졌고, 전주에서 예정된 리그 일정은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FC서울이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은 오는 주말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경기를 앞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려도 일정 상 문제는 없으나, 잔디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의 다음 홈 경기는 19일 대구FC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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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1만 관중 시대’…돋보이는 울산의 독주

K리그1에 다시 한번 평균 1만 관중 시대가 찾아왔다.프로축구연맹은 27일 서울 신문로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반환점(파이널 라운드 포함)을 돈 K리그1 2023 전반기를 돌아봤다. K리그1은 지난 24·25일 19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눈에 띄는 건 바로 관중 수다. 연맹이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유료 관중은 1만 329명이다. 이는 최근 11년 중 최다이며,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5384명)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보다 앞서 1만 관중 고지를 밟은 건 지난 2011시즌에 기록한 1만 1660명인데, 이때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행하기 전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관중 증가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이 치른 첫 번째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이 마케팅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이외 수도권·승격팀들의 선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늘어난 관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반기 1만 관중 앞에서 가장 빛난 구단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전반기에만 43득점을 올려 역대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 전 자신들이 쓴 기록(42골)을 넘어섰다. 다득점을 앞세운 울산은 최다 승점 부문에서도 역대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시즌 전북 현대가 세운 47점과 동률이다. 이어 광주FC는 구단 통산 K리그1 전반기 최다 승점(28점)을 올렸다. 반면 전북(27점)과 수원 삼성(9점)은 자신들의 전반기 K리그1 최저 승점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팬들의 환호성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1위 울산이 독주하는 가운데, 2위와 8위의 격차는 단 7점에 불과하다. 연맹에 따르면 역대 K리그1 전반기 2, 8위의 팀 간 평균 승점 차는 11.6점이다. 무승부 역시 라운드당 1.58회에 불과하다. 이는 2020시즌 1.50회에 이은 최소 기록이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울산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주민규는 역대 11번째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K리그판 파워랭킹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 역시 울산 소속 바코가 차지했다. 7~10위에는 포항 스틸러스 소속 제카·백성동·그랜트·고영준이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끈다.전반기의 주인공이 된 울산은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은 2018시즌 전북이 세운 승점 86점·75득점이다. 울산이 전반기의 페이스를 유지해 해당 부문 기록을 갈아 치울지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06.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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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된 ‘강등권’ 무너진 김상식호… 줄퇴장+부상 악재→앞으로도 문제

“홈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김상식(47) 전북 현대 감독이 2023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온 말이다. 그러나 최근 홈 2연전에서도 내리 패하며 사실상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안방 약세만 문제는 아니다. 연속 우승으로 다져진 ‘위닝 멘털리티’가 올 시즌에는 완전히 실종됐다. 지난달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격한 항의로 퇴장당한 김상식 감독은 이후 2경기에서 팀을 이끌지 못했다. 그 사이 김두현 수석코치가 지휘한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와 안방 2연전에서 내리 쓴잔을 들었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은 현재 10경기 3승 1무 6패를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유독 부진했던 지난 시즌 초반 10경기(4승 3무 3패)도 올해보단 나았다. 전북은 현재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 삼성(승점 2) 강원(승점 10) 바로 위에 위치했다. 강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수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북은 더 비참히 무너졌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이끈 전북은 지난달 29일 강원을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양현준에게 실점하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비단 패배만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 홍정호부터 멘털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는 양현준의 득점 장면을 두고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양현준이 득점 전 김건웅과 경합에서 반칙했다는 주장이었다. 격해도 너무 격했다. 중계 카메라에 욕설하는 입 모양이 보일 정도다. 심판은 앞서 경고를 받은 홍정호에게 또 한 번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문환도 격한 항의 끝 레드카드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이날 송민규가 눈물을 보이며 카트에 실려 나갔다. 전반 도중 강원 김대우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재차 뛰려 했으나 이내 주저앉았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북은 당분간 가장 위협적인 무기인 송민규를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등이 절실한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벤치로 복귀한다. 그러나 주전 멤버를 대거 빼고 5월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홍정호와 김문환은 각각 1경기, 2경기에 결장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둘의 징계를 검토하는 상벌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추가 결장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순간에 무너질 대로 무너진 팀을 보는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을 향한 불신은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민심도 등 돌리고 주축 선수도 빠진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김상식호는 오는 5일 FC서울전을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3.05.0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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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타격대' 합류한 김인성 "빠르게 많이 뛰는 제 강점 보여줄 것" [IS 인터뷰]

“김기동 감독님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새로운 목표죠.”최근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공격수 김인성(34)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2021년 여름 울산 현대에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로 이적한 지 1년 6개월 만에 1부에 복귀했다. 김인성은 “프로 데뷔 후 줄곧 1부에서 많이 뛰었다. ‘(완전히) 새롭다’라는 건 아닌데, 포항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훈련하는 게 재밌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김인성은 ‘재밌다’는 말로 김기동 포항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기동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지난 시즌 포항은 팀 득점 부문 리그 3위(52골)였다. 포항은 팬들로부터 ‘기동 타격대’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 중인 김인성은 “포항에 합류한 기간은 짧지만, 포항 특유의 축구가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닌 거 같다. 그만큼 훈련량이 많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선수들이 되게 빠르고, 많이 뛰어야 가능한 축구다. 이건 내 강점이기도 하다. 나의 강점을 기동 타격대에서 보여주는 게 2023시즌 목표”라고 했다.김인성은 김기동 감독이 강력히 원한 공격 자원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재계약 협상하기 전부터 김인성 영입을 진두지휘했다. 김인성은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280경기에 나서 44골·23도움을 터뜨린 베테랑 공격수다. K리그 데뷔 이전에는 강릉시청(실업)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로 이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인성은 현재 거주 중인 경기도 안양과 인접한 수도권 구단으로부터 제안받았다. 그러나 그는 포항 이적을 선택했다. 김인성은 “김기동 감독님께서 나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았다. 나도 감독님과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하고 이기는 축구’를 추구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적 선택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김인성은 ‘우승 기운’이 많다. 그는 울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경험했다. 전북 현대에서는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포항에서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가 크다. 김인성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경험은 다 해봤다.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님과 우승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우승을 위해서는 ‘동해안 라이벌’ 울산을 넘어야 한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울산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김인성은 “포항이 구단 창설 50주년을 맞이하지 않았나. 포항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동해안 더비’에서 반드시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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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수도권 울산 현대 팬들, '푸른 파도 2' 종방연에서 함께 웃다

2022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팀 울산 현대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콘텐츠 ‘푸른 파도 2’의 종방연을 개최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노플렉스 서울에서 2시간 동안 푸른 파도 종방연을 진행했다. 푸른 파도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구단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이 콘텐츠는 구단 SNS(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에도 게재됐다. 울산은 리그 우승 기쁨을 푸른 파도 종방연을 통해 수도권 팬과 교감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1996·200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우승 트로피도 함께 비치했다. 행사장 내 길이 약 20m에 해당하는 미디어 아트 월을 통해 울산의 2022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을 송출했다. 울산 구단의 응원가를 전문 DJ가 리믹스하여 종방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 19세 이상 성인만 행사에 참여했다. 사전 예매를 통해 총 80명의 팬이 입장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예매를 진행하자마자 입장표가 매진됐다. 놀랐다. 수도권에도 울산 현대 팬이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노플렉스 서울은 파란색 특별 칵테일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출시했다. 울산 관계자는 “블루 웨이브 칵테일이 80잔 이상 판매됐다”고 귀띔했다. 울산 선수단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엄원상, 정승현, 김민준, 이명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의 장내 아나운서인 이상연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팬들은 경품 추첨 등을 통해 선수단에게 직접 기념품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팬들이 선수단에 평소 궁금했던 걸 질문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푸른 파도에서 화제가 된 건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후 라커룸에 있는 선수단에게 “이게 팀이야”라고 호통치는 장면이었다. 패러디가 많이 나올 만큼 큰 인기였다. 한 팬이 “당시 발로 물건을 걷어차던데 아프지 않았나”라고 묻자 홍 감독은 “그 순간 발로 걷어차도 아프지 않은 게 먼저 보이더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울산은 앞으로 연고지인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대상 홍보·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이번 서울 종방연을 시작으로 구단 홍보와 팬 프렌들리 활동을 전국 범위로 넓혀 울산의 홈경기장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장에도 팬들이 가득 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이 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도 “2023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팬과 함께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엄원상은 “리그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1월 중순 입대하는 김민준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했다. 압구정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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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자체 제작 다큐멘터르 '푸른 파도2' 종방연 개최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 2'의 종방연을 개최한다. 울산 구단은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노플렉스 서울'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푸른 파도 2 종방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의 푸른 파도 2 종방연 티켓 예매는 14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이번 행사에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13일 전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최다 OTT 서비스 편성과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 외부 제작 지원을 받으며 K리그 대표 영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울산의 푸른 파도는 15일 목요일 극장판 상영회에 이어 종방연까지 개최하며 이른바 웰 메이드 콘텐츠의 내외부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된다. 울산은 이번 종방연을 위해 노플렉스와 긴밀히 협업, 푸른 파도라는 매개체를 통해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행사장 내 길이 약 20m에 해당하는 미디어 아트 월을 통해 울산의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4K 영상을 송출하며 팬들에게 시각적으로 매료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울산의 기존 응원가 '우리의 울산'과 올 시즌 새로 제작된 응원가 '승리의 에너지'를 전문 DJ가 리믹스하여 즐거운 음악으로 종방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제비꽃 시럽과 엘더 플라워 리큐어로 주조된 시트러스 향이 강렬한 파란색 특별 칵테일 'Blue Wave'는 종방연에 맛과 분위기를 더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종방연 행사 역시 올해 초 kt seezn으로부터 받은 제작 지원으로 진행된다. 외부로부터 인정과 지원을 받고 제작과 홍보에 있어 새로운 도전과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푸른 파도 시리즈'의 첫 종방연이 더 의미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의 장내 아나운서인 이상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울산 선수단 일부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올 시즌 울산의 브랜딩 리뉴얼 콘셉트와 '일월오봉도'가 차용된 울산의 우승 포스터 등 다양한 울산의 디자인 요소들이 행사 장식으로 사용되어 서울에서 울산의 홈경기장인 울산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자아낼 예정이다. 이번 종방연 개최는 정규리그에 이어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원정석을 가득 채워준 수도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울산의 의도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코엑스에서의 푸른 파도 대형 LED 광고에 이어 다시 한번 수도권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해 '전국구 구단'으로서의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울산은 "원정 경기를 응원하러 오는 타 지역의 울산 팬 그리고 타 팀을 응원하러 울산에 오는 원정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모션들은 결국 울산을 위한 홍보·마케팅 활동"이라는 기조로 앞으로도 연고지인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가는 다양하고 신박한 홍보·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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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익수볼 2년 차’ FC서울, 색깔 입혔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올 시즌 33라운드까지 진행된 정규라운드에서 8위(승점 41·10승 11무 12패)에 그쳤다. 결국 3시즌 연속 파이널B(7~12위)에 속했다. 올 시즌부터 K리그2(2부)로 하위권부터 최대 3개 팀이 강등된다. 10위 김천 상무(승점 34·8승 10무 15패)와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긴장감 있는 상태로 파이널라운드 남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렀다. 서울은 지난 시즌 도중 안익수 감독을 선임해 7위를 기록했다. 안 감독은 패스워크 위주의 빌드업 축구로 공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수가 수비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파괴하는 이색적인 선수 기용도 선보였다.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익수볼’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빌드업 기반의 축구는 주요 패스 성공 지표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패스 관련 통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전체 패스 수(1만8598개·1위) 공격지역 패스(3513개·2위) 중앙지역 패스(1만428개·1위) 등 패스 부문 주요 지표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서울 선수들은 안익수 감독이 지시한 빌드업 위주의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색깔 있는 축구를 표방했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 출신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독일/러시아)를 데려왔다. 최전방에서 득점을 마무리해줄 최전방 공격수가 생겼지만, 파이널A 진출을 코앞에서 놓쳤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친 탓이다. 결국 서울은 3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물렀다. 올 시즌 상승곡선을 그리다 삐거덕거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팬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했지만, 결정적인 경기들을 잡지 못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서울만의 좋은 축구를 펼쳤다”고 자평한다. 안익수 감독은 “더 나은, 높은 곳에서 경쟁하는 것에 대해 파이널A와 파이널B의 상관없이 선수들이 노고가 인정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 공격수 조영욱은 “파이널A에 가지 못했다고 우리의 축구가 실패했거나 잘못됐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안 나온 거에 대해서 선수들의 몫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 여파도 있었다. 나상호·조영욱·황인범·이태석·이한범·오스마르(스페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다. 특히 최후방 수비 라인에 위치해 팀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이한범과 오스마르의 긴 공백이 뼈아팠다. 부상 선수가 많았을 때 서울이 상황에 맞는 ‘실리 축구’를 표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수도권 구단의 한 코치는 “이한범과 오스마르가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안익수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시기에 수비에 더 집중해 승점을 안전하게 챙겨 가는 축구도 할 줄 알았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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