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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KLPGA, E1과 함께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 전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과 함께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의 자선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LPGA와 E1은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자선기금 약 1억1천5백여만 원(KLPGA 3500여 만 원, E1 기부금 8000만 원)을 조성했고, KLPGA는 21일부터 이틀에 걸쳐 기금 및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먼저 21일에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서울시립 금천 여자단기 청소년쉼터를 방문해 자선기금 및 물품을 전달했다. 가정 밖 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시립 금천 여자단기청소년쉼터에는 1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함께 220 여 만원의 기금을 전달했고,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양육시설 등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굿네이버스에는 KLPGA와 E1이 함께 2500만 원씩을 모아 총 5000만 원을 전달했다.굿네이버스 전달식에는 KLPGA 김순미 수석부회장과 E1 전진만 대외협력실장, 굿네이버스 박정순 아동권리옹호본부장을 비롯해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루키로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방신실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KLPGA 선수 대표로 참석한 방신실은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의 감동을 안겨준 ‘E1 채리티 오픈’을 통해 이렇게 의미 있는 기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 뜻깊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E1, 그리고 굿네이버스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자선기금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성숙한 말을 덧붙였다.22일에는 KLPGA 김순희 전무이사가 무주택저소득 모자가정을 지원하는 창신모자원과 여성노인양로원인 성녀 루이제의 집을 방문해 각각 200만 원의 기금과 1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이은경 기자 2023.11.22 17:51
스포츠일반

해명 없이 내부 감사로 특혜 분양 해명(?)…의혹만 더 키운 KLPGA 이사회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이사진과 일부 대의원들이 긴급 이사회를 위해 삼삼오오 모였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김상열 KLPGA 회장을 비롯해 강춘자 KLPGA 이사 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이사,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 등 이사진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긴급 이사회 개최는 최근 KLPGA의 한 회원이 강춘자 대표이사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하면서 급히 일정이 잡혔다. 긴급 이사회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 개최됐다. KLPGA는 비공개 개최 방침으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는 김상열 회장이 경영하는 호반건설 사옥에서 진행됐다. 본지의 방문 목적을 알리자 경비 요원들이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들며 출입 불가를 통보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사진과 대의원들은 일간스포츠 특별취재팀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일부 이사는 “어떻게 알고 왔냐” “할 말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사회 분위기는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KLPGA 한 회원이 제기한 강 대표이사의 2017년 8월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호반써밋 판교밸리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해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의혹을 제기한 회원은 당시 768세대 중 무주택자·신혼부부 등에 대한 특별 공급분 250세대를 제외한 518세대를 일반 분양하는 과정에서 강 대표이사가 특혜 분양을 받았다는 주장을 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호반써밋 판교밸리 청약은 무주택자, 성남시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했다. 미계약 세대가 발생하면 일반 공급 세대의 20%인 예비 당첨자 중에 순번에 따라 분양했다. 강 대표이사는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도 미계약 세대에 대한 회사 임의 보유분을 받았고, 김 회장과 강 대표이사의 업무적 특수 관계 속에서 분양 특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강 대표이사와 김 회장은 이 의혹에 대해 회의석상에서 정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미계약 건에 대한 회사 보유분 임의 분양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회사 보유분이 왜 하필 업무적 특수 관계 속에 있는 강 대표이사에게 분양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번 사안을 자체 감사를 통해 내부 조사하는 한편, 부당 취득과 관련한 문제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마무리했다. 긴급 이사회의 결정을 놓고 일부 대의원들은 자체 감사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시간끌기식 조사가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긴급 이사회에 참석한 KLPGA의 한 회원은 “이번 의혹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한 쪽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일간스포츠는 강춘자 대표이사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사진과 다른 통로를 통해 빠져나갔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긴급 이사회 이후 KLPGA 이사진은 강 대표이사의 특혜 분양 의혹을 문제 삼고, 긴급 이사회 개최를 요구한 대의원 6명을 상벌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이사회 안건 중 ‘부정 청약 및 뇌물수수 의혹’이라는 문구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LPGA의 한 대의원은 “김 회장이 특혜 자체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김 회장이 외쳤던 깨끗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공약은 공염불이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강춘자 KLPGT 대표이사 특혜분양 의혹…KLPGA 긴급 이사회 개최 특별취재팀 2021.03.03 06:00
스포츠일반

'김상열 친위대', 회장 연임 위해 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대한 일간스포츠 보도(“내년에도 회장님이…” KLPGA의 이상한 수상 소감)가 나간 지난 4일 또 다른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밝힌 제보자는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대상 시상식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지난 9월 군산CC에서 열린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8차전에서 이영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공동대표 겸 KLPGA 부회장이 선수들에게 이상한 말을 하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대회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카메라를 향해 수상자들이 “김상열 회장님 사랑해요”를 외치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SBS골프 한 관계자가 “선수들이 '호반건설 파이팅!'이라고 외치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고 만류하자 이 대표가 넘어갔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니어 프로는 “누가 시켜서 한 것인지, 아니면 충성심에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전무이사 등 집행 임원을 대의원 선출제에서 회장 지명제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꺼내 들었다. 당시 김 회장은 “수석부회장 선거 때마다 대인관계가 좋고, 밥 잘 사주는 사람을 뽑는 등 소위 '힘의 논리'가 지배했다. 이 폐단을 막고 균형과 견제를 이루고 싶다”며 정관 개정을 밀어붙였다. 일부 대의원이 “정관이 개정되면 집행 임원이 될 수 있는 이사들이 회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회장에게 잘 보이려고만 할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김 회장은 회장직 사퇴 불사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개정된 정관은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을 반려했을 만큼 문제점이 있었다. 문체부는 ‘이사회 이사는 회장의 권력 독식 구조를 막는 역할을 한다. 주요 임원이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바뀌면 회장에게 권력이 집중될 여지가 있다’고 반려했다. 그러자 협회는 ‘회장이 집행 임원을 지명해 선임한다’는 내용을 ‘회장이 지명하고, 이사회 동의를 얻어 회장이 선임한다’고 문구를 살짝 바꿔 문체부의 승인을 얻었다. '김상열 라인'은 올해 더 공고화됐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이사회를 통해 수석부회장 김순미, 부회장 이영미, 전무이사 김순희를 지명했다. 그리고 3월 열린 이사 선거에서 탈락한 김경자 KLPGA 전 전무이사를 KLPGT 이사로 지명해 다시 협회 행정에 참여시켰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상열 회장의 말을 잘 듣는 이사들 중에서 집행 임원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5월 KLPGA의 자회사인 KLPGT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KLPGA는 올해 초 사단법인인 KLPGA와 주식회사인 KLPGT의 분리를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그 카드 중 하나가 전문경영인 영입이었다. 그러나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뽑겠다고 공개모집을 해놓고는 내부 인사(강춘자, 이영미)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영미 KLPGA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 응모하지 않고도 공동대표에 선임되는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KLPGA 김순희 전무이사는 “김 회장이 공동대표 건을 긴급 발의했고, 이사회가 결의해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모에 참여했던 한 외부 인사는 “공모는 왜 했나. 외부인을 들러리로 세워 짜고 친 고스톱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KLPGA 1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회장 취임 후 협회 행정은 더 폐쇄적이고, 독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사회는 무력화됐고, 대다수 이사가 회장의 친위대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강춘자 KLPGT 대표이사와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상열 회장의 연임을 위해 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KLPGA의 한 이사는 “회장과 집행 임원이 결정하면 위에서 아래로 통보하는 식으로 이사회가 열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지연 김지한 김현지 기자) 2020.12.07 06:00
스포츠일반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나온 이상한 소감

“김상열 회장님 덕분이다. 내년뿐 아니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지난 11월 2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이상한 광경이 벌어졌다. 단상에 오른 선수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김상열 KLPGA 회장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상자가 도움을 준 가족과 스폰서를 언급하는 건 관례다. 그러나 이날 선수들은 가족이나 스폰서 못지않게 협회와 김상열 회장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김상열 회장이 앞으로도 협회를 쭉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의 '이상한 소감'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비롯해 주요 포털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후 일간스포츠에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제보자는 “선배 프로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본지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취재했고, 선배 프로가 한국프로골프투어(KLPGT) 강춘자 대표이사와 KLPGA 김순미 수석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이 일부 선수들에게 '협회와 김상열 회장을 언급해달라고 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 대부분은 김상열 회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말한 선수도 있었지만, 일부 선수는 “잘 모르겠다. 다 말해서 좋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뉘앙스를 남겼다.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상 소감마다 김상열 회장이 언급돼 현장에서도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설마 그런 상황인 줄은 몰랐다”며 “협회 임원이자 대 선배의 부탁을 나이 어린 선수들이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불이익을 염려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본지는 강춘자 KLPGT 대표이사에게 사실 확인을 시도했다. 올해 초까지 KLPGA 수석부회장을 지낸 그는 지난 5월부터 KLPGA의 자회사인 KLPGT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1992년 전무이사로 협회 일을 시작한 뒤 수차례 정관을 바꿔가며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강 대표이사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선수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지,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며 당시 상황을 부인했다. 이어 “KLPGT의 대표를 하는 내가 김상열 회장님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 KLPGA와 관련해 일체 일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계에서는 이 해프닝, 또는 사건을 김상열 회장의 연임을 위한 여론몰이 작업이라고 해석한다. 지난 2017년 KLPGA 1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상열 회장은 내년 3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KLPGA 이사들 사이에서 김상열 회장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김상렬 회장의 연임을 언급한 사람이 바로 강춘자 대표이사와 김순미 수석부회장이다. KLPGA는 지난 7월 초 이사회를 통해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회장 추대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업계에서는 김상열 회장이 직접 나서 연매출 2조원 규모의 모 건설회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작업을 끝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김 회장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회장 추대 TF팀은 이 차원에서 구성된 조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5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회장 추대 TF는 별다른 행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뒤가 맞지 않은 KLPGA 14대 회장 추대 과정에 대해 일간스포츠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취재했다. 〈계속〉 특별취재팀(이지연·김지한·김현지 기자) KLPGA시상식 수상자들 말말말 지난달 24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나온 수상자들의 소감이다. 일간스포츠는 수년간 진행된 프로스포츠 주요 종목 시상식의 소감을 보도해 왔으나 이렇게 한 목소리로 리그의 커미셔너 또는 회장에 대한 감사를 언급한 시상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효주(최저타수상) "KLPGA 김상열 회장님께서 대회 시작을 해주시고 스폰서와 선수들을 도와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김상열 회장님이 KLPGA를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 ▶김효주(상금왕)"힘든 시기에 회장님께서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내년에도 도와주신다면 KLPGA에서 많이 뛰도록 노력하겠다." ▶김선미(챔피언스투어 상금왕)"김상열 회장님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재희(드림투어 상금왕)"KLPGA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드림투어에 큰 열정을 보여주시는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안송이(특별상)"스폰서들과 김상열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분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멋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선수를 대표해서 김상열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 ▶박현경(다승왕)"투어가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상열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해란(신인상)"김상열 회장님께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드리고 싶다." ▶최혜진(대상)"선수들을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KLPGA 김상열 회장님 너무 감사드린다." ※수상자 중 안나린·허윤경만 협회와 김상열 회장 언급하지 않음. 2020.12.04 06:01
스포츠일반

'박연차 게이트'… 'KLPGA 베트남 프로암'까지 삼키나

-KLPGA 강춘자 수석부회장은 최소 지난 7년간 '박연차 장학생'의 수혜자국정농단의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국내 정치권이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빨려들고 있다.지난 24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연차(71) 전 태광실업 회장이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에게 23만 달러를 건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는 향후 대선 정국으로 확대될 경우 '메머드급' 핵폭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런데 이 파장은 스포츠계로도 확산 될 여지가 다분하다. 그 하나의 연결 고리는 박 전 회장이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프로암'으로, 국내 여자 프로골퍼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 태광실업은 베트남에서 신발과 비료, 골프장 사업 등을 하고 있다.박 전 회장은 그동안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의 전·현직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프로암을 열어 왔는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 '박연차 장학생'의 대표적인 수혜자가 KLPGA 강 수석부회장이라는 얘기다. 강 수석부회장은 박 전 회장의 '베트남 프로암'을 진행해 주는 조건으로 수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받았다. 다시 말해 강 수석부회장이 박 전 회장의 사업 로비 장소였던 베트남 현지 골프장의 프로암에 KLPGA 후배 프로들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사실이다.지난 10년 동안 7년에 걸쳐 진행된 이 비밀스런 '베트남 프로암'의 실체는 올해 들어 지난 3월에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2월 26~29일까지 베트남 남부 도시 호찌민 인근에서 열린 행사로 KLPGA 정회원 23명이 참가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다.당시 이 행사에 참석한 K프로는 "해당 프로암은 같은 기간 중 27일에 열렸으며, 최소 100여 명 이상의 베트남 전·현직 관료와 정치인, 재계 인사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강 수석부회장은 참가자 대부분을 섭외했고, 1인당 3000 달러(약 350만원)씩의 사례비를 직접 현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수석부회장 본인도 박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을 받았다. 강 수석부회장은 최소 10년 전부터 박 전 회장과 교류했으며, 이 친분 관계 때문에 박 전 회장의 주문에 따라 초기에는 강 수석부회장 개인적으로 '베트남 프로암'을 추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KLPGA 정회원들이 올해 들어서야 '베트남 프로암'을 문제 삼은 것은 23명이 참석한 프로 중에 현직 대의원 8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프로암이 열린 시기가 KLPGA 임원진 선거가 예정됐던 지난 3월 29일 정기총회를 불과 한 달여 남겨 두고 진행됐기 때문이다.현 KLPGA 회장 직무 대행을 겸하고 있는 강 수석부회장은 2016 KLPGA 정기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67명 가운데 26표를 얻어 이영귀(17표)·이오순(15표)·김순미(9표) 등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베트남 프로암에 8명의 현직 대의원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전해 들은 일부 수석부회장 출마 후보 진영 측에서는 "이는 명백히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강 수석부회장을 강도 높게 성토한 상태다.강 수석부회장은 이 같은 비판 여론이 정회원과 일부 대의원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 스카이홀에서 일부 현직 이사와 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적절하게, 어쨌든 의도가 있든 없든 간에 총회 전에 다녀온 것은 제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도 강 수석부회장은 9명 이상의 프로가 참가하면서 공인을 받은 프로암이기 때문에 비공식 프로암으로 규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프로암 사례비의 현장 지급 규정을 위반하는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문제는 참가자 1인당 3000 달러씩 총 6만9000 달러를 정확히 누구로부터 받았느냐는 것이다. 최소 7만 달러 이상의 현금이 오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암 참가 인원 23명의 2박 4일 일정의 왕복 항공료와 식사, 숙박비 등 체류비를 포함하면 적어도 총비용이 15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KLPGA 정회원 B프로는 "협회 이사였고 부회장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수석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대선배가 사기업의 로비 목적의 프로암에 후배 여자 프로들을 지속적으로 동원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는 여자 프로들의 명예와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차대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도대체 누가 어떤 개인적인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 수년째 '베일 속의 베트남 프로암'을 진행해 왔는지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게 뜻있는 여자 프로골프계 원로들의 주장이다. 2016.12.30 06:00
스포츠일반

[KLPGA]②대의원 B프로 “강 수석부회장에게 표 찍어야 해서 베트남 거절”

강 수석부회장 "8명 대의원 직접 섭외 안했다"…1인당 3000달러씩 총 15만달러 비용은? "강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베트남 프로암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거절했다. 그 이유는 베트남 프로암에 다녀오면 3월 정기총회 임원진 선거 때 아무래도 강 수석부회장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부담감 때문이었다."KLPGA의 대의원 B 프로가 동료 L 프로에게 한 얘기다. L 프로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프로암을 두고 일부 참가 프로들은 큰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KLPGA의 또 다른 한 대의원은 "(베트남 프로암에) 대의원이 1명이라도 포함되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프로암은 최근 두 차례(2015·2016년) 연속해서 열렸다. 그 전에도 P 회장이 강춘자 수석부회장 등에게 부탁해 최소 두세 차례 이상 더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 문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은 여러 소문 때문이다.그 내용은 큰 줄기상 "강 수석부회장이 베트남 프로암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 "그 프로암에 가면 큰 사례비를 받는다더라. 생각보다 많은 돈을 준다" 등 두 가지다. 이런 소문은 결과적으로 정회원들이 '베트남 프로암에 초청된 프로'와 '초청받지 못한 프로'로 갈리는 모양새가 됐다. 그 과정에서 현직 대의원 8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KLPGA는 3월 29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었다. 이 정기총회는 67명의 대의원이 모여 앞으로 KLPGA를 이끌 신임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 자리다. 다시 말해 KLPGA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것이다.이에 앞서 강 수석부회장은 대의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그는 2008년 제1차 이사회 의결 사항(임원은 중임 또는 연임으로 8년 이상 할 수 없다·KLPGA 정관 중 '임원 연임 및 중임' 조항)을 어기고 신임 수석부회장직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강 수석부회장은 2008년~2011년까지 부회장직 4년과 2012년~2015년까지 수석부회장직 4년을 더해 지난해 이미 총 8년의 '임원 연임 및 중임' 조항을 채웠다. 그럼에도 '임원 임기'가 정관에 명시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다'는 억지 논리를 앞세워 신임 수석부회장 후보로 나섰다.이런 상황에서 8명의 대의원이 베트남 프로암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후보자를 지지한 대의원들에게 거센 반발을 샀다. KLPGA 한 대의원은 "올 초만 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았던 강 수석부회장이 베트남 프로암을 계기로 전세가 달라졌다. 결국 베트남 프로암으로 득을 본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현 강 수석부회장은 2016 KLPGA 정기총회에서 전체 대의원 67명 가운데 26표를 얻어 이영귀(17표)·이오순(15표)·김순미(9표) 등 후보자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과반수의 표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판세가 박빙이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강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해 "베트남 프로암은 시기적으로 수석부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진행됐다. 내가 대의원들의 표를 모으려고 했다면 왜 8명만 데리고 갔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프로암 참가 선수 일부는 주최(T사) 측에서 결정(5명)했고, 그 나머지 선수는 내가 잘 몰라서 후배 프로 A에게 부탁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현직 대의원이 있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 베트남 프로암과 관련해 정회원들이 주장하는 '강 수석부회장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도 밝혀져야겠지만, 프로암의 구체적인 실체와 규모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야 한다.다시 말해 참가자 1인당 3000달러씩 총 6만9000달러가 정확히 누구의 돈이냐는 것이다. 프로암 참가 인원 23명의 2박 4일 일정의 왕복 항공료와 식사, 숙박비 등 체류비를 포함하면 적어도 총비용이 15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2015년 현지에서 진행된 프로암 이후 '술자리 파문'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KLPGA 일부 정회원들은 "강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세를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P 회장의 베트남 프로암을 수년 동안 적극 활용한 것이 아니냐"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창호 기자 [KLPGA]①'7만 달러 베트남 프로암'…사전 선거운동 의혹 [KLPGA]②대의원 B프로 “강 수석부회장에게 표 찍어야 해서 베트남 거절” [KLPGA]③초고액 베트남 프로암 '그들만의 잔치'…규정도 위반 [KLPGA]④“베트남 프로암, 억지로 술 마셔야 하는 상황 불쾌했다” 2016.10.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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