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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웨스턴 시드니, 정태욱 임대…“팀에 풍부한 경험 제공할 것”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수비수 정태욱이 호주리그 무대를 밟는다.웨스턴 시드니(호주)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다가오는 A-리그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부터 수비수 정태욱을 임대 영입했다”라고 알렸다.구단은 “정태욱은 K리그1에서만 170경기 이상 출전하며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수비수”라면서 “그는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정태욱은 구단을 통해 “웨스턴 시드니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챕터를 이곳에서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 팬들과 구단이 나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알렌 스타이시치 웨스턴 시드니 감독은 구단을 통해 “K리그에서 150경기 이상 뛰었고,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출전한 정태욱은 우리 팀에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젊은 수비수들과 공유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정태욱은 전북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4경기 1도움을 기록한 뒤, 호주에서 새 시즌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8.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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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은 다르다’ 서울, 2554일 만에 전북 격파…김천은 1위 탈환 [종합]

프로축구 FC서울이 7년 만에 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김천 상무는 리그 1위를 탈환했고, 수원FC는 다시 연승을 달렸다.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전북을 5-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서울은 리그 6위(승점 27)에 올랐다.이날 전까지 서울은 전북과 치른 21번의 리그 경기에서 5무 16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가 지난 2017년 7월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지난 4월 첫 맞대결에서도 골키퍼 실책이 겹친 데 이어 2-3 역전패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24분 만에 서울 권완규가 코너킥 공격에서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에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변수는 전북 진영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전북 수비수 김진수가 최준을 저지하려다 발을 높게 들어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이 나왔다.수적 우위를 안은 서울은 이어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린가드의 크로스가 굴절됐으나, 박스 안 이승모에게 향했다. 이승모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전북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를 티아고가 밀어 넣으며 1골 만회했지만, 막바지 강성진-호날두의 연속 득점에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는 데뷔 2번째 경기 만에 강성진의 득점을 돕더니, 추가시간에는 데뷔 골 맛을 보며 축제를 완성했다.전북은 지난 5월 광주FC전 승리 이후 공식전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리그 12위(승점 16) 명찰을 지켰다. 같은 날 김천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했다. 대등한 점유율로 맞선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수비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전반까지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김천에 맞섰지만, 후반 34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결국 최기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포문을 연 김천은 바로 2분 뒤 박상혁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재차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김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승점 39)를 탈환했다. 1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38)에 승점 1 앞선 상태다.대구는 울산과 김천 연속 원정 경기라는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10위(승점 20)를 지켰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경기에선 원정팀 수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수원FC는 전반 16분 만에 안데르손의 선제골로 앞섰다. 안데르손은 김주엽의 패스를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일격을 맞은 대전은 박스 안 진입까지는 해냈지만, 정작 슈팅을 이어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6분 윤도영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 뒤 패스를 건넸으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후반에도 대전의 슈팅 침묵은 이어졌다. 후반 19분엔 주세종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대전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결국 수원FC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넘어지며 슈팅한 공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직전 역습을 이끈 안데르손의 드리블 돌파가 기점이 됐다.수원FC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승점 33)가 됐다. 반면 대전하나는 2연패, 리그 11위(승점 18)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6.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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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포메이션 의미 없다”…‘하루’ 준비한 김두현 축구 어땠나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은 포메이션에 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김 감독은 공식적으로 명시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 단 하루 준비한 김두현 감독의 축구를 평가하는 것은 이르지만, 분명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제 때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인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같은 날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등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한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준비한 시간이 하루밖에 안 됐다. 선수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에게 주어진 하루는 축구 색깔을 내기는 분명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시절 패착으로 지적되던 ‘중원 삭제’ 축구는 사라졌고, 적절한 선수 배치로 중원을 살렸다. 김두현 감독은 강원전에 앞서 “축구 자체가 내가 원하는 걸 70%를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30%는 대응이다. 선수들만의 위치가 있다”면서 “수비에서 미들 지역까지 잘하는 선수, 미들에서 공격 진영까지 잘하는 선수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원하는 것과 강원의 전술에 대한 대응 모두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전북은 공격 시에 3-2-2-3 대형으로 강원을 공략했다. 포백에 위치한 안현범이 윙어처럼 전방으로 올라가서 뛰었고, 왼쪽 풀백 김진수의 공격 가담은 최소화했다. 그 위에 ‘2’에 선 박진섭과 보아텡은 윗선 ‘2’ 혹은 최전방 ‘3’에 볼 배급을 했다. 강원은 수비 시에 두 줄 수비를 구축했는데, 전북의 윗선 ‘2’에 선 이수빈과 이영재는 수비 라인과 중원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둘의 창의성과 킥 능력 등을 살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수빈과 이영재는 같은 팀의 풀백 김진수와 안현범이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다. 전반 초반에는 강원의 촘촘한 수비 탓에 이수빈과 이영재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꾸준히 중원 윗선에 위치한 이수빈과 이영재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넣으려고 시도했다. 실제 전반에 이수빈이 강원의 수비 라인과 중원 사이에서 볼을 받은 뒤 돌아서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에게 과감한 패스를 찌르기도 했다. 수비 시에는 5-3-2 포메이션으로 강원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이 중앙 수비수인 이재익과 정태욱 사이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구축했고, 파이브백 바로 위의 ‘3’에는 이영재와 이수빈, 보아텡이 배치됐다.무리한 전방 압박은 없었다. 전북은 김진수와 이영재가 합작한 득점 장면에서도 전방에서 볼을 뺏긴 뒤 강원에 소유권을 뺏어오기 위해 무리한 압박을 하지 않았다. 티아고 홀로 볼을 쥔 선수에게 달려가고, 나머지는 적절하게 볼이 갈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다. 소위 볼 줄을 막았는데, 티아고의 압박과 선수들의 순간적인 포지셔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김두현 감독은 본인의 축구를 두고 “30%는 대응”이라고 했는데, 강원의 장점을 막기 위해 적절히 대응했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강원의 윙어인 양민혁을 경계했다. 올 시즌 강원의 강점은 양민혁과 황문기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 측면인데, 양민혁은 이날도 오른쪽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양민혁을 막아야 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공격 시에도 김진수는 강원 진영으로 올라가는 눈에 띄게 적었다.김진수를 후방에 두고, 안현범을 윙어처럼 활용한 것은 두 선수의 능력을 적절히 쓰려고 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진수는 공격력도 좋지만, 비교적 수비력도 준수하다. 안현범은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다. 다만 이러한 배치는 양민혁을 막으려는 의도도 분명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을 왼쪽에 배치했는데, 전반 내내 윙어처럼 뛴 안현범의 공격 가담이 줄었다. 김두현 감독이 강원의 변화에 즉각 ‘대응’한 것이다. 후반전에 전병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강원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전북은 졌다. 그러나 경기 전 “(포메이션은) 아무 의미 없다.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김두현 감독의 말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춘천=김희웅 기자 2024.05.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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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치명적 실수, 굴절에 PK 실축까지…'온갖 악재' 겹치고 겹친 전북

경기 초반 부상 교체에 치명적인 실수와 굴절에 이은 연속 실점, 그리고 페널티킥 실축까지. 전북 현대의 올 시즌 K리그1 첫 현대가 더비는 그야말로 온갖 악재의 연속이었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끈 전북은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울산 HD와 2-2로 비겼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린 뒤 끝내 2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전북 입장에선 연이은 악재 탓 꼬이고 꼬인 경기였다.경기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나왔다. 핵심 수비수인 홍정호가 상대 공격수와 충돌 이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홍정호는 직접 걸어가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장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그는 스태프에 들려 나갈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앞서 홍정호는 지난 1일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부상으로 쓰러진 뒤 교체돼 두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후 다시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이날 다시 한번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북은 급하게 정태욱이 수비진을 지켜야 했다. 이후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실점이 VAR에 거쳐 취소되는 등 거듭 가슴을 쓸어내리던 전북은 전반 21분엔 치명적인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왼쪽 측면에 있던 구자룡이 김진수에게 백패스를 하려던 게 이동경에게 걸렸다. 이동경은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39분에는 굴절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의 슈팅이 정태욱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지현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정민기 골키퍼는 굴절된 슈팅 탓에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그나마 다행히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헤더로 만회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동점골 기회까지 잡았다. 이동준이 조현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티아고가 나섰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할 기회였다. 당시 티아고의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대를 벗어났다.티아고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조현우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오른쪽으로 찼지만, 슈팅은 오른쪽 골대에 맞았다. 전북 입장에선 빠르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전북은 후반 24분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동준의 땅볼 크로스가 티아고를 거쳐 문선민의 동점골로 연결돼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을 역전골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2골의 리드를 먼저 잡고 이를 지키지 못한 울산만큼이나, 그야말로 악재가 거듭된 전북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경기였다.물론 여러 악재와 별개로 전북의 이날 전반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가 남았다. 특히 전반전 내내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잦은 실수와 답답한 경기 운영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 0-2로 뒤지던 경기를 2-2로 쫓아가긴 했으나, 페트레스쿠 감독의 거취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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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울산도 웃지 못했다…'4골 난타전' 현대가더비 2-2 무승부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올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는 2골씩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울산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전북도 웃을 수 없는 결과였다.전북과 울산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이 먼저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으나 전북이 끝내 2골을 따라붙은 뒤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최근 공식전 2연패 사슬은 끊었으나 연속 경기 무승은 7경기(5무 2패)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부터 시작돼 무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14일 포항과의 ACL 16강 1차전 승리가 유일하다. K리그에선 개막 4경기 무승(3무 1패)이다. 올 시즌 ACL 포함 세 차례 현대가 더비에서도 2무 1패로 열세에 몰렸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올 시즌 승점 8(2승 2무)로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이상 승점 6)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ACL 포함 공식전 개막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의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K리그 기준 김천 상무전 2실점, 인천 유나이티드전 3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북은 내달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르고, 울산은 하루 전인 2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홈팀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가 투톱을 이루고 이지훈과 박진섭, 이수빈, 이동준이 2선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김진수와 홍정호, 구자룡,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고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다.울산은 김지현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이동경, 김민우가 2선에 포진했다.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임종은, 황석호, 최강민이 수비라인을, 조현우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경기 초반부터 울산에 연이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분 만에 울산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빅손의 오른발 슈팅이 정민기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린 뒤 골대에 맞았다. 이 과정에서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상대와 충돌 이후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정태욱이 급하게 경기에 투입됐다.한 차례 기회를 놓친 루빅손이 전반 14분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우와 패스를 주고받던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선제골을 넣은 듯 보였다. 그러나 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전개 과정에서 김민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거듭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22분 결국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구자룡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가로챈 이동경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적지에서 만든 귀중한 선제골이었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김진수가 찬 먼 거리 프리킥이 수비벽에 굴절돼 조현우의 선방에 막힌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이어졌고, 잦은 패스미스 등으로 공격 흐름이 스스로 끊기는 장면도 있었다.오히려 전반 40분 울산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번엔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울산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정태욱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벼랑 끝에 몰린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에야 가까스로 만회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의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준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은 원정팀 울산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슈팅은 6-6으로 같았다.후반 시작과 함께 홍명보 울산 감독이 최강민 대신 설영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이지훈 대신 문선민을 넣었다. 시작과 함께 전북이 귀중한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이동준이 조현우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강타했다.이후 전북은 문선민의 크로스가 티아고의 헤더에 안 맞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반대로 구자룡의 실수가 또 나오면서 김지현의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수비벽에 맞으면서 울산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 14분엔 홍 감독이 주민규와 엄원상을 각각 김지현과 이동경 대신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이수빈 대신 맹성웅을 투입해 맞섰다. 후반 24분 전북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동준의 크로스가 티아고에 맞고 살짝 굴절된 뒤 문선민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됐다. 공식 기록엔 티아고의 어시스트로 남았다.2-2로 맞선 뒤엔 더욱 불꽃이 튀었다. 홍명보 감독은 베테랑 이청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도 후반 41분 티아고와 최철순을 김태환을 빼고 이규동과 최철순을 투입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추가시간 이규성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북 문선민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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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우중 접전 끝에 ACL 8강 진출…최강희의 산둥은 극장 골로 가와사키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은 종료 직전 극장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4 ACL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2-0으로 이긴 전북은 합계 3-1로 포항을 물리쳤다.이날의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박찬용의 중거리 슈팅을, 전북 골키퍼 김준홍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골로 연결됐다. 공이 무회전으로 정확하게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의 부임 후 첫 득점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포항은 전방 압박으로 연이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허용준이 헤더는 방향이 맞지 않았고, 왼발 슈팅은 김준홍 손에 걸렸다. 전박 추가시간 2분에는 이호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도 있었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 이어 정태욱과 이동준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문선민은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과감한 시저스킥을 시도하며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동준 역시 단독 역습으로 포항의 진영을 위협했다.결실은 정태욱이 봤다. 후반 31분 전북의 코너킥 공격은 무산됐지만,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정태욱이 머리로 공을 밀어 넣었다. 포항은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 대비 압박 강도가 낮아지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8강에 오른 전북은 울산 HD-반포레 고후(일본) 승자와 만난다. 울산은 1차전에서 고후를 3-0으로 격파한 터라, ACL서 ‘현대가 더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울산은 21일 고후와의 ACL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같은 날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은 드라마를 썼다.산둥은 20일 가와사키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 16강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1차전 가와사키가 3-2로 이겼던 만큼, 산둥은 최소 2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초반 분위기는 산둥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만에 크리장과 가오 준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합계를 뒤집었다.하지만 가와사키는 전반 30분 미우라 소타가 만회 골을 넣으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14분 에리송의 동점 골까지 터지며 합계에서 다시 앞서갔다.하지만 산둥의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후반 28분 크리장이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을 뚫었다. 공은 낮고 빠르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산둥의 3-2 리드, 합계로는 5-5가 만들어진 순간이었다.직후 가와사키는 역습 상황에서 산둥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퇴장을 이끌었으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위기를 넘긴 산둥은 연이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정성룡의 손끝이 빛났다.승부가 연장전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때, 산둥은 추가시간이 다 지난 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자드송이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산둥은 합계 6-5로 가와사키를 꺾으며 ACL 8강을 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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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다 이겼다…인천·울산 이어 전북·포항도 ACL 승리 합창(종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차전에 나선 K리그 4개 팀이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에 이어 29일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도 나란히 승리했다.전북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킷치FC(홍콩)에 2-1 승리를 거뒀다.전반 2분 만에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 간 전북은 전반 38분 송민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전반 막판 수비수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 후반 24분 만회골까지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전북은 남은 시간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9(3승 2패)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와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3위 라이언 시티(태국)와 격차는 3점 차다.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5개 조(F~J조·동아시아 지역)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다음 달 13일 오후 7시 선두 방콕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4연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항은 연승을 5경기로 늘렸다.포항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노이(베트남)와의 J조 5차전에서 이호재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하창래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5(5승)에 13득점·4실점으로 조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격차는 8점 차다. 포항은 K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다.포항은 다음 달 6일 중국 우한 싼전 원정 경기를 통해 조별리그 6전 전승에 도전한다.앞서 전날엔 인천과 울산도 나란히 승리,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K리그 4개 팀들은 조별리그 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2-1로 승리, 승점 9(3승 2패)로 G조 2위로 올라섰다.인천은 다음 달 13일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필리핀 카야FC 원정길에 오른다. 카야전을 승리하면 조 2위를 통한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I조의 울산도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길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승점 9(3승 2패)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지킨 울산은 다음 달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5)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3.11.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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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인천 우승 꿈 ‘좌절’…‘문선민·백승호 골’ 전북, 2년 연속 FA컵 결승행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안착했다.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오는 4일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자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지금껏 FA컵 우승 트로피 5개(최다)를 거머쥔 전북은 이 부문 공동 1위인 수원 삼성을 앞지를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올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2015년 FA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인천은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천은 남은 리그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할 전망이다. 문선민이 친정팀 인천에 비수를 꽂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FA컵 결승행을 막았다. 먼저 1골을 내준 인천은 제르소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백승호에게 실점했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문선민, 백승호, 이수빈, 이동준이 받쳤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구성했고, 양쪽 풀백으로 정동윤과 김준엽이 선발 출장했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양 팀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주전 멤버를 확 바꾸지 않는 조성환 인천 감독도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FC와 리그 경기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등 이번 경기에 힘을 쏟았다. 그만큼 양 팀은 FA컵 결승 진출이 간절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서 부진했던 전북은 2024~25시즌 ACL 진출이 불투명하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4위에 위치한 탓에 FA컵 정상에 올라 우승컵과 ACL 진출권을 얻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아직 FA컵 우승팀에 ACL 엘리트와 ACL2(차상위 대회) 진출권 중 어느 티켓이 배분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은 FA컵 정상에 서는 게 전북의 목표였다. 인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올 시즌 리그, FA컵, ACL 등 3개 대회에서 순항한 인천이지만, 현재 K리그1 5위인 탓에 FA컵 우승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인천은 2015년 FA컵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어 팬들의 갈증은 더욱 컸다. FA컵 우승을 열망하는 만큼, 응원전도 치열했다. 평일 오후에 열린 경기임에도 전북 홈팬들은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인천 역시 경기 전 비상원정대를 모집했고, 버스 10대를 빌려 팬들과 함께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초반에는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좀체 슈팅을 만들진 못했다. 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정동윤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 왼쪽으로 빠졌다.전북 공격이 잠잠하자, 전북 서포터는 전반 18분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마법같이 전북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볼을 잡는 과정에서 인천 수문장 김동헌과 슈팅을 하려던 박재용이 충돌했다. 박재용의 발이 슬라이딩 하는 김동헌에게 향했고, 주심은 박재용에게 즉각 노란 카드를 꺼내보였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23분, 전북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 발 끝에 닿았는데,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혔다. 이 과정에서 부딪힌 제르소와 김정훈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일어났다. 인천이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34분 제르소가 순간적인 쇄도 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췄지만, 전북 센터백 정태욱 맞고 나갔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잘 잡아두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인천이 거듭 몰아붙이던 결실을 전반 39분에 봤다. 제르소가 문지환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깊숙이 파고들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다시금 전북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42분 백승호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문전에 있던 이동준이 발을 갖다 댔지만, 김동헌을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전북 풀백 안현범의 슈팅이 높게 솟았다. 인천은 후반 15분 전북의 압박을 풀어 나오며 날카로운 역습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이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빠졌다. 전북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7분 백승호의 득점으로 다시금 앞서갔다. 박재용이 인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밀어준 볼을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전북의 득점이 터진 뒤 전주성에는 오오렐레(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다시금 인천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인천은 후반 26분 무고사의 바이시클 킥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33분 문선민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히려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패스에 이은 박재용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리어 전북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2점 차 승리를 따냈다.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북은 2연패에 도전한다. 원정에서 단판으로 치러지는 변수를 이겨내야 대업을 이룰 수 있다. 애초 FA컵 4강 2경기는 지난 8월 9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북과 인천의 경기는 잼버리 여파로 연기됐다. 당시 정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두 팀의 4강전 일정이 11월로 미뤄졌다. 제주와 포항의 준결승전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미뤄졌다. 당시 KFA가 경기 시작이 1시간도 채 안 남은 시점에 연기를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A컵 결승은 애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결국 단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승전은 제주와 포항의 승자 안방에서 열린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이 줌(ZOOM)을 통해 추첨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최영일 KFA 부회장이 추첨을 진행했고 제주와 포항 승리 팀 홈에서 결승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원정을 떠나는 전북은 우승이 걸린 결승전에서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더구나 빡빡한 일정 속 인천전 사흘 뒤에 일전을 앞뒀다는 것도 부담 요소다.전주=김희웅 기자 2023.11.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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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간 ‘3 오프사이드’ 공격수, SON 전 스승 품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30)가 다시 한번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밟게 될까.이탈리아 매체 로마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로마는 여전히 아틀레티코 공격수 모라타를 주시하고 있다.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은 모라타가 이번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 적임자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모리뉴 감독은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모라타를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당초 모라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는 아틀레티코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는데, 시즌이 끝나도록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았다. 구단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판매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앞서 인터 밀란·AC밀란(이상 이탈리아)은 물론, 알 샤밥·알 에티파크(이상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로마마저 모라타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모양새다.로마가 공격수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풀타임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할 최전방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2년 전 맹활약을 펼친 타미 에이브러햄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복귀 일자가 불투명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아 벨로티는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46경기 동안 4골에 그쳤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기복이 있었지만, 후반기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공식전 45경기 15골을 터뜨렸다. 로마 입장에선 최적의 선택지인 셈이다. 모리뉴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모라타는 2010~13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 시절 모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19경기 나서 2골 4도움을 올렸다. 끝으로 매체는 “로마는 호제르 이바녜즈,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릭 칼스도프 등을 판매해 영입 자금에 보탤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만약 모라타가 로마에 합류하게 된다면, 단 1년 만에 세리에 A 무대로 복귀하는 셈이다. 그는 앞서 2020~22시즌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한편 모라타는 지난달 프리시즌에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2차전을 위해 한국에 방한했다. 27일에는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전반전에만 3개의 오프사이드를 범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비수 정태욱과도 신경전을 벌이는 등 전반전의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우중 기자 2023.08.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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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꺾은 홍명보 감독 “전·후반 선수 교체는 의도된 것…승리로 끝나 기뻐” [IS 상암]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꺾었다.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팀 K리그는 전반전 토마르 르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연이어 유효 슈팅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유럽 스타들의 존재감이 눈부셨다. 하지만 팀 K리그에는 이창근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창근은 전반전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전반전을 0-1로 마친 팀 K리그는 후반전 교체 투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대활약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4분 만에 안톤이 세징야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는 주도권을 잡으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비록 후반 40분 카를로스 마틴에게 골을 내줬으나, 직후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승부의 주인공은 이순민(광주FC)이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3분경 제르소의 패스를 박스 밖 감아차기로 연결,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의 대역전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이순민은 동료들과 ‘빅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를 거둬 아주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팀 K리그는 전반전엔 국내 선수 위주,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1시간 정도 했지만, 원하는 경기력을 가져오기 힘들었다. 제일 중요하다고 본 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선수들을 잘 배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 나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임의로 출전 시간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반전엔 상대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갈 거라 봤다. 반면 우리는 후반전에 경험 많은 선수를 대기시켰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시메오네 감독과 악수를 하지 못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종료와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홍명보 감독은 “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시메오네 감독과의 승부에 대해선 “전반전에는 확실히 수준 차이를 느꼈다. 전술적으로 아주 완성된 팀이라고 봤다”고 평했다. 끝으로 배준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시메오네 감독이 배준호의 플레이에 대해 ‘인상 깊었다’고 말한 탓이다. 그런데 두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그렇게 썩..”이라면서 “오늘은 아무래도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 다음은 홍명보 팀 K리그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많은 관중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둬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 팬들 많이 와주셨다. 그분들에게 마지막까지 역전할 수 있는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물론 전반전 상대하고 역량 차이가 있었지만, 이창근 선수의 선방으로 1실점 으로 마친 것이 후반전의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반전에 우리는 경험있는 선수들이 나가면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엔 국내 선수들, 후반전엔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투입됐다. 그 의도는 무엇인지. 국내외 선수들의 수훈을 꼽는다면아무래도 훈련을 1시간 정도 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가져오기 힘들었다. 결국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물론 각 포지션마다 한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 잘 배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출전 시간을 임의로 분배했다. 그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오늘 경기, 많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이창근은 몇 개의 득점상황을 다 막아내지 않았나. 굉장히 좋은 활약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준 모습이 보기좋았다.- 후반전 설영우의 풀타임, 의도된 부분인가? 후반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나섰는데경기 직전에 티모가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수비 한 명 공백이 생겼다. 티모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였기 때문에, 정태욱과 다른 선수들을 변칙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설영우가 전술적으로 잘 커버했다고 본다.- 하프타임 때 선수단에 전달한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나일단은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다른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적응을 해나갔다. 일단 세트피스 플레이에 대해 집중하라고 했다. 실점 장면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세트피스 준비할 시간이 좀 모자랐다. 그래서 더 잘 커버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단은 후반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으니 더 침착하게, 플레이하자고 요구했다.- 전력분석관까지 하면서 진지하게 준비한 부분이 있다. 코치진과 무슨 얘기했는지전체적으로 상대의 플레이스타일, 이미지적으로 알고 들어가려고 했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한테 합리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감독으로서, "아틀레티코를 이기자" 이런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건 충분히 가능하지 않는가. 그런 모습에 대해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그런 모습 덕분에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던게 아닐까.- 시메오네 감독 축구, 직접 경험해보니 어떤 느낌이었나우리하고는 수준 차이가 느껴졌다. 특히 전반전에. 전술적으로 아주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역전골 터진 뒤 관중석에서 잘가세요 노래가 나왔다여기가 울산인 줄 알았다. 팬들의 응원이 아주 좋았다. 승리를 해서 좋은것도 있지만, 마지막 그 멘트가 나와 더더욱 기뻤다- 시메오네 감독이 판정에 대해 경기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친선경기인데 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경기 끝나고 시메오네 감독이 악수 못한거 같은데특별히 아쉬운 건 없다.- 팀 K리그로 승리한 느낌은, 국가대표팀 승리랑 비교한다면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겼다는게 기쁘고 좋다. 세계적인 팀들이 아시아에 와서 프리시즌 준비할 때, 우리가 보통 올스타전이라고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선수들에게 강하게 요구할 순 없었지만, 어느정도 선을 긋고 노력을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시메오네 감독이 배준호를 언급했는데오늘 그렇게 썩... 부담되는 모습이 있었던거 같다. 그래도 그 선수가 가진 장점을, 지난 대회를 통해 모두가 알수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위축된 모습이 보인 건 사실이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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