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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WC 준우승’ PSG, 벤치 뎁스 논쟁…LEE는 로테이션 OUT?

5관왕에 도전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도전은 첼시(잉글랜드)에 가로막혔다. 한 현지 매체는 PSG의 얇은 뎁스 문제를 지적하며 스쿼드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PSG가 긴 시즌을 마쳤다. 스쿼드 재정비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PSG는 지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이다.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4관왕에 성공했다.마지막 목표는 전날(14일) 미국에서 끝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었다. PSG는 대회 결승에 올라 5관왕을 꿈꿨으나, 첼시에 0-3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PSG는 젊은 선수단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활용한 전방 압박을 펼쳐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결승전에선 첼시에 밀렸다.레퀴프는 PSG의 결승전 패배를 두고 “피로감이 드러난 PSG의 경기력은 벤치 뎁스에 대한 논란을 다시 촉발했다”라고 조명했다.PSG는 2024~25시즌에만 공식전 65경기를 소화했다. 약 3주라는 짧은 휴식기 뒤엔 곧바로 2025~26시즌에 돌입해야 한다. 매체는 개막을 앞두고 전 포지션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벤치에 머무르기를 원치 않는 기존 선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에 대한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먼저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 프리스넬 킴펨베, 뤼카 에르난데스 등의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또 지난 시즌 임대돼 활약한 노르디 무키엘레 역시 팀을 떠날 거라 전망했다. 이를 위해 2명의 중앙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수비진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상황은 중원과 공격진도 다르지 않다. 특히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가 보여준 모습은 PSG 중원의 피지컬 부족 문제를 상기하게 했다. PSG는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수준의 노련한 미드필더를 원한다. 라파엘 레앙(AC 밀란) 측과는 접촉을 유지 중이나, PSG가 원하는 기준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영입 후보를 거론했다. PSG가 전력 보강을 원하는 이유로는 주전과 교체 멤버의 전력 차가 크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점점 14~15명의 선수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으며,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같은 일부 선수들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라고 돌아봤다.벤치로 밀린 이강인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선 4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첼시와 결승전에서도 벤치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이 매체는 지난달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레퀴프는 지난 6월 “하무스와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PSG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될 예정”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내내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단 4경기만 선발 출전했으며, 토너먼트 단계에선 한 번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짚은 바 있다.이강인은 이후 나폴리(이탈리아) 아스널(잉글랜드) 등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김우중 기자 2025.07.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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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의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헛심 공방 끝에 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올 시즌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에 나섰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맨유와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EPL 31라운드 맞대결서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빠지며 13위(승점 38)를 지켰다. 맨시티도 리그 7무(15승9패)째를 안으며 5위(승점 52)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 첼시(승점 53)와 격차는 단 승점 1이다.이 경기는 ‘맨시티 주장’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맨체스터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 시즌 뒤 맨시티와 동행을 마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볼프스부르크(독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뒤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UCL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맨유전은 더브라위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누빈 414번째 공식전이었다.같은 날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경기 후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더 브라위너가 있었기에 EPL이 더 좋은 리그가 될 수 있었다. 맨시티가 지금 위치에 있고, 맨유가 이 기간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것도 더 브라위너 때문이다”라고 치켜세웠다.더 브라위너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맨시티는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맨유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경기 초반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다. 맨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전방 침투 뒤 드리블을 시도했고,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직접 프리킥은 벽에 걸렸다.맨시티는 필 포든, 오마르 마르무쉬의 슈팅으로 반격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엔 다시 맨유가 흐름을 잡았다. 맨시티 수비진이 흔들리며 뒷공간을 내줬으나, 가르나초가 골대 앞에서 슈팅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재정비한 후반전, 맨시티가 먼저 반격했다. 포든, 더 브라위너가 드리블과 슈팅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하지만 결실이 없었다. 맨유 역시 조슈아 지르크지, 메이슨 마운트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에데르송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맨시티 역시 안드레 오나나를 넘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0-0으로 끝났다.김우중 기자 2025.04.07 07:47
프로농구

'2위 아래' 봄농구 대진표, 어찌 될지 몰라요...'허훈 21점' KT, DB 잡고 4위 추격(종합)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을 앞세워 봄농구를 위한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했다.KT는 29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DB를 71-69로 이겼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8승 15패를 기록한 KT는 이로써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DB는 16승 18패로 2연패에 빠지며 부산 KCC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양 팀의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레이션 해먼즈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허훈에 '발동'이 걸리면서 KT의 득점이 폭발했다. 허훈은 1쿼터에만 16점을 쏟아내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기울게 했다. 한 쿼터 16점은 허훈 개인 커리어 최다 2위 기록. 그는 이스마엘 로메로의 스크린을 활용해 1쿼터에만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DB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DB도 2쿼터 반격을 시도했지만, KT가 한 번 잡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T는 JD 카굴랑안이 리딩을 맡았고 골밑에선 하윤기가 살아난 국가대표 센터의 위력을 증명했다. 두 명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전반을 48-37로 마쳤고, 3쿼터엔 하윤기와 허훈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57-39, 18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봄농구 기준에 걸쳐있던 DB도 먀낭 경기를 내줄 순 없었다. DB는 4쿼터 수비를 조이며 KT를 추격했다. KT가 약 6분간 득점을 거두지 못하는 사이 '긁힌' 이관희와 로버트 카터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혀졌다.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허훈이 폭발했다. 허훈은 DB가 맹추격하던 때 미드레인지 점퍼를 적중해 흐름을 끊어냈고, 수비에선 DB가 공격 시간을 다 쓸 때까지 막아내 KT의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허훈이 21점 5어시스트, 하윤기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DB는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가 15점 9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관희, 오누아쿠, 카터, 박인웅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1쿼터 허훈에게 내준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잠실에서 열린 올 시즌 네 번째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를 79-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 7패를 기록한 SK는 2위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흐름이 팽팽했던 가운데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로버트 구탕과 이원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 40-44 리드로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삼성의 3점슛에 당했던 SK가 3쿼터 이를 틀어막았고, SK의 장기인 속공도 터지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 안영준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1분 32초 만에 역전을 이룬 뒤 기세를 타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삼성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마커스 데릭슨이 다시 3점슛을 가동했고, 이정현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삼성은 경기 종료 4분 3초를 남겨놓고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역전 드라마까진 이뤄지 수 없었다. SK는 삼성에 동점을 허용한 뒤 작전 타임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했고, 김선형의 중거리슛, 안영준의 속공 레이업으로 곧장 리드를 잡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빈 가운데 포워드 안영준도 18점을 수확했다. 워니 역시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점 성공률이 23%에 그쳤지만, 속공(16득점)을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았다.삼성은 이정현이 22점을 기록했고 구탕이 10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 19-8로 SK에 크게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4쿼터 막판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3번째 S-더비 패배를 기록했다.KT가 승리하면서 봄농구를 바라보는 팀들의 순위표는 더 촘촘하게 형성됐다. 1위 SK가 5.5경기로 달아난 가운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창원 LG,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차가 각각 1경기에 불과하다. 이어 5위 수원 KT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린 디펜딩 챔피언 KCC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이후 반등한 KCC는 지난 시즌에도 5위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8:32
프로축구

‘물러설 곳이 없다’ 제주, 뒷문 단속으로 김천전 승리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제주는 1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제주는 리그 8위(승점 32). 최근 리그 3연패를 당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최하위(승점 28)과의 격차는 단 4점으로 좁혀졌다. 강등권(10~12위)인 10위(승점 30)와의 격차도 승점 2점에 불과하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제주는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분명한 위기다. 지난주부터 주중(홈, 코리아컵 4강 1차전)-주말(원정, K리그1)-주중(원정, 코리아컵 4강 2차전)-주말(홈, K리그1)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코리아컵 4강전에서는 1,2차전 합계 3-4로 밀리며 20년 만의 대회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체력적인 피로도는 가중됐고, 상실감과 심리적인 타격으로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재정비를 위해선 뒷문 단속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제주는 리그 최다 실점 2위(42실점)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3연패 과정에서 7실점을 허용했고 지난 28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0-5 패배를 당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주장 임채민과 송주훈의 부상 공백이 크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제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대원(제주전 17경기 7골 7도움)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압박과 맨마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심리적 케어를 통해 안정감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동시에 코리아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주공을 중심으로 화력 강화를 노린다. 김주공은 지난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헤이스를 대신해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 장면에서도 폭넓은 움직임과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킬 수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교체 명단에서 대기했던 구자철도 언제든지 승리의 설계자로 등장할 수 있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코리아컵에서 아쉬운 결과를 가지고 오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더 이상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 이제 리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더 이상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좋은 처방전은 바로 승리다. 김천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홈에서 우리가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9.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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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인] ‘마일랏·김지호 골’ 수원, 전남마저 격파하며 2연승·11경기 무패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승격 경쟁 팀인 전남 드래곤즈마저 격파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마일랏의 선제골, ‘용인의 아들’ 김지호가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수원은 1위 FC안양, 2위 전남을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변성환 감독 부임 뒤 무패 기록을 11경기(5승 6무)로 늘렸다. 변 감독 체제 첫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수원은 이번 여름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마일랏, 김지호의 연속 득점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마일랏은 K리그 입성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김지호는 2경기 연속 골이자, 어느덧 시즌 4호 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전 투입돼 화려한 드리블을 뽐낸 배서준의 활약도 돋보였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에 도달했다. 지난 5월 18일 이후 3달 만의 3위 입성을 눈앞에 뒀다.반면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압박하며 동점을 이루긴 했으나, 직후 불운이 겹치며 승기를 내줬다. 2연패에 빠진 전남은 여전히 2위(승점 42)를 지켰으나, 수원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수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마일랏·뮬리치·김지호가 전방에, 김보경·이재욱·홍원진이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진은 이기제·장석환·한호강·이시영, 골키퍼 장갑은 박지민이 꼈다.전남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하남이 최전방에 서고, 플라카·이석현·조지훈·노건우가 뒤를 받쳤다. 최원철이 백4를 보호하고, 수비진은 김예성·김동욱·알리쿨로프·윤재석, 류원우(GK)가 합을 맞췄다.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초반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경기 초반에 능한 전남과, 불안한 수원이 만나는 시점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일격을 날린 건 수원이었다. 전반 4분 수비 성공 뒤 홍원진의 롱패스가 단숨에 마일랏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마일랏은 김동욱 앞에서 멋진 페인팅 뒤 가볍게 찍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K리그 2번째 경기 만에 터뜨린 그의 데뷔 골이었다.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강한 측면 압박을 통해 수원을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수원이 세 번의 패스만으로 압박을 정확히 벗어났다. 오히려 역습을 이어간 10분에는 이시영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홍원진이 박스 안까지 진입해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알리쿨로프의 몸을 내던진 수비에 막혔다. 전남은 이후 롱 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어 수원을 공략하려 했지만, 번번이 벽을 넘지 못했다. 수비에 성공한 수원은 연이은 역습으로 전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뮬리치는 전방에서 안정적인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연계 플레이로 마일랏과 김지호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도왔다.전남은 전반 21분 윤재석의 크로스에 이은 하남의 헤더로 맞섰지만, 이번에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후로도 롱 패스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한 전남이다.1골 리드를 잡은 수원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김보경의 센스 있는 롱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왼쪽 측면에서 개인 능력을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로 윤재석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했다. 파울 위치가 관심사였는데, 최종적으로 박스 라인 로 밖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뮬리치의 직접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고 벗어났다.전남의 세트피스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수원이 다시 볼 점유 시간을 늘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 시점 전남의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추가시간 이석현의 기습적인 패스 탈취에 이은 공격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원이 완벽하게 전남을 저지한 전반전이었다. 재정비를 마친 후반전, 두 팀은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남에선 아껴둔 카드인 발디비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에선 김보경 대신 이규동이 투입됐다.전남의 첫 유효 슈팅은 3분에 나왔다. 간접 프리킥 이후 후속 상황에서 하남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어를 올린 건 전남이었다. 바로 1분 뒤엔 공격 실패 뒤 곧바로 이규동을 압박하며 상대의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다. 박스 바로 앞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발디비아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다소 흔들렸던 수원은 이시영의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가 정확히 마일랏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터치가 크게 튀며 공격을 마무리하진 못했다. 전남은 하남의 뒷공간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전남은 후반 14분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김예성이 왼쪽 측면 공략에 성공,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노건우에게 전했다. 이때 노건우가 이재욱과의 충돌로 넘어졌는데, 주심은 휘슬을 잡지 않았다. 한편 변성환 감독은 마일랏과 뮬리치를 빼고 배서준과 김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직후 김지호가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겨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배서준의 헤더는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때 전남이 일격을 날렸다. 후반 19분 이재욱이 플라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을 탈취당했다. 플라나의 패스는 노건우를 거쳐 박스 안 하남에게 향했다. 하남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흔들렸던 수원은 단 한 번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전방에 있던 배서준이 감각적인 터치 뒤 드리블로 단독 속공에 나섰다. 전남의 최종 수비수 알리쿨로프가 넘어지며 저지하려 했으나, 배서준의 발이 더 빨랐다. 배서준은 침착하게 김지호에게 공을 건네줬고, 김지호는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김지호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4호 득점. 한편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듯한 알리쿨로프는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지호 역시 박승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전남은 발디비아의 개인 능력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마지막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에선 박승수가 후반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바로 3분 뒤엔 김용환의 크로스가 정확히 수원 박스 안으로 향했다. 임찬울이 노마크 찬스를 잡았는데,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후반전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수원은 백5를 가동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배서준의 번뜩이는 역습은 이어졌다. 전남은 롱볼을 이용해 동점을 노렸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8.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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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선발 풀타임…팀은 아스널에 0-2 완패…선방에 날아간 AS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해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었다. 팀은 전후반 1골씩 허용하며 0-2로 졌다.황희찬은 이날 4-2-3-1 전형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트리오’를 구성했던 페드로 네투(첼시)는 이적, 마테우스 쿠냐는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경기를 리드한 건 아스널이었다. 전반전부터 높은 점유율은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 전반 25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울버햄프턴 수비진과 골키퍼 조세 사를 완벽히 흔든 타이밍의 크로스였다.이에 황희찬 역시 크로스로 응수했다. 그는 전반 36분 오른쪽 진영에서 장거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히 박스 안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향했다. 하지만 라르센의 다이빙 헤더는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절묘한 선방에 막혔다.이후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울버햄프턴을 압박했다. 황희찬은 한 차례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좋은 대인 수비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저지하기도 했다.전열을 재정비한 후반전, 여전히 아스널이 우위였다. 후반 29분에는 간접 프리킥을 바로 진행한 아스널이 공격을 이어갔고, 사카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신고했다.완전히 밀린 울버햄프턴은 장거리 패스로 만회를 노렸다. 후반 42분에는 정확한 롱패스가 황희찬에게 향했다. 그는 아스널의 뒷공간을 허물었는데, 위리엔 팀버르에게 밀려 넘어졌다. 넘어진 곳이 박스 안이었기에 페널티킥(PK) 여부에 관심이 몰렸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아스널이 안방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황희찬은 90분을 모두 뛰며 패스 16회(성공률 76%)·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2회·리커버리 4회·볼 경합 승리 7회·피 파울 5회 등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EPL 2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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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호’ 수원, 2G 연속 무승부…8경기 연속 무승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번에도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변성환 수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르는 두 번째 경기였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데뷔전과 달리, 6월 휴식기 기간 재정비를 마치고 첫선을 보이는 터라 이목이 쏠렸다. 특히 김보경이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수원은 전반 초반 공격수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는 듯했다. 경남 수비진이 백패스를 뮬리치의 발에 걸렸고, 김보경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뮬리치는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었지만, 최종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이후 수원은 경남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코너킥 공격 중 손석용의 헤더도 경남 골키퍼 고동민에게 막혔다.수원은 후반에도 전진우와 김현의 슈팅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다.수원의 무승 기록은 어느덧 8경기(4무 4패)로 늘었다. 수원은 리그 4위(승점 21)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4.06.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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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탈락, 오히려 기회" 김영권 향한 홍명보 감독의 진심 어린 위로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한 김영권(35‧울산 HD)이 축구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건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018년 3월 이후 무려 6년 2개월 만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그러나 “대표팀 탈락이 김영권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마침내 숨을 고를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김영권은 앞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발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부상 여파로 빠진 가운데 김도훈 임시 감독은 베테랑 김영권마저 제외했다. 대신 권경원(수원FC)과 박승욱(김천상무)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로 센터백진을 꾸렸다. 6년 넘게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영권에게는 부상 등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A매치 기간을 보내는 건 낯선 상황이다.사실 이번 시즌 김영권의 경기력을 보면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건 불가피한 일일 수 있다. 변함없이 울산의 핵심 수비수 역할을 맡고 있지만, 후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종종 나왔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도중 이례적으로 김영권을 교체로 불러들이거나, 그다음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흐름을 끊으려 도왔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확실히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이같은 흐름이 엄청난 강행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대표팀 탈락을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이유다. 홍 감독은 “(대표팀 탈락 후) 김영권에게는 직접 실망하기보다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김영권은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시즌 전인)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거의 휴식이 없었다. 자연히 경기를 치른 뒤 컨디션과 체력의 회복이 더뎠다”고 했다. 실제 김영권은 그야말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지난 시즌엔 K리그1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했고, 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종료 시점도 더 늦었다. 이 과정에서 A매치 기간엔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6월을 제외하고 계속 소집됐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고,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ACL 무대에 나섰다. 그야말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곧바로 새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홍명보 감독도 선수 시절 제대로 쉬지 못한 여파로 고생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진심 어린 조언이기도 했다. 그는 “J리그에서 뛸 때 한 시즌 동안 50경기 정도를 뛰었다. 이듬해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바람에 1월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피로골절 등 제일 좋지 않은 몸상태가 됐었다. 김영권에게 이번 A매치 기간이 짧게나마 휴식을 취할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또 김영권이 언제든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인 만큼, 이번 탈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는 게 스승의 생각이다. 팀 입장에서도 A매치 휴식기마다 김영권이 없어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수비진 재정비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9월이면 더 중요한 대회도 있다. 이번 A매치 휴식 기간에 김영권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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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맞대결서 유효슈팅 0개…울버햄프턴 2-1 승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을 펼쳤으나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울버햄프턴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울버햄프턴은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4 EPL 25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5무10패)째를 기록, 11위(승점 35)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맞대결에선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자웅을 겨뤘다. 당시엔 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2-1로 이겼다.경기 양상은 토트넘이 점유율을 가져가고, 울버햄프턴이 웅크린 채 진행됐다. 초반에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좀처럼 파울을 선언하지 않으며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선수들의 날카로운 플레이보다, 거친 태클이 주목받았다.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건 황희찬이었다. 전반 7분 넬송 세메두의 슈팅이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박스 안 황희찬은 세컨드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문 위로 향했다. 빅 찬스 미스였다.이후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울버햄프턴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주앙 고메스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재정비한 후반전, 토트넘은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절묘한 드리블 이후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골키퍼 조세 사의 가랑이 사이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쿨루셉스키는 후반 15분에도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사의 선방에 막혔다.토트넘은 계속 두드렸는데, 단 한 번의 역습을 막지 못했다. 후반 18분 토트넘의 코너킥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페드로 네투가 전력 질주해 토트넘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는 쇄도하는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고, 고메스는 정확하게 차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이후 양상은 비슷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울버햄프턴의 역습 역시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했다. 한편 황희찬은 후반 42분 경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티모 베르너의 슈팅이 모두 수비 벽에 막혔고, 벤 데이비스의 헤더도 엉뚱한 방향으로 벗어났다.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으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다소 침묵했다.결국 울버햄프턴이 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2승을 수확했다. 김우중 기자 2024.02.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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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2주 만에 풀타임…연이은 경합 패배로 실점 빌미, 최하 평점 혹평

바이에른 뮌헨이 폭설로 인해 휴식을 가졌음에도 경기력에서 완패하며 리그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김민재 역시 볼 경합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5로 크게 졌다.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뮌헨은 지난달 30일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이후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폭설로 인해 리그 경기가 연기된 탓이다.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 만큼, 꿀맛 같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너무 오래 쉰 탓일까. 뮌헨은 이날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달 25일 쾰른 전 이후 2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역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상 볼 경합에서 부진했다. 팀의 2번째 실점 당시,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패배한 것이 치명타였다. 코너킥 공격에서 만회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뮌헨은 리그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을 내세웠다. 전방에 오마르 마르무시·안스가르 크나우프·마리오 괴체가 배치됐다. 윙백은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아우렐리우 부타, 중원은 휴고 라르손·파레스 샤이비가 맡았다. 백3는 윌리안 파초·로빈 코흐·투타,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서고, 르로이 사네·에릭 막심 추포-모팅·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책임졌다.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일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건 뮌헨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데이비스가 드리블을 하다 넘어지며 크나우프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한 뮌헨은 결국 이른 시점에 실점을 내줬다. 전반 12분 부타의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샤이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마르무시가 침착하게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불안한 수비는 이어졌다. 18분에는 코망의 백 패스를 마르무시가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했다. 공을 건네받은 에빔베의 슈팅은 우파메카노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진 크로스도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는 코망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코망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25분에는 고레츠카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의 패스는 박스 안 케인에게 향했는데, 케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뮌헨은 4분 뒤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추포-모팅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트랍이 가볍게 막았다.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는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샤이비가 앞으로 길게 차 준 공을, 크나우프가 김민재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는 데이비스, 우파메카노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크나우프를 막지 못했고,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에빔베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 요인이었다.뮌헨은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36분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 미스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최초 공을 차단해 낸 라르손이 우파메카노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직후 뮌헨은 코너킥 공격에서 추포-모팅의 헤더, 케인의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 위로 향했다.뮌헨의 만회 골은 전반 막바지에 나왔다. 사네가 박스 밖으로 공을 건네줬는데, 키미히가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엘 게헤이루·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하며 양쪽 풀백을 모두 바꿨다. 시작부터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키미히의 헤더를 거쳐 케인에게 향하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허무하게 공격이 무산됐다.뮌헨의 수비진은 결국 재차 무너졌다. 이번에는 우파메카노였다. 후반 4분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이 길어 공을 뺏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프랑크푸르트는 샤이비의 패스를 받은 에빔베의 추가 골이 나왔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뮌헨은 노이어의 롱패스·케인의 스루패스에 이은 코망의 크로스가 나왔다. 추포-모팅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나와 고개를 숙였다.결국 프랑크푸르트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15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완벽한 터치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모두 제쳤다. 이때 함께 쇄도한 크나우프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독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골로 정정됐다. 뮌헨의 코너킥 공격이 또 무산된 사이, 우파메카노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또 프랑크푸르트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닐스 은쿤쿠가 단숨에 뮌헨 진영까지 넘어왔으나, 김민재가 마지막까지 견제에 성공해 슈팅을 방해했다.이후 뮌헨은 케인이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제대로 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공격에선 김민재도 헤더를 시도해 봤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편 경기 뒤 뮌헨 선수단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먼저 독일 매체 빌트는 이날 뮌헨의 선발 선수단에 대부분 5점과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까지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가 1~2점을 받을 때, 뮌헨은 5~6점으로 도배됐다. 특히 백4는 모두 6점이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질만한 경기였다”면서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기대 득점(xG)은 높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 우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스코어는 다소 이상했다. 논쟁거리는 많지 않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받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여전히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기려는 의지와 열망이 모두 없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실수 없이 5골을 내주는 건 불가능하다. 오늘 경기력은 부족했다. 나 역시 책임이 있는 팀의 일원이다. 비판적으로 분석한 뒤,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선수들도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것일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뮐러를 제외한 뮌헨 선수단은 모두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답변이 중요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뮐러는 “먼저, 우리는 프랑크푸르트를 축하해야 한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 매우 효율적이었다”면서 “우리는 1-5로 진 것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실수를 남발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잘못된 일이 1경기에 일어나는 걸 선호한다. 우리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재 역시 저조한 평점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5.3점과 6.2점을 줬다. 수비진 중 최저 평점은 마즈라위, 노이어에게 향했다.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112개 성공/120개 시도)·리커버리 11회·가로채기 2회·클리어링 1회를 기록했으나, 지상 볼 경합에서 1번밖에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우중 기자 2023.1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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