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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미래차에 120조 투자…"글로벌 톱 티어 목표"

현대차가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GSO(GSO)본부장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먼저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특히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다.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또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EREV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는 EREV 중에서도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EREV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형 EV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과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유일하게 배터리 시스템 전 라인업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배터리 셀 경쟁력을 높이고 배터리 안전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안이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기로 했다.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현대차는 또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를 제시하면서 자율주행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자율주행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관련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자동으로 AI 모델을 학습하는 체계를 마련해나가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구상도 공개했다.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에 준비된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를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트램,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과 사업 확대에 따라 2024∼2033년 10년간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는 내용의 중장기 재무 전략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10년간 연구개발(R&D)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이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8 15:42
경제

"주차장 아닙니다"…전기차 충전소 '장시간 주차'에 과태료

앞으로 전기차 완속 충전기 앞에서 14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공공기관은 앞으로 100% 친환경차를 구매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충전 시 불만과 불편 사항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행법상 급속충전시설만 단속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이곳에 2시간 이상 주차하면 10만원 과태료를 물었다. 이런 이유로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완속충전시설에서는 이용자들이 전기차 충전이 완료된 이후에도 장기간 주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한 피해는 다른 전기차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전기차가 완속충전기에 14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과태료(10만원)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완속충전기에서 충전을 위해 장기간 점유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규모, 주차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비율도 100%로 늘렸다. 공공기관이 신차 구매 또는 임차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은 50%, 70%로 커졌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 장의 전용차량은 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로 우선 구매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100% 의무구매는 공포한 후 즉시 시행한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은 단속범위(주택) 등 위임사항을 고시로 정하기 위해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선 대규모 수요창출과 충전 편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친환경차법 개정도 추진해 렌터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수요자를 대상으로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 비율을 상향(0.5% → 5%)하는 등 친환경차 친화적 사회시스템을 지속 구축하겠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9 07:00
경제

"수소 사업 힘 모으자"…현대차 정의선·포스코 최정우 '맞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깜짝 만남을 갖고 수소 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들은 수소트럭 등 수소전기차 1500대 공급,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사회 진입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과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힘을 합친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에 공동으로 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 및 인근 지역의 수소전기차 등 수요 발굴도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수소전기차넥쏘에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넥쏘와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도 수소 생산·공급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 구축 및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산업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6 14:48
경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본격 가동

현대자동차가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해 수소 산업 확대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앞서 3사는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한 바 있으며, 금일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협약의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M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빠른 출력 조절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가진다. 해당 설비에는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0 13:50
경제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세계 최초 양산…스위스로 첫 수출

현대자동차가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프로토타입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말한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 도착하면 냉장밴 등으로 특장 작업해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유통 체인과 식료품 유통업체 등 대형 트럭 수요처에 공급을 본격화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시장 공급은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는 충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서비스 이용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트럭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 이 같은 방식은 시장 형성 초기인 고가의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따르는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낮춰 시장을 빠르게 확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들도 보유하고 있는 경유 트럭을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트럭으로 교체하기 시작함으로써 유럽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에 조기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성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06 11:20
경제

현대·기아차, 기후변화 대응 평가서 최우수 기업 선정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기업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실시한 2019년도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평가점수 상위 5개사에만 주어지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Honors Club)’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FTSE4GOOD 지수 등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등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과 관련된 평가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리더십A(Leadership A), 리더십A-(Leadership A-), 매니저먼트B(Management B), 매니저먼트B-(Management B-) 등 8개로 등급을 나누는 한편, 평가점수 상위 5개사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으로 선정한다.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사업장별 온실가스 고효율 감축 설비 도입, 아산공장·울산공장 태양광 패널 설치, 아산공장 무방류시스템 등 중장기적인 환경경영 강화 활동 등을 인정받아 탄소경영과 수자원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A를 획득하고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수자원 관리 부문에 처음으로 참여해 최고 등급인 리더십A를 획득하며 지속가능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아차는 이번 평가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 주도, 생산공정 고효율 모터 및 터보 냉동기, 공조기 개선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투명한 탄소배출량 정보공개, 구체적인 탄소경영 추진 등 선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리더십A를 획득하고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이 됐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8300여 개의 기업 평가가 진행됐으며, 기후변화 부문에서 리더십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181개사로 이 중 한국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총 9개사다.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리더십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72개사이며, 이 중 한국 기업은 현대차를 포함해 총 2개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현대∙기아차 모두 최고의 성적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이 됐다”며, “향후에도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가치사슬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28 14:47
경제

조직혁신·미래차 통 큰 투자…취임 1년 정의선 '광폭행보'

취임 1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이은 '광폭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거물급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유력 기업과 합작사를 잇달아 세우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공격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52년 역사에서 지난 1년이 가장 격변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호칭 파괴·서열 파괴·절차 파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 취임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내부에서 시작됐다. 이른바 ‘1세대 경영진’의 퇴진이다.지난해말 인사에서 그룹의 주축 역할을 하던 전문 경영인 부회장 5명 중 4명을 교체하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나이 든 경영진을 상당수 물러나게 하고 50대 중후반 및 60대 초반 사장들을 전면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진행해 61.1세였던 사장 이상 임원 평균 연령은 57.9세로 낮아졌다.인사 '순혈주의'도 타파했다. 출신과 관계없이 실력 위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그룹을 주도하는 외국인 사장도 늘었다. 알버트 비어만 차량성능담당 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첫 외국인 연구개발(R&D) 총괄이 됐다. 경쟁사인 닛산의 호세 무뇨스 최고성과책임자(CPO)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기도 했다.조직 문화에도 변화를 줬다. 수평적 직급 체계를 도입해 임직원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냈다. 기존 사원에서 부장까지 5단계 직급 체계를 매니저, 책임 매니저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 체계도 상무, 전무로 줄였다.소통 체계도 달라졌다. 임직원은 회사에 대한 건의 사항을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 받으며 소통한다. 한여름에도 정장을 입던 임직원이 청바지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올해부터는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완전히 없애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 조직문화가 급속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것이 체감될 정도"라며 "유연한 기업 문화 도입과 빠른 의사결정 등의 측면에서 직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통 큰 베팅…수소전기차도 키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직 혁신과 함께 미래차 개발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앱티브(APTIV)와 합작사를 세웠다. 앱티브는 세계 3위권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세워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업 모델로 꼽힌다.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절반의 지분을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와 함께 차량 제작 기술, 주행보조시스템 기술 등을 제공하며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 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을 출자한다.정 수석부회장은 합작사 설립에 대해 "합작사를 세워야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선점해 이후 다른 업체에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세계 최상위권의 기술을 확보한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스위스 수소기업인 H2 에너지(H2E)와 합작사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세웠다.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스위스에 공급한다.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 산업의 한 축인 모빌리티 혁신 사업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경영의 키를 쥐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그룹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투자액을 합산하면 7520억원에 이른다.대표적인 투자처는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카헤일링) 플랫폼인 싱가포르 '그랩'에 대한 2억7500만달러(약 3283억원) 투자와 인도 1위 모빌리티 기업 '올라'에 대한 3억달러 규모 전략 투자다. 그랩과 올라를 필두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곳곳에서 모빌리티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대개 지분을 투자하고 해당 플랫폼에 현대·기아자동차 완성차를 공급하는 구조다.이외에 정 수석부회장은 다수의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에도 투자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메쉬코리아'에 22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마카롱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50억원, 네이버 출신 송창현 대표가 이끄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에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정의선 체제 1년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인도 등에서 실적회복이 급선무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 시절부터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 받았고, 현대차 부회장,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거치면서도 계속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고 경영승계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01 07:00
연예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씽씽'… 100만 대 고지 눈앞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누적 친환경차 판매량이 100만 대 고지를 눈앞에 뒀다.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25만786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인 25만6258대를 1개월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연간으로는 최고 기록이다.유형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만5967대)가 51.9%, 수소전기차(798대)는 42.5% 증가했고, 전기차(5만2370대)는 112.4%나 늘었다.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가 각각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판매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현대·기아차는 현재 6종의 하이브리드차(쏘나타 하이브리드·K5 하이브리드·그랜저 하이브리드·K7 하이브리드·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니로 하이브리드)와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5종의 전기차(아이오닉 일렉트릭·코나 일렉트릭·니로 EV·중국 전용 전기차 모델 2종)와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포함하면 모두 16종의 친환경차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현대·기아차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안에 친환경차 판매 100만 대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세계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97만4351대다. 올해 월별 평균 판매량은 2만3000여 대다.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당장 내년 1∼2월께 쏘울 전기차 신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또 내년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니로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향후 친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4종을 포함한 총 38종의 친환경차를 개발·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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